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히와 파리에 놀러갔을때 동네에 있던 '모노프릭스'에서 샀던 일리 하드파드입니다.

 

뭐 사실 일리 하드파드야 국내에서도 구하기가 쉽고 옥션에서도 잔뜩잔뜩 구매할 수 있지만

 

굳이 이걸 샀던 이유는 싸서... 어허허;;; 정확히 가격이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에 우오 싸다!

 

하며 샀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국에서는 30개 들이 캔을 파는것만 봤는데, 여기는 18개들이를 팔더라구요.

 

일리 파드는 낱개 포장을 안해주기에 아무래도 향이 금방 날아가고 산화된다고 불만이 많아서,

 

또 사실 요새는 커피를 2~3일에 한 잔 정도만 마시기에, 30개 들이는 아무래도 좀 부담감이 있었는데

 

18개 들이는 비교적 금방먹을 것 같은 생각에 주저없이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재밌는건, 비록 파리에서 샀지만 '생산지'는 이탈리아, '수입지'는 미쿡 USA라는 점...

 

도대체 어찌하여 미국에 수입된 물건이 파리까지 날라와 있는것이냐;;;

 

게다가 프랑스에서 이태리는 코닿을 거리인데, 그냥 바로 오지 뭐하러 쩌~ 멀리 미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뒷면을 보니 오옹 싶더군요.

 

뭔가 잔뜩 써져있지만, 자세히 보면 같은 말을 여러 나라 언어로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거

 

결국 아까 옆면에 영어로 쓰여진 내용이랑 같은거였어요. 각국 언어로 쓰고, 그 나라의 수입처 연락처와

 

주소가 써있는데, 옆면 영어는 '크게'쓰여진 거고, 여기 보면 프랑스의 수입처 주소도 써있더라구요.

 

이렇게 같은 통에 담겨서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든 것이겠죠. 한마디로 이 커피는 '미국까지 갔다온'게

 

아니라 바로 프랑스로 온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친절한 양놈들... 어떻게 먹는지 모를까봐 그림으로 설명까지 해주네요 ㅎㅎㅎ

 

 

 

뚜껑을 열자 이렇게 통조림 캔 같은 포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원두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밀폐 포장을 해둔 것 같은데요,

 

재밌는건 일리 파드에는 '앞 뒤'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일리 로고'가 있는 면을 위로 해서 사용하라고

 

쓰여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일리 로고가 있는 면과 없는 면의 재질이 다른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마셔왔던 다른 파드에서는 이런 주의 사항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부주의했던건

 

아니었을 것 같고... 차이가 뭘지 좀 궁금하네요.

 

 

 

캔을 따자 차곡차곡 들어있는 파드들

 

 

 

한 개를 꺼내 들어봤습니다.

 

illy 로고가 딱 보이죠?! 하지만 핸드프레소의 경우 파드를 넣고 '뒤집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일리 로고를 '아래로' 향하게 넣고 추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요구사항은 'illy로고를 물 닿는 방향으로 넣어라' 라는 것이니까요. 

 

 

 

 

한개를 꺼낸 후 캔 뚜껑은 대충 닫아 주고 ㅎㅎㅎ

 

 

 

추출을 시작합니다.

 

파드 주변에 있는 종이는 원형으로 잘라지도록 칼집이 나있기 때문에, 손으로 툭 찢어주시면 됩니다.

 

 

 

추출하고난 파드 인데, 왠지 새거같죠 ㅎㅎㅎ

 

처음 파드커피 이용했을때, 이거 왠지 더 우려 먹을 수있을것만 같아서 한 번 더 추출해 봤었는데,

 

왠 '보리차' 같은게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참 이 커피퍽 만큼 아까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사실 추출은 생각보다 잘 안되어서...

 

이렇게 보면 왠지 크레마도 있고 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에서 봤을때는 크레마도 별로 없고,

 

또 제가 오랜만에 핸드프레소를 사용해서인지...(변명입니다 어허허;;;)

 

잡맛이 많게 룽고로 내려져서;;; 큰 맛은 없었습니다만, 그런점을 감안하고 고려해보면 꽤 '먹을만' 하기

 

는 합니다. 탄맛이 좀 두드러지는 편이기는 해서 호불호가 나뉠것 같기는 하네요.

 

역시 사먹는 원두는 라바짜가... 값도 싸고 맛도 무난해서 어허허허;;;

 

 

크레마가 실종된 처참한 추출현장...;

 

카메라도 이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했는지 알아서 초점이 나가버렸네요 ㅋㅋㅋ

 

아무튼 이번 추출은 실패 ㅋㅋㅋ 맛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정확한건 계속 먹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물을 부워서 아메리카노로 변신시켰네요.

 

이렇게 한 잔 만들어 놓으면 '하루 종일'먹는다는게 함정 ㅋㅋㅋ 예전에는 하루에 네 다섯 잔씩 커피를

 

마시곤 했었는데, 요즘은 어쩐지 커피나 차 같은걸 자주 마시지 않게 되었어요.

