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띄엄띄엄 하다가 보니 여행기 포스팅이 자꾸 밀리네요...


이러다가 나중에는 까먹어서 포스팅을 못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강렬한?! 기억인지라


그런 걱정은 안해도되나... 싶기도 하고... 어찌 되었든 하나 하나 빨리 빨리 포스팅하고 마무리를 해야죠.


파리도 남았으니까요... 어허허허;;; 


이번에 포스팅 할건 바로 '켄싱턴 가든' 입니다. 큐세히와 제가 묵었던 숙소는 켄싱턴 가든 근처의


홀리데이 인 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한 10분 정도면 켄싱턴 가든에 갈 수 있었어요 ㅎㅎㅎ



켄싱턴 가든 입구에서 찍은 사진인데, 넓죠?! 어허허허허허


직접 보면 탁 트인게 뭔가 '시원한' 느낌이 확 듭니다. 게다가 공원 내 '어디든' 갈 수 있다는거!


저 뿐 아니라 모두들 공감하듯이, 런던이 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공원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잘 가꿔둔 공원에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의 여의도 공원이나 한강 공원과는 참 


다른 느낌인게, 우리나라의 공원은 풀도 있고 나무도 있지만 결국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닦아놓은 도로나 벤치 같은, 바로 옆의 '자연'과는 괴리된 공간인데 비해서, 영국은 '공원 전체'가


쉴 공간이거든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듯 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아마도 이건 영국 공원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은게, 파리의 공원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거든요...




켄싱턴 가든의 지도인데, 정말정말 넓죠?! ㅎㅎㅎ


게다가 바로 옆의 하이드파크와 거이 연결되다싶이 되어 있는 구조라서 더 넓어 보입니다 ㅎㅎㅎ


켄싱턴 가든은 '켄싱턴 궁전에 딸린 정원' 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지도에 보시는 '둥근 호수'의


왼쪽에는 켄싱턴 궁전이 있습니다. 저와 큐세히가 서있던 부분은 지도 왼편 맨아래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구요.




저희가 공원에 도착했을 때 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던 상태라, 넓은 공원을 어찌 돌아볼까 하다가


자전거를 대여해서 다니기로 했어요 ㅎㅎㅎ 런던역시도 파리의 Velib 와 같이 공공대여 자전거가 잘 되어


있는데요, 파리와의 차이점이라면 런던은 '보증금이 없다!'는 정도?! 어허허허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것 


같아요 ㅎㅎㅎ 다만 대여 시간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자전거를 반납하지 않을 경우는 과태료로


150파운드를 내야 하는데요, 주의할 점은 두 가지는,


1) 자전거를 대여한 후 30분 까지만 무료이고 30분이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따라서 30분 내에


   반납 하고 새로 빌리고 또 30분 내에 반납하고 해야지 안그러면 요금 폭탄을 맞게 되요!


2) 첫 대여 시간으로 부터 24시간 이상 자전거를 반납하지 않는다는건, 24시간 내내 자전거를 대여한 상태


   를 의미하는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9월 23일 오전 9시에 1일 대여권을 끊고 20분간 자전거를 타고


   반납한 후에 9월 24일 오전 8시 50분에 자전거를 빌릴 경우에는 이때 9시가 넘어가면 벌금입니다;;;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위 예와 같이 '1일권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는

 

   대여기에서 경고 메시지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니 잘 보시고 주의해서 타세요!


자전거를 대여하는데 드는 요금은 1일권이 2파운드, 일주일권이 10파운드 정도입니다. 


몇 년 전에는 1일 1파운드 일주일 5파운드로 반값이었는데 참... 두 배로 올리네요ㅎㅎㅎ


보증금이 없으니까 일단 하루치 끊어서 타 보시고 탈만 하시면 일주일권을 끊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자전거가 우리나라처럼 인도로 다니지 못하고 '차도'로 차랑 같이 다녀야해서 


적응이 안되시는 분들은 심장이 오싹오싹 할 수 도 있거든요 ㅎㅎㅎ




자전거를 빌리고 나면 이렇게 종이를 주는데요, 이건 한 번 쓰고 버리는거에요.


