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F나 스릴러 종류의 영화를 좋아해서 시그널 개봉 전부터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큐세히와 신도림 롯데시네마에서 시그널을 보고왔습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다른 평들에서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다운 받아 자꾸 돌려봐야 할듯 하다'라는


평들이 많아서, '괜히 이해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거 시간낭비하는건 아닐까?' 했었는데,


아마도 닥터후를 열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포스트에는 아마도 스포가 대량, 아니, 이 포스트 그 자체가 스포일러 일 것이기 때문에 


아직 영화를 안본 분들이라면 여기서 뒤로 가기를 누를 시는 편도 좋을 것 같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영화 자체가 뭔가 공백이 많아서 '아마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여백을 잔뜩 남기기 때문에,


저도 뭔가 '아마 내 생각에는 이런 것 같아' 라는 썰을 풀고자 포스팅을 하는 것이거든요 ㅎㅎㅎ





영화 내용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평과는 다르게, 사실 한 중반부터는 대충 결말이


예상되었고, 빈틈이 많고 호기심이 증폭되는 전개는 우리 닥터후 팬들이라면 이미 익숙한 패턴이기에


별로 '거슬리'거나 '속이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의 여지가 많고 상상을 발휘할 여백이 많은 구성이 이제는 좋더라구요.


또 후반 20분 정도에 그동안의 의문점들을 조리있게 착착 압축해서 설명해주는데 이걸 보고 작가가


설명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부러' 빈칸을 잔뜩 만들어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MIT에 다니는 친구들 셋이, 학교와 자신들의 컴퓨터를 해킹한 해커 '노메드'를 찾아간 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고보니 어떤 실험실 안에 있었다.


'여긴 어딘가? 나는 누군가?' 이게 거이 전부죠.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데이먼 박사가 진짜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주인공에게 말한, '너는 외계 물질과 접촉'했고, 우리가 이런 옷을 입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


이다. '네 친구 조나는 여기에 존재한 적이 없다' 와 같은 말들을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했던거죠.


하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특이하다는 점, 실험실 바깥 세상도 어딘가 기괴


하다는 점들을 생각했을 때 데이먼 박사의 말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생각과, 이 장소 자체가 지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데이먼이 외계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닉과 조나가 만나는


장면에서 이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이전 장면들의 의문점들이 조금 해결되더군요.


헤일리가 공중으로 갑자기 날아가 오른 장면은 그녀가 외계인에게 납치되는 장면이고,


데이먼 박사가 '볼펜이 잘 나온다'는 것을 구태여 닉에게 보여준 장면은, 여기가 중력이 적은 우주가


아닌 지구임을 증명해 보이려는 시도 였고,


노란 피라미드와 파란 공 등의 물체와, 단어가 나열된 조각들의 연계성을 실험하는 장면에서, 데이먼이


닉의 설명에 흥미로워 했던 것은, 인간의 사고방식은 색과 형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외계의 존재인 데이먼으로서는 흥미웠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초중반에 '피 실험체가 탈출'하며 벽에 검은 줄이 잔뜩 그어졌던 이유는, 손에 외계인의 물건이 씌워진


조나가 어둠 속에서 벽을 짚으며 탈출했기 때문에 생겨난 자국이었겠죠.


그리고 닉이 막 깨어난 초반에 데이먼 박사가 보여준, 나무 사이에 보이는 외계인의 얼굴은 아마도


조작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모습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외계인의 모습 그 


자체이니까요. '여기가 지구이고 너는 외계인을 만났다'는 설명을 닉에게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닉에게


친숙한, '딱 보고 외계인이다'를 알 수 있는 이미지가 필요했겠죠.


