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들은 정말 많고, 최신 영화 중 이슈가 되는건 거이 다 봤는데, 어쩐지 영화는 포스팅이


자꾸만 밀리게 되네요 ㅎㅎㅎ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마블 덕후인 저로서는 상당히 '기대작'이었음


도 불구하고 사실은 시간이 안 맞아서 안보려고 했었습니다만... 


결국 '그래 4D가 아니어도 2D로라도 보자!' 하는 마음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진짜 안보려고 했던걸 


큐세히가, 본인은 '우주', '싸움' 막 이런거, 'SF나 액션' 이런걸 좋아하지 않음에도 '자기 좋아하는거니 


까봐야된다고' 고맙게도 막 예매까지 해줬거든요 ㅎㅎㅎ 


(어딜 가나 저보고 항상 처복이 있다더니 정말인가봐요! 어허허허허허;;; ㅎㅎㅎ) 



생각해보면 정말 '안봤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 평을 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로 재밌었거든요! 근래 본 오락영화중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별로 재미 없어하던 큐세히도 '엄청나게 재밌다!'면서 ㅎㅎㅎ


특히 '그루트'가 너무너무 귀엽고 좋다면서... (어허허허허허) 극찬을 했는데요,


마지막에 아기 그루트가 춤추는 장면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어설프게 그려줬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는 뭐랄까, '볼거리'도 있고, 꽤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에다가, '귀여운 캐릭터들'이 출연하고


(큐세히는 여기에 반해버린 것 같아요 ㅎㅎㅎ), 왠지 모르게 허접하고 병맛스러운진행에 80년대 팝송이


더해지니까 이거 완전 재미나더라구요!!! 초반에 옛날 팝송과 함께 오래된듯 거칠거칠한 느낌의


'Guardians of the Galaxy' 자막이 화면에 턱 박히니까 웃음이 헛 나던데, 뭐랄까


마음에 딱 드는 음악을 들었을 때나, 옛날에 좋아했던 물건을 아주 오랜만에 봤을때 드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마블 덕후이기는 하지만 저는 코믹스를 안봐서 사실 이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라는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나니 완전 단번에 존재감이 확 들더라구요 ㅎㅎㅎ


특히 '외계인'과 '동물' 그리고 '식물'이 모두 한 팀이 된다는게 뭐랄까 진정한 의미의


'위 아 더 월드'라는 느낌일까요?! ㅎㅎㅎ 저 나무 모습을 한 '그루트'가 어찌나 흥미롭던지 ㅎㅎㅎ




또 이 너구리가 겉보기에는 귀염귀염해도 성격은 아주 포악하고 욕심쟁이라서,


이 영화 보고 난 이후로 큐세히는 제가 먹을거에 욕심부리거나 (어허허허...;) 못된 말을 할때면


'너구리짓좀 하지마!' 라고 합니다 ㅎㅎㅎ 이 너구리 '로켓'은 원래 평범한 동물이었지만,


과학 실험의 결과로 영화에서처럼 지능이 높아지고 두 다리로 걸어다니게 되었다는 설정이에요.


(옷 벗은 모습을 보면 등에 뭔가 쇠같은게 박혀 있어요. 직립보행을 위한 도구같은데...)





로켓과 그루트는 원래 '현상금 사냥꾼'으로 원래부터 한 팀 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데요,


영화 중간에 '콜렉터'가 그루트를 이미 알고 있고 또 신기해하는 장면으로 봐서는 아마 굉장히 드문


종족인 것 같습니다. 이 나무친구는 굉장히 착하고 친절하고, 할 줄 아는 말은 '아이 엠 그루트' 뿐이


없지만, 돈도 밝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머리가 나쁜 것 같지도 않고... 참 묘한 캐릭터인데,


로켓과 그루트가 한 팀이 될 수 있었던건 아마도 둘의 성격이 '정 반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 라든지, '극양은 음이되고, 극음은 양이 된다'든지 뭐 그런...