자전거를 반납한 후에 다시 자전거를 빌릴 때는, 처음에 결제할 때 썼던 카드를 다시 넣으면 이 기계가


'이미 구입한 적 있는 카드다' 라고 인식하고 그냥 빌려줍니다. 그리고 새로운 종이를 뱉어요 ㅎㅎㅎ


그냥 기념으로 간직하실게 아니라면 번거로우니까 자전거 빌리고 버려버리세요 ㅎㅎㅎ


파리 Velib의 경우는 그 카드를 계속 보관해야해서 좀 번거로운데, 영국은 종이 낭비는 좀 있겠지만


편리하더라구요 ㅎㅎㅎ 역시 일회용의 매력이란... 어허허허허허;;;




공원 내에는 이렇게 'NO CYCLING' 구간이 있습니다. 여기 자전거 타고 잘못 들어갔다가 걸리면 바로


과태료에요 ㅎㅎㅎ 한 50파운드 정도인가... 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타라는데서 타야합니다... 어허허허;;;



쿠세히와 자전거를 좀 타다가 켄싱턴 궁을 보러 갔습니다. 관광객들이 참 많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철문 앞에는 사진이랑 꽃이랑 이런 저런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데요,


이것들은 전부 '다이애나 비'를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남긴 메시지?! 응?! 어... 뭐 암튼 그런거에요.



저 멀리 언뜻 다이애나비의 얼굴이 보이죠?!


개인적으로는 참 신기한게, 바람을 피우다가 죽은 사람이 뭐가 그리 좋을까... 싶은 마음인데,


제가 너무나도 한국사람인건지 좀 의아하더라구요. 물론 사망 당시에는 이혼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뭐랄까... 궁금하네요. 사람들이 다이애나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를...


'왕가의 사람' 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인기가 있었을지 역시도 좀 의문이구요.


아무튼 이 철문 너머에는 다이애나가 생전에 살던 켄싱턴 궁전이 있습니다.


'궁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화려하지 못한' 느낌의 건물이죠?! 뭐랄까 '궁전' 이라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저택'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막 화려한 베르사유 이런 궁전과 확실히 비교가 되는데, 저는 개인적


으로는 그냥 이런게 좋더라구요 ㅎㅎㅎ '인간미'있다고 해야되나?! 주위 경관과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꽃 밭 사이로 보는 모습이 운치있기도 하구요 ㅎㅎㅎ


켄싱턴 궁전은 유료라서 (근데 꽤 비싸요 18파운드 정도?!) 런던 패스 구입 예정이 없었을 때에는 갈 계획


이 없었지만, 저희는 런던패스를 구입했기에 얼씨구나 본전 뽑으러가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ㅎㅎㅎ


안에서는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 각 국 언어로 가이드맵도 있지만 한국어는 없었어요 어허허허허;;;



안에는 막 여러 방들에 그림도 많이 있고, 다이애나 비가 입었던 옷들도 있고 그 옷들의 패션적인 의의


막 이런 저런 볼거리가 많았는데, 사진은 다 찍었지만 저랑 큐세히가 전부 나와서... 어허허허;;;


그나마 저희가 안나온 사진 중에  볼만한 것만 추려보면, 위의 사진처럼 옛날에 하던 놀이를 직접


해 볼 수 있게 해둔 게임 테이블이 인상적?! 으음... 이었고... 



이런 옛날 옛적에 입었던 드레스의, 아마도 '모형' 같은데요...


왜 저렇게 골반 부분을 좌 우로 부풀렸던걸까요?! 애 잘 낳을 수 있을 것 처럼 보이려고?!


아님 마트에서 치마 속에 TV숨겨 도망가려고?!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불편할텐데... 예쁘지도 않고 별로...



개인적으로 캔싱턴 궁 안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그림을 잔뜩 걸오놓은 갤러리 였는데요, 그림 자체는 저도


잘 모르니까 값어치야 알 수 없었지만, 그 그림을 걸어놓은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나무 뒤에 숨어서 보여드리자면,




이런 분위기랄까요?! 뭔가 '내 집에 마련된 갤러리' 같은 느낌이 물씬물씬 나서 친근하면서도 부럽고


'나도 이런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느낌이랄까... 그림도 잘 모르면서 어허허허;;;



찾아보니 폰카로 찍은건 화질이 이렇네요ㅋㅋㅋ역시 카메라가 비싼건 어두울 때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오른편에 서있는 옷이 개인적으로는 멋져보여서, 쿠세히한테 '우오아 나 이거 입어보고싶다!'


라고 말했지만, 



어어 이거 옛날 누군가 아저씨가 부인이 죽었을 때 입은 옷이래요...;;;


어어어 절대 안입을거에요! 절대절대절대!!! 퉤퉤퉤...