영화에서는 '소를 실험'하는 장면이나 '51구역'에 대한 설명,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이


UFO의 근처에서 라디오 주파수가 교란된다는 설정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계인과 UFO에 대한


'썰'들을 곳곳에 잘 버무려 두었다고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발견해내는 재미를 관객에게 주고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흔한 설정을 통해 좀 더 '친근감'을 높이고 싶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신 분들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는, '닉'에게는 다리를, '조나'에게는 손을 실험했는데,


그렇다면 '헤일리'에게는 어떤 실험을 했는가? 인건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일리는 '정신을 조작'당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이먼이 이번 실험을 통해 알아내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감정이 외계인의 기술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헤일리는 피 실험체인 '닉'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보여집니다. 헤일리의 등에 있는 2.3.5.41 문신 위쪽에는 하얀 점


이 있습니다. 이 점은 닉의 다리, 조나의 손 과 비슷한 재질감을 주죠. 데이먼은 이 점으로 헤일리의


척추를 통해 정신을 조작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의 근거로 첫번째는 영화 중간중간 헤일리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하 실험실에서 탈출하자마자 눈을 뜨는 장면, 자꾸만 트럭에 올라타려는 장면 등에서 헤일리는


닉의 말은 듣지도 않고 '반쯤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데이먼이 그들의 탈출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탈출시도는 전부 '데이먼의 계획'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실험실에서의 탈출이라는 '시련'을 줌으로써 닉과 조나의 '감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실험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계획의 하나인 것이죠.


실험실 밖에 사는 사람들도 정신이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아마 헤일리도 그들과 비슷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실험실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곳에 머무르게된 것인


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지만, 추측상으로는 '과거 닉이나 헤일리처럼 실험당한 후' 정신을 조작당한채


버려진 존재이거나, 아니면 닉과 그 친구들에 대한 실험을 위해 지구에서 납치 후 정신을 조작당한 


'소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데이먼이 트럭운전수와 종교에 미친 여자를 죽인 이유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빨간 상자'에 담긴 특별한 총으로 죽인 이유는, 아마도 그 총이 특별한 물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탄도학적으로 지구에서 사망한 것과 같은 증거'를 남기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총에는 외계인들이 정신 조작한 증거를 지울 수 있는 어떤 기능이 있거나' 한게 아닐까... 허접하게 


추측이 되네요... 어허허허;;;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헤일리를 태운 헬기가 다리 건너로 가는 장면은, 아마 당연히도 '닉을 자극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그 이후에 헤일리가 헬기를 타고 어디로 갔느냐 보다는, '왜 하필 다리 건너로 갔느냐'


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친 데이먼이 헬멧을 벗어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그 '전자두되'를 가진 데이먼이 과연 '외계인'인지, 아니면 외계인이 만들어낸 '안드로이드'


같은 존재인지... 이 점이 의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실험의 피험체로서 닉과 조나, 헤일리가 납치된 것은 우연이 아니고 


처음부터 데이먼의 계획 하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MIT를 해킹하고도 헤일리의 컴퓨터를 지속적으로 해킹한건  '적합한 피험체'를 찾아낸 후 이들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시도였겠죠. 데이먼은 닉에게 '유인한건 나지만 찾아온건 너 스스로이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상 그들의 여행경로 중간에 떡 하니 IP를 남겨둔 것은 '유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됩니다.


데이먼의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외계인의 기술과 인간의 감정을 융합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닉과 친구들에게 가해진 실험의 주체는 '외계인'이 아니라, 


외계인의 기술을 우연히 얻게되어 이를 실험중인 '미국 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나가 영화 중간중간 '정부의 실험쥐'라는 표현을 쓰는게, 어쩌면 반전이 아니라 진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랄까요... 어쩌면 이 영화는 단순히 '외계인 떡밥'을 영화화시킨 그저그런 SF영화가 아니라,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들에게, 밝혀진 것 보다 훨씬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빅브라더 처럼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일거수를 감시하며, 필요하면 언제든 실험체로 이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영화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으으으 쓰다보니 중구난방 두서도 없고 엉망 진창이네요... 어허허허;;;


아무래도 나중에 몇 번 다시 봐야지 감독의 의도가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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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 잘보고갑니다

  2. 뽀룡 2014.07.19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예리하세요. 특히 여친이감정증폭의 미끼로서의 역할이라는것과 탈출까지도 데이먼의 계산이라는 추측에 감탄이 나옵니다. 잘보고갑니다^^

