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의 대구여행은 2박 3일이었는데요, 사실 먹을게 위주긴 하지만...  그 중 하루는 금호강도

 

둘러보고 가서 낚시도 하면서 자연을 즐길 예정이었는데, 출발 당일 오전에 예상치 못하게

 

업무를 해야했기에... 그저 먹거리 여행으로 그쳐버렸습니다 어허허허;;;

 

물론 자연경관을 아예 즐기지 못했던건 아니었고 대구 지하철역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신천도 씽씽 달리고(아! 신천에는 수달이 산대요~!!!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쉽...ㅠ)

 

수성못도 가보고 (수성못은 그냥 네모난 호수에요... 볼건 없었습니다.) 역사적인 장소도 몇 군데

 

가봤습니다.

 

 

항상 손만 나오다 전신이 다 나온 쿠 뒤로 뻗은 계단길은 3.1운동 길이라고 하는데요,

 

어...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3.1운동때 이 길을 지났다는 것 같은데... 어허허허

 

아 아무튼 이 계단 아래편에는 뭔가 '오래됐다!'는 느낌이 물씬 드는 분위기있는 성당이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거기서 결혼식이 열리는지 하객들이 잔뜩 있었어요.

 

이 계단 위쪽으로는 옛날 대구 의료원과 선교사였던 외국인 의사가 거주하던 집이 있는데,

 

 

 

어... 이렇게 비석만 찍고 뭔가 사진을 안찍어서... 납짝만두 먹으러 가는 길이라 바쁘고 정신이

 

없었거든요 허허허허허;;;

 

아무튼 그 와중에 건물에 들어가 보기도 했긴 한데, 무슨 민속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를테면 이런 국사책에서나 보던 명도전이나 조개화폐 같은게 막 들어있는...

 

그나저나 명도전을 실물로 본건 처음이었네요. 저는 꽤나 클줄 알았는데 엄청 작아서 좀 깜놀

 

그리고 이건 이 근처에 있는건 아니고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길에 가본 김광석길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 아저씨 노래 잘하시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추천곡 (물론 김광석 노래) 받아서 불러주시던데, 자전거 타다가 땀 식힐겸 쿠랑

 

한 두 곡 듣고 나왔습니다. 듣자 하니 저 근처에 딸기케키가 맛있는 집이 있다는 것 같은데

 

뭔가 최가네 케이크에서 먹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것 같아요.

 

이번 대구여행에서는 대구지하철의 무료 자전거 대여 덕분에 교통비도 아끼고 재미도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쿠가 요즘 자장구 타는데 재미를 들렸거든요 히히힛

 

아무튼 여행소개는 이쯤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먹은 것들을 보면,

 

 

 

네 따로국밥입니다.

 

국일 따로국밥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처음에 따로국밥이 뭔지 몰라서

 

비린내 때문에 고기를 잘 못먹는 우리 쿠도 저거 먹을 수가 있으려나 했는데,

 

그냥 육개장에 선지를 듬뿍 넣은 그런 메뉴더라구요.

 

 

 

 

쿠는 선지를 못먹기에 제가 선지는 전부 다 먹었는데, 주인아지매 저희한테는 선지 넣냐 마냐 

 

묻지도 않더니 다른 대구말씨 쓰는 커플이 오자 선지 먹을수 있느냐 막 물어보시던데...

 

우리쿠도 선지 못먹는데... 관광왔으니 오리지날을 느껴봐라 이런거였을까요?! 허허허

 

아무튼 맛은 쏘쏘입니다. 국물이 심심하지만 뭔가 오묘한 맛이라 '이런게 내공인가?!' 싶은,

 

부추를 끼얹어 먹으면 더 맛있는! 확실한건 몸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버스타고와서 몸에 체한 기운이 좀 있었는데 이거 먹고 나았거든요 어허허허허;;;

 

 

 

 

다음은 미성당의 납작만두!

 

사실 대구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게 이 납작만두였는데요,

 

쿠가 납작만두를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요새 서울에서는 딱히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어디가야 먹을 수 있나 했었는데 마침 대구의 명물이 여기라기에 하루 두번 씩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만... 쿠가 기대하던 맛과는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기름기가 많지만 바삭하거나 단단하지 않고 흐물흐물한게 영 쿠가 기대하던 맛은 아니었대요

 

제 개인적으로는 독특해서 독특한 맛에 '오옹 이게 납작만두로구나' 하기는 했지만

 

엄청 맛이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들 쫄면과 납짝만두를 같이 시켜서 쫄면을 만두피로 싸먹던데 혹시 그렇게

 

먹어야 맛이 좋은건지... 개인적으로는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골동면에서 먹었던 납작만두가

 

더 맛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구에서 기대했던 메뉴! 바로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윤옥연할매 떡볶이 집 입니다.

 

저랑 쿠는 그 방송 보면서 '도대체 저 그로테스크 한 맛이라는게 뭘까?' '우리는 과연 저걸 언젠가

 

먹어 볼 수가 있을까?!' 했었는데 기회는 예상외로 빨리 찾아왔습니다 어허허허허;;;

 

저는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정말 꼭 꼭 먹어보고싶다!!! 는 생각이 든

 

'호기심'이 막 들끓던 메뉴였는데요,

 

 

 

 

가게에 앉아서 "우리도 티비에서 본 것 처럼 세련되게 '천천천' 하고 주문을 해보자!" 라고

 

쿠와 의기를 투압했지만 '뭐줄↗까요↘~' 물어보는 아주머니 앞에서 쿠보는 작아지고...

 

말았습니다...ㅠ

 

제가 계속 소심하게 '천천천이요... 천원 천원 천원 해서 주세요... 팥빙수도 주세요...' 라고 말했지

 

만 이모님은 '팥빙수 안되요~ 재료가 없어~ 뭐줄↗까요↘?' 를 반복...

 

보다못한 쿠가 '떡볶이 만두 오뎅 주세요' 하자 그제서야 주문 완료... 그리고는 주방에

 

'천천천 있어요~' 하시는데, 아아 우리도 하고싶었습니다ㅠ 세련되게 천천천 주세요~ 하고 ㅠ

 

 

 

 

 

아! 이 가게에서 떡볶이 먹을때 쿨피스는 필수인 것 같아요.

 

뭔가 개운하고 상쾌한 입맛을 보장해 준달까?! 또 얼음도 퍼올 수 있어서 큰 컵에 얼음 넣은

 

쿨피스를 한잔 쭉 들이 키면 캬아~ 입니다 캬아~ 푸헤헤헿

 

 

 

 

금새 나온 떡볶이의 비주얼!

 

천원 치고는 양이 많은 것도 같던데요, 개인적으로는 대구에서 먹은 음식들 줄에

 

(빵 빼고) 이 떡볶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특히 이 국물이 정말 엄청나게 맛있는데 뭐랄까

 

'밥 비벼먹고 싶은' 그런맛?! 맵기도 꽤 매운편이에요 불닭볶음면 보다 조금 덜 맵다고 해야하나?

 

쿠는 먹다가 으어어 맵다 으어어맵다 를 반복하며 쿨피스 도둑으로 등극 어허허허

 

'그로테스크 하다' 라는 방송의 평과 다르게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후추 향이 진한 순대볶음 양념' 같은 맛이랄까요?! 뭔가 그런 요리 국물을 먹는 것 같은 맛인데

 

후추향이 진해서 저는 맛있더라구요 어허허허~

 

 

 

오뎅과 튀김은 이렇게 한 그릇에 나오는데, 저는 왜 나머지 한그릇은 안주나 기다렸어요;;;

 

이렇게 해서 만두 오뎅 2천원인건데 ㅎㅎㅎ

 

 

 

오뎅은 겉은 질기고 속은 부드러운게 예상대로 별 맛이 없었고,

 

만두 역시도

 

 

 

겉은 엄청 딱딱하고 속에는 당면만 든게 역시 별 맛 없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그냥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으니까 그게 그냥 맛있더라구요.

 

뭐랄까 '국물 섭취 방법의 변화'를 위한 도구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끼워팔기 메뉴인겁니다

 

 

 

 

헤헤 다먹었다~

 

다 먹고 쿠에게 이 떡볶이를 부탁한 친구들을 위해 '포장 판매'를 여쭤봤는데,

 

떡 따로 양념 따로 하는 판매는 뭐 오처넌 뭐오처넌 해서 암튼 2만원이 최소단위라고 하더라구요.

 

소분해주기 귀찮은 우리는 그냥 안사버렸습니다 어허허허  '니들이 대구와서 먹어라~' 랄까요...;;;

 

 

 

 

야끼우동은 패~스~

 

할 말이 없네요 그냥 평범 했습니다. 유명하다고 뭔가 엄청난 맛이 있는건 아닌듯 허허허

 

하지만 다음 메뉴는 정말 맛있었어요!

