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거의 두 달 만의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블로그가 하기 싫은 병에 걸려서 왠지 로그인도안하고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런게 블태기 라고 하던데, 덕분에 한동안은 사진을 안찍어서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허허허

 

그동안 뭔가 하기만 하면 사진을 직어야해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였었거든요 ㅎㅎㅎ

 

이번 근로자의날 연휴에는 우리 쿠와 대구를 다녀왔는데요, 뭐 어떤 업무나 목적이 있어서 간건

 

아니고 말 그대로 '여행' 이랄까요? 예전에 부산 분이 서울 여행한 포스팅을 보고는

 

'서울에 뭐 볼게 있어서 서울에 여행을 오나?' 했는데, 아마 대구탐방하는 저희를 보고 대구분들도

 

'대구에 뭐 볼게 있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무지무지요 히히힛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고속터미널' 만 찍혀서... 대구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네요 허허허허;;; 사실 스스로 경상도쪽에 찾아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부산도 안

 

가봤거든요) 대구 터미널에 내렸을때 처음 느낀 생각은 '뭐야? 서울이랑 비슷하잖아?' 였습니다.

 

어쩐지 '대구'라고는 해도 '타지에 놀러간다'는 기분 때문인지 외국에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쿠세히랑 '어! 대구에는 이런게 있네 한국에도 이런거 있는데!'라는 얼척없는 말실수를 어허허허;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는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밀밭 베이커리' '삼송 베이커리'

 

'최가네 케이크' 세 곳을 가보기로 했는데요, 세 빵집은 전부 동성로 부근에 있기에,  동성로에

 

가까운 역인 중앙로 역으로 이동을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구 지하철은 처음 타보는데 뭐랄까... 똑같네요 ㅎㅎㅎ  지하철 노선이 3개 뿐 이라는 것과

 

역 이름이 생소해서 뭔가 이질적인 (외국에 온 것 같은)느낌이 한층 컷던 것 같습니다.

 

 

 

 

중앙로역 2번 출구에 내려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최가네 케이크!

 

10시가 다 된 시간이라 문을 닫으면 어쩌나 어쩌나 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문이 활짝 열렸더라구요

 

마감 정리를 하는 중이시기는 했지만, 어차피 먹고가는건 아니니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랑 쿠는 빵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케이크 보고 다 먹고싶다면서 둘이서 침을... 어허허허;;;

 

케이크들은 흔히 백화점 지하 빵집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비쥬얼이기는 했습니다만, 5시간 버스

 

타고 와서 처음 보는 케이크는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물론 다 먹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요 히힛;;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싶었지만 가격관계상...  저희는 저 사진의 빵 중에서

 

'나폴레옹' 이라는 것과 아래 쪽에 덩그러니 있는 딸기 생크림케이크를 하나씩 샀습니다.

 

 

 

옆에 있던 저 홀케이크가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쿠는 먹고싶으면 한판 사자고 했지만, 다른

 

먹이 코스가 잔뜩 남아있는 상태에서 케이크를 한 판 살 수는 없죠 ㅎㅎㅎ

 

 

 

숙소에 돌아와서 열어본 나폴레옹! 위에는 금가루?! 같은게 뿌려져 있는데 저거 진짜 금인가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살짝 얼었으니 녹여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열었을때는 먹기 좋게 아주

 

적당히 녹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녹은건 아니고, 겉만 살짝 녹은 상태였는데요, 무스케이크를 얼려먹으니

 

꼭 '아이스크림' 같은 결이 나오더라구요!!! 아... 진짜 달고 맛있었는데...

 

뭔가 흔히 맛볼 수 없는 그런 식감이었어요 부드러우면서 다른 무스처럼 뭉글거리지는 않고

 

아이스크림처럼 서걱거리지만 입안에서 금새 녹아 액체가 되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 그런 묘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달기에, 쿠는 한 두 입만 먹고 제가 전부 먹어버렸네요ㅎㅎ

 

 

 

 

저는 베리 종류를 좋아해서 이걸 고르자고 쿠에게 말했는데, 쿠도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그렇지만

 

쿠는 항상 제가 먹고싶은걸 우선으로 물어보고 제가 먹고싶은걸 먼저 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쿠세히도 정말 먹고싶었던건가, 쿠가 먹고싶은게 더 있던건 아닐까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못난 남편들이 다 이렇죠 어허허허;;;

 

아무튼, 이 딸기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하면!

