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히와 파리에 놀러갔을때 동네에 있던 '모노프릭스'에서 샀던 일리 하드파드입니다.

 

뭐 사실 일리 하드파드야 국내에서도 구하기가 쉽고 옥션에서도 잔뜩잔뜩 구매할 수 있지만

 

굳이 이걸 샀던 이유는 싸서... 어허허;;; 정확히 가격이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에 우오 싸다!

 

하며 샀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국에서는 30개 들이 캔을 파는것만 봤는데, 여기는 18개들이를 팔더라구요.

 

일리 파드는 낱개 포장을 안해주기에 아무래도 향이 금방 날아가고 산화된다고 불만이 많아서,

 

또 사실 요새는 커피를 2~3일에 한 잔 정도만 마시기에, 30개 들이는 아무래도 좀 부담감이 있었는데

 

18개 들이는 비교적 금방먹을 것 같은 생각에 주저없이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재밌는건, 비록 파리에서 샀지만 '생산지'는 이탈리아, '수입지'는 미쿡 USA라는 점...

 

도대체 어찌하여 미국에 수입된 물건이 파리까지 날라와 있는것이냐;;;

 

게다가 프랑스에서 이태리는 코닿을 거리인데, 그냥 바로 오지 뭐하러 쩌~ 멀리 미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뒷면을 보니 오옹 싶더군요.

 

뭔가 잔뜩 써져있지만, 자세히 보면 같은 말을 여러 나라 언어로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거

 

결국 아까 옆면에 영어로 쓰여진 내용이랑 같은거였어요. 각국 언어로 쓰고, 그 나라의 수입처 연락처와

 

주소가 써있는데, 옆면 영어는 '크게'쓰여진 거고, 여기 보면 프랑스의 수입처 주소도 써있더라구요.

 

이렇게 같은 통에 담겨서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든 것이겠죠. 한마디로 이 커피는 '미국까지 갔다온'게

 

아니라 바로 프랑스로 온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친절한 양놈들... 어떻게 먹는지 모를까봐 그림으로 설명까지 해주네요 ㅎㅎㅎ

 

 

 

뚜껑을 열자 이렇게 통조림 캔 같은 포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원두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밀폐 포장을 해둔 것 같은데요,

 

재밌는건 일리 파드에는 '앞 뒤'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일리 로고'가 있는 면을 위로 해서 사용하라고

 

쓰여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일리 로고가 있는 면과 없는 면의 재질이 다른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마셔왔던 다른 파드에서는 이런 주의 사항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부주의했던건

 

아니었을 것 같고... 차이가 뭘지 좀 궁금하네요.

 

 

 

캔을 따자 차곡차곡 들어있는 파드들

 

 

 

한 개를 꺼내 들어봤습니다.

 

illy 로고가 딱 보이죠?! 하지만 핸드프레소의 경우 파드를 넣고 '뒤집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일리 로고를 '아래로' 향하게 넣고 추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요구사항은 'illy로고를 물 닿는 방향으로 넣어라' 라는 것이니까요. 

 

 

 

 

한개를 꺼낸 후 캔 뚜껑은 대충 닫아 주고 ㅎㅎㅎ

 

 

 

추출을 시작합니다.

 

파드 주변에 있는 종이는 원형으로 잘라지도록 칼집이 나있기 때문에, 손으로 툭 찢어주시면 됩니다.

 

 

 

추출하고난 파드 인데, 왠지 새거같죠 ㅎㅎㅎ

 

처음 파드커피 이용했을때, 이거 왠지 더 우려 먹을 수있을것만 같아서 한 번 더 추출해 봤었는데,

 

왠 '보리차' 같은게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참 이 커피퍽 만큼 아까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사실 추출은 생각보다 잘 안되어서...

 

이렇게 보면 왠지 크레마도 있고 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에서 봤을때는 크레마도 별로 없고,

 

또 제가 오랜만에 핸드프레소를 사용해서인지...(변명입니다 어허허;;;)

 

잡맛이 많게 룽고로 내려져서;;; 큰 맛은 없었습니다만, 그런점을 감안하고 고려해보면 꽤 '먹을만' 하기

 

는 합니다. 탄맛이 좀 두드러지는 편이기는 해서 호불호가 나뉠것 같기는 하네요.

 

역시 사먹는 원두는 라바짜가... 값도 싸고 맛도 무난해서 어허허허;;;

 

 

크레마가 실종된 처참한 추출현장...;

 

카메라도 이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했는지 알아서 초점이 나가버렸네요 ㅋㅋㅋ

 

아무튼 이번 추출은 실패 ㅋㅋㅋ 맛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정확한건 계속 먹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물을 부워서 아메리카노로 변신시켰네요.