 

 

이름하여 '별별치킨'!

 

요새 유행하는 땅땅치킨이나 원래 유명했던 교촌치킨 처럼 별별치킨도 대구에서 생긴 치킨브랜드

 

라고 하는데요, 서울에도 몇 개 체인점이 있긴 하던데 워낙 희귀해서...

 

대구에서 먹어본 별별치킨은 어어어 진짜 맛있어요!!!

 

왠만한 치느님에는 감동도 하지 않는 우리 쿠도 맛있다를 연발하는 맛이라니...

 

표현하자면 교촌치킨에 살이 짱짱 많이 붙어있는 그런 치킨맛이랄까요?!

 

 

 

 

제일 유명하다는 별별마늘닭을 먹어봤는데(인기메뉴인지 가격도 제일비쌈 ㅠ) 또 먹고싶은

 

맛이었습니다 정말로... 서울에 지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집들 이외에 한 집...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한 집이 있는데,

 

다름아닌 '매운찜갈비' 입니다.

 

아 개인적으로는 이 가게에 상처를 입어서, 대구여행중 가장 '사기당한' 기분을 느낀 곳이기에

 

뭐 써봤자 좋은 말도 안나오고 해서 사진은 안올리지만, 혹시 대구 놀러가서 '찜갈비 골목' 가실

 

분들은 '비추' 드릴게요.

 

1인분에 15000원 안팎 하는 찜갈비가 정말 양이 엄청나게 적어서, 이거 누가 먹던거 가져온건가?

 

우리 타지에서 왔다고 지금 바가지 씌우는건가 했는데, 옆에 계시던 대구분들

 

'아~ 양 진~짜 즉다~ 이러능거 아이다~' 막 이러시는거 들으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응?)

 

한우 200g 이 뼈 포함 200g이라는데, 뭐 한우라고 해서 딱히 맛있는 것도 모르겠고

 

양도 적고, 그렇다고 기본 찬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잘 알아보지 않고 간 제 탓이긴 하지만 아무튼

 

기분 정말 벨로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서문시장에 돼지갈비가 엄청 푸짐하게 6000원 이라던데,

 

저는 뭔가 싸구려 인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런게 더 좋더라구요... 이제와 아쉬워봤자 소용

 

없지만 아무튼 비추! 허허허허;;;

 

 

 

대학 다닐때 대구에서 온 친구들도 참 많았는데... 항상 애매한 인간관계 뿐이어서 그런지 막상

 

대구에 가본건 처음이라는게 새삼 좀 씁쓸하긴 합니다만,

 

어딜 가든 쿠랑 함께 가는게 제일이니까~ 어설픈 사람들이랑 가보지 않았던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ㅎㅎㅎ 쿠나 저나 둘 다 여행은 좋아하는데 시간이 않나 못다니고 있지만,

 

가끔 이렇게 국내여행도 참 재미있구나 싶었습니다. 자전거 덕분에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돌아오는 부처님 오신날도 또 국내로 여행을 가볼까 하는데, 이번에는 도심 말고 좀 더

 

자연이 느껴지는 그런데로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자장구를 이고 지고 가야할지...

 

고민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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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거의 두 달 만의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블로그가 하기 싫은 병에 걸려서 왠지 로그인도안하고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런게 블태기 라고 하던데, 덕분에 한동안은 사진을 안찍어서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허허허

 

그동안 뭔가 하기만 하면 사진을 직어야해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였었거든요 ㅎㅎㅎ

 

이번 근로자의날 연휴에는 우리 쿠와 대구를 다녀왔는데요, 뭐 어떤 업무나 목적이 있어서 간건

 

아니고 말 그대로 '여행' 이랄까요? 예전에 부산 분이 서울 여행한 포스팅을 보고는

 

'서울에 뭐 볼게 있어서 서울에 여행을 오나?' 했는데, 아마 대구탐방하는 저희를 보고 대구분들도

 

'대구에 뭐 볼게 있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무지무지요 히히힛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고속터미널' 만 찍혀서... 대구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네요 허허허허;;; 사실 스스로 경상도쪽에 찾아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부산도 안

 

가봤거든요) 대구 터미널에 내렸을때 처음 느낀 생각은 '뭐야? 서울이랑 비슷하잖아?' 였습니다.

 

어쩐지 '대구'라고는 해도 '타지에 놀러간다'는 기분 때문인지 외국에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쿠세히랑 '어! 대구에는 이런게 있네 한국에도 이런거 있는데!'라는 얼척없는 말실수를 어허허허;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는 대구에서 유명하다는 '밀밭 베이커리' '삼송 베이커리'

 

'최가네 케이크' 세 곳을 가보기로 했는데요, 세 빵집은 전부 동성로 부근에 있기에,  동성로에

 

가까운 역인 중앙로 역으로 이동을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구 지하철은 처음 타보는데 뭐랄까... 똑같네요 ㅎㅎㅎ  지하철 노선이 3개 뿐 이라는 것과

 

역 이름이 생소해서 뭔가 이질적인 (외국에 온 것 같은)느낌이 한층 컷던 것 같습니다.

 

 

 

 

중앙로역 2번 출구에 내려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최가네 케이크!

 

10시가 다 된 시간이라 문을 닫으면 어쩌나 어쩌나 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문이 활짝 열렸더라구요

 

마감 정리를 하는 중이시기는 했지만, 어차피 먹고가는건 아니니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랑 쿠는 빵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케이크 보고 다 먹고싶다면서 둘이서 침을... 어허허허;;;

 

케이크들은 흔히 백화점 지하 빵집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비쥬얼이기는 했습니다만, 5시간 버스

 

타고 와서 처음 보는 케이크는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물론 다 먹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요 히힛;;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싶었지만 가격관계상...  저희는 저 사진의 빵 중에서

 

'나폴레옹' 이라는 것과 아래 쪽에 덩그러니 있는 딸기 생크림케이크를 하나씩 샀습니다.

 

 

 

옆에 있던 저 홀케이크가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쿠는 먹고싶으면 한판 사자고 했지만, 다른

 

먹이 코스가 잔뜩 남아있는 상태에서 케이크를 한 판 살 수는 없죠 ㅎㅎㅎ

 

 

 

숙소에 돌아와서 열어본 나폴레옹! 위에는 금가루?! 같은게 뿌려져 있는데 저거 진짜 금인가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살짝 얼었으니 녹여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열었을때는 먹기 좋게 아주

 

적당히 녹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녹은건 아니고, 겉만 살짝 녹은 상태였는데요, 무스케이크를 얼려먹으니

 

꼭 '아이스크림' 같은 결이 나오더라구요!!! 아... 진짜 달고 맛있었는데...

 

뭔가 흔히 맛볼 수 없는 그런 식감이었어요 부드러우면서 다른 무스처럼 뭉글거리지는 않고

 

아이스크림처럼 서걱거리지만 입안에서 금새 녹아 액체가 되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 그런 묘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달기에, 쿠는 한 두 입만 먹고 제가 전부 먹어버렸네요ㅎㅎ

 

 

 

 

저는 베리 종류를 좋아해서 이걸 고르자고 쿠에게 말했는데, 쿠도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그렇지만

 

쿠는 항상 제가 먹고싶은걸 우선으로 물어보고 제가 먹고싶은걸 먼저 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쿠세히도 정말 먹고싶었던건가, 쿠가 먹고싶은게 더 있던건 아닐까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못난 남편들이 다 이렇죠 어허허허;;;

 

아무튼, 이 딸기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하면!

 

 

 

딸기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어요... 헐...

 

생전 이렇게 딸기가 실하게 든 딸기케이크는 처음먹어봤다고 하면 너무 촌티날까요?!

 

보통은 저렇게 단면은 화려하지만 정작 안에는 딸기가 많지 않은 공갈빵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진짜 케이크 층층이 딸기로 덮여있는데다가 딸기 자체도 달고 맛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최가네케이크를 들렀다가 바로 향한 곳은 '밀밭베이커리' 입니다. 최가네에서 걸어서 한 5분 거리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어쩐일인지 여기는 대구에 머무는 내내 매일 한 번 씩 들렀으면서도

 

간판 사진을 안찍었네요 ㅎㅎㅎ 이 집에서 특히 맛있었던거는 사진에 보이는 '마약옥수수'와

 

'메론빵'이었습니다. 고로케 내용물이 아주 듬뿍들고 차가운 상태에서도 부드럽고 맛있는게

 

 인상적이기는 했었지만, 쿠가 둘 중 마약옥수수빵을 더 좋아했거든요! 헤헤헤;;;

 

 

 

밀밭베이커리에서 파는 메뉴 중 특이한 것 중 하나는 네모난 조각케이크인데,

 

무려 한개에 천원 이에요! 뭐 1500원짜리도 있고 어떤건 더 비싼 것도 있지만,

 

조각케이크가 천원이라는건 좀 신기한 가격인데... 최가네 케이크 같은 고급져 보이는 케이크와

 

맛을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케익을 먹고싶을 때는 이거

 

꽤 좋은 아이템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이거 이거 이거 담아주세요 해서 담아왔는데,

 

위에 네개(생크림 커피 딸기 초코 로 기억하는데 맞는지...)는 1000원

 

아래 녹차는 1500원 이었습니다. 맛은 딸기와 녹차가 개중 제일 나았구요.

