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레알 라면'에 들렀습니다. 외대 학생들이 줄서서 먹는

 

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오~ 그렇다면 나도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요, 원래는 이 자리에 '틈새라면'이

 

있었다고 하는데, 프렌차이즈 기간이 끝나서 간판만 바꿔단건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사장님이 들어온

 

건지.... 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어허허허허;

 

틈새라면이라 하면 엄청나게 맵다는...어헣헣헣... 그 가게의 후신이라면 여기도 엄청나게 매울거라는!

 

하지만, 저는 신길동에서 이미 매운짬뽕으로 단련되...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거기만 하겠어?'

 

하는 생각에 겁도없이 입장! 

 

 

 

여기가 레알라면입니다. 앞에 의자들 보이시죠?! 웨이팅을 위한 의자래요.

 

사실 가게 내부가 워낙 좁아서, 웨이팅을 한다고 해도 실은 다른 가게였다면 굳이 기다리지 않을 정도의

 

손님만 있는건 아닐까... 싶지만, 아무래도 '시각적 효과'는 무시 못하겠죠 ㅎㅎㅎ

 

이러나 저러나 '줄서서 먹는 집' 인건 사실이니까요!

 

 

가게 안에 다닥다닥 붙은 포스트잇들!

 

뭔가 이런저런 내용들이 있어서, 일부러 흔들리게 찍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ㅠ

 

오늘은 큐세히 없이 혼자 출동이라 ㅠ 부끄러워서 어헝헝헝 ㅠ

 

그렇지만 큐세히가 있어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긴 한데요... 아무튼... 에헴...

 

(큐세히 말로는 제가 블로그 하는 사람 중에 가장 사진 못찍는 사람이래요 어허허허허;)

 

재밌는건 매운짬뽕집도 내부 인테리어를 이런식으로 방문자들의 메모나 낙서로 꾸며뒀다는 점인데요,

 

'매운 음식' 파는 집의 특징인지, 아니면 '유명한 음식점'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라면을 드시고 계시는 손님들.

 

이번에도 역시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러! 흔들리게 찍은겁니다 라고 해둘게요...! 허헣헣헣헣;;;

 

가게가 워낙 좁아서 테이블은 전부 벽면에 둘러진 '바' 형식의 테이블 이구요 (이것도 신길동이랑

 

똑같네요 ㅎㅎㅎ) 손님은 한 10명 정도가 들어가면 더이상 앉을 곳이 없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에 놓여 있던 포스트잇. 이걸로 이런 저런 내용을 써서 붙여라! 라는 것 같은데,

 

펜은 안주시나요? 어허허 어디 있는데 내가 못본건가?! 아무튼 저는 할말이 없기에 패스~

 

 

 

레알라면의 특징은 '안 매운 라면'도 있다는 점입니다.

 

메뉴는 크게는 3 가지, 세부적으로는 6 가지 입니다.

 

Red 라면 = 신라면보다 3배 매운 맛 (4000원)

Red 라면 + 치즈 = 치즈를 추가한 것 (4500원)

 

Orange 라면 = 신라면의 2배 맵기 (4000원)

Orange 라면 + 치즈 = 역시 치즈를 추가한 것 (4500원)

 

Yellow 라면 = 신라면보다 몇 배나 매운지는 알 수 없지만, '안매운'라면 (4000원)

Yellow 라면 + 치즈 = 안매운데다가 치즈를 넣은 라면(4500원) - 이거야 말로 '레알' 라면이 아닐까요?!

 

결국 기본 4000원 치즈 추가시 500원 추가에, 맛은 '강 중 약' 세 단계 입니다.

(이렇게 쓰면 간단한걸 엉엉 ㅠ)  

 

그리고 모든 메뉴에 공기밥은 기본으로 제공해 주십니다.

 

(주의하실건, 오로지 '현금결제!'만 가능해요. 카드 단말기 자체가 없더라구요 매장에)

 

저는 자주 오지 않으니까, 단번에 겁도없이 '레드 하나 주세요!' 하고 착석.

 

이 집의 진수를 느껴보고싶다는 바보같은 마음이었달까요...ㅠ

 

 

주문을 하고 보니 시간이 적혀있길래 하나 찍었습니다 히힛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서 3시 까지 영업,

 

3시 부터 5시 30분 까지 영업준비,

 

다시 5시 30분 부터 밤 9시 까지 영업 입니다..

 

저는 8시 반쯤 도착했는데 아슬아슬했더라구요. 다 먹고 나갈때 보니까 영업종료 준비 하시던 사장님...

 

 

기다리고 있다 보니 먼저 밥과 앞접시가 나왔습니다.

 

순간 두려움이 엄습...

 

'왜 밥을 먼저 준거지? 혹시 너무나도 매우니까 속을 좀 보호하라고? 음... 설마 그렇게 맵겠어~ 그냥

 

밥은 슥 퍼주면 편하니까 먼저 그냥 퍼준거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순간 테이블 위에 깔려있는게 유리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으어어... 손님들이 매워 날뛰다가 유리를 하도 깨먹어서... 그래서 유리가 아니라 비닐을깔아둔건가?!

 

아... 아니겠지... 그냥 청소하기 편하라고 한거겠지...'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던 와중... 라면이 나왔습니다.

 

 

콩나물이 잔뜩 든 라면.