 

이렇게 한 잔 만들어 놓으면 '하루 종일'먹는다는게 함정 ㅋㅋㅋ 예전에는 하루에 네 다섯 잔씩 커피를

 

마시곤 했었는데, 요즘은 어쩐지 커피나 차 같은걸 자주 마시지 않게 되었어요.

 

큐세히가 차를 주로 마실때는 저도 차를 많이 마셨었는데, 쿠세히가 물을 자주 마시는 요즘은

 

저도 물만 자주먹게 된달까요?! ㅋㅋㅋ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원두커피가 간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던데, 기왕 딴거 18일 간은 매일 한 잔씩 마셔야겠습니다. 저는 살이 쪄서 간이 별로

 

안좋거든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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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큐세히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있는 오뎅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부대찌개를 참 좋아해서, 매일 매일 먹으라고 해도 안질릴 것 같은데요,(햄이 들었으니까 어허허허;;;)


이 부대찌개라는 음식을 만들어내신 분이 바로 '허기숙 할머니'라고 하더라구요.


오오오 저는 여태 몰랐었는데, 큐세히가 '이거 먹어보쟈아아아' 하기에 '오호!'하고 알아버렸습니다.(응?)




엄청나게 유명한 집이어서, 이 가게는 허영만 작가님의 '식객'에도 나오고 티비에도 여러번 나왔다고


하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집' 이라서 '엄청 맛있겠다!!!'라는 느낌 보다는, 뭐랄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탄생시킨 곳에 들러본다!'라는 점에 더 감흥이 컷다고 할까요?! 



저희가 도착했을때가 딱 1시 정도로 점심시간이어서 웨이팅이 좀 있었습니다.


부대찌개거리인 만큼 좌우 앞뒤에 다른 부대찌개 집들도 많고 호객하러들 나와계시던데, 오뎅식당은


워낙 유명한집이라서인지 따로 호객 안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냥 손님들이 줄 서있으니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는... 줄 서있다가 보니 오뎅식당 말고, 건너편에 사리도 무한 제공하고 음료수도 막 준다는


가게가 막 끌리던데 그래도 '이 집'에서 먹어보려고 의정부까지 온거니까... 하며 꾹 참았습니다. 어허허허;


유명한 가게인 만큼 여기 저기 선정된 곳들도 참 많았는데, 위에 보이시는 의정부 시에서 주는 


'명인명가 음식점' 의 제 1호점이기도 하고,




메뉴판 닷컴에서 전국 식당 순위 1000위 안에 들기도 했구요 ( 부천 복성원은 1등했었죠 ㅎㅎㅎ)


김순경아주머니가 꼽은 한식 맛집이라고도 하고(근데 이분이 유명하신 분인가봐요?!)


또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는데요,




블루리본 서베이는 뭐랄까 '한국판 미슐렝 가이드' 같은 거래요.


서점에서 이 블루 리본 서베이에 등록된 음식점 리스트를 모아놓은 책을 판매하는걸 본 적도 있는데,


역시 사람 사는데 제일 중요한건 맛있는걸 먹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가게 안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대찌개라는 음식 자체가 뭐랄까 회전율이 그렇게 좋은 음식은 아니어서인지, 저희 앞에 다른 손님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니 부대찌개는 8천원! 그리고 거기에 넣어 먹을 기타 사리들 가격이 써있었는데요,


뭔가 많지만 사실 단품 메뉴 파는 식당이죠  ㅎㅎㅎ 저희는 부대찌가 2개에 라면사리만 추가해 먹었는데


다른 손님들 보니 햄이나 소세지도 추가해 드시고, 라면 말고 우동 사리도 넣어 드시고 또 '감자 만두'


라는 것도 추가하시던데... 뭔가 도전하는건 역시 익숙치 않아요 ㅎㅎㅎ 



이게 그 사리들 입니다 ㅎㅎㅎ 그러고보니 우동 면은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잘 안어울릴


것 같은 느낌인데... 많은 분들이 시켜드시는걸 보면 맛이 있긴 한가본데... 어허허허;;;


 


테이블에는 허기숙 할머니가 부대찌개를 만들게 되신 과정을 인쇄해서 붙여두었습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오뎅가게를 하시다가 미군들이 가져다준 햄을 이용한 볶음을 만들다가 이걸 찌개로


만들게 되셨다는 스토리 입니다. 신기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또 한켠에는 이렇게 '주말에는 1테이블당 주류 1병 이상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줄서는 손님이 많으니까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인 것 같아요.