 

 

 

그리고 이건 밀밭의 옥수수빵!

 

이라지만 어쩐지 고로케 같은 느낌입니다. 살짝 기름져서 '느끼한가?' 싶으면서도 자꾸 먹히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다 먹고 나서도 쿠는 자꾸만 '옥수수빠앙... 옥수수빠아앙' 하는 바람에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가서 옥수수빵을 사왔네요 ㅋㅋㅋ

 

 

 

이건 바로 메론빵 되시겠습니다!

 

원래 일본의 메론빵은 겉표면이 메론처럼 쩍쩍 해서 메론 빵이지 속에는 암것도 없다는데,

 

이 집의 메론빵은  안에가 메론이라고 초록초록하죠?! ㅎㅎㅎ

 

(사실 저는... 메론을 엄청 좋아해요... 어허허허;;; 역시나 메론빵도 맛있더라구요 히히히)

 

저 안에 든건 '슈크림' 같은 느낌인데 메론 향이 나는걸로 봐서 슈크림에 이로케이로케 제조를 한

 

메론크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정말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대구에 가면!

 

 

 

마지막 삼송베이커리는, 사실 세번 째 날에서야 빵을 살 수 있었는데요,

 

첫 날은 닫았고, 둘째날 (사진은 둘째날 찍은 사진)은 빵이 없어 허탕치고 말았습니다.

 

세째날 비오는 와중에도 가게앞에 줄이 서있던데, 우리쿠보는 이미 군산 이성당에서 어마어마한

 

빵가게 줄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이까짓거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군산

 

놀러갔던것도 어쩐지 포스팅을 안했네요... 파리도 포스팅 안하고... 저도 참 게으르네요 ㅎㅎㅎ)

 

 

 

둘째 날 방문시에는 텅텅 비었던 가게였지만(불과 4시정도 였었는데...)

 

세번째 날은 아침부터 달려가서 드디어 겟했습니다.

 

 

10개 이상 사면 이렇게 상자포장을 해주시는데요, 현금으로 하면 옥수수빵 한개를 서비스로

 

주신답니다 ㅎㅎㅎ 저희도 길건너 하나은행 가서 현금 뽑아오고 서비스 하나 받았어요 ㅎㅎㅎ

 

옥수수빵은 아래 4개 인데, 따끈따끈 할 떄 먹으니까 옥수수가 그득그득 하고 따끈한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게 뭐랄까 옥수수샐러드를 빵에 넣은 것 같은 느낌?! 이었는데,

 

식었을 때는 그만한 감동은 없더라구요. 고로케도 그렇고 저와 쿠는 밀밭이 좀 더 입맛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구여행은 이것저것 먹은게 많아서, 다음 포스팅도 이어서 먹을거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타까운건 제가 블로그를 손 놔버려서 사진이 많이 없네요 ㅎㅎㅎ 그래도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있으니까 보여드릴건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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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일 마치고 선정릉 구경하고 왔습니다. 언제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항상 다른 돌아다닐데가 더 많아서 어허허허;; 큐세히는 현재 일본에 가 있는 상태이기에 혼자서 출동!

 

어제 날이 진짜 덥더라구요... 완전 초여름 날씨라 혼자서 빨빨빨 돌아다니는데

 

으 온몸에 땀이 줄줄; 그래도 선정릉 안에는 나무그늘도 지고, 바람도 선선해서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공기도 좋고 ㅎㅎㅎ 강남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다행이네요...

 

 

 

아...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오래걸렸어요 ㅠ

 

선정릉 역에서 바로 내린게 아니라 코엑스에서부터 출발해서 걸어오는데, 왠지 '아주 가까울'줄알아서

 

그 기대감 때문인지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고... 이게 여기 있긴 한건지 도대체 어디있다는건지...

 

하다가 선정릉 '둘레길'을 따라 걷는데 이것도 한 1킬로는 걸었네요 ㅎㅎㅎ 막상 릉 안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그리 안멀던데, 아마 덥고 안가본 길이고 해서 체감 시간이 더 길었던 모양이에요.

 

 

입구에는 이렇게 안내도가 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뭐 볼건 없어요 ㅋㅋㅋ 그냥 멀~찌감치 묘 세 개가 있는,

 

뭐랄까... 강남의 '센트럴 텀브' 랄까?! 어허허허허

 

산책 오신 분들도 많고, 소풍나온 가족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며, 커플들이며,

 

선생님 따라 온 초딩들까지...

 

날이 풀리니까 야외활동 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래도 한적하고 새소리도 나고 공기가 맑아서

 

재미나게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혼자서 으헝헝헝 ㅠ 그 시각에 큐세히는 일본에서 뭘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 뭘 먹고 있었을까요... 부럽부럽 어허허허; 저는 빵 하나 물 한통이 전부였는데 ㅠ

 

 

 

선정릉은 '유료'에요.

 

성인 1인당 천원 이더라구요. 살짝 고민하다가 마침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른 입장!

 

가이드맵도 챙겼는데, 보심큐심 큐보동체니까, 일본어 판도 한장 삭 챙겼어요 ㅎㅎㅎ

 

영어 일본어 중국어 있으니까, 한장씩 뽑아서 비교해가며 외국어 공부 하셔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허허

 

 

 

가이드맵 안에는 아까 본 지도가 다시 나와 있고,

 

 

이렇게 선릉에 대한 설명과

 

 

정릉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선종이랑 중종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길래 같이 묘를 만들었나?'

 

'태정태세문단세예 성종 연산군 중종 인데... 이러나 저러나 연산군은 성종의 아들인데, 중종반정을 

 

일으켜서 연산군을 폐위 시켰으면 어쨌거나 성종이랑 중종은 원수지가 아닌가...' 했더니

 

'중종은 연산군 동생'이고 둘 다 '성종의 아들' 어허허허; 

 

저란 사람, 국사능력시험 1급 받은 사람... 근데 왜 하나도 모르죠?! 시험이 문제있는건지 아니면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문제풀이 위주의 객관식 시험의 폐해의 결실이 바로 저란 사람인건지 ㅠ

 

아무튼, 공부는 까먹으라고 하는게 맞는건가봐요~! 어허허허;

 

 

 

정문에 들어서서 입장권을 사고 오른쪽으로 진입해 들어가면 이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재실' 이래요. 재례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내부는 이렇게... 단청을 안했다는건 아마 '무덤'이니까 화려한걸 배제한 거겠죠?!

 

 

재실 안에 있는 방 사진인데요, 들어가지 말라면 더 들어가보고 싶지만...

 

방이 너무 깨끗해서 어허허허;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하겠던데;

 

그나저나 옛날 방들은 참 작아요. 왜 옛날에 흥보전에서,

 

'다리를 쭉 뻗으면 발이 벽 밖으로 튀어나가고, 기지개를 쭉 펴면 두 팔이 벽 밖으로 튀어나가고,

 

일어서면 모가지가 지붕을 뚫고 나간다고' 흥보네 집을 묘사한게

 

정말 거짓부렁이 아닐수도 있겠다 싶은게, 왕실에서 만든 건물이 이 정도면 일반 서민들은 얼마나

 

좁은 집에서 살았을까... 아니, '재실' 이니까 오히려 검소하게 지은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무식해서 ㅠ 잘 모르겠어요 ㅠ

 

재실을 둘러보고 이제 지도에 나온대로 정릉을 보러 가는데,

 

 

공사중이래요 ㅎㅎㅎ

 

저는 그래서 '으잉? 정릉은 못보나? 아이코 내 돈 어헝헝 ㅠ' 이랬는데, 이 부분만 일부만... 어허허

 

정릉은 아무관계도 없었어요 ㅋㅋㅋ 입장료 낸 돈으로 보수공사도 하고 유지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돈이 안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문화재' 나 '유적'에 대해서 뭐랄까, 좀 회의적 이랄까?! 한 입장인데,

 

그래도 덕분에 강남 한복판에 나무가 무성히 자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가치'를 느꼈어요.

 

 

공사 현장 앞에 있는 표지판을 따라 다시 '관람로' 쪽으로 쭉 가다보니

 

 

이렇게 표지판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14년 3월 1일부터 선정릉 안에는 음식물 반입이 일체 금지되었어요.

