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세히와 파리에 놀러갔을때 동네에 있던 '모노프릭스'에서 샀던 일리 하드파드입니다.

 

뭐 사실 일리 하드파드야 국내에서도 구하기가 쉽고 옥션에서도 잔뜩잔뜩 구매할 수 있지만

 

굳이 이걸 샀던 이유는 싸서... 어허허;;; 정확히 가격이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에 우오 싸다!

 

하며 샀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국에서는 30개 들이 캔을 파는것만 봤는데, 여기는 18개들이를 팔더라구요.

 

일리 파드는 낱개 포장을 안해주기에 아무래도 향이 금방 날아가고 산화된다고 불만이 많아서,

 

또 사실 요새는 커피를 2~3일에 한 잔 정도만 마시기에, 30개 들이는 아무래도 좀 부담감이 있었는데

 

18개 들이는 비교적 금방먹을 것 같은 생각에 주저없이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재밌는건, 비록 파리에서 샀지만 '생산지'는 이탈리아, '수입지'는 미쿡 USA라는 점...

 

도대체 어찌하여 미국에 수입된 물건이 파리까지 날라와 있는것이냐;;;

 

게다가 프랑스에서 이태리는 코닿을 거리인데, 그냥 바로 오지 뭐하러 쩌~ 멀리 미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

 

 

 

뒷면을 보니 오옹 싶더군요.

 

뭔가 잔뜩 써져있지만, 자세히 보면 같은 말을 여러 나라 언어로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거

 

결국 아까 옆면에 영어로 쓰여진 내용이랑 같은거였어요. 각국 언어로 쓰고, 그 나라의 수입처 연락처와

 

주소가 써있는데, 옆면 영어는 '크게'쓰여진 거고, 여기 보면 프랑스의 수입처 주소도 써있더라구요.

 

이렇게 같은 통에 담겨서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든 것이겠죠. 한마디로 이 커피는 '미국까지 갔다온'게

 

아니라 바로 프랑스로 온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친절한 양놈들... 어떻게 먹는지 모를까봐 그림으로 설명까지 해주네요 ㅎㅎㅎ

 

 

 

뚜껑을 열자 이렇게 통조림 캔 같은 포장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원두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밀폐 포장을 해둔 것 같은데요,

 

재밌는건 일리 파드에는 '앞 뒤'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일리 로고'가 있는 면을 위로 해서 사용하라고

 

쓰여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일리 로고가 있는 면과 없는 면의 재질이 다른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마셔왔던 다른 파드에서는 이런 주의 사항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부주의했던건

 

아니었을 것 같고... 차이가 뭘지 좀 궁금하네요.

 

 

 

캔을 따자 차곡차곡 들어있는 파드들

 

 

 

한 개를 꺼내 들어봤습니다.

 

illy 로고가 딱 보이죠?! 하지만 핸드프레소의 경우 파드를 넣고 '뒤집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일리 로고를 '아래로' 향하게 넣고 추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요구사항은 'illy로고를 물 닿는 방향으로 넣어라' 라는 것이니까요. 

 

 

 

 

한개를 꺼낸 후 캔 뚜껑은 대충 닫아 주고 ㅎㅎㅎ

 

 

 

추출을 시작합니다.

 

파드 주변에 있는 종이는 원형으로 잘라지도록 칼집이 나있기 때문에, 손으로 툭 찢어주시면 됩니다.

 

 

 

추출하고난 파드 인데, 왠지 새거같죠 ㅎㅎㅎ

 

처음 파드커피 이용했을때, 이거 왠지 더 우려 먹을 수있을것만 같아서 한 번 더 추출해 봤었는데,

 

왠 '보리차' 같은게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참 이 커피퍽 만큼 아까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허허허;;;

 

 

 

 

 

사실 추출은 생각보다 잘 안되어서...

 

이렇게 보면 왠지 크레마도 있고 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에서 봤을때는 크레마도 별로 없고,

 

또 제가 오랜만에 핸드프레소를 사용해서인지...(변명입니다 어허허;;;)

 

잡맛이 많게 룽고로 내려져서;;; 큰 맛은 없었습니다만, 그런점을 감안하고 고려해보면 꽤 '먹을만' 하기

 

는 합니다. 탄맛이 좀 두드러지는 편이기는 해서 호불호가 나뉠것 같기는 하네요.

 

역시 사먹는 원두는 라바짜가... 값도 싸고 맛도 무난해서 어허허허;;;

 

 

크레마가 실종된 처참한 추출현장...;

 

카메라도 이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했는지 알아서 초점이 나가버렸네요 ㅋㅋㅋ

 

아무튼 이번 추출은 실패 ㅋㅋㅋ 맛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정확한건 계속 먹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물을 부워서 아메리카노로 변신시켰네요.

 

이렇게 한 잔 만들어 놓으면 '하루 종일'먹는다는게 함정 ㅋㅋㅋ 예전에는 하루에 네 다섯 잔씩 커피를

 

마시곤 했었는데, 요즘은 어쩐지 커피나 차 같은걸 자주 마시지 않게 되었어요.

 

큐세히가 차를 주로 마실때는 저도 차를 많이 마셨었는데, 쿠세히가 물을 자주 마시는 요즘은

 

저도 물만 자주먹게 된달까요?! ㅋㅋㅋ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원두커피가 간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던데, 기왕 딴거 18일 간은 매일 한 잔씩 마셔야겠습니다. 저는 살이 쪄서 간이 별로

 

안좋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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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커피를 마실때 주로 '핸드프레소'를 이용해서 하드파드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요,

 

어제 오후에 핸드프레소로 커피를 한 잔 내리고 나니 으어어어어;;;

 

'왜 기압이 안내려가지?!' 하고 보니 '고장!!!!' 흐유우우웅 ㅠ

 

핸드프레소 산지 3년만에 처음으로 고장이라는걸 경험했습니다 ㅠ

 

그래서 이걸 수리하러 보내고 수리해서 돌아오는 동안 파드를 어떻게 소진해야하나... 하다가

 

묵혀두었던 '하드파드머신'을 꺼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요녀석인데요,

 

제가 매일 마시는 '모캄보 파드 커피' 이름을 달고 나온 하드파드 머신입니다.

 

사실 '이 기종'은 저 위에 '상표'만 바꿔달고 여기 저기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되던데,

 

정확히 어느 회사의 파드 머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허허허...

 

위 사진에서는 커피머신 아랫부분이 휑하게 뚫려있는데, 이 부분에는 '물받침'이 들어갑니다.