아주머니께서는 그렇지만 주말이라도 손님이 적을 경우에는 더 드리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참 대단하네요. 대게 식당의 주된 수입은 주류인데, 술을 안팔아도 이문이 남기에 이런 결정을


하신걸텐데 말입니다. 어허허허;;;




이 식당의 또 하나 신기한 점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이런 불을 사용하는 건데요,


불이 확실히 세더라구요! 그래서 국물이 빨리 졸아들기도 하고, 또 맘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긴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오오 다르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자 금새 나온 부대찌개입니다.


저는 처음에 양이 적어보여서 '이거 2인분인가요?!'하고 물어봤는데... 먹고나니 배부르더라구요 ㅎㅎㅎ


화로?!에 이렇게 부대찌개 재료를 올리고, 불을 켜고,




뚜껑을 척 덮으면 이제 지가 알아서 잘 끓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먹을 때가 되면 아주머니께서 이로케 이로케 잘 한 다음에 어여 먹으라고 알려주세요!




기본 반찬 세팅은 위와 같은데, 저 가운데 있는 물김치 같은게 맛이 좋더라구요 ㅎㅎㅎ


김치는 뭔가 묵은지 같기도 하고, 볶은 김치 같기도 한게 묘했습니다.


그리고 오뎅 식당이라서 인지 오뎅 볶음도... 어허허허허허;;;



다 익은 부대찌개의 비주얼!


들어있는건, 햄, 소세지, 파, 라면, 당면, 다진 고기, 두부, 김치 정도입니다.


불이 너무 세서 국물이 금새 졸아버리니까, 처음에 불을 좀 줄이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8천원짜리 부대찌개에는 이렇게 밥도 한 공기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이하게 '조 밥' 이더라구요 ㅎㅎㅎ 요새는 맨날 흰쌀밥만 먹어서인지 뭔가 신기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런 조밥은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뭔가 조밥을 주는 이유가 있을텐데,


뭘까요?! 어허허허;



아아 부대찌개 히히히 또 먹고싶다 ㅎㅎㅎ  그나저나 저 고기는 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고기보다는 햄이 더 좋은데... 응?! 


아무튼 밥에다가 척척 올려서,



건더기도 먹고 국물에 밥도 비벼먹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딱히 '특별한 점'은 잘 모르겠어요... 어허허허허;;;


워낙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서인지 그냥 무난하달까요?! 확실히 맛이 강하지 않기는 한데,


'잘먹었다'는 느낌이 드는건 맛이 있는건 맞는데요... 햄이랑 라면은 원래 맛있으니까!!! 허허허허허


우리 큐세히의 평으로도 달리 특별한건 잘 모르겠고, 좀 짜다고...ㅎㅎㅎ


청량고추를 추가해서 먹었는데도 맵지는 않았구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 처럼 그냥 '유명한 원조 집'에 와서 먹어본게 기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ㅎ


오뎅식당에 가시려면 의정부 부대찌개골목에 찾아가셔야 하는데요.





1호선 의정부역에 내리셔서 걸어가셔도 되고, 걷기 헷갈리실 것 같으신 분은 '의정부 경전철'을 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의정부 경전철을 타고 '의정부 중앙역'에 내리시면 바로 그 앞이 부대찌개골목이거든요.




이렇게 역앞이 바로 골목이니까 경전철 타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오뎅식당 위치는 골목 들어가면 바로 왼편에 보이긴 하는데, 헷갈리시면 이 지도를 참고하세요.



이렇게 식당들 이름이랑 위치를 알려주는 작은 안내판인데,



아랫쪽에 '현재위치' 보이시죠?! ㅎㅎㅎ 왼쪽 아래서 세 번째 동그라미가 오뎅식당입니다.


사실 엄청나게 기대하고 드실만한 맛은 아니고, 부대찌개 좋아하시는 분들, 이 음식이 '처음 탄생한 곳'에


한번 '역사탐방'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검색에 뭔가 공격적인 말들이 많은데, 가게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시고 위생도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으니까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오뎅식당 옆에 '엿' 파시는 아저씨 한 분 계시는데, 여기 엿 맛좋더라구요 ㅎㅎㅎ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맛보기로 조금 주시니까 드셔보시고, 부대찌개 먹고 입가심으로 한 봉지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는 엄청 맛있어서 사자마자 다 먹어버렸네요.(어허허허허허;;;)


그럼 부재찌개 맛있게 드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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