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천역을 그렇게 많이 이용하면서도, 부천역 바로 옆에 있는 자유시장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어요. 그제는 큐세히랑 집에 오다가 '우리 저기 한번 들어가볼까?!' 해서 부천 자유시장을 구경했는

 

데요, 그러다가 발견한 '백년 손 칼국수'집...!

 

저랑 큐세히는 칼국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특히 큐세히는 '팥 칼국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는 처음에는 '뭐지... 왜 팥죽에 국수를 넣어 먹는거지...;' 해서 '에헴 에헴' 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저도 좋아해요 어허허허

 

그런데! 이 백년 손 칼국수 집 에서 팥칼국수를 딱! 팔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내일 와서 먹어보자!' 하고는 어제 출동하고 왔습니다. ㅎㅎㅎ

 

 

 

바로 이곳! 자유시장은 부천역 쪽에서 들어가면 그냥 '일자로 쭉~' 가게가 늘어선 스타일이라

 

찾기도 엄청 쉬웠는데요, 가격도 엄청 저렴하죠?! 손칼국수 3천원 이라니... 으어어어

 

가게는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던데, 가게 안에 들어가니 1층에는 손님이 상당히 많아서...ㅠ

 

2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1층에서 요리하면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로 2층으로 배달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ㅎㅎㅎ

 

'과거'의 상징인 재래식 시장에 도입된 '첨단'의 모습이라는게,

 

어쩌만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발전이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엄한 생각을... 어허허허

 

 

 

2층에 있는 컴퓨터와 1층의 포스가 연동되어있는지, 2층에서 주문을 넣으면 자동으로

 

1층에 있는 포스로 주문이 들어가나봐요 ㅎㅎㅎ 

 

굳이 1층까지 내려갈 필요 없이 2층에서 먼저 계산을 착 할 수 있더라구요.  

 

 

백년 손 칼국수에서 파는 칼국수 메뉴입니다.

 

기본 칼국수와 만두는 3000원,

 

얼큰 칼국수, 비빔 칼국수, 들깨 칼국수는 4000원

 

계절 특선 메뉴인 팥 칼국수와 냉콩칼국수는 5000원 이었어요.

 

큐세히는 '노리고' 온게 있으니 생각할 것도 없이 팥 칼국수를 고르고,

 

저는 콩국수를 워낙 좋아해서 '콩 칼국수'를 골랐지만,

 

'아... 저기 있는거 다 한번씩 먹어보고싶다... 옆테이블거 엄청 맛있어 보인다...'라는 아쉬움이 어허허;

 

뭐 자유시장이야 가까우니까, 자주 가서 차근차근 먹어보면 되니까, 일단 먹고싶은걸 먹기로 했어요ㅎㅎ

 

선불인 관계로 2층에서 우선 결제를 착 하고 앉아있으니, 밑반찬을 주시더라구요.

 

 

 

우선 김치! 겉절이인데 맛있었어요!

 

저희는 묘하게 식성이 비슷하면서도 달라서, 저는 겉절이를 좋아하고 푹 익은 김치는 그냥 그래 하는

 

반면, 큐세히는 겉절이를 별로 안좋아하고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해요 ㅋㅋㅋ

 

그러면서도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들이 비슷하게 있고... 묘하게 잘 어울린달까요 ㅋㅋㅋ

 

별그대에서 전지현이 도민준에게 '식성이 다르니까 음식가지고 싸울일은 없겠네~'라고 했던 대사가

 

문뜩 떠올라서 '아... 이게 좋은거구나...완전히 좋아하는 음식이 똑같으면 싸우는구나...'싶었어요ㅋㅋㅋ

 

 

 

것절이 김치와 함께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간장이 놓여있던데요,

 

이 집은 만두도 상당히 유명한 가 봐요.

 

왜 그 '샤오롱바오'같은, 쬐만하고 동글한 물만두 스타일이던데, 다른 손님들은 테이블마다

 

놓고 먹고있더라구요. 다음에는 저희도 먹어봐야겠어요!!!

 

잠시 기다리니 칼국수가나왔습니다.

 

 

먼저 팥칼국수!

 

혹시 '팥칼국수가 모야' 하시는, 익숙치 않은 분들이 계실까봐 설명해 드리면,

 

그냥 '팥죽'에다가 '칼국수 면'을 넣은거에요 ㅎㅎㅎ 별거 없어요;;; 이게 끝...