 

요게 바로 물받침이에요 ㅎㅎㅎ

 

은색의 부분을 삭 들어내면,

 

 

이렇게 깊이가 좀 있는, 말 그대로 '물 받침'이 있는데요,

 

이게 확실히 필요하긴 하지만, 자주 세척해주어야 해서 번거롭더라구요.

 

이 높이 때문에 긴 컵은 들어가지도 않고... (히융 핸드프레소가 제일 간편한데요 ㅠ)

 

물받침을 하드파드 머신에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ㅎㅎㅎ

 

뭔가 '아늑해'보이죠?! 어허허허허;;;

 

제가 가지고있는 이 하드파드머신은, 파드에 압력을 주기 위해 '재미난' 압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머리'부분에 사슴벌레처럼 뿔을 가지고 있어요 ㅎㅎㅎ

 

 

이렇게 머리 부분에 달려있는 뿔을,

 

 

이렇게 챡 내려주면,

 

안에서 봉이 내려와 파드가 꾸욱 눌리게 됩니다.

 

뭔가 '원시적'이고 '단순' 하지만, '제일 합리적인' 압착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파드를 넣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 큰 홈에 파드를 넣는건데, 가운데 보이시는 '은색' 부분에 '바늘 구멍'만한 구멍이 뽕뽕뽕 뚫려서,

 

물의 압력을 높여주는 구조에요.

 

또 좀전의 더듬이를 내리면 이 파드 얹는 부분 위로 '둥근 막대'가 내려와서 파드를 꾹 눌러주고요.

 

이 파드 투입부분을 머신에서 꺼내보면,

 

 

이렇게 은색 구멍에서부터 관이 빠져 나와있는데,

 

이 머신이 '모든 부분이 손쉽게 분해'되는 이유는 아마도 '청소를 쉽게'하기 위해서 인것 같습니다.

 

 

물받침이랑 파드 주입부분을 빼고 나니 휑하네요 ㅎㅎㅎ

 

무슨 복싱할때 쓰는 헤드기어나, 중세 투구 처럼 생겼죠?! ㅎㅎㅎ

 

 

이 머신의 경우 물통은, 대부분의 커피 머신들이 그렇듯이 뒷 부분에 물통이 달려있는 구조인데요,

 

 

물을 담을 때에는 물통 부분이 이렇게 척 분리가 되어서, 편하게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뺏다 꼇다, 물통을 들고다니다 보면 깨질 염려가 크니까,

 

그냥 장착해두고 뚜껑만 열어서 물을 보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물통에 금이라도 가면

 

파드머신 기계 자체가 사용이 불가능해지잖아요... 어허허허허;

 

 

물통 뚜껑 자체도 이렇게 넓적한 뚜껑이 전부 다 시원하게 열리니까, 기기에 고정시켜두고

 

뚜껑만 열어도 물 보충할 틈이 많아서 불편함이 없기도 하구요. 

 

 

물통에 담긴 물은 바로 파드 머신의 요 동그란 부분을 통해서 기계에 투입되는데요,

 

가운데 있는 하얗게 뾱 나온 부분이 물통에 있는 접합부위를 누르면, 물통에서 물이 나오더라구요.

 

궁금해서 그냥 손가락으로 눌러봤다가 신발 다 젖었어요... 어헣허허허허ㅠ

 

 

이 커피 머신은 말씀드린바와 같이 '하드파드'머신이기 때문에,

 

하드파드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는 커피를 추출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저의 캄보 파드가 등장!

 

제 기계는 이 모캄보 파드를 납품하는 한국 업체에서 모캄보 로고만 달고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이런 똑같은 구조의 기계가 다양한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보았거든요.

 

부속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사용 방법을 보여드리자면,

 

 

일단 파드를 이렇게 준비해 주시구요,

 

 

투입구에 요렇게 착 안착시킵니다.

 

하드파드는 저번 포스팅부터 몇 번 말씀드렸지만, '국제규격'이기 때문에,

 

'하드파드'라고 'ESE POD'가 적혀 있다면, 어느 브랜드의 파드라도 다 이 구멍에 착 맞게 되어있어요. 

 

 

주입구에 파드를 넣고, 이제 파드 홀더를 쑥 밀어 넣은 뒤,

 

사슴벌레 뿔 같은, 머리 부분의 손잡이를 아래 사진처럼 아래로 꾹 눌러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손잡이가 챡 눌려 들어가는데요,

 

손잡이를 누르면 안에서 압착이 되어서 파드 홀더를 당겨도 홀더가 빠지지 않게 고정이 되요.

 

그리고 이제 이 다음 과정은 간단합니다.

 

 

애벌레를 착 들어서, 추출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에요 ㅎㅎㅎ

 

다만, 이 머신의 경우 물의 양은 '수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커피를 받으신 후에

 

다시 같은 버튼을 눌러서 물을 스톱시켜주셔야 해요.

 

 

버튼을 눌렀더니 커피가 이렇게 쪼르르 나오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나는 아메리카노로 마실거야!' 하고는 추출을 '아메리카노 만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러면 맛이 없어요.

 

커피가 물에 닿는 시간이 길수록,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맛 이외의 다른 성분들이 우려내어지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커피가 깔끔하지 못하고 '잡맛'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또 이렇게 커피가 물에 오래 닿으면 카페인도 지나치게 많이 섞이게 되구요.

 

물론 '룽고'로 드시는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룽고도 룽고 나름이지 ㅎㅎㅎ

 

'아메리카노 분량'만큼 머신으로 추출해 버리시면,

 

쓰고 텁털한데 뭔가 싱거운 '진짜 맛없는' 커피가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한 10초 정도, 샷이 있으시다면 1샷 30ml 정도만 '에스프레소 뽑듯이' 싹 뽑고,

 

그냥 따뜻한 물을 부어주셔야 해요.

 

만약 따뜻한 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일단 커피 내리는걸 멈추시고, '파드를 제거하신 후'에

 

다시 추출 버튼을 눌러 '따뜻한 맹물'이 나오도록 해서 섞어드시는게 좋습니다.

 

 

사진에서 추출한 커피인데요,

 

곱지는 않지만 적당히 크레마도 있고, 맛도 괜찮은 편이더라구요.

 

추출 시간은 한 13초 정도로 조절했습니다. 

 

커피를 다 내리고, 머리의 손잡이를 올린 후, 파드 홀더를 당겨서 열어보면,

 

 

이렇게 사용하고 난 파드가 고대로 들어있는데요,

 

그냥 쏙 들어서 버리시면 됩니다 ㅎㅎㅎ 확실히 파드가 뒷처리가 깔끔한 편이에요.