 

 

 

딸기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어요... 헐...

 

생전 이렇게 딸기가 실하게 든 딸기케이크는 처음먹어봤다고 하면 너무 촌티날까요?!

 

보통은 저렇게 단면은 화려하지만 정작 안에는 딸기가 많지 않은 공갈빵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진짜 케이크 층층이 딸기로 덮여있는데다가 딸기 자체도 달고 맛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최가네케이크를 들렀다가 바로 향한 곳은 '밀밭베이커리' 입니다. 최가네에서 걸어서 한 5분 거리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어쩐일인지 여기는 대구에 머무는 내내 매일 한 번 씩 들렀으면서도

 

간판 사진을 안찍었네요 ㅎㅎㅎ 이 집에서 특히 맛있었던거는 사진에 보이는 '마약옥수수'와

 

'메론빵'이었습니다. 고로케 내용물이 아주 듬뿍들고 차가운 상태에서도 부드럽고 맛있는게

 

 인상적이기는 했었지만, 쿠가 둘 중 마약옥수수빵을 더 좋아했거든요! 헤헤헤;;;

 

 

 

밀밭베이커리에서 파는 메뉴 중 특이한 것 중 하나는 네모난 조각케이크인데,

 

무려 한개에 천원 이에요! 뭐 1500원짜리도 있고 어떤건 더 비싼 것도 있지만,

 

조각케이크가 천원이라는건 좀 신기한 가격인데... 최가네 케이크 같은 고급져 보이는 케이크와

 

맛을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케익을 먹고싶을 때는 이거

 

꽤 좋은 아이템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이거 이거 이거 담아주세요 해서 담아왔는데,

 

위에 네개(생크림 커피 딸기 초코 로 기억하는데 맞는지...)는 1000원

 

아래 녹차는 1500원 이었습니다. 맛은 딸기와 녹차가 개중 제일 나았구요.

 

 

 

그리고 이건 밀밭의 옥수수빵!

 

이라지만 어쩐지 고로케 같은 느낌입니다. 살짝 기름져서 '느끼한가?' 싶으면서도 자꾸 먹히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다 먹고 나서도 쿠는 자꾸만 '옥수수빠앙... 옥수수빠아앙' 하는 바람에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가서 옥수수빵을 사왔네요 ㅋㅋㅋ

 

 

 

이건 바로 메론빵 되시겠습니다!

 

원래 일본의 메론빵은 겉표면이 메론처럼 쩍쩍 해서 메론 빵이지 속에는 암것도 없다는데,

 

이 집의 메론빵은  안에가 메론이라고 초록초록하죠?! ㅎㅎㅎ

 

(사실 저는... 메론을 엄청 좋아해요... 어허허허;;; 역시나 메론빵도 맛있더라구요 히히히)

 

저 안에 든건 '슈크림' 같은 느낌인데 메론 향이 나는걸로 봐서 슈크림에 이로케이로케 제조를 한

 

메론크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정말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대구에 가면!

 

 

 

마지막 삼송베이커리는, 사실 세번 째 날에서야 빵을 살 수 있었는데요,

 

첫 날은 닫았고, 둘째날 (사진은 둘째날 찍은 사진)은 빵이 없어 허탕치고 말았습니다.

 

세째날 비오는 와중에도 가게앞에 줄이 서있던데, 우리쿠보는 이미 군산 이성당에서 어마어마한

 

빵가게 줄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이까짓거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군산

 

놀러갔던것도 어쩐지 포스팅을 안했네요... 파리도 포스팅 안하고... 저도 참 게으르네요 ㅎㅎㅎ)

 

 

 

둘째 날 방문시에는 텅텅 비었던 가게였지만(불과 4시정도 였었는데...)

 

세번째 날은 아침부터 달려가서 드디어 겟했습니다.