 

큐세히가 차를 주로 마실때는 저도 차를 많이 마셨었는데, 쿠세히가 물을 자주 마시는 요즘은

 

저도 물만 자주먹게 된달까요?! ㅋㅋㅋ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원두커피가 간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던데, 기왕 딴거 18일 간은 매일 한 잔씩 마셔야겠습니다. 저는 살이 쪄서 간이 별로

 

안좋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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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커피를 마실때 주로 '핸드프레소'를 이용해서 하드파드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요,

 

어제 오후에 핸드프레소로 커피를 한 잔 내리고 나니 으어어어어;;;

 

'왜 기압이 안내려가지?!' 하고 보니 '고장!!!!' 흐유우우웅 ㅠ

 

핸드프레소 산지 3년만에 처음으로 고장이라는걸 경험했습니다 ㅠ

 

그래서 이걸 수리하러 보내고 수리해서 돌아오는 동안 파드를 어떻게 소진해야하나... 하다가

 

묵혀두었던 '하드파드머신'을 꺼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요녀석인데요,

 

제가 매일 마시는 '모캄보 파드 커피' 이름을 달고 나온 하드파드 머신입니다.

 

사실 '이 기종'은 저 위에 '상표'만 바꿔달고 여기 저기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되던데,

 

정확히 어느 회사의 파드 머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허허허...

 

위 사진에서는 커피머신 아랫부분이 휑하게 뚫려있는데, 이 부분에는 '물받침'이 들어갑니다.

 

요게 바로 물받침이에요 ㅎㅎㅎ

 

은색의 부분을 삭 들어내면,

 

 

이렇게 깊이가 좀 있는, 말 그대로 '물 받침'이 있는데요,

 

이게 확실히 필요하긴 하지만, 자주 세척해주어야 해서 번거롭더라구요.

 

이 높이 때문에 긴 컵은 들어가지도 않고... (히융 핸드프레소가 제일 간편한데요 ㅠ)

 

물받침을 하드파드 머신에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ㅎㅎㅎ

 

뭔가 '아늑해'보이죠?! 어허허허허;;;

 

제가 가지고있는 이 하드파드머신은, 파드에 압력을 주기 위해 '재미난' 압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머리'부분에 사슴벌레처럼 뿔을 가지고 있어요 ㅎㅎㅎ

 

 

이렇게 머리 부분에 달려있는 뿔을,

 

 

이렇게 챡 내려주면,

 

안에서 봉이 내려와 파드가 꾸욱 눌리게 됩니다.

 

뭔가 '원시적'이고 '단순' 하지만, '제일 합리적인' 압착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파드를 넣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 큰 홈에 파드를 넣는건데, 가운데 보이시는 '은색' 부분에 '바늘 구멍'만한 구멍이 뽕뽕뽕 뚫려서,

 

물의 압력을 높여주는 구조에요.

 

또 좀전의 더듬이를 내리면 이 파드 얹는 부분 위로 '둥근 막대'가 내려와서 파드를 꾹 눌러주고요.

 

이 파드 투입부분을 머신에서 꺼내보면,

 

 

이렇게 은색 구멍에서부터 관이 빠져 나와있는데,

 

이 머신이 '모든 부분이 손쉽게 분해'되는 이유는 아마도 '청소를 쉽게'하기 위해서 인것 같습니다.

 

 

물받침이랑 파드 주입부분을 빼고 나니 휑하네요 ㅎㅎㅎ

 

무슨 복싱할때 쓰는 헤드기어나, 중세 투구 처럼 생겼죠?! ㅎㅎㅎ

 

 

이 머신의 경우 물통은, 대부분의 커피 머신들이 그렇듯이 뒷 부분에 물통이 달려있는 구조인데요,

 

 

물을 담을 때에는 물통 부분이 이렇게 척 분리가 되어서, 편하게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뺏다 꼇다, 물통을 들고다니다 보면 깨질 염려가 크니까,

 

그냥 장착해두고 뚜껑만 열어서 물을 보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물통에 금이라도 가면

 

파드머신 기계 자체가 사용이 불가능해지잖아요... 어허허허허;

 

 

물통 뚜껑 자체도 이렇게 넓적한 뚜껑이 전부 다 시원하게 열리니까, 기기에 고정시켜두고

 

뚜껑만 열어도 물 보충할 틈이 많아서 불편함이 없기도 하구요. 

 

 

물통에 담긴 물은 바로 파드 머신의 요 동그란 부분을 통해서 기계에 투입되는데요,

 

가운데 있는 하얗게 뾱 나온 부분이 물통에 있는 접합부위를 누르면, 물통에서 물이 나오더라구요.

 

궁금해서 그냥 손가락으로 눌러봤다가 신발 다 젖었어요... 어헣허허허허ㅠ

 

 

이 커피 머신은 말씀드린바와 같이 '하드파드'머신이기 때문에,

 

하드파드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는 커피를 추출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저의 캄보 파드가 등장!

 

제 기계는 이 모캄보 파드를 납품하는 한국 업체에서 모캄보 로고만 달고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이런 똑같은 구조의 기계가 다양한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보았거든요.

