큐세히와 마담뺑덕을 보고왔습니다. 몇일 전에요 ㅠ 요새 맨날 포스팅이 늦어서... 어허허허;


마담뺑덕은 전에 다른 영화 보러가서 본 예고편에 꽂혀서 큐세히랑 '우리 이거 꼭 보자!!!'했던 영화인데요,


기대가 컷던 만큼이나 큐세히는 '이게 모야... 그래서 모야...' 하며 실망해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


던 장면들도 좀 있고, 특히 영화 첫 부분은 '내가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만들법하다!'싶은 스타일이라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는 '마담뺑덕'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심청전'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영화입니다만,


전체적으로 영화 자체도 '어디선가 본 듯 한' 장면과 영상들이 나열된 듯한 느낌이 컷습니다. 


물론 '오마쥬'라는게 한 눈에 보이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익숙한 듯한 느낌이 


흥미로우면서도 '진부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도제 시스템'에서 영화를 배우신 분 같은 느낌에


처음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감독님이 상당히 '나이드신' 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임필성 감독님이라는 분


40대 초반으로 젊으시더라구요. 어허허허;;; 또 필모그래피를 보니 뭔가 재미난 소재 영화들도 찍으셨던


데, 그냥 제 기분에 그렇게 느껴졌던건지 모르겠습니다.





마담 뺑덕은 심청전의 주요 캐릭터인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악인'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그 여자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는 듯 한 이런 식의 구성은, 최근에 '말레피센트'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었죠.


우리가 흔히 '나쁜 마녀'로만 알던, 이름조차 모르고 '마녀'라고 불리우던 말라피센트가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오로라 공주를 잠들게만들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이 영화에서 역시도, 그러한 마녀의


복수는 모두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순수하던 사랑이 '세속적인 남자'에게 더럽혀지면서, 그 배신감에 남자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그래서


그 남자의 가장 소중한 것, 하나뿐인 딸을 빼앗으려 하는... 그 대상이 오로라이냐 심청이냐, 그리고 


영화가 '가정용'이냐 '19금'이냐에 따른 결론의 차이일 뿐 대략적인 구조는 두 영화가 아주 흡사합니다.


물론 이런 소재는 사실상 '가장 진부한' 소재이니 만큼, 또 '인간의 뇌구조와 살면서 듣고 보는 스토리'가


사실상 거기서 거기인 만큼 '내가 생각한 것'과 '남이 생각한 것이 유사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기에,


이 '마담뺑덕'이 말레피센트의 플롯을 '따라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우리가 알고있는 원작


심청전에서의 뺑덕어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덕이 캐릭터를 설정한 것은 아마도 제작자의 '창의성'


이라는 측면 보다는 '진부함'의 표시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캐릭터는 그 '설정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 캐릭터를 통해 극을 '끌어가는 모습'에서


나타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영화에서 덕이가 보여준 모습은 사실 너무나도 '흔해' 보였으니까요.

 




물론 생각해보면 덕이 캐릭터가 '흔해'보이는건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감독은 덕이가 심학규(정우성)의


면도를 해주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 '미저리'를 오마주했다는걸 어느정도 알 수 있으니까요.


사고로 움직일 수 없는 폴을 간호하며 면도를 해주는 애나와 점점 눈이 멀어가는 심학규의 면도를 해


주는 덕이... 두 작품 모두 남자 주인공인 '소설가'라는 점에서 사실상 마담뺑덕의 작가는 미저리를


어느정도 머릿속에 염두해 두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의 복수심과 집착, 복수를 하기 위한 집착은 결국 또다른 '애정의 표출방법'이겠죠


이런 점에서는 말레피센트 적인 플롯과 미저리의 캐릭터를 '뺑덕어멈'이라는 한 명의 캐릭터로 잘


섞어내린 듯 한 느낌입니다만, 사실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딱 보면 파악할 수 있는' 그런 '가시성'은 좋지만, '잘 융합되었다'라는 느낌보다는 뭐랄까 '본드로


붙여놨다'는 느낌이 강하달까요?! 극 중 덕이의 행동들이 어딘지 이해가 가면서도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지고, 그 결과 '근데 왜? 뭐? 어째서?' 라는 반응이(우리 큐세히에게) 나오게 되는 것은 아마도


캐릭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는건 이 마담뺑덕의 영어 제목입니다. 'Scarlet Innocence' Innocence야 순진하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scarlet 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의미한 것 같습니다.


순수한 스칼렛... 무엇이든 원하는건 다 손에 넣으려는, 임자 있는 남자까지 빼앗으려는 탐욕적인 여자


스칼렛의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것일까요?! 아마도 '뺑덕어멈'과 그 현대판인 '덕이'같은 여자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영어권의 캐릭터로 감독은 스칼렛을 꼽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뭐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매치가되 되는지 잘은 모르겠네요...


극상에서 덕이는 학규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매춘과 도박을 통해 돈을 모은 것 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스크린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충분히 짐작 가능한 덕이의 '악착같은 면'이 전쟁중에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스칼렛과 매치가 되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유부남인 학규를 탐낸 모습이 동생의 남자를 탐낸


스칼렛의 모습과 매치되었을까요?! 뭐... 둘 다 일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 도 있겠죠 ㅎㅎㅎ


그나저나 말레피센트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오로라 공주의 어머니였듯, 이 영화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은 학규의 아내이자 심청이의 어머니입니다.


가정에서는 더없이 자상하고, 좋은 남편인체 하는 난봉꾼 학규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심청이의 어머니는


결국 그런 학규의 위선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리고 '좋은 사람'인 학규를 미워하는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살을 택하고 맙니다. 말레피센트가 두려워 그녀를 막기위한 준비를 하느라 남편 얼굴도 못보고


죽어간 오로라 공주의 어머니나, 여대생들과 놀아나느라 집에 안들어오는 학규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자살해버린 청이 어머니나 '딴 여자 때문에' 남편 얼굴도 못보고 고통받은 점이 참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청이 어머니의 죽음을 '자살'이 아닌, '덕이의 계략'으로 묘사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 편이 좀 더 '복수와 집착'이라는 코드를 더 살려줄 수 있는 설정이 아닐까 싶은데,


어려운 일이죠 ㅎㅎㅎ 




이 영화를 보며 또 하나 재미있었던 장면은, 덕이와 학규가 놀이공원 관람차에서 정사하는 씬이었습니다.


둘의 입김으로 뿌옇게 김이 서린 유리창을 손바닥으로 짚어내리는 장면... 타이타닉이죠 ㅎㅎㅎ


이 영화가 왜이렇게 군데군데 오마쥬들을 삽입해 두었는지 사실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감독은 이걸 '관객의 발견하는 재미'를 위해 넣은 것일까요, 아니면 '해당 영화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담은 것일까요, 그도 아니면 '어떤 이슈를 만들기 위함'이었을까요?!


제가 알지 못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저는 이것이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뭐랄까, '자기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랄까요?  그동안 나온 그 수 많은 영화와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는 영화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마주도 좋고 차용도 좋고, 유사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가 나오더라도, 뭔가 '자기만의 색깔' 이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런 색깔의 부재는 '색깔있는 캐릭터'를 '밀고 나가는 힘'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스터 하나는 끝내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예고편 보고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기대가 커서인지 아쉬움이 많이네요.


그나저나 저는 왜 영화 보는데 자꾸 정우성이 '로미야' 하고 부를 것만 같죠 ㅋㅋㅋ 비트에서 너무


인상이 깊었나봐요 ㅎㅎㅎ 로미를 두고 바람피는 민이란... 어허허허허허;;;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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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들은 정말 많고, 최신 영화 중 이슈가 되는건 거이 다 봤는데, 어쩐지 영화는 포스팅이


자꾸만 밀리게 되네요 ㅎㅎㅎ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마블 덕후인 저로서는 상당히 '기대작'이었음


도 불구하고 사실은 시간이 안 맞아서 안보려고 했었습니다만... 