 

'도시락 싸서 소풍가야지~' 하시는 분들은 도시락 안에서 못드시구요... 저 들어갈때도 보니

 

'안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매표소 앞에서 허겁지겁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대신 물이나 커피 등 음료는 괜찮다고 하네요... 엄격하기도 하여라... 

 

 

 

뭐 아무튼 표지판을 보고 나서 정르엥 도착했습니다. 뒷 배경이랑 어우러져 묘한 느낌이네요.

 

일본에도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옛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고 한 곳이 많다던데,

 

우리 큐세히는 잘 놀고 있을까요?! 어헣헣헣 ㅠ 일본에서 컵라면 사다준다고 했는데 언제오지 ㅠ

 

저는 큐세히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큐세히는 거기 하루라도 더 있고 싶고...

 

인생이란 이런걸까요?! 어허허허허허;

 

 

 정릉 앞에 있는 이 건물은 '정자각' 이라는 건물이래요.

 

 

이 정자각에 이렇게 제사 상을 차려 놓고,

 

 

매년 양력 12월 9일에 제례를 지낸다고 하는데요,

 

왜 양력으로 하는건지... 조선시대 왕이 '양력'을 알 리가 없잖아요.

 

그럼 엄한날 찾아오시면 어떻게 하라고... 아마도 이 제례는 '왕의 혼령'을 위함 보다는

 

관광객을 위한 요식행위가 아닐까 싶었어요. (근데 제례 장면도 구경할 수가 있는건가?!)

 

 

정자각 안에는 이렇게 제사 상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정릉의 특이한 점은 '능'과 '정자각'이 일직선상에 있다는 점인데요, 선릉의 경우는 정확히 일자가

 

아니고, 능이 정자각의 대각선 왼편이 위치해 있어요.

 

 

 

보이시죠? 멀리 위치한 능이 정 가운데에 딱 위치해 있어요.

 

어쩐지 뭔가 좀 엄청나다는 생각을 한건 저만 그런걸까요 ㅎㅎㅎ

 

 

정자각은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으로 되어 있던데,

 

마도 '제례'를 지내는 곳이라서 이런 지붕을 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랄까, '세련되고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정숙한' 느낌을 주고 싶어 한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일단은 제사 지내는 곳이니까요 ㅎㅎㅎ

 

재밌는건 이 정자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요, 사진 보시면 오른쪽에 계단이 두 개가 보이시죠?!  

 

 

 

왼쪽은 '신계'라고 왕의 혼령이 드나드는 계단이래요. 그래서 일반 관광객들은 오른 쪽에 있는

 

'어계'를 통해 올라야 한대요. 사실 저는 이런거 좀 아니꼬워 하는 편인데, 왜 옛날에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느낌의 케이블 프로에서 마을 '신령바위'에 오줌을 눴다가 병걸려 앓고 직장잃은 사람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어허허허허허;)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신계는 건드리지도 않았네요 ㅎㅎㅎ

 

이런 신계와 비슷한걸로는 '신도' 라는 길이 있는데요,

 

 

이렇게 저 멀리 '문'으로 부터 정자각에까지 이르는 길을 '신도'라고 한대요.

 

 

마찬가지로 '왕이 다니는 길' 이니까 밟지 말라고 주의를 주네요.

 

근데, 왕이 뭐 대단한 존재인가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대통령처럼 국민의 동의로, 어떤 '민주적 정당성'을 갖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어떤 드라마에 나온 대사 처럼 '금숟가락 물고 태어난' 사람일 뿐 아닌가요?!

 

'내부 정쟁에서 살아남아서 결국 왕까지 올랐다!'는거나,

 

'회사 내부 정치에서 살아남아 이사 자리에 앉았다!'는거나 똑같은 거라고 보이는데...

 

그저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귀신이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밟지도 마라' 라고 하는건,

 

뭐 '예의'라는 측면에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아니꼽네요...

 

그래도 뭐 저는 귀신이 무서우니까... 어허허허; 괜히 왜 밟았냐고 꿈에 쫓아와서 귀찮게 굴까봐

 

그림자도 안밟았어요 허허허허허;;;

 

 

이건 비각이라고 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비석'이 들어있어요. 

 

 

 

뭐라뭐라 써있는데, '조선국' 까지만 보이고 가운데는 지워진것처럼 잘 안보이죠 ㅎㅎㅎ

 

 

이런 내용이 쓰여있다고 하는데, 전면만 보여주고 후면은 안보여주네요 ㅎㅎㅎ

 

후면에 글씨가 더 많은데...

 

정릉을 보고나서 이제 선릉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길에 '테이프를 똘똘' 말고 있는 나무를 발견했는데요,

 

'테이핑 요법?! 저 나무 다이어트 중인가?' 했는데

 

 

 

참나무가 참말로 아프대요 ㅠ

 

뭔가 벌레가 구멍을 뽕뽕 뚫고 참나무아저씨를 먹어버려서 시들어버리고 있다고...

 

우리도 지구를 뽕뽕 뚫어서 좀먹고 있으니까, 지구도 이런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그래서 착한 우리 인간들이 아스팔트랑 시멘트로 꽁꽁 싸매주는게 아닐까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허허허허허;

 

 

선릉에 가는길에 벤치에서 발견한 문구인데요,

 

결론은 '여기는 공원이 아니다!' 인데, 드러누워 있는 사람 엄청나게 많이 봤는데 ㅎㅎㅎ

 

벤치 마다마다 다들 드러누워있던데...

 

근데 생각해보면, 선정릉이 우리나라에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갖고 있는것도 맞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것도 맞지만, 사실 우리들 입장에서는 이 선정릉이

 

어떤 '문화재'로서의 가치보다는, '잘 꾸며 놓은 공원'으로서 더 가치를 갖지 않나... 싶어요.

 

뭐, 그래서, 아무튼, 결론은... 선정릉은 공원이 아니고 문화재래요 ㅎㅎㅎ(도시락도 못먹어요)

 

 

 

 

코스를 따라 가다보니 '성종의 릉' 이전에 '정현왕후의 릉'이 먼저 나왔는데요,

 

이건 '난간석주'로, 뭔가 과거에 있던게 부러졌다는건지, 묻혀있던게 발견되었다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ㅠ

 

 

 

이 묘가 정현왕후의 묘 입니다.

 

정현왕후는 '중종의 친어머니' 인데요, 생각해보면 여기 선정릉에는 '아빠 엄마 아들' 한 가족이 묻혀

 

있네요 어허허허... 도심 한복판에 있는 가묘라니 참 엄청나요.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공원' 이 있는건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저는 이 '왕권제'라는게 정말 사고방식에 안맞더라구요...

 

아무리 형식적일지라도 법으로, 그리고 비록 대의제일 지라도 국민적 합의로 만든 계급이나 제도는

 

인정할 수 있고 인정해야 하는게 맞지만, 타고날때부터 왕이고 노비고... 누군가 나를 개미새끼 죽이듯

 

언제든 죽여버릴 수 있는 세상이라니... 거기서 '나'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뭘까요...

 

비록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계급'이 존재한다는것도 맞는 말이고, 사실 인간이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니

 

어딜 가도 계급이라는게 존재하는건 종족 특성상 당연한 일이지만,그걸 어떤 개인의 '의지'를 배재한 체,

 

'생래적'으로 '너는 이런 계급이다'라고 규정지어 놓는건, '어떠한 선택권'도 주지 않는다는건... 

 

으... 정말 끔찍하네요. 저는 저 당시에 태어나지 않아서 참말로 다행인 것 같아요... 

 

 

 

아무튼 뭐 저렇게 정현왕후님을 지켜드리기 위해 말도 있고, 무사도 있고, 문관들도 있어요.

 

 

 

이건 내려와서야 본 팻말... 저는 뒤로 돌아왔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성종의 '로얄 텀브'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그루터기 안내판 ㅎㅎㅎ

 

귀엽네요.

 

 

이 릉이 성종의 릉 입니다.

 

이 옆에서는 선생님 한 분이 초딩들 데리고 썽을 버럭버럭 내면서 이 릉에 대해 설명하고 있던데요

 

'저기 칼든 돌은 무인석! 저기 홀 든 돌은 문인석!' 막 이러던데,

 

무술 할때 '무', 인간 할때 '인' 이런식으로 '풀이'를 해줘야 쉽게 기억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주입하더라구요. 제가 들어도 재미도 하나도 없고... 애들도 재미 없으니 딴짓하는게 당연하고...

 

아무튼 저 릉 옆에 돌덩이를 엄청시레 둘러놓은게 특이하네요. 정현왕후 릉이랑 비교되요 ㅎㅎㅎ

 

 

 

이게 그놈의 문인석과 무인석 이라는 돌들...