아무튼 생각보다 입장료에 비해 정말 볼건 없지만, 그래도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꽤 괜찮은 것 같기도 한


묘한 곳입니다 켄싱턴 궁전... 그리고 여기서는 '왕실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화장실에서요. 어허허허;;; 그나저나 저 벽지에 얼굴 싫네요. 무섭네요 ㅠ


저거 혹시 다이애나비 인가요?! 아아 뭔가 무서운 그림이에요 ㅠ


그나저나 영국 놀러가신 분들은 이런 화장실 꼭꼭 이용하세요! 길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대게가


유료인 경우가 많고, 정말 화장실에 인색해서... 정 급할땐 유료 화장실에 가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이 좀 아깝더라구요. 그럴 땐 근처에 있는 '펍' 같은데 들어가서 '요령'껏... 해결하시는게 좋습니다;;;



캔싱턴 가든에 와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 캔싱턴 궁전 보다도 궁 앞에 있는 호수인데요!


여기에는 새가 정말 많이 살고, 사람이 온다고 해서 무서워 하지도 않고 뭔가 재밌고 묘한 느낌이에요.




아아 넓은 잔디밭에 가득한 저 새 떼 들이란 ㅎㅎㅎ


그래서인지 바닥은 새똥 천지에요.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안밟을 수 없어요 ㅎㅎㅎ


그리고 새들이 뭘 먹는지, 자세히 응아를 들여다보면 그 '에스까르고'에 얹어있는 초록색 소스같은 응아가


많아요 ㅋㅋㅋ 뭘 먹길래 응아가 초록색이지?! 어쩌면 에스까르고에 든 소스가 새 응아로 만든걸지도?!


우히히ㅋㅋㅋㅋㅋ 어느 쪽을 보든 반대 쪽이 생각나요!!! 푸히히히힝~






신기한건 호수에 들어가지 말라는 어떤 울타리나 이런게 전혀 없이 '그냥' 오픈되어 있는 점인데요,


새들이 워낙 많아서 별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긴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나저나 '얼마나 깊은지' 궁금하기는


하던데, 저는 수영도 못하고 더러운 물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해서... 허허허;;;


새들 중에는 이렇게 '오리'로 추정되는 새들도 있고, 



저렇게 '갈매기'를 닮은 작은 새들도 있었구요.




그리고 이건 '거위'인지 아니면 '백조'같은건지 뭔가 엄청 커다래서 무서웠어요... 흐음...


그렇지만 큐세히는 '부리가 뭉뚝해서 쪼지 않을거야!' 라고 했지만, 부리가 뭉뚝하면 저를 '물 수도' 있을


텐데... 아아 지들 몸 단장하기 바빠서 저는 안중에도 없었어요 ㅋㅋㅋ


참 우리나라 같았으면 새들이 벌써 도망가고 난리가 났을텐데, 그만큼 새들한테 해코지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소리겠죠?! 개인적으로 유럽인들이 우리보다 '인성이 좋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동물에게는 더 관대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기 보이는 벤치들은 전부 '유료'인데, 여기는 뭐 돗자리 깔고 앉으려고 해도 새똥이 너무 많아서,


앉고싶으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야겠네요 ㅎㅎㅎ 사실 날이 맑았으면 돈 내고라도 앉아서 구경하고 싶었


겠지만, 비도 오고 날이 흐물흐물해서 큐세히랑 새들이랑 다같이 사진이나 찍고 이동했습니다.


런던 여행 중에 좋았던 곳들은 물론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켄싱턴 가든...


큐세히랑 같이 자전거타는거 정말로 좋았는데, 몇 일이나 되었다고 벌써 그립네요 ㅎㅎㅎ


다음번에 다시 큐세히랑 런던에 갈땐, 켄싱턴 파크에서 자전거나 실컷 타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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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소래 포구에 가본건 한 20년 전이었는데요, 그때 꽃게를 잔뜩 사다가 쪄먹은 기억에,

 

날도 좀 풀렸고 해서 큐세히와 나들이 겸 소래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동부 쪽이라서인지,

 

부천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더라구요.

 

 

여기가 소래포구역. 뭔가 소래 항구의 사진 같은게 붙어있지만, 막상 가서 보면 정말 좁습니다.

 

한강이 더 넓어요 어허허허... 소래 포구는 뭐랄까... 물길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온 곳이랄까?!