 

 

10개 이상 사면 이렇게 상자포장을 해주시는데요, 현금으로 하면 옥수수빵 한개를 서비스로

 

주신답니다 ㅎㅎㅎ 저희도 길건너 하나은행 가서 현금 뽑아오고 서비스 하나 받았어요 ㅎㅎㅎ

 

옥수수빵은 아래 4개 인데, 따끈따끈 할 떄 먹으니까 옥수수가 그득그득 하고 따끈한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게 뭐랄까 옥수수샐러드를 빵에 넣은 것 같은 느낌?! 이었는데,

 

식었을 때는 그만한 감동은 없더라구요. 고로케도 그렇고 저와 쿠는 밀밭이 좀 더 입맛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구여행은 이것저것 먹은게 많아서, 다음 포스팅도 이어서 먹을거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타까운건 제가 블로그를 손 놔버려서 사진이 많이 없네요 ㅎㅎㅎ 그래도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있으니까 보여드릴건 있으리라 믿습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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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큐세히와 아웃백에 다녀왔습니다. 아웃백은 정말 몇 달 만에 가보는 거라 이번에도 역시


'감자를 잔뜩 먹을 생각'에(응?) 두근두근 했었는데요 ㅎㅎㅎ


사실 오지치즈 후라이는 그냥 이것 저것 시켜서 '감자로 바꿔주라'고 하면 먹고 남을 만큼 나오기에,


언제나 제일 어려운, '메인 메뉴를 뭘로 할 것인가'를 두고 큐세히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새로 나왔다는 '햄버거'는 가기 전부터 선택 대상이었고, 남은 하나는 '버섯 리조또'를 먹으려고 결정


했는데, 직원분 하시는 말씀이 '주말에 런치를 고를때는 버섯리조또는 안된다'고... 보니 메뉴판에도 명시


되어져 있더라구요. 다른 메뉴들에 비해 버섯 리조또가 싸서, 마진이 애매해서 그런건 아닐까 싶네요.


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기는 안좋아하고 생선은 좋아하는 우리 큐세히를 위해서 '피쉬&칩스'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릇이 휑하죠?! ㅋㅋㅋ 사이드로 나오는거 전부 다 감자로 바꿔달라고 했거든요 ㅎㅎㅎ


저 위쪽 생선튀김 아래에 깔려 있는 양파는 더 달라니까 더 주시더라구요 ㅎㅎㅎ


저거는 뭔가 '양파 짱이찌'같은 맛이던데, 저거 뭐죠?! ㅎㅎㅎ 맛이 오묘하던데 




버거부터 보면, 처음 버거를 받았을때는 조금 두근두근 했습니다.


빵도 노릇노릇 구워진게 엄청 맛있어보이고, 고기패티도 꽤 두툼한게 '우오오~ 햄보고~'했거든요


마요네즈도 뭔가 '찰지게' 뿌려져 있는게, 우와 이거 맛있겠다 싶은 생각이 대번에 들더라구요 ㅎㅎㅎ




그렇지만... 빵은 질기고 고기는 아무 맛도 없고...


별로 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서로인 스테이크나 먹을걸 그랬나봐요.


또 조금 지나니까 고기가 딱딱해지던데, 흐음... 저는 뭔가 입이 싸구려라서인지 맛이 좋은 소스가  챱챱챱


느낌이 나게 들어있는게 좋던데... 아웃백에서 조금 거리에 있는 크라이치즈 버거에서는 훨씬 싼가격에 


훨씬 맛이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데, 내가 이걸 왜 선택했을까... 안타깝더라구요 ㅠ




그래서 그냥 감자나 열심히 먹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햄버거가 저기 버림받아 있는데, 문제는 딱히 맛있지는 않지만 양은 꽤나 많은지, 한 반 정도만


먹었는데도 급 배불러졌어요 ㅎㅎㅎ


저희는 항상 런치로 아웃백에서 식사할 때에는 스프를 전부 샐러드로 바꾸고, 사이드는 전부 다 감자로 


바꿔서 치즈를 반 올리는데, 저 감자는 그러니까 치즈 값 뺴면 서비스나 다름 어허허허;;;