 

부속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사용 방법을 보여드리자면,

 

 

일단 파드를 이렇게 준비해 주시구요,

 

 

투입구에 요렇게 착 안착시킵니다.

 

하드파드는 저번 포스팅부터 몇 번 말씀드렸지만, '국제규격'이기 때문에,

 

'하드파드'라고 'ESE POD'가 적혀 있다면, 어느 브랜드의 파드라도 다 이 구멍에 착 맞게 되어있어요. 

 

 

주입구에 파드를 넣고, 이제 파드 홀더를 쑥 밀어 넣은 뒤,

 

사슴벌레 뿔 같은, 머리 부분의 손잡이를 아래 사진처럼 아래로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손잡이가 챡 눌려 들어가는데요,

 

손잡이를 누르면 안에서 압착이 되어서 파드 홀더를 당겨도 홀더가 빠지지 않게 고정이 되요.

 

그리고 이제 이 다음 과정은 간단합니다.

 

 

애벌레를 착 들어서, 추출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에요 ㅎㅎㅎ

 

다만, 이 머신의 경우 물의 양은 '수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커피를 받으신 후에

 

다시 같은 버튼을 눌러서 물을 스톱시켜주셔야 해요.

 

 

버튼을 눌렀더니 커피가 이렇게 쪼르르 나오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나는 아메리카노로 마실거야!' 하고는 추출을 '아메리카노 만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러면 맛이 없어요.

 

커피가 물에 닿는 시간이 길수록,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맛 이외의 다른 성분들이 우려내어지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커피가 깔끔하지 못하고 '잡맛'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또 이렇게 커피가 물에 오래 닿으면 카페인도 지나치게 많이 섞이게 되구요.

 

물론 '룽고'로 드시는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룽고도 룽고 나름이지 ㅎㅎㅎ

 

'아메리카노 분량'만큼 머신으로 추출해 버리시면,

 

쓰고 텁털한데 뭔가 싱거운 '진짜 맛없는' 커피가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한 10초 정도, 샷이 있으시다면 1샷 30ml 정도만 '에스프레소 뽑듯이' 싹 뽑고,

 

그냥 따뜻한 물을 부어주셔야 해요.

 

만약 따뜻한 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일단 커피 내리는걸 멈추시고, '파드를 제거하신 후'에

 

다시 추출 버튼을 눌러 '따뜻한 맹물'이 나오도록 해서 섞어드시는게 좋습니다.

 

 

사진에서 추출한 커피인데요,

 

곱지는 않지만 적당히 크레마도 있고, 맛도 괜찮은 편이더라구요.

 

추출 시간은 한 13초 정도로 조절했습니다. 

 

커피를 다 내리고, 머리의 손잡이를 올린 후, 파드 홀더를 당겨서 열어보면,

 

 

이렇게 사용하고 난 파드가 고대로 들어있는데요,

 

그냥 쏙 들어서 버리시면 됩니다 ㅎㅎㅎ 확실히 파드가 뒷처리가 깔끔한 편이에요.

 

그냥 일반 머신 같으면 커피 가루 날리고, 커피 퍽도 막 깨지고 난리도 아닌데...

 

 

재밌는건 추출이 완료된 파드를 뒤집어보면,

 

 

요렇게 자국이 꽁 나있어요 ㅎㅎㅎ

 

압착이 잘 되었긴 되었나보다... 뿌듯...?! 하달까요 ㅎㅎㅎ

 

대신 이 머신의 단점이라면,

 

 

이 부분에 커피물이 배어서 뭔가 지저분해보이고 잘 닦이지도 않고...

 

좀 찝찝하다는 점과,

 

 

추출이 완료되고 나서도 이렇게 잔여 물방울들이 자꾸 나올때가 있어서,

 

아래 물받침 청소하기가 번거롭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핸드프레소가 정말 추출도 편하고 관리도 편하고 좋은데요...ㅠ

 

왜 고장난건지... 히융 ㅠ

 

하드파드 머신도 사실 편리하고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기계는 기계다보니

 

청소도 번거롭고 불편한 면이 없지 않은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핸드프레소가 고쳐져 오기까지 이 머신으로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잔뜩 뽑아서 별 맛이없어서 안쓰기도 했는데,

 

추출 요령을 알고 나니, 실상 커피 맛은 이게 더 나을때도 많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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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커피 전문점의 영향 때문인지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드립 커피와 아메리카노는 같은 커피원두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음료'라고 보아야 하죠.)

 

하지만 한 잔에 삼 사 천원 하는 아메리카노를 매번 사 마시기도 부담스럽고,

 

주말에 집에 있을 때는, 커피한잔 사러 씻고 옷갈아입고 나가기 귀찮고...

 

그렇다고 인스턴트 커피는 마시고 싶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인지 집에서도 편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캡슐만 쏙 넣으면 커피 한잔이 슉 나오기 때문에 편리하기도 하고,

 

사서 마시는 커피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한 편이구요.