결국 '그래 4D가 아니어도 2D로라도 보자!' 하는 마음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진짜 안보려고 했던걸 


큐세히가, 본인은 '우주', '싸움' 막 이런거, 'SF나 액션' 이런걸 좋아하지 않음에도 '자기 좋아하는거니 


까봐야된다고' 고맙게도 막 예매까지 해줬거든요 ㅎㅎㅎ 


(어딜 가나 저보고 항상 처복이 있다더니 정말인가봐요! 어허허허허허;;; ㅎㅎㅎ) 



생각해보면 정말 '안봤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 평을 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로 재밌었거든요! 근래 본 오락영화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별로 재미 없어하던 큐세히도 '엄청나게 재밌다!'면서 ㅎㅎㅎ


특히 '그루트'가 너무너무 귀엽고 좋다면서... (어허허허허허) 극찬을 했는데요,


마지막에 아기 그루트가 춤추는 장면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어설프게 그려줬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는 뭐랄까, '볼거리'도 있고, 꽤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에다가, '귀여운 캐릭터들'이 출연하고


(큐세히는 여기에 반해버린 것 같아요 ㅎㅎㅎ), 왠지 모르게 허접하고 병맛스러운진행에 80년대 팝송이


더해지니까 이거 완전 재미나더라구요!!! 초반에 옛날 팝송과 함께 오래된듯 거칠거칠한 느낌의


'Guardians of the Galaxy' 자막이 화면에 턱 박히니까 웃음이 헛 나던데, 뭐랄까


마음에 딱 드는 음악을 들었을 때나, 옛날에 좋아했던 물건을 아주 오랜만에 봤을때 드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마블 덕후이기는 하지만 저는 코믹스를 안봐서 사실 이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라는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나니 완전 단번에 존재감이 확 들더라구요 ㅎㅎㅎ


특히 '외계인'과 '동물' 그리고 '식물'이 모두 한 팀이 된다는게 뭐랄까 진정한 의미의


'위 아 더 월드'라는 느낌일까요?! ㅎㅎㅎ 저 나무 모습을 한 '그루트'가 어찌나 흥미롭던지 ㅎㅎㅎ




또 이 너구리가 겉보기에는 귀염귀염해도 성격은 아주 포악하고 욕심쟁이라서,


이 영화 보고 난 이후로 큐세히는 제가 먹을거에 욕심부리거나 (어허허허...;) 못된 말을 할때면


'너구리짓좀 하지마!' 라고 합니다 ㅎㅎㅎ 이 너구리 '로켓'은 원래 평범한 동물이었지만,


과학 실험의 결과로 영화에서처럼 지능이 높아지고 두 다리로 걸어다니게 되었다는 설정이에요.


(옷 벗은 모습을 보면 등에 뭔가 쇠같은게 박혀 있어요. 직립보행을 위한 도구같은데...)





로켓과 그루트는 원래 '현상금 사냥꾼'으로 원래부터 한 팀 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데요,


영화 중간에 '콜렉터'가 그루트를 이미 알고 있고 또 신기해하는 장면으로 봐서는 아마 굉장히 드문


종족인 것 같습니다. 이 나무친구는 굉장히 착하고 친절하고, 할 줄 아는 말은 '아이 엠 그루트' 뿐이


없지만, 돈도 밝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머리가 나쁜 것 같지도 않고... 참 묘한 캐릭터인데,


로켓과 그루트가 한 팀이 될 수 있었던건 아마도 둘의 성격이 '정 반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 라든지, '극양은 음이되고, 극음은 양이 된다'든지 뭐 그런...


어허허허허허; 단순히 '희귀'하고 '남들과는 다른' 공통점만으로 뭉치기에는 좀 어려우니까요 ㅎㅎㅎ


근데 뭐 어차피 만화니까 뭐 이렇거나 저렇거나 작가 맘이겠죠... 어헣허허허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탐나던 물건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 '스타로드' 퀼이 쓰고 있던 저 가면인데요,


저게 귀 뒤에 장치한 버튼을 누르면 얼굴에 착 감겼다가, 풀면 다시 착 사라졌다가 엄청 좋드만요 ㅎㅎㅎ


또 신발에 달린 추진기도 부럽고... 흐음...


다른 한 가지 가지고싶다고 생각했던건 퀼을 납치한 납치범이자 동시에 퀼의 스승인 '욘두'가 가지고


있는 휘파람으로 조종되는 화살인데, 이건 뭔가 '마탄의 사수'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


그걸로 뭐 나쁜 짓을 하려는건 아니고... 뭐 그냥... 갖고싶더라구요.


그리고!




누군지 알아 보시겠나요?! ㅎㅎㅎ 저는 영화 보는 동안에는 전혀 누군지 몰랐는데...


카렌 길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네... 맞습니다. '에이미'입니다!!!


우오오오오 닥터~~~~!!! 닥터 닥터!!!!!


아... 정말 세상 모든건 '닥터'로 깔대기 수렴한다는 '만류귀닥' 이란 옛말이 딱 들어맞네요...!(어?)


세상에 제가 닥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영화 볼때는 '저거 저 나쁜년 저거 뭐야?!' 했지만 알고보니 에이미... 미안하다아아아앜~!


그나저나 '닥터 후 시즌 8' 이 8월 23일부터 방영된다고 하는데, 아마 영국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 닥터후 기념관은 일정상 못가보지만, 영국 현지에서 '본방으로!' 닥터 후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어헣헣헣헣허헣 ㅠ


아... 아무튼...




아무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 '에... 모야 진짜 재미없어', '유치하고 전개도 엉망 진창이고 억지로 웃기려고 


드는 것도 재미없고, 도대체 싸우다말고 춤은 왜 추는거야?! 장난해?!' 라고 평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뭐 원래 이런 스타일 미국 코미디 영화들이 대게 그렇잖아요 ㅎㅎㅎ


말도 안되는걸로 치면 이 영화 설정 자체부터가 말도 안되고, 이런 코믹한 SF 영화가 마블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면 사실상 B급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구요 ㅎㅎㅎ 


'토르'나 '아이언맨' 같은 '멋들어진' 히어로가 진지하게 나오는 영화라기 보다는, 


'피구의 제왕' 같은 말도 안되는 B급 코믹물을 지향한 영화이니까...  '히어로'라는 홍보에 낚여서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히어로물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실망하셨으리라는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마도 그 '기대감'과 '개그 코드의 불일치'가 이 영화를 더욱 재미 없게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역시 음식이든 영화든 기대하고 접할때 실망하게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식당에서 의외의 맛을 발견해 내듯, 재미 없다고 느끼셨던 분들도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아무 생각 없이' 이 영화를 다시 보신다면, 그때는 좀 더 재밌게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나저나 2 편은 2017년 개봉 예정이던데, 참 오래도 걸리네요 ㅎㅎㅎ


잊혀질만 하면 개봉하겠죠 아마?!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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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 만의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만... 한 5일 만이네요 ㅎㅎㅎ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못해도 일주일에 두 세 개씩은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어딘지


바쁘기도 하고, 하루 이틀 포스팅을 안했더니 이게 어째 심신이 편안한 것이... ㅎㅎㅎ 아무래도 초심을


많이 잃어버린게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영화는 바로 '레이드 2' 입니다. 레이드 1을 워낙에 재밌게 본지라, 2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봤었는데,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고 말았네요.