 

그냥 일반 머신 같으면 커피 가루 날리고, 커피 퍽도 막 깨지고 난리도 아닌데...

 

 

재밌는건 추출이 완료된 파드를 뒤집어보면,

 

 

요렇게 자국이 꽁 나있어요 ㅎㅎㅎ

 

압착이 잘 되었긴 되었나보다... 뿌듯...?! 하달까요 ㅎㅎㅎ

 

대신 이 머신의 단점이라면,

 

 

이 부분에 커피물이 배어서 뭔가 지저분해보이고 잘 닦이지도 않고...

 

좀 찝찝하다는 점과,

 

 

추출이 완료되고 나서도 이렇게 잔여 물방울들이 자꾸 나올때가 있어서,

 

아래 물받침 청소하기가 번거롭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핸드프레소가 정말 추출도 편하고 관리도 편하고 좋은데요...ㅠ

 

왜 고장난건지... 히융 ㅠ

 

하드파드 머신도 사실 편리하고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기계는 기계다보니

 

청소도 번거롭고 불편한 면이 없지 않은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핸드프레소가 고쳐져 오기까지 이 머신으로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잔뜩 뽑아서 별 맛이없어서 안쓰기도 했는데,

 

추출 요령을 알고 나니, 실상 커피 맛은 이게 더 나을때도 많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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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담당자이신 삼성생명 채수삼 SFP 님의 초청으로,

 

홍대 '영 삼성 라이프 카페' 에서 열린 케이크 만들기에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홍대는 종종 가는데, 홍대에 이런 곳이 있는지는 몰랐었어요...

 

 

 

뚜둥~ 지난번 부탄츄 포스팅하면서 말씀드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케이크 만들기 끝나고 또 부탄츄 다녀왔어요! 어허허허 이번엔 교자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책도 볼 수 있고, 저 오른쪽에 부스에서 간단한 회의 같은것도 할 수 있구요.

 

꼭 삼성 직원분들 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직원의 소개'가 있으면 장소를 빌릴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연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허허허

 

 

옆에서는 이렇게 커피도 주십니다.

 

원래 판매하는건지 그냥 주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케익 만들기에 초청받아 왔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한 잔 주셨어요... 어허허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나던데요?!ㅎㅎㅎ)

 

케익 만들기는 이곳 영 삼성 라이프 카페 2층에서 저녁 7시 ~ 9시 까지 2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카페 2층의 모습입니다!

 

제가 좀 지각을해서...; 행사가 모두 종료된 후에 찍은 사진이라 군데군데 케이크가 널려있네요 어허허;

 

2시간 행사 중 처음 1시간은 '월급 관리하는법'과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 찾는 법' 에 대한 강의를

 

들었구요, (재밌게 설명 잘 해주시더라구요! 요즘은 다들 프리젠테이션을 잘하세요.)

 

케이크 만들기는 나머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어요.

 

이전에는 이 곳에서 '쿠키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었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저는 큐세히가 만든 쿠키가 제일 맛있어요! (어허허허허...;) 

 

어... 아무튼, 재무설계에 대해서 배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구요,

 

일단 이 포스팅에서는 '케이크 만들기' 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하자구요~ ㅎㅎㅎ)

 

 

 

먼저 준비물들입니다.

 

크림이 들어있는 짤 주머니, 과일, 케이크 받침, 초코빵 시트 이렇게에요.

 

재료가 전부 두 개 씩인 이유는 채수삼 SFP님 것, 제 것 이렇게 2인분이여서에요 ㅎㅎㅎ

 

저는 처음에는 직접 밀가루 치대서 반죽하고 빵 만들고 하는 과정도 있는줄 알고 두근두근했는데,

 

그냥 완성된 시트를 이용해서 케이크 만들기를 하더라구요.

 

(큐세히의 설명을 들으니 요즘은 빵집에서도 완성된 시트를 사용해서 케이크를 만든다고 합니다.)

 

하긴 반죽해서 시트까지 만들었다면 1시간 이상 걸렸겠죠?!

 

 

저는 이런 식으로 짤주머니에 크림을 넣어서 완성형태로 판매하는건줄 알았는데요,

 

강사님 말씀을 들으니 크림 '전부 직접'만드신거래요!!! 어디서도 팔지 않는 크림이라고 ㅎㅎㅎ

 

 

 

크림이 어찌나 맛좋던지, 저는 만들라고 하는 케키는 안만들고 계속 스푼에 짜서... 먹었어요...

 

(저 탐욕스러운 손이라니... 그래서 나중엔 크림이 모자라더라구요... 어허허허허;)

 

 

 

짤주머니 끝부분은 모양, 크기가 제각각이었는데요,

 

종류별로 나눠주는게 아니고 마음에 드는걸 알아서 골라오는거라 그냥 별 고민없이 무난한 별모양으로

 

냉큼 집어왔습니다. 구멍이 큰 아래것이 제가 사용한 것입니다.

 

 

이건 케이크 시트 입니다.

 

수분이날아가지 않게 비닐로 꽁꽁 묶어뒀구요,

 

 

거기다가 종이까지 이렇게 발라둬서 촉촉하게 보존시켜뒀어요.

 

 

먼저 종이 윗부분을 벗겨 내고,

 

그다음 테두리도 이렇게 벗겨 내었습니다.

 

빵 맛있겠죠?! 히힛

 

근데, 저는 초코 성애자 임에 반해 큐세히는 초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선물용인데 큐세히 좋아하는 완전 생크림 케이크가 좋은데요... 뭐 어쩔 수 없죠 어허허

 

아무튼 저 빵을 이제 어찌하나... 했더니 자르래요...

 

엥? 이걸 왜잘라? 조각케익 만드는건가? 했는데,

 

아... 아... 4등분하라는게 아니라 수평으로 자르라는 거였어요 어허허허;

 

그 틈틈에 크림을 넣어서 층을 만들기 위해서래요.

 

빵을 자르는데는 전문 도구를 이용했습니다. 어허허허

 

케이크 칼을 꺼내서, 일단 시키는대로 수평으로 자르는데... 으어어어어....!!!

 

수... 수평이 안맞아 ㅠ

 

 

 

이게 모야 ㅠ 으어어어 ㅠ 가... 강사양반 이게 어찌된 일이요! 아무래도 느낌이 안좋소...ㅠ

 

케이크 칼이 엄한데를 잘랐소... 으어어어 ㅠ

 

 

총 3 등분으로 잘랐는데요, '등분' 도 아니거니와 비뚤어지게 잘라서 한쪽이 주저앉은... 어헝헝;

 

'그래! 가운데 크림을 넣으면 감쪽같을거야!' 라며(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SFP 님은 엄청 반듯하게 잘 자르셨어요!