 

김이 서너장 얹어있는걸 보니, 세상에서 김을 최고로 좋아하는 우리 큐세히가 떠오르더라구요...

 

'김을 챡 넣으면, 그 어떤 음식이라도 세계 최고의 맛으로 변하는거야~!'라며,

 

밥보다 김이 더 많이 들은 볶음밥을 만들어 주곤 하는 우리 큐세히... 저는 그걸 볶음밥이 아니라

 

'해초밥' 이라고 불러요... 어허허허...;;; (으어어어 또 혼나겠다 어헣헣 ㅠ)

 

 

 

라면에는 특이하게도 '떡'이 들어있는데요, 이런 길다란 떡볶이떡 말고도 조랭이 떡도 들어있습니다.

 

양이 부족할까봐 넣어주시는건지, 국물을 탁하고 걸죽하게 하려고 넣어주시는건지,

 

아니면 너무 매우니까 입가심 하라고 넣어주신건가?! 으어어어;

 

 

기분이 좋았던건, 계란은 두 개에요! 어허허허허  계란 좋아요 히힛

 

라면에 계란 넣는거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근데 특이하게 여기는 계란이 완전히 챡 익어있어서

 

계란때문에 국물이 줄어있거나, 탁해져 있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시식 시작!

 

으어어어어어어 ㅠㅠ

 

신길 매운짬뽕의 경우는 타격이 바로 오지는 않아요.

 

오~ 생각보다 안매운데? 하다가 어느새 '으어어어어' 하게 되는 스타일인데, 여기는 한 두 젓가락

 

먹자마자 바로 촉이 오더라구요...ㅠ

 

이게 입안이랑 입술이 뜨거운건지, 아니면 매운건지... 왜이렇게 입에 라면을 넣었는데 눈물이 자꾸

 

나는건지... 큐세히 집에 두고 혼자 나와서 먹어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나는건지...(응?! 푸히히힝~)

 

순식간에 임팩트를 받아서 눈물 콧물 땀 다 나는데, 속으로 계속,

 

'아... 안매운걸로 먹을걸... 이럴줄 알았으면 우유라도 사오는건데... 이 집은 단무지도 없나?

 

뭐 이리 매워 ㅠ' 하며 먹었습니다.

 

먹고나서 안 사실이지만, 이 집 단무지 있었어요...ㅠ 다 먹고 물마시려고 일어났는데 정수기 옆 구석에

 

단무지랑 초마늘 이 있더라구요 어헝헝헝 ㅠ 바보같았어요 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다 먹긴 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 먹고 국물에 밥도 말아 먹어야지~ 라면은 몇 달 만에 먹는거니까~' 했었는데,

 

으어어 밥 남은걸로 입안 식히느라, 또 국물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ㅠ

 

지금도 사진만 봤는데도 침이 줄줄... 으어어어

 

하지만 다행히도, 이 집 매운맛은 금방 사라지는 편이더라구요.

 

뭐랄까 빠르게 충격이 오는 만큼 사라지는 것도 빠르달까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아주 미미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매운짬뽕보다는 덜 매운 편이구요.

 

하지만 불닭볶음면?! 훗~ 가소롭네요 어허허허허~

 

결국 다 먹고... 빈속에 매운걸 먹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큐세히한테는 '매운거 먹지도 못하면서 뭐하러 그런건 먹느냐고~!' 하며 혼났네요 어허허허;

 

 

 

레알라면에 찾아가시는 법을 알려드리면,

 

 

 

일단 위치는 여기인데요, '네이버 지도'에는 검색이 되지 않아요. 카드 단말기도 없고, 네이버 검색도

 

안되고... 뭔가 비밀스러운 곳이네요.

 

해서, 네이버 지도 어플로 찾아가실 분은 '외대 본죽'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바로 본죽 외대점 옆에 있거든요.

 

거리뷰로 설명해 드리면,

 

 

일단 1호선 외대역에 내리셔서 5번출구로 나옵니다.

 

그리고 외대가 보이는 방향으로 쭈욱 직진하세요 (길이 하나 뿐이니 안헤메실거에요! 어허허허)

 

 

 

그러다가 외대 앞 사거리가 나오면 '좌회전' 해주십니다.

 

'국대 떡볶이' 있는 방향으로 꺾어주시면 되요!

 

그리고 다시 쭉 직진!

 

직진하시다보면 왼편에 착 보이실 겁니다. ㅎㅎㅎ

 

사실 저는 매운걸 잘 먹는 편은 아닌데, 뭔가 요즘에는 도전해 보고싶달까?! 그런 마음이 들어서요ㅎㅎㅎ

 

이러다 괜히 속 버리는건 아닐까 걱정되네요...ㅠ

 

매운 맛을 내기 위해 보통 '캡사이신'이라는 화공약품?! 을 쓴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그 구별을 잘 못해요

 

원체 매운걸 잘 안먹어서인지, 그 '느낌'을 잘 모르겠어요... 해서 이 집도 어떤 방식으로 맵게 라면을

 

만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운건 속에 안좋으니까... 어허허 적당히 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빈속에 먹고나서 속쓰리고, 다음날도 조금 고생했어요 ㅎㅎㅎ

 

매운거 찾아다니시는 분들 중 이 집 모르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이 정도는 하나도 안맵다고 하실까요?! 어허허허허...;)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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