 

캡슐 커피 머신이 유행하기 전에는, 커피 좀 마신다 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위해

 

 

이렇게 생긴 모카포트에 커피가루를 꾹꾹 채워담고 가스불에 모카포트가 탈까봐 노심초사하며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거나, 

 

 

 

드롱기와 같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여 직접 에스프레소를 내려 드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카포트나, 드롱기 같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전문가게에서처럼 가루낸 원두를 담고 탬핑하고 커피 내리고 커피 케이크 버리고...

 

그러다보면 가루 때문에 주방 지저분해져, 물 튀어, 청소하는데 고생해... 번잡스럽달까요?!

 

이런 번거로움을 잡아주면서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는 캡슐커피머신이 인기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 일이겠죠. 하지만 캡슐 커피 머신 역시도 단점이 있었죠.

 

바로 '호환이 안된다는 것!'

 

캡슐 커피 머신은 각자 '고유의 캡슐'을 사용하기 때문에, A사의 캡슐커피 머신을 구매하면 차후에는

 

무조건 A사에서 나온 캡슐만을 구매해야 합니다. 다행히 그 회사의 캡슐 중에 입맛에 맞는 커피맛이

 

있다면 걱정이 없지만, 만약 A사의 캡슐중 마음에 드는 맛이 없다면 곤란하죠...

 

또 캡슐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되어서, 처음 사고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장식품'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캡슐커피와 같이 편리하지만 단점은 조금 적은 '파드커피'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파드'가 무엇인지 일전에 간단히 소개해드린적이 있는데요,(매일 마시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부담될 때)

 

쉽게 말해서 '티백에 담긴 커피' 같은 것 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외국의 경우 캡슐 커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인식

 

때문에 캡슐보다는 파드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우리 나라에도 과거에 비해 파드 커피가 많이 보급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파드 커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드란? 

 

일단 파드는 '소프트 파드'와 '하드 파드' 두 종류로 나뉩니다.

 

소프트 파드

 

 

사진에 보이는게 소프트 파드입니다. 보통 한 지름 6~7cm 정도의 크기이구요,

 

부직포 같은 종이 안에 원두 가루를 담은 형태는 하드파드와 동일하지만,

 

이름 그대로 단단하게 탬핑 되어 있지 않고, '소프트' 합니다. (만져보면 흐물흐물 합니다.)

 

사실 소프트 파드는 '에스프레소' 보다는 '드립커피'에 더 가까운 커피를 추출해 줍니다.

 

그러니까 '룽고'와 비슷한,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드립커피도 아닌 그 중간쯤 커피가 나오는데요, 

 

에소머신처럼 '기압'을 사용하지만 그 기압 정도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소프트파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캡슐커피처럼 소프트 파드 전용 머신이 필요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소프트 파드 머신은 바로 이 하우스카페의 파드머신입니다.

 

기능은 간단해서 1잔 2잔 선택할 수 있구요, 정해진 양의 물이 섞여 나옵니다.

 

즉 애초에 '아메리카노'와 같은 형태로 나오는거죠. 노즐이 두개라 컵 두 잔을 한번에 받을수있구요.

 

소프트파드의 장점은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다' 입니다. 통상 3회 정도 까지는 '마실만한 커피'가 추출

 

되더라구요. 물론 점점 농도가 옅어지긴 하지만요. (주변에서는 대게 두 번째 추출한 커피 농도를

 

좋아하시더라구요) 보통 파드 1개로 5잔 정도 까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또 '소프트 파드 추출기' 역시도 장점이 있는데요, 바로 '모든 티백'을 추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차나 홍차 티백을 파드 넣는곳에 넣고 추출하면, 그냥 컵에다가 뜨거운물로 우려서 마실때보다

 

훨씬 맛이 풍부하더라구요.

 

소프트 파드 머신은 아주 소형으로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탁상용으로 나오는 소프트 파드 머신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싶었는데... 다른 추출도구도 많아서 패스했습니다 ㅠ

 

 

 

하드 파드

 

하드 파드가 바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파드입니다.

 

하드파드는 보통 'ESE 파드' 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이는 Easy Serving Espresso' 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편하게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죠.

 

하드파드는 에소머신으로 커피를 내릴때의 초반과정

  

 

원두를 갈고, 홀더에 담아 탬핑(꾹꾹 눌러주기)까지의 과정을 완료해서 부직포 같은 느낌의 펄프에

 

담아둔 겁니다.

 

보통 이런 모양인데요, 생김새는 소프트 파드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4.4cm로 더 작고,

 

탬핑을 완료한 상태이기에 커피 입자가 압착되어있어서 단단합니다.

 

하드파드의 장점은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4.4cm 의 크기는 '국제 규격'이기 때문에, 위에서 보신 '드롱기'와 같은 가정용 에소머신에서도

 

당연히 사용 가능하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핸드프레소에서도 당연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 하드 파드 역시도 하드 파드 전용 머신이 있습니다.

 

 

 

 

2. 파드 vs 캡슐?