 

이 분은 빵도 잘 자르시고, 커피도 엄청 잘내리시고 '디저트계의 신의 손'이신듯! (어허허허)

 

 

아무튼 이렇게 잘라 놓은 케이크 시트의 제일 밑면을 케이크 받침 위에 올려두고,

 

이 필름을 시트 주변에 감아줍니다.

 

이래야 크림이 깔끔하게 들어가서 케이크의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해요.

 

 

이런 모습으로...

 

사실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거라, 이 과정이 끝나면 50% 완성이에요 어허허허...

 

이제 층을 내주기 위해서 여기에 크림을 짜 넣는 겁니다.

 

 

아까 받은 생크림이 담긴 짤주머니를 가져가서,

 

 

주욱 짜줍니다!

 

 

큐세히의 '큐' 완성!

 

큐세히는 이 사진을 보더니, 왜 케이크 만들다가 말고 크림으로 응아를 그려놨냐며... 어헝헝헝 ㅠ

 

내맘도 몰라주고 허헣헣헣...ㅠ

 

 

크림을 짜고, 중간 시트를 덮고,

 

다시 그 위에 짜고, 다시 덮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감아둔 필름 덕에 모양이 안흐트러지고, 반듯하고 탄탄하게 는 커녕...ㅠ

 

저거 한 쪽이 더 높은거 어쩔거야...ㅠ 왜 빵이 두껍고 얇고 지멋대로인게 한 눈에 티나는데 ㅠ

 

 

당황해서 손으로 꾹꾹 눌렀더니 좀 평평해진 것 같기는 한데, 크림이 모자른 부분도 한 눈에 보이고,

 

빵 삐뚤게 잘라 놓은것도 한눈에 보이고...

 

음...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죠... 인생이란 돌이킬 수 없는게 매력이잖아요 어허허허허허;;;

 

아무튼 이렇게 잘...만들어진 (응?) 층 위에, 이제 다시 크림을 덮어줍니다.

 

 

이렇게 이렇게 쭉쭉 짜서,

 

 

케이크 칼로 반듯하게 잘 펴줍니다!

 

오... 좀 그럴듯... 한가요?ㅠ 필름이 좀 단단한 재질이라 다행이었어요 허허허...

 

그리고 이 위에 이제 데코를 해줍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이렇게 짜니까 강사님이 칭찬해주셔서... 큐세히한테 자랑했더니... 어헝헝 ㅠ

 

원래는 초코펜이나 색이 다른 크림으로 그림그리고싶었는데요, 그런건 제공해 주시지 않더라구요 허허 

 

 

 

아까 받은 딸기를 케이크 칼로 잘라서 (만능 케이크칼!) 이렇게 옆에 꽃아주고,

 

위에는 큐세히가 좋아하는 포도를 그냥 얹어 뻐려서 완성!

 

 

 

즉석에서 막 잘랐더니 딸기가 제멋대로네요 ㅋㅋㅋ

 

아무튼 그럴듯 해... 보이죠?! 강사님한테 잘했다고 칭찬받았어요... 빈말이겠지만 어헝헝헝 ㅠ

 

완성 하자마자 큐세히에게 신이나서 사진을 보냈더니,

 

큐세히는 이게 무슨 외계 생물이냐며... 어허허허... 저는 '꽃'을 모티브로 한건데요 ㅠ

 

제 예술세계가 너무나도 심오한가봐요... 어허허허허;

 

 

완성한 케이크를 상자에 쏙 넣었습니다!

 

요기 빼꼼 보이시죠?!

 

이렇게 보니 진짜 판매하는 케이크 같다고 말해주세요... 으헝...ㅠ

 

다 완성한 케이크는 시트가 크림을 흡수해서 촉촉해지도록 냉장고에 하루 보관하고 먹는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ㅎㅎㅎ (그저께 다녀온거라, 저는 하루 냉장보관하고 어제 큐세히 주고왔어요.)

 

포장까지 완성하고, 못 다 먹은 크림을 마저 짜서 먹고(어허허허;)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왔네요 히힛

 

원래 참가비는 5천원 이었는데, 우리 SFP 님께서 면제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와우~!),

 

무료로 좋은 설명도 듣고, 케이크도 만들어보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배운 내용은 다음에 다른 포스팅으로 열심히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ㅎㅎㅎ

 

삼성에서는 이런 쿠키나 케이크 강좌를 상당히 자주 여나봐요...

 

채수삼 SFP님 말씀으로는 지난번 쿠키 강좌때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하셨는데,

 

대게 '선물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참여하신다고 해요 ㅎㅎㅎ

 

이번 케이크 강좌도 30분 정도가 참가해 주셨는데,

 

'선물용으로 만드시는 분?' 이라는 강사님의 질문에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께서 손을

 

들어 주시더라구요. ㅎㅎㅎ

 

혹시 이런 행사에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기셔도 저는 잘 모르니까...(어허허;)

 

이번에 저를 초대해 주셨던 '채수삼 SFP 님께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락처: 010 - 4135 - 6728)

 

이런 재미난 강좌가 있으면 다음번에도 또 초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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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커피 추출 도구를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이건데요,

 

 

평소에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라 사용감이 상당히 있습니다.(어허허허 지저분해요 ㅎㅎㅎ)

 

이게 도대체 뭔가?! 싶으실텐데, 이 물건의 이름은 '핸드프레소' 입니다.

 

아마 핸드 + 에스프레소 의 약자이겠죠?! 말 그대로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기 입니다. ㅎㅎㅎ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에 보시면 눈금이 보이시죠?!

 

에스프레소의 추출 원리는 아시다시피, '고압'을 이용하여 수증기를 커피에 분사해,

 

이 수증기가 곱게 간 커피 입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핸드프레소는 이 압력을 '인체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거죠 ㅎㅎㅎ

 

 

현재 나오는 핸드프레소는 '가루 원두'와 '파드' 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 입니다만,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는 파드용 따로, 원두용 따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기종 모두 기본원리는 같고, 파드를 얹을 수 있는 구조이냐 원두를 담을 바켓을 얹는 구조이냐

 

의 차이만 있었기에 저는 '원두용'을 사면 두 종류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원두용을 구매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게 원두를 담는 바켓입니다. 곱게 간 원두를 여기에 담아 사용하는겁니다. 

 

 

 

이건 뒤집은 모습.