 

일종의 '만'과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바다가 널찍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 이십년 전에 봤을때는

 

바다가 쫙~ 펼쳐져 있었던걸로 기억나는데... 그때는 제가 뭔가 제대로 못봤었나봐요... 어허허허....

 

 

 

지하철에 붙어있던 소래 포구 가는길 스티커.

 

옆에는 가천대 간호대 학생들이 의료봉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역사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요, 어! 관광안내도다!

 

 

 

음... 이런 것이고만...

 

저희는 어시장에서 새우를 사서 쪄먹고, 생선구이를 먹고 아장아장 돌아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시장 쪽

 

으로 출발했습니다.

 

 

뭘 찍을지 몰라서 길거리도 한 방 찍고,

 

 

종합어시장도 한 방 찍고... 어허허허...

 

보면 거이 대부분이 물고기 파는 가게인데, 저희는 어디서 먹을지 도무지...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죄다 광고글들과 체험을 가장한 광고 블로그들만 가득가득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더라구요...

 

 

 

 

종합어시장 뒤 광장?! 에 놓여있던 기차

 

 

게모자와 새우모자가 잘 어울리는 꽃돌이 꽃순이...

 

참... 저 만큼이나 촌스럽네요 어허허허허허...;

 

 

몇 개 안되는 찬으로 하루 종일 식사하는 사람들...

 

이 무슨 고역인지 뙤약볕 아래서... 인생이란게 이런걸까요?! (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뭔가 슈퍼가 두 개 연달아 있는걸 보니 장사가 참 잘되나봅니다.

 

하긴 사람이 진짜진짜 많고, 자전거 동호회 분들, 어르신들, 아저씨 아줌마들, 데이트 온 젊은이들

 

정말로 사람이 많더라구요.

 

종합 어시장에 저희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곧바로 회를 떠다가 길에 앉아 드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역시 치느님... 어시장에 물고기가 판을 치는 와중에도 우리 치느님은 꿋꿋하게 자리르 지키고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헣헣헣...ㅠ

 

흠, 아무튼 이 종합어시장 1층 라인에서 파는, 사실상 '소래포구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요

 

이름하야 대게대게 맛있는 '대게 빵' 입니다! (어허허허허...; 지... 진짜 대게대게 맛있어요!...;)

 

 

 

 

대게빵에는 진짜 대게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붕어빵처럼 물렁한게 아니라 '바삭 바삭' 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또 뒷면에는 해바라기씨가 정말 듬뿍듬뿍 들어있어서 엄청나게 맛있더라구요!

 

 

가운데는 여느 풀빵들 처럼 팥이 척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대게는 도대체 어디에 들었다는건지... 암만 찾아도 모르겠어요 ㅠ (갈아넣엇나...?!)

 

아무튼 대게빵을 하나 먹고 재래 어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저 길 건너 오른편으로 가면 소래 어시장이 나오는데요,

 

 

말린 생선들 파는 가게에서 저 빙빙 돌아가는 노끈으로 파리를 쫓던데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

 

생선 참 많네요 정말... 한 가게에 이렇게 많은데, 전부 다 합치면 얼마나 많을지...

 

 

 

 

생선구이 집에도 잔뜩잔뜩 누워있는 구워진 생선들 ㅎㅎㅎ

 

사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저희는 처음에 생선구이를 먹을 계획이었는데요, 막상 생선구이들을 보자

 

너무 기름에 쩔고 맛이 없어보여서... 그냥 패스 했습니다. 뭘 먹을지는 좀 더 돌아다니기로 하고 일단

 

시장 구경이나 하자 했어요.

 

 

 

 

시장 내부 사진들은 상인분들께서 싫어하실까봐 전부 도둑촬영이라... 화질도 안좋고,

 

제대로 찍지도 못했네요... ㅠ 아직 블로거로서 내공이 많이 부족한듯 ㅠ

 

 

돌아다니다보니 유난히 게가 많았는데요,

 

요즘이 게 철인가요?! 게를 좀 사다가 조리해주는 가게 가져가서 쪄먹을까... 생각만 해봤어요 어허허허 

 

 

시장 한켠에 있던 말리고 있는 생선들.

 

시장에서도 소쿠리에 우럭이나 넙치들을 담아놓고 그 자리에서 떠주시더라구요.

 

만원에 넙치하나 우럭 둘, 이름모를 생선 하나 해서 네마리 회 떠주신다는데 좀 땡기긴 하던데,

 

우리큐세히는 회를 안먹고, 길에 앉아서 회를 먹기에는 좀 불편해서 이것도 패스...

