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년 전만 해도, 시내 버스 내에도 좌석마다 재떨이가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흡연에 대해 관대한

 

나라였습니다. 20세가 넘은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담배 값도 지금의 절반

 

가까운 가격이었죠.

 

물론 이것은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흡연에 관대한 만큼, 비흡연자들의 권리는

 

무시당해 왔으니까요. '남들 다 피우는 담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 흡연자들은 애써 싫은 담배 연기를 군말없이 참아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담배 연기'가 주는 해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과거와

 

정 반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버스에서는 물론이고 '버스 정류장'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몰상식한 짓'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가, '전면 금연'건물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자신의 집'인 

 

'아파트 집 안'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하자는 의견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흡연자들은 이에 불만을 갖고 있고, 간혹 비흡연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너무

 

'과한 면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금연 운동이 확산되고 금연구역 제한에 대한 법률이나 시행령이

 

늘어만 가는 추세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저 공허할 뿐이죠...

 

흡연자들의 권리는, 과거의 비흡연자들의 권리 만큼이나 억압되고 있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그들의 판결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들의 흡연권'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들의

 

혐연권'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통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건들이 '규범조화적'으로 해석 되는 것과 달리,

 

헌재가 '흡연'에 대한 사건에서 혐연권을 우위에 두는 '이익 형량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바로

 

'생명권'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복추구권'만이 걸려있는 '흡연권'보다는, '행복추구권'에 더해서 담배연기로 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비흡연자들의 '생명권'이 포함된 '혐연권'을 우위에 두고자 하는 것이죠.

 

금연구역 확대를 주장하고, 흡연자들이 이를 '감내'하기를 요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헌재의 판례를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법 재판소에서도 흡연권보다 혐연권을 상위에 있다고 판단했는데, 어떻게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를 주장할 수 있느냐?' 고 말이죠.

 

그렇다면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흡연권'이 '혐연권'에 비해 '보호의 가치가 낮은 권리'라는 의미가,

 

'흡연권'이라는 엄연한 권리가 '무시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많은 비 흡연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흡연권 역시 '헌법 재판소'로 부터, '행복추구권의 하나'로서 보장된 명백한 '권리' 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흡연권 역시도 '보장' 받아야 하고,

 

이러한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우위'에 있다고 하여 '하위'에 해당하는 것들을 무조건 '억압' 할 수 만은 없는 것 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돈 많은 자가 가난한 자'를, '사장이 종업원'을

 

마음대로 뺐고, 때리고, 죽이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위'에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담배를 피우는 입장이지만, '흡연 구역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흡연'이 가져오는 폐해를 우리는 충분히 경험하였고,

 

비흡연자들의 혐연권 역시도 '지나치게' 침해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 처럼, '생명권'이 얽혀 있는 '흡연'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기호'에, 나의 건강이 침해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고 억울한 일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나 '버스, 버스정류장',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일은

 

두 말 할 것 없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금연을 요구하는 구역'은 지나치게 넓어져만 가는 반면에,

 

흡연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줄어든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물 내 전면 금연'이라는 명목 하에 '빌딩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일도

 

빈번하고, '금연 건물'로 지정된 건물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과태료'를 부여하기위해 공무원

 

파견되기도 합니다.

 

흡연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건물 안'은 금연 구역이고 벌금이 무서워 흡연을 할 수가 없고,

 

'건물 밖'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총이 불편해 담배를 피울 수가 없고,

 

그렇다고 '흡연 구역'이 있는 카페에 매번 담배를 피우러 가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노릇이구요.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에서 흡연을 하는 것입니다만,

 

'당당히 세금을 내고' 산 담배를 '도둑질 하듯 음지에서 숨어 피운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죄를 짓는 것도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혐연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고, '흡연권'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 해결책은 '조화'에

 

있습니다. 비흡연자들을 위한 '금연 구역'을 넓히는 만큼, 흡연자들을 배려하는 '흡연구역' 역시도

 

곳곳에 설치해 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이름뿐인 '흡연 구역' 팻말이 아니라,'연기'라는 특성을 고려한,

 

비흡연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제대로 된'흡연 구역 말입니다.

 

담배 한 대 피우기 위해 20층 짜리 건물을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들기 보다는,

 

10층 정도에 흡연 부스와 담배 연기를 흡수하는 공기 정화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기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효율의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영상은 '담배'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흡연이 강제'되고, 비흡연자는 도리어 처벌을 받는 세상으로, 이러한 세상에서 

 

비 흡연자로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 입니다. 