 

현재 저는 원두는 가진게 없고 파드만 가지고 있기에, 이건 모습만 보여드리고 ㅎㅎㅎ

 

사용 법은 파드를 가지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쏙 들어가요 ㅎㅎㅎ)

 

일단 사용법을 보여드리기에 앞서 제가 갖고 있는 파드를 보여드리자면,

 

 

이게 바로 '하드 파드 (Hard POD)' 입니다. 제건 '모캄보'에서 나온건데, 종류가 다양해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스타벅스에서도 파드가 나오구요 (국내에는 출시 X)

 

흔히 아시는 illy 같은 경우도 일리 파드가 따로 나옵니다. 커피 회사마다 다 있어요!

 

외국에서는 캡슐 커피 보다는 이 파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캡슐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사용을 자제하는 면도 있고, 또 캡슐은 비싸잖아요 ㅎㅎㅎ

 

 

파드가 무엇인지는 후에 포스팅해서 따로 설명 드리겠지만,

 

왜 커피집에서 보면 원두 가루를 담아서 스탬프 같은걸로 꾹 누르는거 보셨죠?!

 

파드는 커피를 간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커피 원두를 갈아 담고 압력을 가하는 과정까지를

 

미리 공정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 봉지를 열면 요런게 뿅 나오는데요,

 

이 안에는 압착되어 단단하게 눌려진 커피가 들어있습니다.

 

이 하드 파드의 사이즈는 국제 규격이어서 어떤 에스프레소 머신에도 잘 맞는다고 하네요 ㅎㅎㅎ

 

그럼 이제 본격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부분을 위의 세 장의 사진처럼 당겼다가 밀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계 내부에 압력이 생기게 되는데요, 자전거 펌프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기고 밀고를 착착착 반복 (한 30 번 쯤?) 하다보면 아까 보신 눈금이 차곡차곡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눈금이 차츰차츰 올라가서 '초록색 칸' 까지 오고 나면 중단해 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계를 반대로 뒤집어주세요.

 

 

그럼 이렇게 생긴 공간이 보이실겁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셔야 합니다. 자동차용 핸드프레소의 경우는 전기 힘으로 추출하기에

 

물을 자동으로 끓여준다고 하는데, 이건 완전 수동형이거든요 ㅎㅎㅎ

 

야외에서 사용하실때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지참하셔야 해요

 

이 핸드프레소로는 에스프레소 딱 1샷 (30ml) 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물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은 위에 아까 뜯은 파드를 척 올려줍니다.

 

신형의 경우는 파드 거치대가 따로 있지만, 저는 구형이라...하지만 추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어차피 뚜껑을 닫으면 고정되기에 따로 받침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거든요.

 

 

 

 

올려 놓은 파드 위에다 이 뚜껑을 덮어줍니다.

 

뚜껑 안쪽에 보시면 미세한 구멍이 뽕뽕 나있죠?!

 

이 작은 틈으로 물이 새어 나와 커피가 추출되는데요, 아마도 '내부 압력을 유지' 하기 위해서

 

미세한 구멍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멍이 크면 물이 주르륵 새잖아요 ㅎㅎㅎ)

 

 

뚜껑을 닫고 나서 다시 기계를 뒤집고 (뒤집어도 물이 새지 않아요 ㅎㅎㅎ 그릇 광고같네요 ㅎㅎㅎ)

 

위에 보이시는 톡 튀어나온 버튼을 꾹 눌러 주시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편하게 막 사용하다보니 좀 지저분하네요... 어허허허...)

 

 

 

업소용 머신 만큼 곱지는 않지만 나름 크레마가 잘 생겼죠! ㅎㅎㅎ

 

 

에스프레소 한 샷이 만들어졌습니다! ㅎㅎㅎ

 

여기에 물을 부어주시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부어주시면 라떼가 되는거죠 ㅎㅎㅎ

 

실제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압축 과정까지 포함해서 한 3분이 안걸려요 ㅎㅎㅎ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매일 매일 사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되는데다가,

 

드롱기 같은 가정용 기계를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핸드프레소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파드도 저렴하게 구하면 정말 저렴하구요, 원두가 싸게 나온게 있을때는 원두를 구해서

 

핸드프레소에 내려 마시기도 합니다.

 

제가 샀을때만 해도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20만원 후반대여서 (28만원이었던가?) 정말 큰맘먹고

 

샀었는데, 오늘 파드를 사러 옥션에들어가서 보니 신형이 거이 기존의 반값이더라구요.

 

옥션 - 핸드프레소 

 

이 가격이면 5000원 짜리 커피 30잔 가격이니까, 한 일년이면 본전 뽑을 것 같네요

 

저는 믹스 커피나, 드립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진한 에스프레소 계열을 좋아해서,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매번 사먹기 부담됐었는데,

 

책상에 이거 두고 필요하면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ㅎㅎㅎ

 

사실 요즘은 커피가 정말 대중화되어서 천원짜리 커피도 정말 많고 여기저기서 팔기에,

 

굳이 번거롭게 이런걸 사용하나 하실수도 있겠지만, 편의점 자동머신 커피는 좀 싱거워서요...ㅠ

 

원두도 확실히 맛이 없구요... 원하는 원두로 시간 장소 구애 없이 맛있는 커피 마시기에는

 

확실히 이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흔하지 않은 도구이기에,

 

이 글을 읽고 '이런게 있었어?!'하고 반가워 하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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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연재 형식으로 커피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래 각종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오늘의 커피'와 '아메리카노'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하려다가, 아예 메뉴판을 보고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 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일단 아래 두 메뉴판의 제목을 봐주세요.

 

 

 

 

네 보셨나요?

 

앞에건 Brewed Coffee 라고 써있고, 뒤에건 Espresso Drink 라고 써있죠?

 

'오늘의 커피'는 Brewed Coffee에,  '아메리카노'는 Espresso Drink에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커피의 추출 방식' 의 차이입니다.

 

일단 에스프레소는 저번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일종의 '원액' 이죠.

 

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는 우리가 매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런 기계가 사용됩니다.

 

커피 콩을 갈아서 저 손잡이 같은걸 빼서 넣고 추출하면 에스프레소가 찍- 나오죠?

 

이 원액을 기반으로 만든게 Espresso Drink에 있는 메뉴들 입니다.

 

그렇다면 Brewed Coffee 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명 '커피메이커' 죠? 보통 '브루잉 머신' 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의 커피는 이 가정용 커피메이커와 같은 원리로 추출됩니다. 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똑 똑 떨어지면, 그게 커피가루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배출되며 커피가 되는거죠

 

대신 영업용이기에 가정용보다 훨씬 클겁니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커피 역시 이런

 

브루잉 머신으로 추출되는 거구요.