 

제가 초등학교다닐때 저런 선생님이 많았더라면, 아마 삐뚤어졌을 것 같아요 ㅎㅎㅎ

 

아이들은 결국 '어른 하기나름' 이라...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밝고 바른 심성을 갖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 선생님 누군지 모르지만... 선생님으로서 자질 부족이에요.

 

단순히 아이들에게 하기싫다는 공부를 주입시킨다는게 문제가 아니고,

 

'아이들의 의견'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고, 포용하지 못한채 '히스테리'만 부리고 있다는게 문제에요.

 

언젠가 좋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뭐, 사람이 쉽게 변하나요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릉의 모습을 볼 수 있는건, 성종의 릉과 정현왕후의 릉 뿐이고,

 

아들 중종의 릉은 윗부분을 자세히 볼 수 없는 것 같던데, 뭐 봐봐야 똑같겠지만 좀 아쉽더라구요...

 

성종 릉이랑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었는데...

 

 

 

선릉은 그 '밟지도 말라'던 신도를 수리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신도를 깔 준비를 해두고 공사하고 계시더라구요.

 

 

 

반대쪽은 이렇게 이렇게 잘 깔려있었구요.

 

길이 끊어져서... 성종은 돌아다니기 어려우시겠어요... (이를 어쩌나 ㅠ)

 

사진에서 신도  앞에 보이는 건물은  정자각 이에요.

 

'신도' 랑 '비각'을 동시에 수리중인지 성종 릉에서는 비각을 보지 못했어요.

 

 

이건 선릉의 정자각인데요, 정릉과 거의 유사하죠?! 

 

 

다만 이 기둥 아래 부분에 하얀 칠을 했다는 점만 달랐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건축 양식의 차이인건지... 아니면 그냥 칠해놓은건지... 사실 '아무런 의미 없이' 칠해둘리는 없을텐데요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뭔지는...ㅎㅎㅎ

 

 

내부는 정릉과 비슷한데, 정릉처럼 바로 앞에 릉이 보이는 구조가 아니에요.

 

 

 

선릉에서 특이했던건 바로 이 건물인데요, 이 건물의 이름은 수복방 이래요 ㅎㅎㅎ

 

여기 건물 뒤에 초딩들과 선생님 한분이 쪼르르 앉아있었는데,

 

이 분은 조곤조곤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설명이 재미있으니 아이들도 집중해서 잘 듣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줄 수 있는, 저런 좋은 선생님이 많아야 할텐데...

 

 

아무튼 이 수복방이 뭐냐,

 

능지기들이 능을 관리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 수복방이래요

 

 

 

근데... 짱 좁아요...;

 

여기서 사람이 살 수나 있는건지...

 

옛날 사람들이 체구가 엄청 작았나봐요!!! 어허허

 

 

여기도 신도가 나있네요.

 

이제 선릉까지 보면 '볼건 다 본셈' 이라 밖으로 나왔어요.

 

출입구 앞에 있는 맵 옆에 설명이 있는걸 못찍었길래 한장 찍어 왔는데,

 

 

 

이런 곳이래요 어허허허

 

선정릉은 '선정릉역'에 내리면 바로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ㅎ

 

'코엑스에서 걸어가기는 좀 먼 감이 있긴 한데, 뭐랄까 '진짜 산' 같은 느낌이랄까?!

 

공기도 선정릉 안은 밖이랑 확실히 달라요 ㅎㅎㅎ 나무 그늘도 많아서 서늘하구요.

 

안에 도시락 같은걸 못먹는건 흠이라면 흠이지만, 식사 하시고 소화할겸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아무래도 나무가 우거진 곳이다보니 날벌레가 꽤 많아서 좀 성가셔요 ㅎㅎㅎ 어허허허;

 

어제는 커플들도 참 많던데... 사실 워낙 유명한 데이트 코스니까요

 

저는 나중에 큐세히 한국 오면 한번 더 같이 가보고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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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한 소래 어시장에 들렀다가, 조개구이를 먹고 바로 소래 습지 생태 공원에 들러봤습니다.

 

 (이건 저번에 못올렸던 조개구이 사진... 뭐 아무튼 저렇게 해서 오만원이래요... 흠...)

 

생태공원은소래 근처에 다녀온 분들은 다들 방문하는 곳이기에 저희도... 어허허허...

 

저와 큐세히는 먹는거에 비해...; 운동을 그리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슥슥 걸어서 산책하는건 좋아하거든요...

 

 

생태공원 입구를 알려주는 기둥?!과 그 옆에 있는 에펠탑 같은 송전탑! 아! 파리 갈 날이 이제 3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두근두근 합니다 어허허허...;

 

 

나물 및 열매 무단 채취를 금한다고 써있는데, 저희가 들어갈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비닐 봉지에 풀 같은

 

걸 한 봉지 담아서 나오시더라구요... 공원 안에 보니 쑥이 많이 자라 있던데 쑥 캐오시는건가...

 

근데 쑥은 안캐면 생태공원이 쑥대밭이 되니까...; 오히려 캐는게 좋은건가... 고민되네요 ㅎㅎㅎ 

 

 

 

정문 근처에는 이렇게 강 같은게 있었는데요, '이거 갯벌인가?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오나?' 싶었어요

 

딱 보시기에도 갯벌 같지 않나요?! 그렇지만 이건... 갯벌이 맞대요 어허허허; 죄송합니다ㅠ

 

신기하죠?! 사실 소래가 '바닷가'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위치인데, 바다라고 해봐야 한강보다 좁은

 

그냥 '물 길'만 나있는 정도 수준인데 갯벌까지 있다니...

 

 

폰카로 찍은것 치고는 뭔가 잘나왔죠?! 음... 전원일기에 나올 법 한 느낌이랄까...

 

 

갯벌임을 설명해 주는 팻말...

 

저기 저기 제가 보이네요... 어딜 가든 먹을걸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던킨 도너츠를 꼭 들고 다니는ㅠ

 

(이러니 살이 안 찔 수가 있나요...ㅠ)

 

아무튼, 소래 갯벌은 점차 육지화 되어가는 퇴행성 갯벌이라고 합니다. 갯벌 위로는 물이 잘 올라오지 

 

못하고, 만조 수위가 9m 이상 높아야지만 갯벌 위까지 바닷물이 올라온다고 하는데요, 조개류는 살지

 

않지만, 염생 식물과 게, 새들의 이동 통로이자 서식지로서 의의가 있다고 하네요.

 

 

 

갯벌을 지나서 이 길을 따라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다보면,

 

 

이제 생태 '공원' 같이 생긴 장소가 나옵니다.

 

공원 치고는 뭔가 좀 휑 하죠?!

 

 

 

 

나름 전망대도 있는데, 저 날은 토요일 이어서 인지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하지만 굳이 전망대를 볼 것도 없이 주변이 다 허허 벌판이라... 허허허허... 벌판... 에헴;

 

그냥 한눈에 다 보입니다.

 

 

이 물은 바닷물이 아닌 담수 인지, 붕어인지 잉어인지 모를 물고기들이 살고있어요.

 

얘들이 여기 모여있는 이유는, 어떤 꼬마가 물에다가 새우깡을 투척했기 때문인데요...

 

잘 먹더라구요 물고기들이... 과자맛을 알아요 참...

 

 

물을 지나고 나자 보이는건... 읭? 이게 모야... 염전인가?

 

 

모양이 완전 염전같은데... 염전 맞습니다. 하긴 갯벌도 있는데 염전이라고 없을 이유가 있나요.

 

결국 생태 공원이라는 곳은 과거에 염전이었던, 갯벌이었던 곳에 있는 '갈대 풀밭' 정도라고 설명이 될

 

것 같아요.

 

 

옛날에 사용하던 '옹판패'라는 염전 결정지역의 바닥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짠 바닷물을 여기에 가둬두면 이 위에서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는 구조인 것

 

같아요. 군데군데 하얀 부분이 있는게 진짜 소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건 현재에 사용하는 타일판 입니다. 네모네모 타일이 바닥에 쫙 깔려있어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이 타일을 갯벌 위에 별다른 고정장치 없이 그냥 올려둔 것인지... 인데요,

 

'갯벌의 흡착력'이라고 써있긴 하다만, 그냥 갯벌위에 올려놓으면 작업하다가 다 뒤집어지고 타일이

 

막 여기저기 난리나는거 아닌가... 궁금하네요.

 

 

반듯반듯한 타일 바닥의 모습. 아무리 봐도 저 하얀게 진짜 소금인것 같은게요, 왼쪽에 보시면 저 삿갓

 

같은 지붕 아래에는 물이 잔뜩 들어있어요. 저 물이 바닷물인지는 모르지만요... 어허허허...

 

 

다시 한 번 이곳이 소금 '결정지역'임을 알려주는 팻말.