'선댄스 영화제'를 경악시킨 화제작이라는 표현... 더 시그널도 선댄스 영화제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다고


포스터에 써둔걸 보면 이게 큰 영화제는 큰 영화제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의 마스터피스' 라는 표현에 대해, 반은 공감하고 반은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액션'은 정말 '걸작급' 이지만, 스토리를 갖는 '영화'의 측면에서는 그리 걸작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이리 저리 기워진 '누더기 옷'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이드 2 는 레이드 1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기에, 레이드 1을 보지 않았다면 상당부분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작에서 악당들의 소굴을 급습했던 주인공 '라마'는 그 '첫 번째 습격' 이후 이번에는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조직에 잠입해 들어가게 되는데요, 온 아시아를 떠돌고 미국까지 진출했던 '무간도'의 주요 내용이


레이드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는 셈 입니다. 




특히  범죄 조직의 조직원과 친분을 맺기 위해 교도소에 잠입한다는 설정은 무간도를 아주 '그대로'


베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반군조직의 아들과 친해진


라마가 출옥할 당시 화면에 새겨지는 '자막'이 전형적인 '타란티노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킬빌이나


장고에서 나올 듯한 글씨체의 자막이 떡 하니 박혀있는 것을 보고, '어쩌면 일종의 오마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그런 생각 때문인지,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은 이번 '레이드 2 반격의 시작' 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영화적 시도나 표현들'을 모두 쏟아낸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2시간 30분' 짜리 액션영화라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레이드1에서 '매드독'역할로 나온 아저씨가 레이드 2에서 '프라코소' 역으로 나오며 구구절절한 가족사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는 (매드독과 프라코소가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매드독은 1에서 


죽은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해서...;) '도대체 이 이야기를 왜 넣었어야 할까?' 의아함이 정점에 


이르렀거든요. 물론 '우초의 잔인한 배신' 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장면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장면은 이미 영화 내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만큼 '굳이 넣지 않았어도 되는 장면이었는데...' 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마도 이 장면은 '클럽에서의 액션신'과 '가족에게 소외당하고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스토리'를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던!!!'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영화상으로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허허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면들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정말 '마스터피스'라고 할 만한 액션 씬들 덕분이었겠죠.





레이드 1의 액션들도 상당히 강렬했고, 엄청나다고 생각했지만, 레이드 2의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짧고 빠른 편집에 의한, '맞은 것 처럼' 보이고 '때린 것 처럼' 보이는 액션이


아니라 정말 실제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되는... 그래서 '저거 찍다가 죽은 사람은 없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그런 액션 장면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이런 장면들을 상당 부분 '롱 테이크'로 찍었


다는 점 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찍었다면 적어도 너댓번은 짤라 붙였을 듯한 장면을 몇 십초 동안 


'안 끊고' 쭉 이어서 촬영한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액션 배우들도 부상도 많고 고생이 많은데, 


인도네시아에서 액션 배우가 된다는건 정말 목숨을 내놓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얻어 맞고, 차에 받히고, 높은데서 떨어져 모서리에 찍히는 장면들'이 정말 편집이나 CG 없이 '그대로'


촬영된 것을 보다보니 '저 배우가 제발 무사하기를...'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배우는 반군 조직 보스의 아들 '우초' 역을 맡은 이 배우입니다.


(반군은 그냥 그 자체로 이름이에요... 한자로 '反軍' 이거 아니에요 ㅎㅎㅎ)


어딘지 모르게 배우 '이병헌' 씨와 비슷한 느낌이 느껴지는데요, 극 중 역할도 어쩐지 비슷한 느낌입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버지인 조직의 보스를 살해하는 장면이나, 마지막 장면 즈음에서 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장면 에서는 '감독이 혹시 달콤한 인생을 본건 아닐까?! 그 오마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많고, '감독이 하고싶던걸 여기서 다


펼쳐버렸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액션에 있어서 만큼은 '그 어떤 영화보다 사실적'


인(물론 영화적 표현으로서의 의미로)'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1편에 비해 흥행이 반 이하로 저조했다는건 안타깝지만, 극복하고 3편이 나왔으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중간 중간 흥미로운 장면들을 전부 캡쳐해 놨었는데, 얼마 전 포멧하며 전부 날아간게


아쉽네요... 말하고 싶은게 많았었는데...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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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F나 스릴러 종류의 영화를 좋아해서 시그널 개봉 전부터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큐세히와 신도림 롯데시네마에서 시그널을 보고왔습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다른 평들에서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다운 받아 자꾸 돌려봐야 할듯 하다'라는


평들이 많아서, '괜히 이해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거 시간낭비하는건 아닐까?' 했었는데,


아마도 닥터후를 열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포스트에는 아마도 스포가 대량, 아니, 이 포스트 그 자체가 스포일러 일 것이기 때문에 


아직 영화를 안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뒤로 가기를 누를 시는 편도 좋을 것 같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영화 자체가 뭔가 공백이 많아서 '아마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여백을 잔뜩 남기기 때문에,


저도 뭔가 '아마 내 생각에는 이런 것 같아' 라는 썰을 풀고자 포스팅을 하는 것이거든요 ㅎㅎㅎ





영화 내용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평과는 다르게, 사실 한 중반부터는 대충 결말이


예상되었고, 빈틈이 많고 호기심이 증폭되는 전개는 우리 닥터후 팬들이라면 이미 익숙한 패턴이기에


별로 '거슬리'거나 '속이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의 여지가 많고 상상을 발휘할 여백이 많은 구성이 이제는 좋더라구요.


또 후반 20분 정도에 그동안의 의문점들을 조리있게 착착 압축해서 설명해주는데 이걸 보고 작가가


설명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부러' 빈칸을 잔뜩 만들어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MIT에 다니는 친구들 셋이, 학교와 자신들의 컴퓨터를 해킹한 해커 '노메드'를 찾아간 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고보니 어떤 실험실 안에 있었다.


'여긴 어딘가? 나는 누군가?' 이게 거이 전부죠.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데이먼 박사가 진짜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주인공에게 말한, '너는 외계 물질과 접촉'했고, 우리가 이런 옷을 입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


이다. '네 친구 조나는 여기에 존재한 적이 없다' 와 같은 말들을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했던거죠.


하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특이하다는 점, 실험실 바깥 세상도 어딘가 기괴


하다는 점들을 생각했을 때 데이먼 박사의 말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생각과, 이 장소 자체가 지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데이먼이 외계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닉과 조나가 만나는


장면에서 이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이전 장면들의 의문점들이 조금 해결되더군요.


헤일리가 공중으로 갑자기 날아가 오른 장면은 그녀가 외계인에게 납치되는 장면이고,


데이먼 박사가 '볼펜이 잘 나온다'는 것을 구태여 닉에게 보여준 장면은, 여기가 중력이 적은 우주가


아닌 지구임을 증명해 보이려는 시도 였고,


노란 피라미드와 파란 공 등의 물체와, 단어가 나열된 조각들의 연계성을 실험하는 장면에서, 데이먼이


닉의 설명에 흥미로워 했던 것은, 인간의 사고방식은 색과 형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외계의 존재인 데이먼으로서는 흥미웠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초중반에 '피 실험체가 탈출'하며 벽에 검은 줄이 잔뜩 그어졌던 이유는, 손에 외계인의 물건이 씌워진


조나가 어둠 속에서 벽을 짚으며 탈출했기 때문에 생겨난 자국이었겠죠.


그리고 닉이 막 깨어난 초반에 데이먼 박사가 보여준, 나무 사이에 보이는 외계인의 얼굴은 아마도


조작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모습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외계인의 모습 그 


자체이니까요. '여기가 지구이고 너는 외계인을 만났다'는 설명을 닉에게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닉에게


친숙한, '딱 보고 외계인이다'를 알 수 있는 이미지가 필요했겠죠.


