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로스팅을 직접 해본 적도 없기에,

 

'내가 로스팅에 대해 글을 써도 되나...' 사실 조금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에는 로스팅에 관한 정보도 많고, 직접 가내수공업으로 로스팅을 하시는 분들이 남겨주시는

 

후기도 많기에, 사실 제가 굳이 한번더 빈약한 경험과 정보로 '로스팅이 뭐냐!'하고 글을 쓴다는게

 

어찌보면 좀 우스운 일입니다만... 그래도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미 로스팅 된 원두를 사마시는 입장에서, '로스팅이 뭐야? 어떤 걸 골라야 하는거야?'에 대한 정보가,

 

짧막하나마 제 블로그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그래 원두 살때 이 정도는 알아둬야지!' 하는 간단한 내용을 '우리'에게 쓸데없는 지식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내용만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로스팅'은 'Roasting'이라는 단어 그대로 '굽는다'는 말입니다.

 

이전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보여드렸듯이 커피체리에서 막 나

 

커피원두는 이렇게

 

 

 

연두색 빛을 띄고 있습니다. 이걸 흔히들 '생두'라고 하죠. 이 생두에 '열을 가해서' 굽는게

 

사실 '로스팅'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어떻게'굽느냐의 차이인 것이죠.

 

 

 

 

커피 생두를 가열하면 이렇게 우리가 흔히 아는 원두의 모습이 됩니다.

 

색깔은 갈색으로 변하고, 커피 콩이 열에 의해 '팽창'하면서 부피가 커지고 가운데 홈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가열하는 시간과 온도가 달라짐에 따라, 이 원두로 내린 커피의 맛도 점차 변화하는 것이죠.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원두는, 직전 사진의 원두보다 좀더 '색이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전 사진의 원두에 비해 원두의 색이 '균일'하지가 못하죠.

 

우선 '색이 더 진한' 이유는 '더 오랜 시간 동안' 혹은 '더 높은 온도'로 로스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색이 균일'하지 못한 이유는, 1) 서로 다른 원두를 '블랜딩'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원두를 '블랜딩'하는 이유는 이전 제 포스트 (http://catinyello.tistory.com/43)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로스팅시 열이 '골고루 균일하게' 전해지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이는 로스팅 실력이 미흡해서 일 수 도 있고,

 

 <사진 출처: 옥션>

 

이런 수망식 로스터와 같은 '(단순 & 원시적인 만큼) 난이도 높은'도구를 이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확실한건 이렇게 '색이 진한' 원두는 '연한 갈색의 원두'에 비해 '쓴 맛'은 좀 더 강하고,

 

'신 맛'은 좀 덜하다는 점입니다. (탄 고기가 쓴 것 처럼요ㅎㅎㅎ)

 

만약 이 상태의 원두를 좀 더 로스팅하게 되면,

 

 

 

이렇게 아주 진한, '검은 색'에 가까운 원두가 됩니다.

 

원두는 그 원산지 (품종)에 따라, 그리고 같은 원산지의 원두라도 그 '상태'에 따라 최상의 맛을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로스팅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 '드립을 내려 마실

 

지, 에스프레소로 내려 마실지' 와 같은 '조리법' 역시도 달라지구요.

 

 

 '어떤 원두에 어떤 로스팅이 어울리는지'는 물론 '전문가'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어떤 로스팅은 어떤 맛을 내는가' 일 것입니다.

 

원두의 로스팅 정도는 크게 8가지 정도로 나뉘어지고, 그 정도에 따라 '신맛, 쓴맛, 단맛'의 정도가 서로

 

다릅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원두 색   

라이트 -----시나몬 -----미디엄-----  하이   -----  시티  -----풀시티----- 프렌치 -----이탈리안 

(very light)---(light) --(moderately-----(light ----- (medium)---(moderately--- (dark) -----   (very  

                                    light)           medium)                             dark)                              dark)

 

 

신맛 강함-----------------------------------------------------------------------신맛 약함

쓴맛 약함-----------------------------------------------------------------------쓴맛 강함

단맛 약함-----------------------------------단맛강함----------------------------단맛 약함

                         (점점 단맛이 강해짐)                                   (점점 단맛이 약해짐)

 

 

 

 

 

 

이렇게 분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을 위해 이미지 파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어허허허;)

 

 

경우에 따라 이보다 세분화 해서 16가지 등으로 분류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로스팅 정도' 라는게

 

 

'디지털'로 딱 딱 나눠지는게 아니기에 사실 우리는 '큰 틀'만 알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티비 광고에서 흔히 듣는 '프리미엄 다크 로스팅' 뭐 이런 말들은 '다크 로스팅' 즉 '프렌치'로

 

원두를 로스팅했다는 의미로, 이 '다크 로스팅' 이라는 말만 들어도,

 

'아~ 이 커피는 신맛과 단맛은 약하고 쓴 맛은 강하겠구나... 나는 쓴거 싫으니까 패스...' 하고

 

어느 정도 맛을 짐작할 수가 있는 것이죠. 바로 이런 점에서 커피 소비자인 우리가 로스팅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구요.

 

일반적으로 '하이 로스팅 = 핸드드립에 적당', '풀시티 = 에스프레소나 아이스커피에 적당' 과 같이

 

'이런 로스팅에는 이런 조리법이 어울리더라' 라는 공식아닌 공식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도 마셔보고 저렇게도 마셔보고 하는게 '내가 좋아하는 커피 맛'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성으로 따지면 너무나도 빈약한 정보라, '로스팅 방법'이나, '로스팅 정도에 따른 원두의 성분 변화'

 

와 같은 정보를 찾으러 오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냥 '시나몬 로스팅? 다크 로스팅? 어떤걸

 

사야하는 거야?' 와 같이 '원두 구매'에 있어서 의문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이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도 이거 이상으로는 잘 모르구요 어허허허...;)

 

원두에 대한 '대략 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런 저런 '구매 시도'와 '실험 아닌 실험'을 통해

 

다양한 원두를 다양한 '제조법'으로 즐겨보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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