 

사실 이 부분은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유지비'와 '범용성'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파드 커피를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옥션: 검색어 '파드 커피'

 

검색을 해보면 옥션에서 판매하는 파드커피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파드는 그 크기가 모두 국제 규격으로 정해져 있어서,

 

파드를 추출할 수 있는 머신 하나만 있으면 그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모두 맛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인 남양에서도 '프렌치카페 더 파드 식스'라는 파드머신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구요.

 

(이 더 파드 식스 는 소프트파드 전용 머신입니다.)

 

또 파드는 캡슐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형형색색'의 캡슐을 전시하길 즐기시는 분이 아닌,

 

경제적으로 알뜰하고 간편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파드커피 쪽이 더 좋을듯 합니다.

 

 

(제가 마시고 있는 모캄보의 하드파드. 한 개에 600원 정도 합니다.)

 

 

문제는 '소프트 파드'와 '하드 파드' 중 어떤걸 골라야 하느냐? 인데요,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나는 에스프레소도 가끔 마신다' 하시는 분들은  -  하드 파드

 

'아니다. 아메리카노 정도면 된다' 하시는 분들은 -  소프트 파드

 

를 고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캡슐 머신도 에스프레소라고 하기보다는 '룽고'에 가까운 커피를 추출해주기 때문에,

 

캡슐커피가 입에 맞으시는 분들은 소프트 파드도 입에 맞아 하시거든요.

 

소프트파드가 하드파드에 비해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파드종류도 훨씬다양하고 가격도 좀더 저렴하구요

 

 

다만 하드파드를 고르시는 분께서는, 하드파드 전용 머신보다는 '드롱기' 같은 '가정용 에소머신'을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가정용 에소머신을 장만하시면 파드 뿐만 아니라 드시고 싶으신 원두를

 

골라서 드실 수 있기 때문에 그 쓰임이 더 다양합니다.

 

 

이상 간단하게 파드 커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캡슐 커피 머신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나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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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커피 추출 도구를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이건데요,

 

 

평소에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라 사용감이 상당히 있습니다.(어허허허 지저분해요 ㅎㅎㅎ)

 

이게 도대체 뭔가?! 싶으실텐데, 이 물건의 이름은 '핸드프레소' 입니다.

 

아마 핸드 + 에스프레소 의 약자이겠죠?! 말 그대로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기 입니다. ㅎㅎㅎ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에 보시면 눈금이 보이시죠?!

 

에스프레소의 추출 원리는 아시다시피, '고압'을 이용하여 수증기를 커피에 분사해,

 

이 수증기가 곱게 간 커피 입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핸드프레소는 이 압력을 '인체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거죠 ㅎㅎㅎ

 

 

현재 나오는 핸드프레소는 '가루 원두'와 '파드' 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 입니다만,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는 파드용 따로, 원두용 따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기종 모두 기본원리는 같고, 파드를 얹을 수 있는 구조이냐 원두를 담을 바켓을 얹는 구조이냐

 

의 차이만 있었기에 저는 '원두용'을 사면 두 종류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원두용을 구매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게 원두를 담는 바켓입니다. 곱게 간 원두를 여기에 담아 사용하는겁니다. 

 

 

 

이건 뒤집은 모습.

 

현재 저는 원두는 가진게 없고 파드만 가지고 있기에, 이건 모습만 보여드리고 ㅎㅎㅎ

 

사용 법은 파드를 가지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쏙 들어가요 ㅎㅎㅎ)

 

일단 사용법을 보여드리기에 앞서 제가 갖고 있는 파드를 보여드리자면,

 

 

이게 바로 '하드 파드 (Hard POD)' 입니다. 제건 '모캄보'에서 나온건데, 종류가 다양해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스타벅스에서도 파드가 나오구요 (국내에는 출시 X)

 

흔히 아시는 illy 같은 경우도 일리 파드가 따로 나옵니다. 커피 회사마다 다 있어요!

 

외국에서는 캡슐 커피 보다는 이 파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캡슐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사용을 자제하는 면도 있고, 또 캡슐은 비싸잖아요 ㅎㅎㅎ

 

 

파드가 무엇인지는 후에 포스팅해서 따로 설명 드리겠지만,

 

왜 커피집에서 보면 원두 가루를 담아서 스탬프 같은걸로 꾹 누르는거 보셨죠?!

 

파드는 커피를 간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커피 원두를 갈아 담고 압력을 가하는 과정까지를

 

미리 공정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 봉지를 열면 요런게 뿅 나오는데요,

 

이 안에는 압착되어 단단하게 눌려진 커피가 들어있습니다.

 

이 하드 파드의 사이즈는 국제 규격이어서 어떤 에스프레소 머신에도 잘 맞는다고 하네요 ㅎㅎㅎ

 

그럼 이제 본격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부분을 위의 세 장의 사진처럼 당겼다가 밀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계 내부에 압력이 생기게 되는데요, 자전거 펌프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기고 밀고를 착착착 반복 (한 30 번 쯤?) 하다보면 아까 보신 눈금이 차곡차곡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눈금이 차츰차츰 올라가서 '초록색 칸' 까지 오고 나면 중단해 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계를 반대로 뒤집어주세요.