    • catinyello 2014.07.21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인 추측이었는데, 공감해 주시니까 기분이 좋네요!!!
      시그널 포스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3. 김재윤 2014.07.20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시그널 해석 써주신 카틴옐로님 혹시 직업 좀 알 수 있을까요? 추리력, 분석력 완전 천재신 거 같아요. 글을 읽는 내내 도대체 이분은 뭐하시는 분이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좀 알려주세요~

    • catinyello 2014.07.2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냥 평범한 사무직이에요 ㅎㅎㅎ (이렇게 업무시간에 딴짓하는...;;;)
      워낙 sf물을 좋아하고, 취미로 지인들과 영화도 가끔 찍어보고 하는 과정에서
      조금 분석력이 생긴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ㅎㅎㅎ
      너무 좋게 봐주셔서 뭐라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4. 김재윤 2014.07.21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틴옐로님 실례지만 연세 좀 알 수 있을까요? 정말 보통 분석력이 아니십니다..너무 겸손하신겁니다..평범한 사무직이라뇨? 말도 안됩니다. 저도 나름 기획력이 있다고들 하는데..아예 저랑은 레벨이 다르시네요..사실 처음에는 영화제작자하고 관계된 분이신 줄 착각했습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블로그글 보고 댓글을 안다는 사람인데..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서..
    혹시 대기업 전략기획실장님 이신가요? 아님 전문작가님 이신가요?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 catinyello 2014.07.2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칭찬을 많이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른이 얼마 안남은 20대 후반이에요. 직급도 그냥 '사원'이고,
      전문 작가도 아니구요...ㅠ 제가 쓴 시나리오로 찍은 영화를 영화제에
      몇 번 출품해본 적은 있지만, 그동안 번번히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ㅠ
      더 시그널 포스트를 좋게 봐주신건, 아마도 그동안 제가 했던 영화에 대한 공부가 그리 헛되지만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해주신 칭찬 덕분에 영화 쪽으로 조금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실망하신건 아니실지... 염려가 됩니다... 높게 평가해주신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5. 2014.07.24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가보고 이제 자러갑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ㅠ

    • catinyello 2014.07.24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시그널은 보고나서 뭔가 계속 궁금한 이상한 여운이 남죠 정말...
      그런 면에서는 어찌 보면 잘 만든 영화인건가 싶습니다 ㅎㅎㅎ 도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6. 김재윤 2014.07.24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틴옐로님 네이버 이웃등록했습니다^^~
    인연이 된다면 한번 뵙고 싶군요..

    • catinyello 2014.07.25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이웃 신청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쪽 블로그는 좀
      엉망진창인데 부끄럽네요 ㅎㅎㅎ 분명 인연이 되면 뵙게 되겠죠...!

  7. 후비안 2014.07.24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좋은데 그 닥터후언급이ㅡ계속 거슬리네요 딱히 보면 별 관련도 없는데.뭐 sf라서?
    장르가 이런게 문제죠 모든걸 장를로 나눠야되지.

    • catinyello 2014.07.25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제가 워낙 닥터후 덕후라 어허허허허허;;;
      뭐 장르로 나눈다기 보다 전 그냥 뭐든 보면 닥터후랑 연결시켜버려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제가 '닥'자만 꺼내도 진저리를 치는데... 여기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네요 ㅋㅋㅋㅋㅋ

  8. 바보바보 2014.10.31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S단체 반대파(검은백인외계인한테) 조종 당해고 있음!!! 사람눈에 안보인정도 외계로드비행체으로 조종. IS단체 종동사람 맨정신 아님 무슨짓 하는지 잘모름 이슬람종교(어둠외계인))기도문 세뇌 때문에 그랬습니다 사실

  9. 바보바보 2014.10.31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대로 해서 후련 합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시내 버스 내에도 좌석마다 재떨이가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흡연에 대해 관대한

 

나라였습니다. 20세가 넘은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담배 값도 지금의 절반

 

가까운 가격이었죠.

 

물론 이것은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흡연에 관대한 만큼, 비흡연자들의 권리는

 

무시당해 왔으니까요. '남들 다 피우는 담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 흡연자들은 애써 싫은 담배 연기를 군말없이 참아왔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담배 연기'가 주는 해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과거와

 

정 반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버스에서는 물론이고 '버스 정류장'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몰상식한 짓'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가, '전면 금연'건물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자신의 집'인 

 

'아파트 집 안'에서 조차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치하자는 의견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흡연자들은 이에 불만을 갖고 있고, 간혹 비흡연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너무

 

'과한 면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금연 운동이 확산되고 금연구역 제한에 대한 법률이나 시행령이

 

늘어만 가는 추세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저 공허할 뿐이죠...