 

이 지역이 염전으로 발달한건 일제시대 부터라고 하는데요, 일본이 소금을 공출하기 위해서 소래 부근에

 

이렇게 염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소금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공원으로 만들어둔걸

 

보면 염전은 흔적만 있고 현재는 소금을 채취하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좀전에 말씀드렸던 그 삿갓인데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저 안에 물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용도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까 물고기가 살던 담수가 흐르는 길인건지, 아니면 그 물을 가둬둔건지

 

진짜 바닷물인지... 뭐 설명이 없으니 알 길이 없네요. 그렇다고 검색을 엄청나게 할 만큼 염전에 무지

 

관심있는건 아니고... 어허허허...;

 

 

소금 결정지역 맞은편에 있는 간지나는 나무 창고 입니다.

 

입구는 자물쇠로 다 잠궈뒀더라구요.

 

 

창고 앞 팻말에는 소금 생산 흐름도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저기 맨 위의 '저수지'가 아까 그 삿갓을 말하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쓰여진 넓이가 너무나도 

 

큰데... 암튼 뭐가 뭔지 뭘 설명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창고 옆으로, 결정지역 뒷편으로는 죄다 갈대밭이고, 흔히들 '생태공원'하면 떠올리실 '풍차'가 

 

있습니다만, 이쪽 사진은 여느 분들이 그렇듯 전부 다 '인물 사진' 뿐이라서... 어허허허...

 

생태공원에 다른 분들은 무슨 재미로 가시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서울에 살다보면

 

갈대밭 구경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좀 특별한 매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비오기 전날이어서인지 적당히 우중충하고 서늘해서 뭔가 '습지' 공원과 분위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 또 생태공원 입구에서 무료로 자전거도 빌려주고 있는데,

 

이걸 타고 소래 일주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 가시는 법은 지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소래포구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큰 길 건너시고 쭈욱~ 가시면 됩니다.

 

지도로 보면 생태공원이 상당히 큰데, 사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아요.

 

나머지는 관리자 전용이라서요...

 

사실 뭔가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도시와는 다른 정취가 있는건 분명해요.

 

큐세히와 저는 당일로 짧게 다녀왔는데도, 꼭 멀리 여행다녀온 기분이었거든요.

 

갈대밭에서 사진도 잔뜩 찍고 자전거도 타고 재밌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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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소래 포구에 가본건 한 20년 전이었는데요, 그때 꽃게를 잔뜩 사다가 쪄먹은 기억에,

 

날도 좀 풀렸고 해서 큐세히와 나들이 겸 소래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동부 쪽이라서인지,

 

부천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더라구요.

 

 

여기가 소래포구역. 뭔가 소래 항구의 사진 같은게 붙어있지만, 막상 가서 보면 정말 좁습니다.

 

한강이 더 넓어요 어허허허... 소래 포구는 뭐랄까... 물길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온 곳이랄까?!

 

일종의 '만'과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바다가 널찍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 이십년 전에 봤을때는

 

바다가 쫙~ 펼쳐져 있었던걸로 기억나는데... 그때는 제가 뭔가 제대로 못봤었나봐요... 어허허허....

 

 

 

지하철에 붙어있던 소래 포구 가는길 스티커.

 

옆에는 가천대 간호대 학생들이 의료봉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역사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요, 어! 관광안내도다!

 

 

 

음... 이런 것이고만...

 

저희는 어시장에서 새우를 사서 쪄먹고, 생선구이를 먹고 아장아장 돌아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어시장 쪽

 

으로 출발했습니다.

 

 

뭘 찍을지 몰라서 길거리도 한 방 찍고,

 

 

종합어시장도 한 방 찍고... 어허허허...

 

보면 거이 대부분이 물고기 파는 가게인데, 저희는 어디서 먹을지 도무지...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죄다 광고글들과 체험을 가장한 광고 블로그들만 가득가득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더라구요...

 

 

 

 

종합어시장 뒤 광장?! 에 놓여있던 기차

 

 

게모자와 새우모자가 잘 어울리는 꽃돌이 꽃순이...

 

참... 저 만큼이나 촌스럽네요 어허허허허허...;

 

 

몇 개 안되는 찬으로 하루 종일 식사하는 사람들...

 

이 무슨 고역인지 뙤약볕 아래서... 인생이란게 이런걸까요?! (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뭔가 슈퍼가 두 개 연달아 있는걸 보니 장사가 참 잘되나봅니다.

 

하긴 사람이 진짜진짜 많고, 자전거 동호회 분들, 어르신들, 아저씨 아줌마들, 데이트 온 젊은이들

 

정말로 사람이 많더라구요.

 

종합 어시장에 저희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곧바로 회를 떠다가 길에 앉아 드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역시 치느님... 어시장에 물고기가 판을 치는 와중에도 우리 치느님은 꿋꿋하게 자리르 지키고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헣헣헣...ㅠ

 

흠, 아무튼 이 종합어시장 1층 라인에서 파는, 사실상 '소래포구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하나 있는데요

 

이름하야 대게대게 맛있는 '대게 빵' 입니다! (어허허허허...; 지... 진짜 대게대게 맛있어요!...;)

 

 

 

 

대게빵에는 진짜 대게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붕어빵처럼 물렁한게 아니라 '바삭 바삭' 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또 뒷면에는 해바라기씨가 정말 듬뿍듬뿍 들어있어서 엄청나게 맛있더라구요!

 

 

가운데는 여느 풀빵들 처럼 팥이 척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대게는 도대체 어디에 들었다는건지... 암만 찾아도 모르겠어요 ㅠ (갈아넣엇나...?!)

 

아무튼 대게빵을 하나 먹고 재래 어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저 길 건너 오른편으로 가면 소래 어시장이 나오는데요,

 

 

말린 생선들 파는 가게에서 저 빙빙 돌아가는 노끈으로 파리를 쫓던데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

 

생선 참 많네요 정말... 한 가게에 이렇게 많은데, 전부 다 합치면 얼마나 많을지...

 

 

 

 

생선구이 집에도 잔뜩잔뜩 누워있는 구워진 생선들 ㅎㅎㅎ

 

사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저희는 처음에 생선구이를 먹을 계획이었는데요, 막상 생선구이들을 보자

 

너무 기름에 쩔고 맛이 없어보여서... 그냥 패스 했습니다. 뭘 먹을지는 좀 더 돌아다니기로 하고 일단

 

시장 구경이나 하자 했어요.

 

 

 

 

시장 내부 사진들은 상인분들께서 싫어하실까봐 전부 도둑촬영이라... 화질도 안좋고,

 

제대로 찍지도 못했네요... ㅠ 아직 블로거로서 내공이 많이 부족한듯 ㅠ

 

 

돌아다니다보니 유난히 게가 많았는데요,

 

요즘이 게 철인가요?! 게를 좀 사다가 조리해주는 가게 가져가서 쪄먹을까... 생각만 해봤어요 어허허허 

 

 

시장 한켠에 있던 말리고 있는 생선들.

 

시장에서도 소쿠리에 우럭이나 넙치들을 담아놓고 그 자리에서 떠주시더라구요.

 

만원에 넙치하나 우럭 둘, 이름모를 생선 하나 해서 네마리 회 떠주신다는데 좀 땡기긴 하던데,

 

우리큐세히는 회를 안먹고, 길에 앉아서 회를 먹기에는 좀 불편해서 이것도 패스...

 

정말 신기한 생선들, 처음보는 생선들도 많았습니다.

 

팔뚝보다 더 큰 이름 모를 물고기들... 생선 종류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ㅎㅎㅎ  

 

 

소래 포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

 

앞에 앉아계시는 분들은 전부 회를 드시는 분들이에요. 바로 앞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회를 떠서 여기 길

 

한켠에 깔아둔 돗자리에 앉아서 회를 드시더라구요. 정말 발디딜데 없이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소래포구가 바다가 작아도, 갈매기들은 참 많았는데요, 애들이 자꾸 저기 앉아서 뭘 먹길래 저게 뭔가

 

보니 상인분들께서 못먹는 물고기나, 정리하고 남은 부속 같은걸 저기에 두시는 모양이에요.

 

한 마리가 가면 또 한 마리가 와서 먹고 잔뜩들 먹더라구요 ㅎㅎㅎ

 

큐세히는 갈매기 댑다 크다고... 눈 쪼을것 같다고 두려움에 벌벌... 어허허허;

 

 

제 친구 쭈꾸쭈꾸 쭈꾸미들도 한 켠에 척...

 

소라가 정말 크던데, 저렇게 큰 소라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개만 사보고싶었어요 ㅎㅎㅎ

 

어딜가나 게 파는 가게가 정말 많네요.