물론 메인 메뉴의 서브가 좋으신 분들은 이렇게 할 수 없겠지만, 저희는 뭐 감자가 제일이라서요 ㅎㅎㅎ




아무튼 이게 버거가 왜 이리 맛이 벨로인가 했더니, 애초에 들어있는게 별로 없더군요 ㅎㅎㅎ


'햄버거'라는 존재 자체와 마요네즈에 가려진 비주얼 때문에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게 함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메뉴 선정 실패는 버거에서 그친게 아니었는데요,





이게 뭘까요?! ㅎㅎㅎ 치킨이 아니라 피쉬앤칩스 입니다 어허허허;;;


뭐 이렇게 생겼어요 피쉬엔칩스가;;; 쿠세히나 저나 둘 다 약간 생선까스 같은 스타일로


얇고 넓게 튀겨진 그런 스타일을 생각했는데, 이건 튀김옷이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여기 이렇게 하얗게 벗겨놓은 튀김옷에 하얗게 붙은게 전부 튀김옷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게 '대구 살'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고 맛을 보니 생선이 아니라 밀가루 옷 이더라구요


쿠가 먹던 첫 조각은 사실상 생선은 얼마 안들고 튀김옷 덩어리라서, 매니저분께 말씀 드리고 새로 받았는


데요, 사실 너무 입맛에 안맞은지라 더 받아야 뭐 좋을 것도 없었지만, 이 조각 한 개가 1만원인 셈이라;;;


(2조각에 2만원짜리 메뉴니까요...;;;) 다른 메뉴를 달라면 염치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안 받고 넘어가기는


좀 억울해서; 그냥 한 조각 더 받았습니다만, 이게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서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


이미 조리되어 냉동된 상태로 온 음식을 익히기만 하는 요리여서인지, 새로 온 조각에서도 그닥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여전히 반이 튀김옷이더라구요)



이건 그나마 양호한 부분이고, 두꺼운 부분은 튀김옷이 저 부분의 두 배 정도 두께였거든요.


타르타르 소스랑 먹어보니 그럭저럭 먹을만 하기는 했지만, 큐세히는 갠신히 먹은 것 같습니다.


제가 '피쉬앤칩스는 쿠가 다 모고' 라고 하니까 '어??? 으으응...'하고 온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던데,


그래도 착하게 다 먹었네요 ㅎㅎㅎ


메인메뉴를 꾸역꾸역 먹고, 샐러드랑 빵을 먹고 나니 감자가 조금 남아서 싸왔습니다 ㅎㅎㅎ




역시 감자는 맛있어요. 식었을 때는 그 식었을 떄 특유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막 튀겨져 나왔을 때, 치즈가 쭈욱 쭈우욱~ 늘어나는 그 상태가 가장 맛있기는 하지만요 ㅎㅎㅎ




아! 그리고 버거를 먹으니까 이 콜라를 주던데,


이게 뭔가 재질이 쇠로 되있는게 내구성도 좋고, 그림도 프린팅이 되어 있는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ㅎ


신메뉴라는 까망베르치즈&발사믹 버거를 먹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이 콜라 병을 얻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허허허;;; (그나저나 도대체 까망베르치즈는 어디에 있던 걸까요?! 설마 제가 마요네즈라고 생각한게


치즈?! 어? 이상한데... 도대체 어디 있는지 치즈맛도 안나던데 좀 의문이네요ㅠ)


이렇게 해서 먹은 금액은, kt 할인 20% 받아서 3만2천원 정도 였습니다. 여기에 10프로 청구할인 받으면


2만 9천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뭐, 런치이기도 하고 그래도 싸게 먹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음번에는


메뉴를 좀 더 잘 선택해야지! 싶네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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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이면 런던으로 출발이네요! ㅎㅎㅎ 그동안 일정 짜고 갈만한 곳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하느라 바빠서 블로그에 너무 소홀했어요 ㅠ 틈틈히 본 영화도 많고, 다녀온 식당도 많고,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쓰고싶은 것들도 많고 한데... 하나 하나 착착 써 나가야겠습니다.


정광수 돈까스는 마포구청역 바로 근처에 있는 오래 된 돈까스 집이라고 하는데요,


예전부터 큐세히가 가고싶다 가고싶다 했었는데 최근에서야 다녀와 보게 되었습니다.