어허허허허허; 단순히 '희귀'하고 '남들과는 다른' 공통점만으로 뭉치기에는 좀 어려우니까요 ㅎㅎㅎ


근데 뭐 어차피 만화니까 뭐 이렇거나 저렇거나 작가 맘이겠죠... 어헣허허허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탐나던 물건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 '스타로드' 퀼이 쓰고 있던 저 가면인데요,


저게 귀 뒤에 장치한 버튼을 누르면 얼굴에 착 감겼다가, 풀면 다시 착 사라졌다가 엄청 좋드만요 ㅎㅎㅎ


또 신발에 달린 추진기도 부럽고... 흐음...


다른 한 가지 가지고싶다고 생각했던건 퀼을 납치한 납치범이자 동시에 퀼의 스승인 '욘두'가 가지고


있는 휘파람으로 조종되는 화살인데, 이건 뭔가 '마탄의 사수'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


그걸로 뭐 나쁜 짓을 하려는건 아니고... 뭐 그냥... 갖고싶더라구요.


그리고!




누군지 알아 보시겠나요?! ㅎㅎㅎ 저는 영화 보는 동안에는 전혀 누군지 몰랐는데...


카렌 길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네... 맞습니다. '에이미'입니다!!!


우오오오오 닥터~~~~!!! 닥터 닥터!!!!!


아... 정말 세상 모든건 '닥터'로 깔대기 수렴한다는 '만류귀닥' 이란 옛말이 딱 들어맞네요...!(어?)


세상에 제가 닥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영화 볼때는 '저거 저 나쁜년 저거 뭐야?!' 했지만 알고보니 에이미... 미안하다아아아앜~!


그나저나 '닥터 후 시즌 8' 이 8월 23일부터 방영된다고 하는데, 아마 영국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 닥터후 기념관은 일정상 못가보지만, 영국 현지에서 '본방으로!' 닥터 후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어헣헣헣헣허헣 ㅠ


아... 아무튼...




아무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 '에... 모야 진짜 재미없어', '유치하고 전개도 엉망 진창이고 억지로 웃기려고 


드는 것도 재미없고, 도대체 싸우다말고 춤은 왜 추는거야?! 장난해?!' 라고 평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뭐 원래 이런 스타일 미국 코미디 영화들이 대게 그렇잖아요 ㅎㅎㅎ


말도 안되는걸로 치면 이 영화 설정 자체부터가 말도 안되고, 이런 코믹한 SF 영화가 마블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면 사실상 B급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구요 ㅎㅎㅎ 


'토르'나 '아이언맨' 같은 '멋들어진' 히어로가 진지하게 나오는 영화라기 보다는, 


'피구의 제왕' 같은 말도 안되는 B급 코믹물을 지향한 영화이니까...  '히어로'라는 홍보에 낚여서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히어로물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실망하셨으리라는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마도 그 '기대감'과 '개그 코드의 불일치'가 이 영화를 더욱 재미 없게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역시 음식이든 영화든 기대하고 접할때 실망하게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식당에서 의외의 맛을 발견해 내듯, 재미 없다고 느끼셨던 분들도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아무 생각 없이' 이 영화를 다시 보신다면, 그때는 좀 더 재밌게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나저나 2 편은 2017년 개봉 예정이던데, 참 오래도 걸리네요 ㅎㅎㅎ


잊혀질만 하면 개봉하겠죠 아마?!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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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 만의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만... 한 5일 만이네요 ㅎㅎㅎ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못해도 일주일에 두 세 개씩은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어딘지


바쁘기도 하고, 하루 이틀 포스팅을 안했더니 이게 어째 심신이 편안한 것이... ㅎㅎㅎ 아무래도 초심을


많이 잃어버린게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영화는 바로 '레이드 2' 입니다. 레이드 1을 워낙에 재밌게 본지라, 2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봤었는데,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고 말았네요.