 

 

그럼 이렇게 생긴 공간이 보이실겁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셔야 합니다. 자동차용 핸드프레소의 경우는 전기 힘으로 추출하기에

 

물을 자동으로 끓여준다고 하는데, 이건 완전 수동형이거든요 ㅎㅎㅎ

 

야외에서 사용하실때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지참하셔야 해요

 

이 핸드프레소로는 에스프레소 딱 1샷 (30ml) 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물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은 위에 아까 뜯은 파드를 척 올려줍니다.

 

신형의 경우는 파드 거치대가 따로 있지만, 저는 구형이라...하지만 추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어차피 뚜껑을 닫으면 고정되기에 따로 받침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거든요.

 

 

 

 

올려 놓은 파드 위에다 이 뚜껑을 덮어줍니다.

 

뚜껑 안쪽에 보시면 미세한 구멍이 뽕뽕 나있죠?!

 

이 작은 틈으로 물이 새어 나와 커피가 추출되는데요, 아마도 '내부 압력을 유지' 하기 위해서

 

미세한 구멍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멍이 크면 물이 주르륵 새잖아요 ㅎㅎㅎ)

 

 

뚜껑을 닫고 나서 다시 기계를 뒤집고 (뒤집어도 물이 새지 않아요 ㅎㅎㅎ 그릇 광고같네요 ㅎㅎㅎ)

 

위에 보이시는 톡 튀어나온 버튼을 꾹 눌러 주시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편하게 막 사용하다보니 좀 지저분하네요... 어허허허...)

 

 

 

업소용 머신 만큼 곱지는 않지만 나름 크레마가 잘 생겼죠! ㅎㅎㅎ

 

 

에스프레소 한 샷이 만들어졌습니다! ㅎㅎㅎ

 

여기에 물을 부어주시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부어주시면 라떼가 되는거죠 ㅎㅎㅎ

 

실제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압축 과정까지 포함해서 한 3분이 안걸려요 ㅎㅎㅎ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매일 매일 사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되는데다가,

 

드롱기 같은 가정용 기계를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핸드프레소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파드도 저렴하게 구하면 정말 저렴하구요, 원두가 싸게 나온게 있을때는 원두를 구해서

 

핸드프레소에 내려 마시기도 합니다.

 

제가 샀을때만 해도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20만원 후반대여서 (28만원이었던가?) 정말 큰맘먹고

 

샀었는데, 오늘 파드를 사러 옥션에들어가서 보니 신형이 거이 기존의 반값이더라구요.

 

옥션 - 핸드프레소 

 

이 가격이면 5000원 짜리 커피 30잔 가격이니까, 한 일년이면 본전 뽑을 것 같네요

 

저는 믹스 커피나, 드립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진한 에스프레소 계열을 좋아해서,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매번 사먹기 부담됐었는데,

 

책상에 이거 두고 필요하면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ㅎㅎㅎ

 

사실 요즘은 커피가 정말 대중화되어서 천원짜리 커피도 정말 많고 여기저기서 팔기에,

 

굳이 번거롭게 이런걸 사용하나 하실수도 있겠지만, 편의점 자동머신 커피는 좀 싱거워서요...ㅠ

 

원두도 확실히 맛이 없구요... 원하는 원두로 시간 장소 구애 없이 맛있는 커피 마시기에는

 

확실히 이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흔하지 않은 도구이기에,

 

이 글을 읽고 '이런게 있었어?!'하고 반가워 하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

나름 연재 형식으로 커피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래 각종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오늘의 커피'와 '아메리카노'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하려다가, 아예 메뉴판을 보고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 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일단 아래 두 메뉴판의 제목을 봐주세요.

 

 

 

 

네 보셨나요?

 

앞에건 Brewed Coffee 라고 써있고, 뒤에건 Espresso Drink 라고 써있죠?

 

'오늘의 커피'는 Brewed Coffee에,  '아메리카노'는 Espresso Drink에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커피의 추출 방식' 의 차이입니다.

 

일단 에스프레소는 저번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일종의 '원액' 이죠.

 

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는 우리가 매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런 기계가 사용됩니다.

 

커피 콩을 갈아서 저 손잡이 같은걸 빼서 넣고 추출하면 에스프레소가 찍- 나오죠?

 

이 원액을 기반으로 만든게 Espresso Drink에 있는 메뉴들 입니다.

 

그렇다면 Brewed Coffee 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명 '커피메이커' 죠? 보통 '브루잉 머신' 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의 커피는 이 가정용 커피메이커와 같은 원리로 추출됩니다. 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똑 똑 떨어지면, 그게 커피가루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배출되며 커피가 되는거죠

 

대신 영업용이기에 가정용보다 훨씬 클겁니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커피 역시 이런

 

브루잉 머신으로 추출되는 거구요.