 

정말 신기한 생선들, 처음보는 생선들도 많았습니다.

 

팔뚝보다 더 큰 이름 모를 물고기들... 생선 종류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ㅎㅎㅎ  

 

 

소래 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

 

앞에 앉아계시는 분들은 전부 회를 드시는 분들이에요. 바로 앞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회를 떠서 여기 길

 

한켠에 깔아둔 돗자리에 앉아서 회를 드시더라구요. 정말 발디딜데 없이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소래포구가 바다가 작아도, 갈매기들은 참 많았는데요, 애들이 자꾸 저기 앉아서 뭘 먹길래 저게 뭔가

 

보니 상인분들께서 못먹는 물고기나, 정리하고 남은 부속 같은걸 저기에 두시는 모양이에요.

 

한 마리가 가면 또 한 마리가 와서 먹고 잔뜩들 먹더라구요 ㅎㅎㅎ

 

큐세히는 갈매기 댑다 크다고... 눈 쪼을것 같다고 두려움에 벌벌... 어허허허;

 

 

제 친구 쭈꾸쭈꾸 쭈꾸미들도 한 켠에 척...

 

소라가 정말 크던데, 저렇게 큰 소라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개만 사보고싶었어요 ㅎㅎㅎ

 

어딜가나 게 파는 가게가 정말 많네요.

 

사진은 못찍었지만 진짜 '치약'만한 새우도 있던데, 그건 도대체 무슨 종류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타이거새우가 세상에서 제일 큰 새우인줄 알았는데, 그 치약만한건... 진짜 새우가 맞는지 모르지만

 

새우처럼 생겼던데... 그런건 어디서 누가 먹는건가요?! 저는 살면서 그런 새우 요리해주는 가게는

 

한 번도 못봤어요 ㅎㅎㅎ 신기해요 정말... 바닷속에는 외계인도 살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ㅎㅎㅎ

 

 

또 게들... 큰 게, 작은 게 모양도 다양하고 게도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

 

 

도둑촬영을 하다보니 흔들린 사진이 많았는데요,

 

저 넙치 왼편에 저 엄청 큰 물고기... 저거 뭘까요?! 저런 물고기는 어디서 누가 무슨 요리를 해먹는건지;

 

제가 먹는 생선이라고는 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정도가 전부인데요... ㅎㅎㅎ

 

시장 안에 있던 한 가게... 매운탕에 양념까지 3만원이면 참 싼거 같은데요,

 

이날 저희는 돌다 돌다가 결국 5만원짜리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새우를 사서 쪄먹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접게되었는데요,

 

한 블로그에서 보니 조리해주는 가게에 대게를 가져갔더니 '바꿔치기'해서 안좋은 게를 요리해 내놨다...

 

라는 글도 보고, 소래 시장에서 바지락을 샀는데 상한걸 섞어줬다. 라는 얘기도 보고...

 

또 어디서는 '사실 소래 포구에서도 다른 어시장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판매한다. 실제로 배가 소래포구

 

에 직접 공급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라고 하기도 했구요...

 

'비싼'건 이해해도 '당하는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저와 큐세히 이기에...

 

둘 다 생선 보는 안목이 없는걸 고려해서, 음식점에 들어가서 사먹는게 낫겠다 결정하고는

 

오만원이나 주고 조개구이를... 맛은 있었지만 너무나도 불친절한 조개구이 집에서 먹었습니다.

 

정말 우리한테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불친절 하더라구요... 상호 까발리고 싶은데 참아야지....

 

(궁금하신 분은 말씀해 주시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부글부글...)

 

결국 저희가 들은 가장 좋은 정보는 '인천 사람들은 소래포구 구려서 안간다. 어시장 가고싶으면 소래 

 

말고 연안부두로 가라!' 였습니다.

 

연안부두는 인천 서쪽에 있어서 소래에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던데... 다음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소래 포구는 그냥 가깝게 '어시장 구경'도 하고 근처에 있는 '생태공원 구경'도 하실 분들은 다녀오실만

 

하지, 무언가 '구매'하실 분들은 소래 포구에 오는 '집 앞 마트'나, 정 어시장에서 사야겠다 하시면

 

인천 연안부두 쪽으로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이것저것 계획대로 안되고, 아쉽긴 했어도, 큐세히랑 어시장 와본건 처음이니까... 그런 점에서 재미

 

있는 데이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져가니 앞으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야겠어요!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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