'선댄스 영화제'를 경악시킨 화제작이라는 표현... 더 시그널도 선댄스 영화제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다고


포스터에 써둔걸 보면 이게 큰 영화제는 큰 영화제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의 마스터피스' 라는 표현에 대해, 반은 공감하고 반은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액션'은 정말 '걸작급' 이지만, 스토리를 갖는 '영화'의 측면에서는 그리 걸작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이리 저리 기워진 '누더기 옷'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레이드 2 는 레이드 1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이기에, 레이드 1을 보지 않았다면 상당부분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작에서 악당들의 소굴을 급습했던 주인공 '라마'는 그 '첫 번째 습격' 이후 이번에는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조직에 잠입해 들어가게 되는데요, 온 아시아를 떠돌고 미국까지 진출했던 '무간도'의 주요 내용이


레이드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는 셈 입니다. 




특히  범죄 조직의 조직원과 친분을 맺기 위해 교도소에 잠입한다는 설정은 무간도를 아주 '그대로'


베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반군조직의 아들과 친해진


라마가 출옥할 당시 화면에 새겨지는 '자막'이 전형적인 '타란티노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킬빌이나


장고에서 나올 듯한 글씨체의 자막이 떡 하니 박혀있는 것을 보고, '어쩌면 일종의 오마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그런 생각 때문인지,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은 이번 '레이드 2 반격의 시작' 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영화적 시도나 표현들'을 모두 쏟아낸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2시간 30분' 짜리 액션영화라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레이드1에서 '매드독'역할로 나온 아저씨가 레이드 2에서 '프라코소' 역으로 나오며 구구절절한 가족사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는 (매드독과 프라코소가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매드독은 1에서 


죽은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해서...;) '도대체 이 이야기를 왜 넣었어야 할까?' 의아함이 정점에 


이르렀거든요. 물론 '우초의 잔인한 배신' 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장면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장면은 이미 영화 내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만큼 '굳이 넣지 않았어도 되는 장면이었는데...' 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마도 이 장면은 '클럽에서의 액션신'과 '가족에게 소외당하고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스토리'를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던!!!'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영화상으로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어허허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면들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정말 '마스터피스'라고 할 만한 액션 씬들 덕분이었겠죠.





레이드 1의 액션들도 상당히 강렬했고, 엄청나다고 생각했지만, 레이드 2의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짧고 빠른 편집에 의한, '맞은 것 처럼' 보이고 '때린 것 처럼' 보이는 액션이


아니라 정말 실제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되는... 그래서 '저거 찍다가 죽은 사람은 없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그런 액션 장면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이런 장면들을 상당 부분 '롱 테이크'로 찍었


다는 점 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찍었다면 적어도 너댓번은 짤라 붙였을 듯한 장면을 몇 십초 동안 


'안 끊고' 쭉 이어서 촬영한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액션 배우들도 부상도 많고 고생이 많은데, 


인도네시아에서 액션 배우가 된다는건 정말 목숨을 내놓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얻어 맞고, 차에 받히고, 높은데서 떨어져 모서리에 찍히는 장면들'이 정말 편집이나 CG 없이 '그대로'


촬영된 것을 보다보니 '저 배우가 제발 무사하기를...'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배우는 반군 조직 보스의 아들 '우초' 역을 맡은 이 배우입니다.


(반군은 그냥 그 자체로 이름이에요... 한자로 '反軍' 이거 아니에요 ㅎㅎㅎ)


어딘지 모르게 배우 '이병헌' 씨와 비슷한 느낌이 느껴지는데요, 극 중 역할도 어쩐지 비슷한 느낌입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버지인 조직의 보스를 살해하는 장면이나, 마지막 장면 즈음에서 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장면 에서는 '감독이 혹시 달콤한 인생을 본건 아닐까?! 그 오마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많고, '감독이 하고싶던걸 여기서 다


펼쳐버렸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액션에 있어서 만큼은 '그 어떤 영화보다 사실적'


인(물론 영화적 표현으로서의 의미로)'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1편에 비해 흥행이 반 이하로 저조했다는건 안타깝지만, 극복하고 3편이 나왔으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중간 중간 흥미로운 장면들을 전부 캡쳐해 놨었는데, 얼마 전 포멧하며 전부 날아간게


아쉽네요... 말하고 싶은게 많았었는데...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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