 

에스프레소는 원두를 '블랜딩' (제 글 '커피원두의 종류' 참조) 해서 사용하지만,

 

오늘의 커피의 경우 단일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메뉴판에

 

'오늘의 커피 - 에티오피아 시다모' 이런 식으로 커피 종류를 적기도 하죠

 

그렇다면 베이스가 되는 원료는 알겠는데, 각각 메뉴는 뭐냐?

 

 

일단, '모카'라는 단어가 들어간 커피는 대부분 '초코시럽'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페모카의 경우 에스프레소 혹은 오늘의 커피에 초코 시럽과 스팀우유를 첨가하는거죠

 

(가게마다 모두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커피빈은 카페모카-오늘의커피 기반, 모카라떼-에스프레소기반

이외에는 스팀우유와 초코시럽과 같은 나머지 재료는 모두 동일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라떼' 는 이탈리아 어로 '우유'의 의미이기에 라떼 가 들어가면 스팀우유가 들어가는게 보통입니다.

 

마끼아또의 경우 보통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만을 올린 것을 말하는데요,

 

두번째 그림 위에서 보이는 '캐러멜 마끼아또' 말 그대로 는 캐러멜 시럽을 에스프레소 + 우유거품

 

(매장에 따라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_스타벅스)에 넣은겁니다.

 

'카푸치노' 의 경우 사실 '카페 라떼' 와 넣는 재료는 같지만, (에스프레소 + 스팀우유 + 우유거품)

 

그 넣는 비율이 다릅니다 (카푸치노는 우유거품이 더 많이, 카페라떼는 스팀우유가 더 많이)

 

이 기본적인 메뉴들 외에는 대부분 이름에 있는 재료가 들었구나,

 

'아~ 무슨 시럽이 든 라떼 구나' 정도로 알아주시면 됩니다.

 

(아 스팀 우유는 우유에 증기를 쐰거에요 기계 옆에 달려있는 막대기에서 증기가 나오거든요 그걸 우유에 넣고 우유에 증기를 쬐는데, 우유 거품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거래요)

 

 

 

 

그럼 이제 여름이니까, 차가운 음료 쪽을 보면,

 

두 사진 제목이 다르죠?

 

그냥 Ice Drink 랑 Ice Blended 랑  둘의 다른점은 '사각얼음'을 넣느냐 '갈은 얼음'을 넣었느냐의

 

차이입니다. 위에 두 개 중 첫 번째 Ice Drink 의 메뉴들을 보시면, 앞에 Ice 가 붙었을 뿐,

 

그 뒤의 나머지 이름은 Espresso Drinks 와 동일하다는걸 발견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두 번째 그림의 '아이스 블랜디드'와 갈은 얼음을 쓰는 메뉴를 우리는 보통 '프라프치노' 라부르는데

 

커피빈은 자신들 만의 이름이 있나 봅니다.

 

사실 메뉴판은 가게마다 다르고, 같은 이름의 커피도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슨 재료를 넣었다는 의미인지 알고있다면,

 

아무 매장에 가서도 별로 곤란하지 않게 무슨 메뉴인지 감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자세한건 직원한테 물어봐야죠 어허허허... 지들이 만든 이름이니까, 척 보고 우리가 모르는건

 

당연하잖아요... (저 맨아래 무슨 포레스트 이건 뭐가 든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단하게, 오늘의 커피가 무엇인지와, 메뉴판 보는 법 쓰이는 용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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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이라도 '아라비카'라는 말은 상당히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믹스 커피 이름 중에도 '아라비카' 라는 이름을 갖은 제품이 있어서 아마 친근하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인스턴트 아닌 원두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도 요 몇년 사이 엄청나게

 

증가했기에, 요즘은 커피에 대한 지식을 갖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지만,

 

그래도 아직 커피 원두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커피 원두가 어떤 식물 목에 어느 분류이고, 식생은 어떻고 이런 전문적인 지식은

 

여기저기 많으니까, 이해 안가는 불필요한 지식보다는 간단하게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림에서 노란색 띠가 있는 곳이 '커피 벨트'입니다. 보시다시피 커피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대게 이 커피 벨트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흔이 알고 있는 콜롬비아나, 커피의 기원인

 

에티오피아 역시도 이 벨트 안에 있는데요, 그래서 '원두'가 여기서 생산된다는건 알겠는데,

 

'아라비카'원두는 도대체 뭔가?!

 

 

 

 

아라비카는 원두의 한 종류의 이름이에요. 그리고 로부스타는 역시 원두의 한 종류의 이름이구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뭐랄까, 귤과 오렌지의 차이 같달까요?

 

 

       

요런 차이 랄까요?!

귤과 오렌지 모두 크기만 좀 다르지 생김새도 비슷하고 맛도 유사하잖아요?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역시 그런거죠.

 

 

 

이 열매는 아라비카의 커피체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커피 콩'은 이 체리의 안에 든 씨?! 같은 거에요. 흔히 생각하는 콩처럼

 콩깍지에서 열리는게 아니에요! ㅎㅎㅎ)

 

그리고 아래 보시는건 '로부스타'의 커피체리 입니다. 

 

 

비슷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겼죠?

 

귤과 오렌지 처럼, 비슷한 나무에서 열리는 비슷한 종류의 열매이지만 그 종류가 조금 다른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입니다.

 

두 원두의 차이는 그 나무나, 체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커피 콩의 모양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이 사진에서 보시면 위쪽이 아라비카, 아래쪽이 로부스타 입니다.

 

한 눈에 봐도 생긴게 다르죠?  아라비카는 길쭉한 모양이지만 로부스타는 동글동글한게!

 

(아! 각 커피 콩의 왼쪽 연두색은 생두, 그러니까 위에서 보신 커피체리 안에서 커피 콩을 꺼내서

 

말려놓기만 한 모습이에요. 이걸 이제 달달 볶으면 오른쪽 처럼 갈색으로 색이 변하는거죠!)

 

 

그럼 이제 '그래 아라비카랑 로부스타는 둘 다 원두의 종류이고, 귤이랑 오렌지 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내가 마시는 커피는 뭘로 만든건데?!' 하고 궁금하실텐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원두 커피' 하면 마시는게 '아라비카'입니다.

 

로부스타에 비해 아라비카는 향과 맛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로부스타보다 낮아서

 

부드럽고 풍미있는 커피 맛을 주거든요 (그래서 좀 더 비싸요 ㅎㅎㅎ)

 

그에 비해 로부스타는 향과 풍미가 아라비카에 비해서 덜하고 카페인 함량도 높아서

 

한마디로 '맛이 없어서' 저렴하고, 그렇기에 일반 '인스턴트 커피' 에 주로 사용되는거죠.