 

에스프레소는 원두를 '블랜딩' (제 글 '커피원두의 종류' 참조) 해서 사용하지만,

 

오늘의 커피의 경우 단일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메뉴판에

 

'오늘의 커피 - 에티오피아 시다모' 이런 식으로 커피 종류를 적기도 하죠

 

그렇다면 베이스가 되는 원료는 알겠는데, 각각 메뉴는 뭐냐?

 

 

일단, '모카'라는 단어가 들어간 커피는 대부분 '초코시럽'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페모카의 경우 에스프레소 혹은 오늘의 커피에 초코 시럽과 스팀우유를 첨가하는거죠

 

(가게마다 모두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커피빈은 카페모카-오늘의커피 기반, 모카라떼-에스프레소기반

이외에는 스팀우유와 초코시럽과 같은 나머지 재료는 모두 동일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라떼' 는 이탈리아 어로 '우유'의 의미이기에 라떼 가 들어가면 스팀우유가 들어가는게 보통입니다.

 

마끼아또의 경우 보통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만을 올린 것을 말하는데요,

 

두번째 그림 위에서 보이는 '캐러멜 마끼아또' 말 그대로 는 캐러멜 시럽을 에스프레소 + 우유거품

 

(매장에 따라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_스타벅스)에 넣은겁니다.

 

'카푸치노' 의 경우 사실 '카페 라떼' 와 넣는 재료는 같지만, (에스프레소 + 스팀우유 + 우유거품)

 

그 넣는 비율이 다릅니다 (카푸치노는 우유거품이 더 많이, 카페라떼는 스팀우유가 더 많이)

 

이 기본적인 메뉴들 외에는 대부분 이름에 있는 재료가 들었구나,

 

'아~ 무슨 시럽이 든 라떼 구나' 정도로 알아주시면 됩니다.

 

(아 스팀 우유는 우유에 증기를 쐰거에요 기계 옆에 달려있는 막대기에서 증기가 나오거든요 그걸 우유에 넣고 우유에 증기를 쬐는데, 우유 거품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거래요)

 

 

 

 

그럼 이제 여름이니까, 차가운 음료 쪽을 보면,

 

두 사진 제목이 다르죠?

 

그냥 Ice Drink 랑 Ice Blended 랑  둘의 다른점은 '사각얼음'을 넣느냐 '갈은 얼음'을 넣었느냐의

 

차이입니다. 위에 두 개 중 첫 번째 Ice Drink 의 메뉴들을 보시면, 앞에 Ice 가 붙었을 뿐,

 

그 뒤의 나머지 이름은 Espresso Drinks 와 동일하다는걸 발견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두 번째 그림의 '아이스 블랜디드'와 갈은 얼음을 쓰는 메뉴를 우리는 보통 '프라프치노' 라부르는데

 

커피빈은 자신들 만의 이름이 있나 봅니다.

 

사실 메뉴판은 가게마다 다르고, 같은 이름의 커피도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슨 재료를 넣었다는 의미인지 알고있다면,

 

아무 매장에 가서도 별로 곤란하지 않게 무슨 메뉴인지 감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자세한건 직원한테 물어봐야죠 어허허허... 지들이 만든 이름이니까, 척 보고 우리가 모르는건

 

당연하잖아요... (저 맨아래 무슨 포레스트 이건 뭐가 든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단하게, 오늘의 커피가 무엇인지와, 메뉴판 보는 법 쓰이는 용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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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수 십 개씩 있는 커피 전문점들이 다들 먹고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어머어마 하구나 하고 느낍니다.

 

요즘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졌고, 커피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많아진 만큼

 

기존의 믹스커피 (맥심 모카골드?! ㅎㅎㅎ)의 달달한 맛에서 벗어나 쌉쌀한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맛을, 도대체 그 쓴 걸레 짠 물 같은 꺼먼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냐?' 하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줄창 스타벅스에 다니고 텀블러를 사 모으면서도 아메리카노는 보기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는(그러면서도 그린티 프랍에 샷을 꼭 추가해 먹는;;;),

 

자칭 타칭 '초딩입맛'인 친구가 몇몇 있는데요, 왜 쓰디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먹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이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는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만드는, 그러니까 '희석 에스프레소' 인데요,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많이들 드시는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 모카, 카페 라떼 와 같은 달달한 커피 역시도 모두 에스프레소가 들어갑니다.

 

 

 

에스프레소는 '1샷'에 30ml (1oz 라고 하죠 1oz = 30ml) 의 용량인데요, 여기다 물을 잔뜩 부은

 

아메리카노도 써서 못먹겠는데... 생각하시면 이건 얼마나 쓸까?! 후덜덜 하죠...

 

'그럼, 도대체! 쓴걸 왜 먹는거야?! 혹시 쓴 맛도 매운맛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먹다보면 자꾸만

 

먹고 싶고, 돌아서면 생각나고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무작정 쓴 맛만 난다면' 변태 아니고서야 누가 이걸 먹을까요...

 

쓴 맛을 뒤로 보내고 맛을 느껴보면, 에스프레소의 맛은 정말 풍부합니다.