 

보기에는 읭?! 하실 수도 있지만 잘하는 집에서 제대로 드셔보시면 '오오오' 하실 겁니다 ㅎㅎㅎ

 

 

 

그 다음은 '여름특선'인 '냉 콩 칼국수' 입니다.

 

아... 사실 이 '콩국수'라는게, 면도 면이지만 '콩 국물'이 생명 아니겠어요...!!!

 

비리지 않고 고소하게, 그리고 묽지 않고 걸죽 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콩국물 만들기는 참 어려운 일

 

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백년 손 칼국수' 에서 파는 콩국물 상당히 맛있었어요.

 

일단 비리지 않으면서도 고소함이 살아있는데다가, 콩물이 상당히 걸죽하더라요.

 

특히 이 가게는 '콩 알갱이'가 꽤 큰 편이던데요, 이 점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요즘은 많은 가게들이

 

콩을 '정말 곱게' 갈아서, 알갱이가 하나도 안보이게 샥샥 갈아서 콩 물을 만들던데,

 

여기는 콩 알갱이가 커다래서, 뭔가 어릴때 시골에서 '할머니가 직접 콩 갈아서 만들어 주시던' 그런

 

콩국수의 느낌을 주는게 좋았어요...(대신 이에 잔뜩 끼고, 입술에 자꾸 붙어요 ㅎㅎㅎ 제 주댕이에 묻은

 

콩가루를 보고 큐세히 국수 먹다가 계속 빵터짐 ㅋㅋㅋ)

 

 

 

 

넙적한 칼국수면...!

 

국물이 보기만 해도 상당히 걸죽해 보이시죠?!

 

콩국수에 얼음을 넣어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 집은 얼음이 안들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그 얼음이 녹으면서 국물이 묽어지는게 싫었는데, 오히려 얼음이 안들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ㅎ 

 

 

 

팥 칼국수에도 넙적한 칼국수 면이 ㅎㅎㅎ

 

팥'칼국수'니까 당연하겠죠?! 어허허허허

 

그나저나 큐세히 손목에 있는 저 시계, 요번에 일본갔다오면서 하나 사온거래요 히히힛~

 

큐세히가 '아이구~ 하나 샀어엉~' 하며 좋아라 하길래 제가 대신 소심하게 자랑을... 푸히히힝

 

너무... 팔불출 같나요... 어허허헣헣헣~ㅠ ㅋㅋㅋㅋㅋ

 

 

 

국수를 받고 사진 몇 장 찍는 사이에, 아주머니께서 '소금'이랑 '설탕'을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ㅎㅎㅎ

 

국물 한번 먹어 보고 적당히 간 맞춰 먹으라고 하셨는데, 큐세히는 짭짤한 음식을 좋아라하는

 

'나트륨 홀릭'이라 국물을 대충 간 보더니, 소금을 조금 퍼서

 

 

아아 언제나 그렇듯, '손이 보이지 않'게... 어허허허허

 

큐세히 평으로는 팥 칼국수는 그냥 '평이하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도 확 땡기는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팥 칼국수 맛' 스러운 맛이랄까요?!(이게 모지...어허헣;)

 

그래도 큐세히가 남기지 않고 다 먹은걸로 봐서는 '보통 이상'의 맛인걸까... 싶더라구요.

 

(원래 큐세히는 맛 없으면 안먹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콩국수는 정말 맛있어요!

 

국물이 고소하고 걸죽하고, 면도 식감이 좋아서 잘 어울리더라구요 ㅎㅎㅎ

 

사실 '일반 칼국수'를 먹어봤어야 좀 더 정확한 포스팅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둘 다 '계절 특선'메뉴만 먹어서 어허허허허;

 

저는 '비빔'칼국수가 먹어보고싶던데, 다음에 다시가면 일반 칼국수랑 비빔 칼국수를

 

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콩칼국수까지 3개를 먹든지요 ㅎㅎㅎ

 

찾아가시는 위치를 알려드리면, 너무 간단해서 지도만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1호선 부천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오른편에 '자유시장 입구'가 보이실 거에요,

 

그냥 쭉~ 따라 들어가다가 '왼쪽'을 보시면 맨 위에 있는 것 같은 가게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정말 부천역앞은 맨날 지나다니는데... 역시 사람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취미를 들여아 하는 것

 

 

같아요. 꼭 멀리 큰 여행을 다녀오는게 아니라도, 가볍게 생활 속에서 사소한 변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단조롭게 매몰되었던 삶이 좀 더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삶다운 삶이 되는게 아닐까... 헛생각을 해봅니다 ㅋㅋㅋ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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