 

그렇지만 요즘에는 '내가 커피전문점에서 산 커피가 순수 아라비카'만으로 만들어 졌다고도 할 수없고

 

또 '아라비카'라는 이름을 내건 믹스커피처럼, 믹스커피를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또 이런 의문이 들죠

 

'믹스커피를 비싼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 수는 있겠지, 커피 가격을 좀 올려받으면 되는거니까

 

근데 커피전문점 커피가 아라비카로만 만들어진게 아니라니... 커피 값은 오천원이나하는데? 사기아냐?'

 

하지만 사기가 아닙니다. 물론 원두 종류를 고를 수 있는 가게라면 사기겠지만요...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는 자신들 고유의 '블랜딩 커피'를 사용하는데요,

 

이 블렌딩이란 여러 원두를 섞어서 자신들 만의 독특한 커피 맛을 만들어 내는걸 말합니다.

 

로부스타는 쓴 맛이 강하기에 쓴 맛을 내기 위해 블랜딩하는 경우가 많아요...(라지만 보통은 싸니까...)

 

 

근데, 커피 원두를 여러 종류를 섞는다는건 모야? 아라비카, 로부스타 말고 모가 또 있어?

 

왜 '블루 마운틴' 이라는거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콜롬비아 수프리모' 라든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나 '에티오피아 시다모' 같은...

 

이런 것들은 모두 '아라비카 원두'입니다. 다만 자란 지역이 다르고, 건조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마치 와인에서 '떼루아' 라고 하는 것처럼 어떤 흙에서 어떤 기후에서 자랐느냐에 따라서 맛의 차이점이

 

있기에 각기 다르게 분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같은 사람이지만 한국 사람, 일본 사람,

 

러시아 사람이 제각기 생김새가 다른것 처럼요.

 

자세한 각각의 원두의 특징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에서 차차 다루기로 하고, 일단 마무리를 지어보면

 

결론,

1)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원두의 종류이다.

 

2)흔히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원두는 대게 아라비카이다. (로부스타가 섞였을 수도 있다)

 

3)맥심 과 같은 인스턴트 커피는 대게 로부스타이다. (요즘은 아라비카로 만들기도 한다)

 

4)뭔가 국가 명을 달고 있는 커피들은 대게 아라비카의 하위 종류이다.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와 같은 '대분류' 의 커피 품종으로 '리베리카'(혹은 라이베리카)라는 품종도

 

존재하고, 셋을 묶어서 3대 커피 품종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실상 리베리카를 마실일은 별로 없으실거에요.

 

잘 생산도 안되고 생산량도 보통 생산지에서 소비되기 때문이죠 (맛탱이가 없대요...)  

 

 

이렇게 해서 아라비카가 뭔지, 로부스타가 뭔지에 대해 간략?! 하게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전문가도 아니고 나무가 몇도에서 자라고 해발 몇 미터에서 자라고는 알 필요 없잖아요?!ㅎㅎ

 

아무튼 커피를 즐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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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놀러갔을 때, 큐세히가 '자기 마녀사냥 좋아하니까 한번 가보자!' 해서 가본 슈가대디.

 

샘 헤밍턴 씨의 부인분께서 운영하시는 컵케이크 가게라는데요,

 

제가 한동안 마녀사냥에 빠져서... (요즘은 지루해져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진부해졌달까?!)

 

방송에서 슈가 대디 가게도 종종 언급되고, 샘헤밍턴씨 부인 되시는 사장님도 종종 언급되고 했었던

 

기억에 가게와 사장님에 대한 호기심 10%, 케이크 먹으러 간다는 두근두근함 100% 를 안고 (어어?)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가게 외관 사진과 내부 사진을 빵빵 찍었어야 하는데...ㅠ 아직 '나는 블로거임' 하고 빵빵 사진 찍는게

 

뭐랄까... 수줍달까... (어허허...) 해서 외관은 없지만,

 

사진으로 다 보고가면 별로 재미 없으니까... 응?... 음... (노력 하겠습니다ㅠ)

 

아무튼 큐세희와 제가 먹어본건 이런겁니다.

 

 

 

 

 

쿠키 몬스터 컵케이크와 초코치즈 케이크 그리고 아메리카노 인데요,

 

슈가대디는 컵케이크와 조각 케익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라서, 모양이 예쁜 케이크가 많더라구요

 

쿠키몬스터 컵케이크 털? 부분은 민트, 입에 문건 보시다시피 오레오 인데요,

 

진짜... 달아요 ㅠ 그리고 그냥 큰 맛은 없어요...

 

초코치즈케이크도 맛은 그냥 쏘쏘한데 엄~ 청나게 달아요... 진짜진짜ㅠ 

 

 

 

이거 없었으면 아마 먹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ㅠ (그 와중에 쿠키몬스터 눈알 을 뽑아서... 으어어어ㅠ)

 

중간 중간 너무 달아서 숨쉬기 힘든 느낌이랄까... 아메리카노는 아마 필수로 시키셔야 할 것 같아요...

 

단거는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봅니다. 이름에 슈가 가 들어갈만 해요 정말...

 

특이한 모양 케이크도 많고 아무튼 찍어 올리고싶은게 많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가격대는 케이크는 보통 5000원 에서 6000천원 정도이구요,

 

아메리카노는 작은거 3800원 큰거 4300원, 아이스는 4800원이에요

 

크림소다랑 루트비어도 팔던데, 크림 소다는 5000원, 루트비어는 6000원 입니다.

 

가게 내부는 좁지만 밖에 테라스가 넓게 있어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테라스에서 햇볕받으면서 시간 보내셔도 좋겠더라구요.

 

뭐랄까, 바로 앞 북적거리는 이태원 거리와는 전혀 다른 곳에 온 듯한 분위기에요 ㅎㅎㅎ

 

위치는 아마 찾아가시기 쉬우실거에요! 

 

 

 

요기가 바로 슈가대디 인데요,

 

 

 

요기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나오신 방향으로 그냥 쭈욱 오시다가,

 

 

맥도날드 바로 옆 입구로 쑥 들어오시면 되요!

 

들어오셔서 그냥 좌우 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만 쭉 가면 테라스가 보일거에요

 

전에는 여기서 그냥 흡연도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금연법이 강화되서 여기저기 다 금연이라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영업시간은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이구요,

 

슈가대디에 계시다 화장실 이용하시려면 맥도날드 2층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냥... 헤메지 마시라구요... 어허허허...

 

그럼 잘 찾아가셔서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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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수 십 개씩 있는 커피 전문점들이 다들 먹고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어머어마 하구나 하고 느낍니다.