 

뭐라 말하기 애매한,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과장을 잔뜩 섞어서 세상의 모든 맛 중 한 반 정도는 여기 섞여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인지 와인 공부하시는 분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들을 '아로마 키트'로 만들어 분류하듯,

 

커피 역시도 '아로마 키트'가 존재합니다. 이 키트 중에는 '꿀, 감자, 다크 초콜릿, 지푸라기, 흙, 레몬' 

 

등등 전혀 예상치 못한 향들도 존재합니다. 

 

(왜 맛 이래놓고 향이냐?! 한다면, 결국 맛은 향과 함께 오는거니까요... 코를 막고 양파를 드셔보시면

금방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ㅎㅎㅎ)

 

 

 

하지만 우리는 역시 동물인지라,

 

쓴 맛을 아무리 뒤로 보내보려 해도 너무나도 쓰기에...ㅠ 다른 향이건 맛이건 느낄 새가 없습니다.

 

쓴 맛에 취해서 얼른 뱉어버리거나 삼켜버리고 싶은 마음만 드니까요...

 

결국 '쓴 맛을 감수하고!' 그 뒤의 보물같은 향기를 음미해야 하지만 그러기에 쓰다는 고통은 쉽게

 

적응이 되지를 않죠...

 

그래서 사람들은 에스프레소에서 쓴 맛을 줄이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에스프레소 꼰빠냐' 라는건데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거에요

 

강한 에소의 맛을 좀 누그러뜨리고, 크림의 풍미를 더하는거죠

 

혹은 에소에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을 띄워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사실 아메리카노 나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음료 역시도 이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좀 더 색다르고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한가지에요. 결국 '달달해서' 먹는 음료들 역시도 기반이 되는

 

'에스프레소'가 맛이 없다면 암만 달아도 제맛이 나지 않고 맛없는거죠...

 

그러므로 결국 '커피는 먹지만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는 써서 못 먹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실은 커피 맛은 다들 알고 계시는 겁니다. 이 커피에 들은 에스프레소가 풍미가 있다 없다를 이미

 

구별할줄 아시는다는거죠! 다만 그 풍미를 '농축'시켜 놨을 때! 그 강렬함을 못견뎌 하시는 것 뿐입니다.

 

 

사실 저는 스물 한 살 때 처음 에스프레소를 마셔봤습니다. 원래 커피는 질색을 하고, 하다못해

 

믹스커피도 잘 먹지 않을 때 였는데, 어느날 학교 선배가 할 얘기가 있다고 커피숍에 데려갔더랬죠.

 

처음 커피숍에 가서 도대체 메뉴판에 써있는게 뭐가 뭔지도 모를 때, 얻어먹기 미안해서 고른게

 

에스프레소 였습니다.( 제일 쌌으니까요... 어허허...)

 

제가 에스프레소를 고르자 그 선배는 '에스프레소 마셔본적 있냐?'며 물었고, 저는 창피해서

 

'그럼요! 좋아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선배는 '커피 맛 좀 안다'며 에스프레소 2잔을 시켰는데,

 

그날 온종일 그 때 마신 에스프레소가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보통은 달달한 커피부터 시작해서 종착역이 에스프레소 라는데, 저는 반대로 시작한거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 중에는 보통 이런 가게에서 에소를 마셔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마 제가 처음 갔던 커피숍이 이런 곳이었다면, 어쩌면 저는 여전히

 

'쳇 커피 따위...' 하며 지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소는 커피의 '액기스'이니 만큼 원두의 상태와 로스팅 정도, 그리고 로스팅 후 보관 기간에 따라

 

맛 차이 상당한데요, 보통 전문점들은 보관기간이 오래된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래도 풍미가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커피숍이 다 맛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요,

 

(오히려 어떤 개인 커피숍은 이런 획일적인 맛을 내는 전문점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운이 좋았던거죠...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당시 가게 사장님이 인근에서 커피 맛있게 만드시기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그럼 모 어쩌라는거냐... 맛있는 커피집이 도대체 어디냐? 나는 이런데 커피가 맛좋다 그냥 쓴게싫은거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이라면...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잔뜩 넣어 드셔보세요! (농담 아니에요 ㅎㅎㅎ)

 

사실 에스프레소의 경우도, 쓴 맛을 줄이고 맛있게 먹는 '보편적인 팁'으로

 

'설탕 3개'를 까 넣고, 휘젓지 않고 녹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녹아서 아래에 깔린 설탕이 쓴 뒷맛을 달달하게 커버해준다고 합니다.

 

주로 유럽에서는 에소를 이런 식으로들 마신다고 합니다.

 

 

사실 굳이 쓴고 맛 없다고 여겨지는걸 억지로 구태여 마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느껴 보실 수 있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랄까요...

 

하지만 커피를 드시는 분이시라면, 굳이 억지로 쓴 커피를 마시려 하지 않으셔도, 어느새인가

 

에스프레소를 홀짝홀짝 하는 스스로를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찐~한게' 땡기는 날이 한 번 오면, 어느새인가 그렇게들 되더라구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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