 

흡연자들의 권리는, 과거의 비흡연자들의 권리 만큼이나 억압되고 있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그들의 판결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들의 흡연권'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들의

 

혐연권'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통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건들이 '규범조화적'으로 해석 되는 것과 달리,

 

헌재가 '흡연'에 대한 사건에서 혐연권을 우위에 두는 '이익 형량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바로

 

'생명권' 때문입니다.

 

단순히 '행복추구권'만이 걸려있는 '흡연권'보다는, '행복추구권'에 더해서 담배연기로 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비흡연자들의 '생명권'이 포함된 '혐연권'을 우위에 두고자 하는 것이죠.

 

금연구역 확대를 주장하고, 흡연자들이 이를 '감내'하기를 요구하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헌재의 판례를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법 재판소에서도 흡연권보다 혐연권을 상위에 있다고 판단했는데, 어떻게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를 주장할 수 있느냐?' 고 말이죠.

 

그렇다면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흡연권'이 '혐연권'에 비해 '보호의 가치가 낮은 권리'라는 의미가,

 

'흡연권'이라는 엄연한 권리가 '무시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많은 비 흡연자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흡연권 역시 '헌법 재판소'로 부터, '행복추구권의 하나'로서 보장된 명백한 '권리' 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흡연권 역시도 '보장' 받아야 하고,

 

이러한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우위'에 있다고 하여 '하위'에 해당하는 것들을 무조건 '억압' 할 수 만은 없는 것 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돈 많은 자가 가난한 자'를, '사장이 종업원'을

 

마음대로 뺐고, 때리고, 죽이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위'에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담배를 피우는 입장이지만, '흡연 구역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흡연'이 가져오는 폐해를 우리는 충분히 경험하였고,

 

비흡연자들의 혐연권 역시도 '지나치게' 침해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 처럼, '생명권'이 얽혀 있는 '흡연'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기호'에, 나의 건강이 침해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고 억울한 일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나 '버스, 버스정류장',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일은

 

두 말 할 것 없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금연을 요구하는 구역'은 지나치게 넓어져만 가는 반면에,

 

흡연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줄어든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물 내 전면 금연'이라는 명목 하에 '빌딩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는 일도

 

빈번하고, '금연 건물'로 지정된 건물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과태료'를 부여하기위해 공무원

 

파견되기도 합니다.

 

흡연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건물 안'은 금연 구역이고 벌금이 무서워 흡연을 할 수가 없고,

 

'건물 밖'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총이 불편해 담배를 피울 수가 없고,

 

그렇다고 '흡연 구역'이 있는 카페에 매번 담배를 피우러 가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노릇이구요.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에서 흡연을 하는 것입니다만,

 

'당당히 세금을 내고' 산 담배를 '도둑질 하듯 음지에서 숨어 피운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죄를 짓는 것도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혐연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고, '흡연권'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 해결책은 '조화'에

 

있습니다. 비흡연자들을 위한 '금연 구역'을 넓히는 만큼, 흡연자들을 배려하는 '흡연구역' 역시도

 

곳곳에 설치해 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저 이름뿐인 '흡연 구역' 팻말이 아니라,'연기'라는 특성을 고려한,

 

비흡연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제대로 된'흡연 구역 말입니다.

 

담배 한 대 피우기 위해 20층 짜리 건물을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들기 보다는,

 

10층 정도에 흡연 부스와 담배 연기를 흡수하는 공기 정화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기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효율의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영상은 '담배'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흡연이 강제'되고, 비흡연자는 도리어 처벌을 받는 세상으로, 이러한 세상에서 

 

비 흡연자로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 입니다. 

 

아직은 다들 연기가 어색하고, 편집이나 연출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만,

 

소재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제작한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봐 주시고, '흡연 구역 확충'에 대해 좀 더 '관대한 인식' 갖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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