 

요즘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졌고, 커피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많아진 만큼

 

기존의 믹스커피 (맥심 모카골드?! ㅎㅎㅎ)의 달달한 맛에서 벗어나 쌉쌀한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맛을, 도대체 그 쓴 걸레 짠 물 같은 꺼먼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냐?' 하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줄창 스타벅스에 다니고 텀블러를 사 모으면서도 아메리카노는 보기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는(그러면서도 그린티 프랍에 샷을 꼭 추가해 먹는;;;),

 

자칭 타칭 '초딩입맛'인 친구가 몇몇 있는데요, 왜 쓰디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먹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이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는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만드는, 그러니까 '희석 에스프레소' 인데요,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많이들 드시는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 모카, 카페 라떼 와 같은 달달한 커피 역시도 모두 에스프레소가 들어갑니다.

 

 

 

에스프레소는 '1샷'에 30ml (1oz 라고 하죠 1oz = 30ml) 의 용량인데요, 여기다 물을 잔뜩 부은

 

아메리카노도 써서 못먹겠는데... 생각하시면 이건 얼마나 쓸까?! 후덜덜 하죠...

 

'그럼, 도대체! 쓴걸 왜 먹는거야?! 혹시 쓴 맛도 매운맛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먹다보면 자꾸만

 

먹고 싶고, 돌아서면 생각나고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무작정 쓴 맛만 난다면' 변태 아니고서야 누가 이걸 먹을까요...

 

쓴 맛을 뒤로 보내고 맛을 느껴보면, 에스프레소의 맛은 정말 풍부합니다.

 

뭐라 말하기 애매한,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과장을 잔뜩 섞어서 세상의 모든 맛 중 한 반 정도는 여기 섞여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인지 와인 공부하시는 분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들을 '아로마 키트'로 만들어 분류하듯,

 

커피 역시도 '아로마 키트'가 존재합니다. 이 키트 중에는 '꿀, 감자, 다크 초콜릿, 지푸라기, 흙, 레몬' 

 

등등 전혀 예상치 못한 향들도 존재합니다. 

 

(왜 맛 이래놓고 향이냐?! 한다면, 결국 맛은 향과 함께 오는거니까요... 코를 막고 양파를 드셔보시면

금방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ㅎㅎㅎ)

 

 

 

하지만 우리는 역시 동물인지라,

 

쓴 맛을 아무리 뒤로 보내보려 해도 너무나도 쓰기에...ㅠ 다른 향이건 맛이건 느낄 새가 없습니다.

 

쓴 맛에 취해서 얼른 뱉어버리거나 삼켜버리고 싶은 마음만 드니까요...

 

결국 '쓴 맛을 감수하고!' 그 뒤의 보물같은 향기를 음미해야 하지만 그러기에 쓰다는 고통은 쉽게

 

적응이 되지를 않죠...

 

그래서 사람들은 에스프레소에서 쓴 맛을 줄이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에스프레소 꼰빠냐' 라는건데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거에요

 

강한 에소의 맛을 좀 누그러뜨리고, 크림의 풍미를 더하는거죠

 

혹은 에소에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을 띄워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사실 아메리카노 나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음료 역시도 이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좀 더 색다르고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한가지에요. 결국 '달달해서' 먹는 음료들 역시도 기반이 되는

 

'에스프레소'가 맛이 없다면 암만 달아도 제맛이 나지 않고 맛없는거죠...

 

그러므로 결국 '커피는 먹지만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는 써서 못 먹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실은 커피 맛은 다들 알고 계시는 겁니다. 이 커피에 들은 에스프레소가 풍미가 있다 없다를 이미

 

구별할줄 아시는다는거죠! 다만 그 풍미를 '농축'시켜 놨을 때! 그 강렬함을 못견뎌 하시는 것 뿐입니다.

 

 

사실 저는 스물 한 살 때 처음 에스프레소를 마셔봤습니다. 원래 커피는 질색을 하고, 하다못해

 

믹스커피도 잘 먹지 않을 때 였는데, 어느날 학교 선배가 할 얘기가 있다고 커피숍에 데려갔더랬죠.

 

처음 커피숍에 가서 도대체 메뉴판에 써있는게 뭐가 뭔지도 모를 때, 얻어먹기 미안해서 고른게

 

에스프레소 였습니다.( 제일 쌌으니까요... 어허허...)

 

제가 에스프레소를 고르자 그 선배는 '에스프레소 마셔본적 있냐?'며 물었고, 저는 창피해서

 

'그럼요! 좋아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선배는 '커피 맛 좀 안다'며 에스프레소 2잔을 시켰는데,

 

그날 온종일 그 때 마신 에스프레소가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보통은 달달한 커피부터 시작해서 종착역이 에스프레소 라는데, 저는 반대로 시작한거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 중에는 보통 이런 가게에서 에소를 마셔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마 제가 처음 갔던 커피숍이 이런 곳이었다면, 어쩌면 저는 여전히

 

'쳇 커피 따위...' 하며 지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소는 커피의 '액기스'이니 만큼 원두의 상태와 로스팅 정도, 그리고 로스팅 후 보관 기간에 따라

 

맛 차이 상당한데요, 보통 전문점들은 보관기간이 오래된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래도 풍미가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커피숍이 다 맛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요,

 

(오히려 어떤 개인 커피숍은 이런 획일적인 맛을 내는 전문점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운이 좋았던거죠...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당시 가게 사장님이 인근에서 커피 맛있게 만드시기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그럼 모 어쩌라는거냐... 맛있는 커피집이 도대체 어디냐? 나는 이런데 커피가 맛좋다 그냥 쓴게싫은거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이라면...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잔뜩 넣어 드셔보세요! (농담 아니에요 ㅎㅎㅎ)

 

사실 에스프레소의 경우도, 쓴 맛을 줄이고 맛있게 먹는 '보편적인 팁'으로

 

'설탕 3개'를 까 넣고, 휘젓지 않고 녹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녹아서 아래에 깔린 설탕이 쓴 뒷맛을 달달하게 커버해준다고 합니다.

 

주로 유럽에서는 에소를 이런 식으로들 마신다고 합니다.

 

 

사실 굳이 쓴고 맛 없다고 여겨지는걸 억지로 구태여 마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느껴 보실 수 있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랄까요...

 

하지만 커피를 드시는 분이시라면, 굳이 억지로 쓴 커피를 마시려 하지 않으셔도, 어느새인가

 

에스프레소를 홀짝홀짝 하는 스스로를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찐~한게' 땡기는 날이 한 번 오면, 어느새인가 그렇게들 되더라구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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