 

사진은 못찍었지만 진짜 '치약'만한 새우도 있던데, 그건 도대체 무슨 종류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타이거새우가 세상에서 제일 큰 새우인줄 알았는데, 그 치약만한건... 진짜 새우가 맞는지 모르지만

 

새우처럼 생겼던데... 그런건 어디서 누가 먹는건가요?! 저는 살면서 그런 새우 요리해주는 가게는

 

한 번도 못봤어요 ㅎㅎㅎ 신기해요 정말... 바닷속에는 외계인도 살 것 같은 기분이랄까... ㅎㅎㅎ

 

 

또 게들... 큰 게, 작은 게 모양도 다양하고 게도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

 

 

도둑촬영을 하다보니 흔들린 사진이 많았는데요,

 

저 넙치 왼편에 저 엄청 큰 물고기... 저거 뭘까요?! 저런 물고기는 어디서 누가 무슨 요리를 해먹는건지;

 

제가 먹는 생선이라고는 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정도가 전부인데요... ㅎㅎㅎ

 

시장 안에 있던 한 가게... 매운탕에 양념까지 3만원이면 참 싼거 같은데요,

 

이날 저희는 돌다 돌다가 결국 5만원짜리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새우를 사서 쪄먹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접게되었는데요,

 

한 블로그에서 보니 조리해주는 가게에 대게를 가져갔더니 '바꿔치기'해서 안좋은 게를 요리해 내놨다...

 

라는 글도 보고, 소래 시장에서 바지락을 샀는데 상한걸 섞어줬다. 라는 얘기도 보고...

 

또 어디서는 '사실 소래 포구에서도 다른 어시장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판매한다. 실제로 배가 소래포구

 

에 직접 공급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라고 하기도 했구요...

 

'비싼'건 이해해도 '당하는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저와 큐세히 이기에...

 

둘 다 생선 보는 안목이 없는걸 고려해서, 음식점에 들어가서 사먹는게 낫겠다 결정하고는

 

오만원이나 주고 조개구이를... 맛은 있었지만 너무나도 불친절한 조개구이 집에서 먹었습니다.

 

정말 우리한테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불친절 하더라구요... 상호 까발리고 싶은데 참아야지....

 

(궁금하신 분은 말씀해 주시면 따로 알려드릴게요...!!! 부글부글...)

 

결국 저희가 들은 가장 좋은 정보는 '인천 사람들은 소래포구 구려서 안간다. 어시장 가고싶으면 소래 

 

말고 연안부두로 가라!' 였습니다.

 

연안부두는 인천 서쪽에 있어서 소래에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던데... 다음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소래 포구는 그냥 가깝게 '어시장 구경'도 하고 근처에 있는 '생태공원 구경'도 하실 분들은 다녀오실만

 

하지, 무언가 '구매'하실 분들은 소래 포구에 오는 '집 앞 마트'나, 정 어시장에서 사야겠다 하시면

 

인천 연안부두 쪽으로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이것저것 계획대로 안되고, 아쉽긴 했어도, 큐세히랑 어시장 와본건 처음이니까... 그런 점에서 재미

 

있는 데이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져가니 앞으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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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담당자이신 삼성생명 채수삼 SFP 님의 초청으로,

 

홍대 '영 삼성 라이프 카페' 에서 열린 케이크 만들기에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홍대는 종종 가는데, 홍대에 이런 곳이 있는지는 몰랐었어요...

 

 

 

뚜둥~ 지난번 부탄츄 포스팅하면서 말씀드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케이크 만들기 끝나고 또 부탄츄 다녀왔어요! 어허허허 이번엔 교자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책도 볼 수 있고, 저 오른쪽에 부스에서 간단한 회의 같은것도 할 수 있구요.

 

꼭 삼성 직원분들 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직원의 소개'가 있으면 장소를 빌릴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연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허허허

 

 

옆에서는 이렇게 커피도 주십니다.

 

원래 판매하는건지 그냥 주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케익 만들기에 초청받아 왔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한 잔 주셨어요... 어허허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나던데요?!ㅎㅎㅎ)

 

케익 만들기는 이곳 영 삼성 라이프 카페 2층에서 저녁 7시 ~ 9시 까지 2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카페 2층의 모습입니다!

 

제가 좀 지각을해서...; 행사가 모두 종료된 후에 찍은 사진이라 군데군데 케이크가 널려있네요 어허허;

 

2시간 행사 중 처음 1시간은 '월급 관리하는법'과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 찾는 법' 에 대한 강의를

 

들었구요, (재밌게 설명 잘 해주시더라구요! 요즘은 다들 프리젠테이션을 잘하세요.)

 

케이크 만들기는 나머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어요.

 

이전에는 이 곳에서 '쿠키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었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저는 큐세히가 만든 쿠키가 제일 맛있어요! (어허허허허...;) 

 

어... 아무튼, 재무설계에 대해서 배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구요,

 

일단 이 포스팅에서는 '케이크 만들기' 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하자구요~ ㅎㅎㅎ)

 

 

 

먼저 준비물들입니다.

 

크림이 들어있는 짤 주머니, 과일, 케이크 받침, 초코빵 시트 이렇게에요.

 

재료가 전부 두 개 씩인 이유는 채수삼 SFP님 것, 제 것 이렇게 2인분이여서에요 ㅎㅎㅎ

 

저는 처음에는 직접 밀가루 치대서 반죽하고 빵 만들고 하는 과정도 있는줄 알고 두근두근했는데,

 

그냥 완성된 시트를 이용해서 케이크 만들기를 하더라구요.

 

(큐세히의 설명을 들으니 요즘은 빵집에서도 완성된 시트를 사용해서 케이크를 만든다고 합니다.)

 

하긴 반죽해서 시트까지 만들었다면 1시간 이상 걸렸겠죠?!

 

 

저는 이런 식으로 짤주머니에 크림을 넣어서 완성형태로 판매하는건줄 알았는데요,

 

강사님 말씀을 들으니 크림 '전부 직접'만드신거래요!!! 어디서도 팔지 않는 크림이라고 ㅎㅎㅎ

 

 

 

크림이 어찌나 맛좋던지, 저는 만들라고 하는 케키는 안만들고 계속 스푼에 짜서... 먹었어요...

 

(저 탐욕스러운 손이라니... 그래서 나중엔 크림이 모자라더라구요... 어허허허허;)

 

 

 

짤주머니 끝부분은 모양, 크기가 제각각이었는데요,

 

종류별로 나눠주는게 아니고 마음에 드는걸 알아서 골라오는거라 그냥 별 고민없이 무난한 별모양으로

 

냉큼 집어왔습니다. 구멍이 큰 아래것이 제가 사용한 것입니다.

 

 

이건 케이크 시트 입니다.

 

수분이날아가지 않게 비닐로 꽁꽁 묶어뒀구요,

 

 

거기다가 종이까지 이렇게 발라둬서 촉촉하게 보존시켜뒀어요.

 

 

먼저 종이 윗부분을 벗겨 내고,

 

그다음 테두리도 이렇게 벗겨 내었습니다.

 

빵 맛있겠죠?! 히힛

 

근데, 저는 초코 성애자 임에 반해 큐세히는 초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선물용인데 큐세히 좋아하는 완전 생크림 케이크가 좋은데요... 뭐 어쩔 수 없죠 어허허

 

아무튼 저 빵을 이제 어찌하나... 했더니 자르래요...

 

엥? 이걸 왜잘라? 조각케익 만드는건가? 했는데,

 

아... 아... 4등분하라는게 아니라 수평으로 자르라는 거였어요 어허허허;

 

그 틈틈에 크림을 넣어서 층을 만들기 위해서래요.

 

빵을 자르는데는 전문 도구를 이용했습니다. 어허허허

 

케이크 칼을 꺼내서, 일단 시키는대로 수평으로 자르는데... 으어어어어....!!!

 

수... 수평이 안맞아 ㅠ

 

 

 

이게 모야 ㅠ 으어어어 ㅠ 가... 강사양반 이게 어찌된 일이요! 아무래도 느낌이 안좋소...ㅠ

 

케이크 칼이 엄한데를 잘랐소... 으어어어 ㅠ

 

 

총 3 등분으로 잘랐는데요, '등분' 도 아니거니와 비뚤어지게 잘라서 한쪽이 주저앉은... 어헝헝;

 

'그래! 가운데 크림을 넣으면 감쪽같을거야!' 라며(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SFP 님은 엄청 반듯하게 잘 자르셨어요!

 

이 분은 빵도 잘 자르시고, 커피도 엄청 잘내리시고 '디저트계의 신의 손'이신듯! (어허허허)

 

 

아무튼 이렇게 잘라 놓은 케이크 시트의 제일 밑면을 케이크 받침 위에 올려두고,

 

이 필름을 시트 주변에 감아줍니다.

 

이래야 크림이 깔끔하게 들어가서 케이크의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해요.

 

 

이런 모습으로...

 

사실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거라, 이 과정이 끝나면 50% 완성이에요 어허허허...