영화에서는 '소를 실험'하는 장면이나 '51구역'에 대한 설명,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이


UFO의 근처에서 라디오 주파수가 교란된다는 설정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계인과 UFO에 대한


'썰'들을 곳곳에 잘 버무려 두었다고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발견해내는 재미를 관객에게 주고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흔한 설정을 통해 좀 더 '친근감'을 높이고 싶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신 분들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는, '닉'에게는 다리를, '조나'에게는 손을 실험했는데,


그렇다면 '헤일리'에게는 어떤 실험을 했는가? 인건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일리는 '정신을 조작'당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이먼이 이번 실험을 통해 알아내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감정이 외계인의 기술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헤일리는 피 실험체인 '닉'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보여집니다. 헤일리의 등에 있는 2.3.5.41 문신 위쪽에는 하얀 점


이 있습니다. 이 점은 닉의 다리, 조나의 손 과 비슷한 재질감을 주죠. 데이먼은 이 점으로 헤일리의


척추를 통해 정신을 조작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의 근거로 첫번째는 영화 중간중간 헤일리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하 실험실에서 탈출하자마자 눈을 뜨는 장면, 자꾸만 트럭에 올라타려는 장면 등에서 헤일리는


닉의 말은 듣지도 않고 '반쯤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데이먼이 그들의 탈출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탈출시도는 전부 '데이먼의 계획'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실험실에서의 탈출이라는 '시련'을 줌으로써 닉과 조나의 '감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실험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계획의 하나인 것이죠.


실험실 밖에 사는 사람들도 정신이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아마 헤일리도 그들과 비슷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실험실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곳에 머무르게된 것인


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지만, 추측상으로는 '과거 닉이나 헤일리처럼 실험당한 후' 정신을 조작당한채


버려진 존재이거나, 아니면 닉과 그 친구들에 대한 실험을 위해 지구에서 납치 후 정신을 조작당한 


'소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데이먼이 트럭운전수와 종교에 미친 여자를 죽인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빨간 상자'에 담긴 특별한 총으로 죽인 이유는, 아마도 그 총이 특별한 물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탄도학적으로 지구에서 사망한 것과 같은 증거'를 남기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총에는 외계인들이 정신 조작한 증거를 지울 수 있는 어떤 기능이 있거나' 한게 아닐까... 허접하게 


추측이 되네요... 어허허허;;;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헤일리를 태운 헬기가 다리 건너로 가는 장면은, 아마 당연히도 '닉을 자극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그 이후에 헤일리가 헬기를 타고 어디로 갔느냐 보다는, '왜 하필 다리 건너로 갔느냐'


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친 데이먼이 헬멧을 벗어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그 '전자두되'를 가진 데이먼이 과연 '외계인'인지, 아니면 외계인이 만들어낸 '안드로이드'


같은 존재인지... 이 점이 의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실험의 피험체로서 닉과 조나, 헤일리가 납치된 것은 우연이 아니고 


처음부터 데이먼의 계획 하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MIT를 해킹하고도 헤일리의 컴퓨터를 지속적으로 해킹한건  '적합한 피험체'를 찾아낸 후 이들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시도였겠죠. 데이먼은 닉에게 '유인한건 나지만 찾아온건 너 스스로이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상 그들의 여행경로 중간에 떡 하니 IP를 남겨둔 것은 '유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됩니다.


데이먼의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외계인의 기술과 인간의 감정을 융합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닉과 친구들에게 가해진 실험의 주체는 '외계인'이 아니라, 


외계인의 기술을 우연히 얻게되어 이를 실험중인 '미국 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나가 영화 중간중간 '정부의 실험쥐'라는 표현을 쓰는게, 어쩌면 반전이 아니라 진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랄까요... 어쩌면 이 영화는 단순히 '외계인 떡밥'을 영화화시킨 그저그런 SF영화가 아니라,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들에게, 밝혀진 것 보다 훨씬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빅브라더 처럼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일거수를 감시하며, 필요하면 언제든 실험체로 이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영화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으으으 쓰다보니 중구난방 두서도 없고 엉망 진창이네요... 어허허허;;;


아무래도 나중에 몇 번 다시 봐야지 감독의 의도가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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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공포영화를 '전혀'라고 말할 정도로 보지 않아왔지만, 어쩐지 이 오큘러스라는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한 번 봐 보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었습니다.


'거울'이라는 소재에 대한 호기심과, '공포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섞여서,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동안 고민하다가... '그래, 어차피 영화인데...' 라는 마음에 어제 밤 12시쯤에... 어허허허;;;


결국 보고 말았네요. 



생각해보면 '거울'이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꽤나 상징적인 물건입니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이 거울 안에 담겨있다'는 특이성 때문인지, 거울에 관련된 괴담이나, 미신은


동서양 할것 없이 상당히 많은 편이죠. 


개인적으로도 어릴적 '거울'이 두려웠던건, 많은 영화에서 등장했던 장면들 처럼,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나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까봐...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사실은 내가 아닌,


'독립된 존재'일까봐... 어린 시절에는 거울에 제가 비치지 않을 때 까지 시선을 떼지 않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가지고 있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 대한 공포'는, '나와 같으면서도 묘하게 다른'


거울 속 제 모습을 일종의 '도플갱어'로 인식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오큘러스를 만든 제작진의 말 처럼, 거울이라는 것은 원래가 실제 사물과 묘한 '간극'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기본적으로 좌 우가 바뀌는 것은 기본이고, 입체의 사물이 '평면' 속에 재현되며,


거울의 굴곡에 따라 대상 사물의 모습이 늘어지거나 우그러지기도 하니까요.






오큘러스에는 반가운 인물이 한 명 등장하는데요,


바로 닥터후에서 맷닥과 함께 출현했던 '에이미' 입니다.


저는 여기에 에이미 (카렌 길런)이 등장한다는걸 영화를 보고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어쩐지 이 영화가 보고싶다고 느껴졌던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래서거울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그래서 자기 아버지가


부인을 고문, 살해한 범죄자가 아님을 밝히고자 실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동안 닥터후에서 쌓아온 이미지 덕분인지, 미스터리하고 괴기한 분위기의 영화와 아주 적절하게


조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 저는 어느 순간 갑자가 '닥터'가 등장해서 에이미와 


그의 동생을 구출하고, 거울 속 외계인(유령)들을 자신의 별들로 돌려보내지는 않을까... 하는 망상이


들기도 했는데요 ㅎㅎㅎ 어쩌면 그만큼 역할과 잘 어울렸던 것은 아닐까 싶어요.






영화 오큘러스에서 래서거울은 사람의 '지각'을 혼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실제인지 거짓인지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다만 이러한 현상들은 캠코더나 휴대폰의 액정을 거친 화면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궁금했던게, '그렇다면 이 영화속 유령들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 영향을 주는 것인가?'


하는 점이었는데, 감각 기관인 '눈'에 영향을 주어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인지,


'뇌'에 영향을 미쳐 혼란을 시키는 것인지... 궁금하더라구요.


뇌에 영향을 미친다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사물이 정상으로 보일리가 없고,


눈 자체에 영향을 주는 거라면 정신을 잃거나 환각을 일으키는걸 설명하기 어렵고...


아마 복합적인 것이었겠죠?!ㅎㅎㅎ


또 한가지 궁금한건, 왜 거울은 이들을 '홀려'서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것일까? 였습니다.