큐세히 말로는 원래 간판도 없는, 그렇지만 소문난 돈까스 집이라고 했는데, 인기가 많아서인지 저희가


다녀왔을 때는 이렇게




작게 간판이 달려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역시 어두울때 간판을 찍는다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요 어허허허;;;


가게에 도착하자 저희 앞에 한 팀이 대기중이라서 잠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창문에 영업 시간이 써 있길래 한번 찍어봤는데요



정광수 아저씨의 돈까스 가게는  평일은 오전 11시 30분에 열어서 오후 2시까지 영업 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구요, 그 이후에는 5시부터 8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영업시간이 바뀌는데 12시 부터 3시까지 영업 후, 3시부터 5시 까지 쉬는 시간이에요.


영업 종료 시간은 8시 30분으로 똑같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식당들의 '준비 시간'이 왜 존재하는지 의문인데, 장사가 너무나도 잘 되서, 중간에


이런 준비시간을 갖지 않으면, 물량이 딸려서 도저히 오후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인건지,


아니면 그냥 '점심 때'와 '저녁 때' 사이의 장사가 안되는 시간에 몸을 쉬게하기 위한 것인지,


뭐 물론 단순한 한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주된 목적'이 뭘지 궁금하네요.




이 집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심+등심'으로 구성된 기본 돈까스 7000원 짜리와, 이것의 업그레이드 판인 '돈까스 곱빼기'(9천원) 


왕돈까스 (8000원), '기본 돈까스+생선까스'로 구성된 콤보(1만원) 인데요,


음료는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서 돈까스를 먹으면 무제한 탄산음료를 마실 수 있어요.


다만 맥주는 1500원이래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흑돼지'라는게 뭔지 잘 모르겠는데... '제주도 똥도야지'는 많이 들어봤는데요... 어허허허;;;


뭔가 사장님께서 이 흑돼지에 자부심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먹어보니 확실히 육질이 다릅니다.


두툼하면서 부드러우면서 쫄깃한게... 음 여느 돈까스와 다르긴 하더라구요.


저기 써있는 것 처럼 반찬들과 음료 들은 전부 '기둥 뒤'에 있었는데요 ㅎㅎㅎ 기둥에다가 펜으로 


'기둥'하고 이름을 달아주셔서 기둥을 찾기는 쉽더라구요 ㅎㅎㅎ




반찬 종류로는 분홍색 단무지, 고추장아찌, 깍두기 가 있었구요,



커피믹스와 원두커피도 한켠에 쌓여 있었습니다 ㅎㅎㅎ


뭔가 맥심 모카골드를 맘껏 가져가라는건 정말 '인심이 후한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왜죠? 어허허허;



일단 단무지와 음료를 가져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스프와 샐러드를 주십니다.


큐세히가 들은 바로는 이 스프와 샐러드 드레싱이 모두 공산품이 아닌,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들


이라고 하는데요, 



샐러드 드레싱의 경우는 여타 다른 가게의 샐러드 들과 이렇다하게 큰 맛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스프의 경우는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오뚜기 스프가 아닌 맛' 이라고 해야할까요?!


별다른 옥수수 등의 '첨가된 향'이 없는 점도가 높은 스프였는데, 어릴때 벽지바를때 쑨 '풀' 같은


느낌과 맛이랄까요?! 어허허허;;; 뭐 맛이 없다는건 아닌데, 확실히 특이하더라구요.


제가 '스프가 너무 밍밍한 것 같아'라고 하니까 큐세히가 손수




통후추를 갈아 넣어 줬습니다 ㅎㅎㅎ 후추를 넣으니까 확실히 맛이 차이가 나던데,


정말 인공 조미료가 없던 시절에는 이 '향신료' 들이 엄청난 위상을 차지했을 거라는걸 느꼈습니다.


조금 넣은 것만으로도 맛이 딴판이 되니...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저는 이 '통 후추'를 좋아하는데요, 이거 갈때 느낌이 뭔가 좋지 않나요...?! 에헴...;




스프랑 샐러드를 먹다보니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돈까스 곱빼기'인데, 총 세 덩이 중에


어떤게 '안심'이고 어떤게 '등심'인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허허허허허;;;


고기는 좋아하고 맨날 먹어도 어째 안심 등심도 구별을 못하는건지; 흐음...뭔가 공부가 필요한 듯 싶네요


저 밥 옆에 세모난건 '새송이버섯 튀김'이에요 ㅎㅎㅎ 처음에는 감자튀김인줄 알고,


'오! 아메리칸 스타일!' 이랬는데 먹어보니 버섯이라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새송이버섯이 이렇게 먹으니까


식감이 재미나고 맛이 괜찮더라구요.




