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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30 (대치동) 포스코 센터 빌딩 수족관

'수족관' 이라고 쓰고 '어항'이라고 읽는다.

 

하지만 어항이라기엔 무지 큰 어항이고 안에 상어도 살고있다. 어허허...

 

그렌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식사를 마치고, 원래는 봉은사를 가볼까, 선정릉을 산책할까 하다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포스코센터 빌딩에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도대체 왜 데이트 코스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거냐'고 큐세히에게 홍나면서 찾아낸 바로 그곳!

 

혹시 '아쿠아리움에 가지 모하러 남의 회사에 가서 물고기를 구경하는거냐?' 든지,

 

'동네 학교에 가면 어항에 금붕어랑 잉어 있는데, 차라리 그걸 보지 모하러 삼성동에서 그런걸 보고있냐?'든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쿠아리움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단순히 무료라서가 아니라, 뭔가 그 나름의 정취가 있달까...

 

특히 우리가 갔던 시간에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좀 더 한적하고 쾌적하고 아늑했다.

 

아무튼 사진을 보면

 

저 맨 위에 있는건 상어다. 티비에서 저렇게 작은 종류 상어를 본적 있는 것 같은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홍어인지 가오리인지 아니면 둘 다아닐지도 모르는 물고기... 아래서 보면  콧구랑 입이 ㅛ 자 처럼 생겼다 ㅎㅎㅎ

 

 

 

 

 

포스코센터 어항은 포스코센터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지하 1층 에서 지상 1층 까지 높이로 원기둥 형태이다.

 

 

 

1층에서 아래로 찍은건데, 저 노란 선 두른곳이 지하 1층이다. 폰카가 영 초점이 안맞는다 ㅠ

 

 

 

이건 지하 1층에서 찍은 사진.

 

신기하게도 위에서 머무는 물고기, 아래에서 머무는 물고기가 달랐다.

 

나름대로 자기들의 영역이 존재한달까?!

 

물론 아예 다른 구역으로 진입 불가한건 아니고, 위에 있던 녀석이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대게는 자기 포지션을 지키면서 '어항을 계속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큐세히는 그게 쟤들이 기억력이 3초라서 그렇다고, 쟤들은 나름대로 매 순간 새로운 곳을 헤엄치고 있다고 알려줬다.

 

큐세히는 어찌 그리 잘 알지...

 

 

 

아저씨들이 저 피라냐 처럼 생긴게 병어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했다.

 

나는 물고기들을 보며 '저건 무슨 맛일까?' '살은 퍽퍽할까?' '저 큰 고기는 몇명이 먹어야 적당할까?' 하고

 

고민중이었는데... 순간 '아! 쟤들도 이름이 있구나... 싶었달까... 미안했다...ㅠ

 

 

물고기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도대체 얘는 이름이 뭘지...

 

아쿠아리움에서는 누군가 설명해주려나?! 히힛

 

 

위에서 놀던 상어가 아래로 쉬러 내려왔다.

 

저 파란 물고기는 혹시 블루탱인가?! 궁금하지만, 아닌 것도 같고 긴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 다들 이렇게 제 나름대로 살고들 있다.

 

어항 생활이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기는 하는데... 히힛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라서

 

큐세히 사진을 조금 올리고 싶었는데, 큐세히의 극심한 반대에 올리지 못하겠다.

 

재미있는건 어항 내부의 조명 때문인지,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뽀얗게 잘 나오더라 ㅎㅎㅎ

 

 

사실 아쿠아리움 가도 돌아다니면서 '우왕 신기한 물고기다~ 모 저렇게 생겼냠 푸히히' 하는게 대부분일텐데,

 

그정도는 여기서도 다 가능하다.

 

어항 근처에 벤치들도 있고, 지하 1층 한켠에서는 커피도 팔고, 밥도 팔고 하니 편의 시설도 갖췄달까...

 

아쿠아리움 가기 전에 '내가 물고기 보는걸 좋아하나?' 한번 점검해보러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큐세히도 원래는 물고기 징그럽다고 싫어하는데, 재미있게 잘 구경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포스코 센터 빌딩의 위치는 여기다.

 

 

지도상 좌측으로는 선릉역, 우측으로는 삼성역이 있는데 여기는 딱중간정도 지점이다.

 

빌딩 앞에는 이런 조각품이 있으니까, 근처에 가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항은 건물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아쿠아리움 부럽지 않은 어항에서,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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