영화에서 '번쩍이는 눈'을 달고 나오는 유령들은, 영화 초반에 설명된 것 처럼 모두 '거울을 소유하던'


사람들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 어머니 뿐만 아니라, 카렌 길런 역시도


유령의 형태로 '팀'의 눈에 비치게 되죠.


즉, 이 거울에 홀린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들은, 다음번 거울 소유주를 괴롭히는 '유령'이


되어버린다는 설정인 것 같습니다. 래서거울은 이렇게 계속해서 그 소유주들을 죽임으로써, 그들을


거울 속에 가둬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영화에서는 이 거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이 거울을 누가 만든 것인지,


사람들이 거울에 홀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은 채 끝나버리고 마는것이죠.


물론 '나름 평범한 남매의 이야기'라는 설정상, 세부적인 정보가 언급되지 않은 것은 당연해 보이고,


앞으로 오큘러스의 '시리즈'가 제작된다면 이에대한 설명이 언급될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오큘러스1편에서 어떤 '최소한의 단서'는 제공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울의 기원이나 이유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어, 이후에 나오는 속편들에서 '이 거울의 정체느 무엇이


다!' 하고 밝혀버린다면 '연결성'이 사라져 짝퉁'같은 이미지를 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사실 공포영화가 공포를 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기에, 거울에 대한 '지식없음'


이 관객에게 더 큰 공포를 주는 것은 맞을 수 있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유령'이라는 존재는 애초에 등장하지 않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마치 데스티네이션처럼, '형상화된 존재' 없이 혼란에 빠진 사람들 자체만으로 관객을 공포에 빠지게


할 수 있어야 했겠죠...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의 경우도 '영화를 보는 순간'의 오싹함 뿐만 아니라,


'보고난 이후'에 더 공포를 느낄 수 있어야 진짜 잘 만든 공포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단순히 '흉측한'비주얼이나,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오는게  아니라,


'생활과 연계된 소재' 와 '인간 본능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조미료가 잔뜩 들어 '순간 혀끝에서 맛있'지만 먹고나면 느끼한 음식이 아니라,


먹을때는 밍숭맹숭해도, 먹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깊은 맛을 내는 음식처럼요.


그런 점에서 오큘러스는 '깜짝 쇼'에만 너무 치중한 점, '보편적 거울'이 아닌 '래서거울'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통해 '일상과의 연계성'이 단절된 점, '어설픈 귀신의 등장'으로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킨 점에서 '공포영화'로서는 그리 손꼽을만 하지는 못한 듯 싶습니다.


남매가 직접 캠코더로 영상을 촬영하고 실험을 위한 준비를 하는 장면도, 이미 파라노말액티비티나


쏘우 같은 영화에서 많이 보던 설정이기에 어찌 보면 미흡하고, 식상할 수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그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밖으로 나갔지만 어느새 집안에' 있는, 사과인 줄 알고


전구를 깨물었지만 어느새 다시 사과가 손에 들려있는 장면들... 그 '인식의 모호함'이 이 영화의 장점인


소재이고, 이 점을 부각시키는 편이 영화적으로 더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런 점은 부각되긴 하였어도 생각만큼 이를 강렬하게 살려내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매력이 있는 영화여서인지, 이 제작팀이 만들었다는 컨저링도 봐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공포영화였지만, 생각만큼 어마무시하게 무시무시하지는 않았던게,


한편으로는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뚱뚱해서인지 겁이 엄청 많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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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20년 전만 해도, 시내 버스 내에도 좌석마다 재떨이가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흡연에 대해 관대한

 

나라였습니다. 20세가 넘은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담배 값도 지금의 절반

 

가까운 가격이었죠.

 

물론 이것은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흡연에 관대한 만큼, 비흡연자들의 권리는

 

무시당해 왔으니까요. '남들 다 피우는 담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 흡연자들은 애써 싫은 담배 연기를 군말없이 참아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담배 연기'가 주는 해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과거와

 

정 반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버스에서는 물론이고 '버스 정류장'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몰상식한 짓'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가, '전면 금연'건물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자신의 집'인 

 

'아파트 집 안'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하자는 의견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흡연자들은 이에 불만을 갖고 있고, 간혹 비흡연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너무

 

'과한 면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금연 운동이 확산되고 금연구역 제한에 대한 법률이나 시행령이

 

늘어만 가는 추세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저 공허할 뿐이죠...

 

흡연자들의 권리는, 과거의 비흡연자들의 권리 만큼이나 억압되고 있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그들의 판결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들의 흡연권'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들의

 

혐연권'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통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건들이 '규범조화적'으로 해석 되는 것과 달리,

 

헌재가 '흡연'에 대한 사건에서 혐연권을 우위에 두는 '이익 형량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바로

 

'생명권'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복추구권'만이 걸려있는 '흡연권'보다는, '행복추구권'에 더해서 담배연기로 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비흡연자들의 '생명권'이 포함된 '혐연권'을 우위에 두고자 하는 것이죠.

 

금연구역 확대를 주장하고, 흡연자들이 이를 '감내'하기를 요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헌재의 판례를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법 재판소에서도 흡연권보다 혐연권을 상위에 있다고 판단했는데, 어떻게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를 주장할 수 있느냐?' 고 말이죠.

 

그렇다면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흡연권'이 '혐연권'에 비해 '보호의 가치가 낮은 권리'라는 의미가,

 

'흡연권'이라는 엄연한 권리가 '무시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많은 비 흡연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흡연권 역시 '헌법 재판소'로 부터, '행복추구권의 하나'로서 보장된 명백한 '권리' 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흡연권 역시도 '보장' 받아야 하고,

 

이러한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우위'에 있다고 하여 '하위'에 해당하는 것들을 무조건 '억압' 할 수 만은 없는 것 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돈 많은 자가 가난한 자'를, '사장이 종업원'을

 

마음대로 뺐고, 때리고, 죽이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위'에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담배를 피우는 입장이지만, '흡연 구역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흡연'이 가져오는 폐해를 우리는 충분히 경험하였고,

 

비흡연자들의 혐연권 역시도 '지나치게' 침해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 처럼, '생명권'이 얽혀 있는 '흡연'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기호'에, 나의 건강이 침해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고 억울한 일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나 '버스, 버스정류장',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일은

 

두 말 할 것 없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금연을 요구하는 구역'은 지나치게 넓어져만 가는 반면에,

 

흡연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줄어든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물 내 전면 금연'이라는 명목 하에 '빌딩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일도

 

빈번하고, '금연 건물'로 지정된 건물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과태료'를 부여하기위해 공무원

 

파견되기도 합니다.

 

흡연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건물 안'은 금연 구역이고 벌금이 무서워 흡연을 할 수가 없고,

 

'건물 밖'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총이 불편해 담배를 피울 수가 없고,

 

그렇다고 '흡연 구역'이 있는 카페에 매번 담배를 피우러 가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노릇이구요.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에서 흡연을 하는 것입니다만,

 

'당당히 세금을 내고' 산 담배를 '도둑질 하듯 음지에서 숨어 피운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죄를 짓는 것도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혐연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고, '흡연권'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 해결책은 '조화'에

 

있습니다. 비흡연자들을 위한 '금연 구역'을 넓히는 만큼, 흡연자들을 배려하는 '흡연구역' 역시도

 

곳곳에 설치해 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이름뿐인 '흡연 구역' 팻말이 아니라,'연기'라는 특성을 고려한,

 

비흡연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제대로 된'흡연 구역 말입니다.

 

담배 한 대 피우기 위해 20층 짜리 건물을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들기 보다는,

 

10층 정도에 흡연 부스와 담배 연기를 흡수하는 공기 정화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기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효율의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영상은 '담배'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흡연이 강제'되고, 비흡연자는 도리어 처벌을 받는 세상으로, 이러한 세상에서 

 

비 흡연자로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 입니다. 