이건 큐세히가 시킨 '콤보' 입니다. 왼쪽에 타르타르 소스를 끼얹은 생선까스가 보이시죠?! ㅎㅎㅎ


동태살로 만든거래요!!! 어허허허허허;;; 다른 생선으로 만들 수도 있는거였나요?! ㅎㅎㅎ



저 타르타르 소스도 일반적으로 먹는 '하얀'색의 그런 소스가 아니라, 머스타드가 섞인 듯한 맛이 나는


노란 빛의 소스이던데, 확실히 흔히 먹던 것과 맛이 다르더라구요. 이것도 아마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아요.



돈까스 튀김옷의 경우도 이렇게 '빵가루'가 살아있는, 요즘은 별로 보기 어렵고 예전 어렸을때 경양식집


돈까스나 집에서 만든 돈까스 에서나 볼 수 있던 그런 느낌의 튀김옷인데,


생각해 보니까 스프 나오는 모습이나 돈까스 모습이나 확실히 '옛날 경양식집 스타일'의 돈까스를


파는 가게라는 느낌이 드네요. '경양식 집의 현대화' 랄까요?! ㅎㅎㅎ


가게를 나서는데 아래 '빵가루'박스가 있던데, 뭔가 재미있었습니다.




돈까스에 든 고기는 꽤 두툼하고 정말 부드러웠는데요, 


먹어보니 사장님께서 '지리산 흑돼지'를 강조하신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건, 스프도 그렇고 돈까스도 그렇고, '조미료가 안들어 있는 맛' 이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던 다른 음식이나 돈까스들 보다 '맛의 강함'이 확실히 적고, 뭔가 '은은한'느낌이었는데요,


어떤 분들께는 '입맛에 안맞는다'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더라구요. 조미료 안든 맛있는 음식은 요새 여간해서는 먹어보기 어려우니까요 ㅎㅎㅎ


뭔가 이영돈 아저씨가 좋아하실 것 같은 그런 돈까스 맛입니다.



손님들이 반찬을 많이들 남기시는지, 반찬 제발 남기지 말라는 문구도 벽에 붙어있고,


또 이 고구마 맛탕도 '요청 하면' 주시는데요, 이 맛탕도 역시 '심심하지만 맛있는' 묘한 느낌의 


맛탕이었습니다 ㅎㅎㅎ 아마도 사장님께서 음식에 대한 어떤 원칙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깍두기, 고추장아찌, 단무지도 직접 담그시는 것일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반찬을 남기지 말라고 부탁하신 걸까요?! 맥심 커피믹스도 주는 음식점에서 반찬 가격이


아까워서 그럴 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국도 '말씀 하셔야' 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밥도 말씀드리면 더 주시니까, 밥이 더 드시고 싶으실땐


말씀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의 위치는 지도에서 보면 여기인데요,




찾기 정말 쉽습니다.


마포구청역 6번 출구로 나오셔서, 왼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로 첫 번째 골목'으로 좌회전 하시고


잠시 걷다보면 오른편에 돈까스 가게가 척 보이실 거에요 ㅎㅎㅎ


자극적인 음식이 취향이신 분은 그렇게 '헉! 맛있다!'라는 느낌은 안드실 수도 있지만,


고기 육질이 좋아서 고기 씹는 맛에 드시다 보시면 '오 맛있네...' 하고 생각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조미료'라는게 그런 역할이잖아요 원래. 한방에 맛을 빵 터뜨려주는 느낌이랄까?!


조미료가 안든 음식들은 다들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 모르게 은근 하다가, 먹다 보면 맛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물론 먹다보니 '차라리 조미료를 넣지...' 생각이 드는 음식도 있지만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정광수 아저씨의 돈까스는 최근 먹은 돈까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포구청역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한 번 더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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