 

이제 층을 내주기 위해서 여기에 크림을 짜 넣는 겁니다.

 

 

아까 받은 생크림이 담긴 짤주머니를 가져가서,

 

 

주욱 짜줍니다!

 

 

큐세히의 '큐' 완성!

 

큐세히는 이 사진을 보더니, 왜 케이크 만들다가 말고 크림으로 응아를 그려놨냐며... 어헝헝헝 ㅠ

 

내맘도 몰라주고 허헣헣헣...ㅠ

 

 

크림을 짜고, 중간 시트를 덮고,

 

다시 그 위에 짜고, 다시 덮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감아둔 필름 덕에 모양이 안흐트러지고, 반듯하고 탄탄하게 는 커녕...ㅠ

 

저거 한 쪽이 더 높은거 어쩔거야...ㅠ 왜 빵이 두껍고 얇고 지멋대로인게 한 눈에 티나는데 ㅠ

 

 

당황해서 손으로 꾹꾹 눌렀더니 좀 평평해진 것 같기는 한데, 크림이 모자른 부분도 한 눈에 보이고,

 

빵 삐뚤게 잘라 놓은것도 한눈에 보이고...

 

음...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죠... 인생이란 돌이킬 수 없는게 매력이잖아요 어허허허허허;;;

 

아무튼 이렇게 잘...만들어진 (응?) 층 위에, 이제 다시 크림을 덮어줍니다.

 

 

이렇게 이렇게 쭉쭉 짜서,

 

 

케이크 칼로 반듯하게 잘 펴줍니다!

 

오... 좀 그럴듯... 한가요?ㅠ 필름이 좀 단단한 재질이라 다행이었어요 허허허...

 

그리고 이 위에 이제 데코를 해줍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이렇게 짜니까 강사님이 칭찬해주셔서... 큐세히한테 자랑했더니... 어헝헝 ㅠ

 

원래는 초코펜이나 색이 다른 크림으로 그림그리고싶었는데요, 그런건 제공해 주시지 않더라구요 허허 

 

 

 

아까 받은 딸기를 케이크 칼로 잘라서 (만능 케이크칼!) 이렇게 옆에 꽃아주고,

 

위에는 큐세히가 좋아하는 포도를 그냥 얹어 뻐려서 완성!

 

 

 

즉석에서 막 잘랐더니 딸기가 제멋대로네요 ㅋㅋㅋ

 

아무튼 그럴듯 해... 보이죠?! 강사님한테 잘했다고 칭찬받았어요... 빈말이겠지만 어헝헝헝 ㅠ

 

완성 하자마자 큐세히에게 신이나서 사진을 보냈더니,

 

큐세히는 이게 무슨 외계 생물이냐며... 어허허허... 저는 '꽃'을 모티브로 한건데요 ㅠ

 

제 예술세계가 너무나도 심오한가봐요... 어허허허허;

 

 

완성한 케이크를 상자에 쏙 넣었습니다!

 

요기 빼꼼 보이시죠?!

 

이렇게 보니 진짜 판매하는 케이크 같다고 말해주세요... 으헝...ㅠ

 

다 완성한 케이크는 시트가 크림을 흡수해서 촉촉해지도록 냉장고에 하루 보관하고 먹는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ㅎㅎㅎ (그저께 다녀온거라, 저는 하루 냉장보관하고 어제 큐세히 주고왔어요.)

 

포장까지 완성하고, 못 다 먹은 크림을 마저 짜서 먹고(어허허허;)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왔네요 히힛

 

원래 참가비는 5천원 이었는데, 우리 SFP 님께서 면제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와우~!),

 

무료로 좋은 설명도 듣고, 케이크도 만들어보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배운 내용은 다음에 다른 포스팅으로 열심히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ㅎㅎㅎ

 

삼성에서는 이런 쿠키나 케이크 강좌를 상당히 자주 여나봐요...

 

채수삼 SFP님 말씀으로는 지난번 쿠키 강좌때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하셨는데,

 

대게 '선물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참여하신다고 해요 ㅎㅎㅎ

 

이번 케이크 강좌도 30분 정도가 참가해 주셨는데,

 

'선물용으로 만드시는 분?' 이라는 강사님의 질문에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께서 손을

 

들어 주시더라구요. ㅎㅎㅎ

 

혹시 이런 행사에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기셔도 저는 잘 모르니까...(어허허;)

 

이번에 저를 초대해 주셨던 '채수삼 SFP 님께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락처: 010 - 4135 - 6728)

 

이런 재미난 강좌가 있으면 다음번에도 또 초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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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이라고 쓰고 '어항'이라고 읽는다.

 

하지만 어항이라기엔 무지 큰 어항이고 안에 상어도 살고있다. 어허허...

 

그렌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식사를 마치고, 원래는 봉은사를 가볼까, 선정릉을 산책할까 하다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포스코센터 빌딩에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도대체 왜 데이트 코스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거냐'고 큐세히에게 홍나면서 찾아낸 바로 그곳!

 

혹시 '아쿠아리움에 가지 모하러 남의 회사에 가서 물고기를 구경하는거냐?' 든지,

 

'동네 학교에 가면 어항에 금붕어랑 잉어 있는데, 차라리 그걸 보지 모하러 삼성동에서 그런걸 보고있냐?'든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쿠아리움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단순히 무료라서가 아니라, 뭔가 그 나름의 정취가 있달까...

 

특히 우리가 갔던 시간에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좀 더 한적하고 쾌적하고 아늑했다.

 

아무튼 사진을 보면

 

저 맨 위에 있는건 상어다. 티비에서 저렇게 작은 종류 상어를 본적 있는 것 같은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홍어인지 가오리인지 아니면 둘 다아닐지도 모르는 물고기... 아래서 보면  콧구랑 입이 ㅛ 자 처럼 생겼다 ㅎㅎㅎ

 

 

 

 

 

포스코센터 어항은 포스코센터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지하 1층 에서 지상 1층 까지 높이로 원기둥 형태이다.

 

 

 

1층에서 아래로 찍은건데, 저 노란 선 두른곳이 지하 1층이다. 폰카가 영 초점이 안맞는다 ㅠ

 

 

 

이건 지하 1층에서 찍은 사진.

 

신기하게도 위에서 머무는 물고기, 아래에서 머무는 물고기가 달랐다.

 

나름대로 자기들의 영역이 존재한달까?!

 

물론 아예 다른 구역으로 진입 불가한건 아니고, 위에 있던 녀석이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대게는 자기 포지션을 지키면서 '어항을 계속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큐세히는 그게 쟤들이 기억력이 3초라서 그렇다고, 쟤들은 나름대로 매 순간 새로운 곳을 헤엄치고 있다고 알려줬다.

 

큐세히는 어찌 그리 잘 알지...

 

 

 

아저씨들이 저 피라냐 처럼 생긴게 병어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했다.

 

나는 물고기들을 보며 '저건 무슨 맛일까?' '살은 퍽퍽할까?' '저 큰 고기는 몇명이 먹어야 적당할까?' 하고

 

고민중이었는데... 순간 '아! 쟤들도 이름이 있구나... 싶었달까... 미안했다...ㅠ

 

 

물고기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도대체 얘는 이름이 뭘지...

 

아쿠아리움에서는 누군가 설명해주려나?! 히힛

 

 

위에서 놀던 상어가 아래로 쉬러 내려왔다.

 

저 파란 물고기는 혹시 블루탱인가?! 궁금하지만, 아닌 것도 같고 긴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아무튼 다들 이렇게 제 나름대로 살고들 있다.

 

어항 생활이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기는 하는데... 히힛

 

여기서 찍은 사진들은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라서

 

큐세히 사진을 조금 올리고 싶었는데, 큐세히의 극심한 반대에 올리지 못하겠다.

 

재미있는건 어항 내부의 조명 때문인지,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뽀얗게 잘 나오더라 ㅎㅎㅎ

 

 

사실 아쿠아리움 가도 돌아다니면서 '우왕 신기한 물고기다~ 모 저렇게 생겼냠 푸히히' 하는게 대부분일텐데,

 

그정도는 여기서도 다 가능하다.

 

어항 근처에 벤치들도 있고, 지하 1층 한켠에서는 커피도 팔고, 밥도 팔고 하니 편의 시설도 갖췄달까...

 

아쿠아리움 가기 전에 '내가 물고기 보는걸 좋아하나?' 한번 점검해보러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큐세히도 원래는 물고기 징그럽다고 싫어하는데, 재미있게 잘 구경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포스코 센터 빌딩의 위치는 여기다.

 

 

지도상 좌측으로는 선릉역, 우측으로는 삼성역이 있는데 여기는 딱중간정도 지점이다.

 

빌딩 앞에는 이런 조각품이 있으니까, 근처에 가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항은 건물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아쿠아리움 부럽지 않은 어항에서,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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