 

아직은 다들 연기가 어색하고, 편집이나 연출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만,

 

소재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제작한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봐 주시고, '흡연 구역 확충'에 대해 좀 더 '관대한 인식' 갖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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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 히어로물 덕후라... 그동안 나온 엑스맨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토르, 아이언맨, 

 

어벤저스 뭐뭐 할거 없이 전부다 봐왔는데요.(헐크는 빼구요. 헐크는 시름... 흠... )

 

마블에서 '쉴드'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걸 이제서야 알고 ㅠ 3일간 현재 나온 부분까지

 

전부 다 봐버렸습니다... 어허허허; 

 

 

 

촤르르르르르르르륵~

 

 

따단~ 마블 마블 우리의 마블!

 

짠~ 헉 에이전트 오브 쉴드... 그... 그러니까,  쉴드의 요원... 으으음...으어허헣헣헣

 

어헣헣헣헣 콜슨찡 ㅠ 우리의 콜슨은 으앙 쥬금~ 인데, 콜슨 없는 쉴드가 그게 모야 ㅠ

 

닉 퓨리는 무섭고... 블랙위도우는... 응? 오~ 블랙 위도우...!!! 하악하악

 

나... 나오는건가 스칼렛?! 하며 두근두근 했었는데요...(으어어 큐세히한테 홍나겠다 으어어어...)

 

 

 

흠... 아무튼 주된 스토리는 여기서 진행됩니다.

 

쉴드에서 만든 댑다 좋은 비행기에 탄 요원들이 세계를 돌며 특수하고 위험한 임무들을 처리한다!

 

라는 내용인데요,

 

등장인물은,

 

 

으어어어... 코... 콜슨찡...ㅠ 으헝헝헝 ㅠ

 

콜슨찡이 저승길 순회공연을 마치고 당당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ㅠ

 

닉 퓨리가 기어코 살려 냈다고 하는데요, 다른 어벤저스 팀에게는 살아있는게 비밀이라네요...

 

뭔가 그들의 시너지를 위한 거라는데, 퓨리가 콜슨을 살려놓고 '타히티'에서 한동안 요양하다가

 

이제서야 돌아왔다는 설정입니다. '어떻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나' 가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 중 하나!

 

오른쪽 여자는 '멜린다 메이' 일명 '카발디'라고 불리우는 쉴드 요원입니다.

 

과묵하고 터프한 성격으로 '격투'와 '비행기 조종'을 담당하고 있구요,

 

'카발디'라는 별명을 얻게된 과거의 사건으로 현장직에서 사무직으로 보직을 돌리지만,

 

콜슨의 권유로 비행기에 타게 됩니다. 비밀이 많은 인물이에요.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주연급인 '스카이' 입니다. 바보같이 처음에 '우와 동양인 같이 생겼다~' 했는데,

 

중국계 미국인이래요 어허허허허... 원래 가수라는데 연기도 한다고 합니다.

 

본명은 '클로이 베넷 (클로이 왕- 아버지가 왕서방? 어허허허...;)'

 

빅뱅 대성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서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배우라는데, 저는 여기서 처음봤어요. 

 

 

 

스카이의 S.O. ('사수' 라고 하면 맞을까요?!)인 '그랜트 워드' 입니다. 아놀드슈왈제네거 닮았죠?! 허허

 

영화의 설정상 원래 '혼자' 활동하는 첩보 전문 요원이지만, 콜슨의 제안에 '조직'생활을 하게 되어서

 

처음에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듯 하지만, 점점 팀의 일원이 됩니다.

 

멜린다 메이와 얼레리꼴레리 한 사이이지만, 실은 스카이를 좋아한대요...

 

완전 나쁜남자... 이 남자도 메이 처럼 비밀이 많은데... 원래 요원들은 비밀이 많은게 유행인가봐요?!

 

이게 다 007의 영향인가...?!

 

 

그리고 '과학' 담당인 '젬마 심슨' 과 '레오 피츠' 입니다.

 

젬마는 '생명공학'이 전공이고, 피츠는 '무기나 전자' 쪽이 전공입니다.

 

그래서인지 젬마는 의학에도 뛰어나서 요원이 다치면 전부 젬마가 치료하구요,

 

피츠는 콜슨 팀이 이용하는 무기 대부분을 만듭니다. '나이트 나이트 건' '아이서 건' 전부 피츠가 만듦.

 

(사람을 기절 시키는 총이래요 나이트나이트 건의 개량형이 아이서 건)

 

둘이 은근히 좋아하면서 티는 내지만 진전은 잘 없는... 뭐랄까 개콘의 '두근두근' 같은느낌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이 커플 좋더라구요 히힛. 똑똑하지만 풋풋한, 그런 묘한 느낌이랄까?! 어허허허;

 

 

 

콜슨 빼고 단체샷 한방 빵!

 

그러고 보니 스칼렛은 안나오네요... 닉 퓨리는 까메오로 1화인가 2화인가에서 잠깐 나왔었는데...

 

(큐...큐세히 저는 아쉬워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안나왔다구요... 어허허허허허.....;;;)

 

 

콜슨과 워드.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 인물인 '룰라' 입니다.

 

룰라가 어디있냐구요?! 저 콜슨이 운전하는 차... 저게 룰라에요 ㅎㅎㅎ

 

콜슨의 엔틱 취향이 반영된 차인데, 저 차 날아댕깁니다. 저도 갖고싶어요... (큐세히히힝~)

 

 

메이 이분은 뭔가 중국인 느낌이 물씬나서 중국인임을 딱 알았어요.

 

실력으로는 쉴드 내 탑인, 전설적인 요원이라는 설정으로 나옵니다.

 

쉴드에는 능력있는 여자 요원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나중에 밝혀지기는 하지만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어벤저스의 블랙 위도우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생각해보니 블랙 위도우도 어벤저스 팀이라, 콜슨이 죽은걸로만 알고 있겠네요...

 

제작비 때문에 안나오는게 아니라 설정이 원래 그런거구나......

 

 

 

젬마와 피츠 커플

 

둘은 모두 영국 출신이고, 쉴드 아카데미를 역대 최고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3년 월반한걸로 설정)

 

걸로 나오는데요, 뭔가 현장일에 잘 안맞을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맞는게 묘합니다.

 

사실 젬마는 큐세히랑 좀 닮아서 뭔가 정감이가요(물론 큐세히가 더 예쁘지만요)...

 

극중에서 젬마는 안다쳤으면 좋겠어요 푸히히

 

그리고 저 셔츠랑 넥타이 좀 탐나는데... 우리 큐세히도 예쁜옷 사줘야대는데... 흠...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어벤저스와 캡틴 아메리카를 잇는 드라마답게,

 

아스가르드 인들도 종종 나옵니다.

 

헤임달이 쏴준 광선과 함께

 

 

짜잔~ 착륙 완료.

 

누군지는 스포일러니까 안말할게요 어허허허 근데 보시면 어 이여자! 하실듯...

 

그리고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와 이어지는 증거로... 이런것도 나옵니다.

 

 

하일 하이드라! 푸히히

 

쉴드 내부의 하이드라의 반란이 드라마에서도 나와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콜슨 팀에게도 닥쳐옵니다.

 

여기서 보는 사람도 헷갈리고, 윈터솔저와도 이어지고, 또 나름 반전도 있어서

 

특히 이 16, 17화(가장 최근 상영한게 17화 입니다, 4월 22일에 18화가 상영되요)가 재미났어요.

 

하지만 사실 대충 예측은 되요 푸히히...

 

 

이렇게 보면 온전히 서양인 같은 느낌의 스카이.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 차이는 눈 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걸까요?!