 

아직은 다들 연기가 어색하고, 편집이나 연출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만,

 

소재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제작한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봐 주시고, '흡연 구역 확충'에 대해 좀 더 '관대한 인식' 갖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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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참 많이 해 봤습니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 센터에도 등록해 보고, 전자담배도 사보고, 어떤 때는 이를 악물고

 

'의지'로 무작정 참아보기도 하고... 한 1년간 금연에 성공해서 보건소에서 '금연 기념'선물을

 

받은 적도 있지만,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 것이다'라는 명언대로,

 

어느새 손에 다시 담배를 들고 있더군요... 어허허허

 

저는 원래 절약을 위해 '타임'을 피웠었는데, 이번에 큐세히가 일본에 가기 전에

 

'혹시 담배좀 사다주려냐'고 묻더라구요. 그냥 피우던 타임을 사다달라고 할까... 하다가

 

문득 '세븐 스타'를 한번 피워보면 어떨까... 해서 세븐스타를 부탁했습니다.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고 남들이 피우는 것도 많이 봤지만, 정작 저는 피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듣기로는 세븐스타도 종류가 많다기에, 어떤걸 사다달라고 해야하나... 찾다보니,

 

세븐스타는 기본적으로 타르와 니코틴이 높다는걸 알게되어, 그냥 전에 피우던 말보로 미디움으로

 

부탁을 변경했습니다만...

 

 

우리 큐세히는 둘 다 사왔습니다 어허허허허;

 

담배 끊으라는 얘기 안하고, 오히려 챙겨주는 큐세히가 참 고맙네요...

 

다른 집에서는 담배 끊으라고 난리난리 싸움도 나고, 이혼 얘기까지 오간다던데...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우리 큐세히 만이라도 저의 '기호'를

 

존중해 준다는게 어딘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세품'이 턱 박혀있는 세븐스타!

 

재밌는건 이 담배는 '스위스'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인데요,

 

그렇다면 스위스에서 나는 담배 잎을 가공해서 만든건지, 아니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공수해간 담배

 

잎을 스위스에서 만든건지... 같이 산 말보로 역시도 '스위스'에서 만들었다고 쓰여져 있던데,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국내에서 파는 말보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맛'이 확 차이가 나는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차이점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ㅎ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길... ㅎㅎㅎ)

 

 

세븐스타 차콜필터의 타르는 14mg...

 

제가 평소 피우던 '타임 미드'가 3mg 이고 국내에서 제일 밀리수가 높은 '말보로 레드'가 8mg 인걸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입니다.

 

지금은 뫼비우스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과거 '마일드 세븐'으로 판매되던 담배는 원래

 

이 '세븐 스타'의 '마일드' 버전이라는 의미로 '마일드 세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그래서 인지 마일드 세브이 일본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한라산 이나 장미 처럼 '아저씨 담배' 취급을

 

받는 것 처럼 '세븐 스타' 역시도 '오야지 담배' 취급을 받는다고...ㅎㅎㅎ

 

 

 

하지만 높은 미리수와는 다르게 목 넘김 자체는 칼칼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 습니다.

 

예전에 피워본 '럭키 스트라이크 미국판' (국내 정발판은 미판과 느낌이 너무 달라요...맛을 베려놨어ㅠ)

 

이나, 몇년 전 정발된 '카멜'(낙타 그려진 ㅎㅎㅎ)과 같은 담배는 5~8 mg 정도의 보통 수준의 타르가

 

함유되어 있음에도 목넘김이 엄청 칼칼해서 도무지 다시 피고싶은 생각 들지 않았던 것과 다르게,

 

세븐스타는 '묵직한'느낌이 날 뿐 목이 깔깔 해서 기침이 난다거나 역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거운 느낌에 '담배 피우는 느낌'이 확 나고, 뭔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달까요?!

 

어쩌면 위의 문구처럼 저의 담배 피우는 습관이 '타르를 덜 흡입하는' 방식으로 바뀐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역하지 않으면서도 무거운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세븐스타라는 이름 답게 케이스에는 '별'이 촘촘히 박혀있었는데요,

 

은색의 별들 중간에 '금 색'의 별들이 '7' 자를 그리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저도 사진 찍으면서 발견했네요...

 

큐세히가 사다준 이 '세븐스타 차콜 필터'가 사실 수많은 세븐스타 종류 중 가장 구하기 쉬운 모델

 

이라고 들었는데, 면세점에서 이 차콜필터 만을 팔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일드 세븐이 '뫼비우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과거 '세븐스타의 아들'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사라진건

 

아쉽지만, 사실 지금은 애초에 서로 다른 담배로 인식되고 있으니... '독립'해 나가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ㅎㅎㅎ 마일드 세븐도 이제 '어른'이니까요 ㅎㅎㅎ

 

늙은이 담배니 뭐니 하는 평과 다르게 상당히 괜찮은 맛과 목넘김을 내고, 또 높은 타르에 비해 독하지

 

않은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큐세히 말로는 이것저것 다른 물건도 사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한 보로에 2만원

 

정도 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 사면 한 갑에 4천원 돈 하는 것에 비해 저렴하죠 상당히...ㅎㅎㅎ

 

혹시나 피워보고는 싶지만 밀리수가 높아 고민하시는 분은 그냥 구매하셔도 큰 무리 없으실 겁니다.

 

담배를 끊는게 건강에 좋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삶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담배를 참느라

 

곤혹스럽고 즐겁지 못하다면, 즐겁지 않게 무작정 오래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나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도 마음 편히 흡연할 수

 

있는 구역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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