  

 

마무리는 우리 큐세히를 닮은 젬마의 썩소로... 어허허허...

 

(큐세히가 이 포스팅을 보고서 '뭐? 스칼렛??? 어어? 스칼레엣?'하며 이런 표정을 짓겠네요... 어허허허)

 

큐세히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초상권을 하도 주장해서... 올릴수가 없네요 어헣헣헣...

 

아무튼,

 

에이전트 오브 쉴드 참말로 재미납니다. 일주일에 한 편 방영하는 티비 드라마 치고 퀄리티도 높구요.

 

어서 빨리 실직자가 된 콜슨이 보고싶네요 ㅎㅎ 또 앞으로 마블 영화와 어떻게 연결될지도 기대됩니다.

 

18화 어서 내놔라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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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주 전까지 완전 빠져서 봤던 '닥터 후'!

 

원래는 런던 여행 준비하면서 영국영어가 귀에 안익기에, '그래 영국 영어를 공부하자!'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ㅠ 나중에는 듣기는 뭐 안중에도 없고 자막만 열심히 봤습니다.

 

어찌나 재밌던지 ㅠ 하루 종일 내내 닥터후만 보고, 큐세히한테도 닥터 후 얘기만 해서,

 

큐세히는 닥터후 노이로제에 걸려버렸습니다... 어허허허허...;;;

 

덕분에 이제는 닥터의 '닥' 만 나와도 매섭게 나무라는 큐세히... 푸히히

 

닥터 후 뉴 시즌 1부터 7까지를 2주 반에 걸쳐 모두 섭렵하고, 각종 스페셜과  사라 제인, 토치우드는

 

정 아쉬울때 보기 위해 남겨뒀는데... 아무래도 50주년 기념판은 꼭꼭 봐야할 것 같아서 낼름 봤더니만

 

이게 왠걸 ㅠ 감동 쩔어 ㅠ 개인적으로는 멧닥 이후 '반 고흐' 편과 막상막하로 재밌던 에피소드에요!

 

 

 

스페셜 판의 컴페니언은 클라라 입니다. 시즌 7 6화 부터 제대로 등장하기 시작했죠?!

 

저는 사실 시즌 7을 끝까지 안보고 중간에 스페셜을 봤기 때문에, 이 클라라가 왜 컴페니언인지

 

몰랐는데요, (크리스마스 스페셜도 안봤어요 지금도 아껴두고 있음 ㅋㅋㅋ)

 

첨에 '엌 이여자 달렉녀 아니야?'(시즌7 1화) 했는데 그 사람 맞더라구요.

 

시즌 7을 다 본 현재에는 이해가 가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그 전에는 좀 어리둥절... 했지만...

 

'음... 뭔가 사정이 있겠지 원래 그런 드라마니까' 했습니다ㅎㅎㅎ 아무튼,

 

 

 

스페셜판에서는 반가운 인물이 나옵니다! 

 

 

 

엌 얘는 로즈 아니야?!

 

앞에 할아버지는 옛날 닥터인 (8대였나?!), 갈라프레이를 날려버리신 그 분.

 

근데 왜 로즈가 여기에 있는거지?! 했는데

 

 

읭? 그래 맞아! 베드 울프!!! 참 오랜만에 들어봤네요 ㅎㅎㅎ

 

사실 이 사람은 로즈 테일러가 아니라, 로즈테일러의 모습을 한 '무기 (어 웨폰~)' 입니다.

 

갈라프레이를 날려버릴 정도의 힘을 가진 무기는 '지능'을 갖고 있는데요,

 

걔가 닥터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라면서 로즈의 모습을 한거죠.

 

이 행성 사람들은 무기도 시간여행을 할줄 아네요... 부럽부럽...

 

 

스페셜 판의 주된 내용은 세 명의 닥터가 모여서 폭파될 위기의 갈라프레이를 구하는 거에요.

 

과거 갈라프레이를 폭팔시켰던 닥터가, 위기의 상황에서 지구를 폭파시키려는 지구인들과,

 

과거를 떠올리며 이를 저지하는 테닥과 멧닥을 보며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오랜만에 테닥도 등장!

 

아... 저는 테닥에서 멧닥으로 넘어갈때 도대체가 적응이 안되어서 하루간 닥터후를 쉬었었는데,

 

오랜만에 반갑더라구요. 근데 정장에 주름이... 테닥 살쪘나?! 어허허허...

 

 

 

이 할아버지가 옛날 닥터아저씨

 

뭔가 정감있네요... 어디서 많이 뵌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간달프 같은 느낌도 들구요 어허허허

 

 

 

불쌍한 로즈... 로즈도 세월을 빗겨가지는 못했나봅니다.

 

에클닥이랑 풋풋하게 '안이 밖보다 넓다니이 으어어' 할때가 벌써 거진 10년 전이니 어쩔 수 없었겠죠 ㅠ

 

 

 

범인 criminal 아니고 ordinary person 입니다 어허허허

 

영웅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뭐 이런건가요? 사람들이 하도 닥터를 불러대니 힘들 수 밖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던 장면...

 

로즈의 모습을 한 무기년이 닥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이름의 의미가 뭐냐고. 니가 고른, 그 '닥터'라는 이름의 의미가 뭐냐고오오"

 

그러자 닥터들이 하는 말...

 

 

 

으엉엉 저 할아버지 닥터가 '네버... 네버 기브업!' 하는데 눈물 펑펑 ㅠ

 

'그래... 포기하지 않는거야... 인생은 포기하지 않는거야...!' 하는 생각에 눈물이 질질...ㅠ

 

암만봐도 저는 참 유치한가봐요... 별 쓰잘데기 없는거에 감동받아서는...ㅎㅎㅎ

 

그래도 몰입해서 보다보면 감동적이에요... 네... 꼭 그래야돼요...ㅠ 분명 저만 그런게 아닐거에요...

 

 

칭찬해주는 무기년...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갈라프레이를 폭발로부터 지켜낸 역대 닥터들!

 

이 장면도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We are the one~' 이 노래가 막 생각났달까...

 

사진에도 테닥 오른쪽에 있지만, 정말 한 2~3초 남짓 중간에 에클닥도 나와요.

 

저는 사실 에클닥 좋았는데... 일찍 가버려서 아쉬웠거든요...(어감이 안좋네요 어허허)

 

재미있는건 닥터 마다 소닉 스크류의 색이 다르다는 점!

 

테닥은 파랑색, 멧닥은 초록색(첨에 이것땜에 집중안됐는데... 왠지 닥터 짝퉁같아서), 할배 닥은 빨간색

 

소닉 스크류를 가지고 있어요.

 

뭔가 스포를 안하면서도 저의 이 50주년 스페셜에 대한 감동과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해 졌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건 꼭꼭 보셔야 됩니다. 진짜 말 그대로 두 번 보셔도 됩니다! 히힛

 

닥터 후 시즌 8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합니다. 어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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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세히와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보고왔다.

 

8시 영화였는데, 7시 56분에, 4자리 남은 상태에서 겟!

 

메가박스 1+1을 해준다는 T 커플 카드를 만들어놓고, 큐세히와 내 행동반경 내에 메가박스가 없어서

 

그동안 한 번도 혜택을 보지 못했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혜택을 받았달까?!

 

큐세히는 책 읽는걸 워낙 좋아해서, 원작 소설이 재밌었다며 이 영화도 보고싶다고 했었는데,

 

보고싶던 영화를 적절한 타이밍에, 할인까지 받고(둘이 9000원!) 보게 되어서 뭔가 성취감을 느꼈다 히히

 

아무튼 후기를 얘기하자면,

 

일단, 사람들의 '스포일러'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에,

 

미리 얘기하자면 결말을 뺀 약간의 줄거리와 감상을 언급하게 될 것 같다.

 

 

 

 

우아한 거짓말은 '왕따'에 대한 이야기이다.

 

왕따를 당하다가 못견뎌 자살한 '천지'와, 천지의 자살 이유를 파헤치는 가족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죄책감이 주된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큰 반전 없이 잔잔하고, 중간 중간 나오는 코믹한 묘사는 무겁고 심각할 수 있는 영화 분위기를 가볍게 해준다.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준 느낌' 이랄까?!

 

 

김희애는 9년 전 남편을 사고로 잃고 혼자 생계를 꾸리느라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스스로에게,

 

언니 만지는 동생의 '신호'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천지의 왕따를 주도했던 화연은, 천지의 자살 이후 은근히 왕따에 동조했던 다른 급우들로부터 도리어 왕따를 당하며,

 

자살한 천지를 그리워하는 '빙그레 썅년' 스타일의 묘한 캐릭터 이다. 

 

영화에서는 '왕따'가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지 보다는, 이로 인해 왕따를 당하는 본인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도 얼마나 상처입게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은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었던건, 자매로 나온 '천지'와 '만지'가 정말로 닮았다는 점...

 

괴물에 나왔던 고아성이 '천지'인줄 알았는데, 그게 만지였더라... 시간은 빠르고 아이들은 쑥쑥 자란다...

 

엄마 역할로 나온 김희애는, 아마 '꽃보다 누나'의 힘이었을까?!  한동안 활동이 없던걸로 알고있었는데 갑자기 주연으로

 

영화를 찍은걸 보면... 안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역할 자체가 누가 해도 어울릴법한 배역이었기에, 오히려 좀

 

'고급스러운'?! 느낌의 얼굴이 어색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의아했던건 유아인의 비중이 워낙에 적었던 점인데,

 

원작에서는 유아인도 천지의 '비밀 유서'를 받는 비중있는 인물 중 하나로 나오는걸로 알고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천지가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편한 타인'정도로만 나온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분량(시간)'적인 면에서 적당히 조절한 게 아닐까 싶다.

 

 

이런 평가를 함부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잘 만든 영화는 아닌 듯 싶다.

 

물론 이런 잔잔한 가족드라마 같은 영화를 임팩트 있게 만들어낸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이 영화가 어느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건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마치 '잘 만든 대학교 졸업작품'같은 느낌이랄까?

 

군더더기가 너무 많은데다가,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숨구멍' 기능의 코믹함도, 조금 '올드'한 느낌이다. 기법이 유치하달까...

 

유머를 좀 자제하고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녹여내든지,

 

아니면 오히려 '아주 무거운 분위기'로 끌어나가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연출 측면에서도 군더더기 장면들을 줄이고 유아인과 성동일의 비중, 그들의 인과관계를 더 살려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마도 '원작 있는 작품'이 갖는 한계였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편집이랑 촬영은 깔끔하게 참 잘한 것 같다. 실력있는 분들이구나... 싶었다.

 

물론 내가 찍은 영화는 영화제에서 입상도 못했으면서, 프로 감독 영화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우습지만,

 

뭐랄까, 장기 훈수두는 느낌이랄까... 그냥 내 생각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큐세히의 '사실은 나도 왕따 가해자였다'는 고백을 듣고나서,

 

과거 학교다닐때 보았던 왕/은따 친구들과, 왕따 경험을 갖고 있는 주변인들을 떠올려 봤을때,

 

'왕따 당하는 애들은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기에, 물론 '왕따'가 된 아이들에게는 이유가 있다.

 

나이를 먹으면 자기 기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게 죄악이란걸 알기에, 싫은 사람에게 싫은 티를 잘 내지 못하지만,

 

아이들 때에는 그런게 있나... 그냥 드러내는거지 싫은걸.

 

그 '싫음'의 이유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의 싫음이 타인들에 의해 정당화 될 때' 왕따라는게 생기는게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에 왕따의 피해가 더 큰 이유는, '벗어날 수 없음'에 있을 것이다. 학교는 '폐쇄적인 사회' 이니까.

 

그 '싫음의 공감대, 분위기'를 벗어나서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아갈 자유가 학생에게는 없기에,

 

자살로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거겠지...

 

 

싫음은 '감정'이기에 어떤 경우 정말 아무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면,

 

영화의 천지 처럼 '혼자 순진한척 하는게 재수없어서', 즉 천지가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는걸

 

남들이 싫어한다는걸 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면, 그래서 남들을 완전 무시하고 내스타일의 삶을 살 결심을 하거나,

 

아니면 남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고, 이를 원만히 조화할 수 있다면, 그런 유연성과 약간의 사교성이 있다면,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말은 쉽지만...

 

그리고 이건 나쁜 얘기지만, 사람들이 싫어하는데에는 70~80%는 이유가 있다. 그걸 본인만 몰라서 그렇지...

 

아무튼 그러하다.

 

영화 소개에서 너무 멀리 온 듯 하다.

 

결론적으로 영화 소재는 나쁘지 않지만, 아쉬움이 많은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C+ ~ B- 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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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개봉일이라기에, 큐세히와 신도림 롯데시네마에서 보고왔다.

 

사실 나는 히어로물 덕후 아닌 덕후이고, 마블 영화는 전부 다 봐 왔기에, 나중에 다운 받아 보려고 했지만

 

큐세히와의 데이트가 두근두근해서 이것까지 보고 왔다.

 

여기서는 스타크도 토르도, 어벤져스의 다른 팀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고,

 

블랙위도우, 캡아, 닉 퓨리 요렇게만 나온다.

 

주된 내용은 '쉴드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라' 정도로 요약될 것 같다.

 

아니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랄까?! 쫓고 쫓기고 어딘가 배신자가 존재하는 전형적인 액션영화 스토리...

 

캡틴아메리카 1편과 완전히 연결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1편을 보면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 나오는 편이라서,

 

1편 안보신 분이라면 아무래도 먼저 1편을 보는걸 추천한다. 그래야 내용이 착착 이해가 된다.

 

마블의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 엔딩 크레딧 이후에 후속편을 예고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음 작품은 X맨 캐릭터들과 연결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아마 보시면 아실듯...ㅎㅎㅎ

 

 

사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솔직히 이건 킬링타임 영화다.

 

더구나 엄청난 시각적 만족감을 주는 영상미도 없고,

 

아이언맨 처럼 첨단 과학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물건들도 없고,

 

그저 만화책을 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캡틴 아메리카 라는 캐릭터 명 그대로, 양키들이 즐겨보던 만화를 그저 영상으로 옮겨 놓았을 뿐인,

 

줄거리 뻔하고, 앞에 십분을 보면 뒤에 백분이 단번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런 상투적인 영화지만,

 

그래도 마블 덕후들은 보게 되겠지... 나처럼 ㅎㅎㅎ

 

아, 액션은... 홍콩영화 스타일이다.

 

정말 전형적인 중국영화 삘 액션이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브로맨스'라는걸 싫어하는데,

 

윈터솔저에서는 브로맨스가 주된 소재로 나온다.

 

평화와 자유에 대한 내용은 워낙에 심도 얕고 질낮아서 패스... 그냥 영화의 소품일 뿐이었겠지...

 

아무튼 미국은 강하고 캡틴 아메리카도 강하다는, 그냥 그냥 그런 영화다.

 

줄거리가 궁금한데 돈내고 보기는 싫고, 토렌트에 뜨기 기다리긴 지치는 분은,

 

말씀해 주시면 자세하게 줄거리 알려드릴테니 말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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