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쿠세히가 중요한 일이 있다며 아침 일찍 외출하더니 들고온 몽슈슈 도지마롤롤롤...


목동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이벤트? 같은걸로 판매했다고 하던데 '선착순'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 쿠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가서 사왔습니다 어허허허;;;




원래는 도지마롤을 파는 몽슈슈 정식 매장은 '가로수길'에도 있고, '고속터미널근처 강남 신세계 백화점'


에도 있고, '압구정 현대백화점'에도 있고 여러군데 있긴 한데... 정식 매장에서도 일찍 가지 않으면 재고가


다 팔려버린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쿠세히는 그동안 '가볼까? 가볼까?'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한 번도 


들르지 않았었지만, 목동 현백은 집에서 가까워서인지 아침부터 부리나케 가서 사왔네요 어허허허;;;






우왕~ 사실 큐는 일전에 일본에서 이미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엄청나게 맛있다면서 ㅎㅎㅎ


'한국에서는 쉽게 먹어볼 수 없는 맛' 이라고 엄청 신나했습니다. 어허허허;;; 현백에서 사온 도지마롤의 


가격은 19000원으로, 쿠 말로는 일본에서도 1400엔 정도라 몇 천원 싼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가격차이가 안나는거면 사실 굳이 일본까지 가서 이걸 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원조'를 찾아가보고싶은 욕구와 일본에 이것만 먹으러 가는건 아니기에... 


별로 의미있는 논의는 아닌듯 싶습니다 ㅎㅎㅎ




한국 정식 매장에서 샀다기에는 한국어는 전혀 안보이는 케이스 ㅎㅎㅎ 사실 '먹는 음식'에 이렇다할


'설명서'가 필요한건 아니기에, 오히려 이렇게 외국어 천지인 케이스가 더 '현지의 맛'을 살려주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이런데 써있는 말들이야 읽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행복을 표현하는 흰색과 노란색의 동그라미, 영원을 표현하는 원통 모양의 롤케이크는 저희의 자랑입니다'


거봐요 쓸데없죠 ㅋㅋㅋ 





'일본의 뉴-욕' 이라는 옛 도지마 지역에 대한 설명... 옆에는 당시 도지마라는 곳의 지도인 것 같은데,


예 역시 쓸데 없습니다 ㅋㅋㅋ 그렇지만 일본어로 써있는 일본 빵이라니 '그럴듯...' 한 느낌입니다.


어허허허;;; 역시 광고나 디자인이란 '감성'이라는 것일까요?! ㅎㅎㅎ 





드디어 개봉! 롤케이크보다 보냉제가 먼저 맞이해 주는데요,


이 보냉제가 앞뒤로 두개 들었는데, 왜 저는 이런데 욕심이 날까요 ㅎㅎㅎ


만져보니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있던데 안에 뭐가들었는지 여름에 가지고 다니면 최고일 것 같은데 어허허;




'먹지 마시라'고 잔뜩 써있던 보냉제도 앞면은 요렇게 예쁘게 생겨서, 


저는 처음에는 롤케이크에 뿌려 먹는 '시럽'같은건줄 착각했습니다. ㅎㅎㅎ

 



사실 일전에 이태원 패션파이브에서 이 도지마롤과 비슷하게 생긴 롤케이크를 먹었을때는


정말로 별 맛 없었거든요. 크림도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그런 크림이고 빵도 그냥 일반적인 퍽퍽한


빵이라, 사실 도지마롤도 처음에는 그냥 일반적인 롤케이크 '빵' 맛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크림도 엄청 부드럽고 빵도 엄청 부드럽고... 특히 크림이 느끼한 맛도 전혀 없고 질감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게 입에서 살살 녹는데 '오 먹을만 하다!' 싶었습니다.


뭔가 '엄청난!' 맛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흔히 먹을 수 없는 맛과 식감'인건 확실하달까요?!


그러니까 다들 2만원 씩 주고 이 롤을 받으러 줄을 서는 거겠죠.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 어차피 한 번에 다 먹을거였지만, 그냥 포크로 푹푹 퍼먹다가는 시트와 크림의


'비율'을 못 맞출 수 있다는 쿠세히의 의견에 따라 조각조각 잘라서 먹었습니다. 쿠의 말에 따르면 일본에서


먹던 맛이랑 완전히 똑같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의문인 것은 아무래도 '재료'인 우유나 밀가루에


따라 맛의 차이가 심한게 '빵'인데... 그럼 재료를 직접 일본 본사에서 공수해 오는 것인지 그 점은 좀 


궁금하더라구요. 만약 한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면, 그럼에도 맛의 차이가 없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 빵집' 의 분점들이 현지의 맛과 차이가 나는것이 '실력'차이 때문이라는 


소리일텐데... 일본은 가까우니까 얼마든지 재료를 가져다 쓸 수 있기는 하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방사능이 좀...어허허허;;; 사실상 이미 우리도 영향을 받을만큼 받은 상태에서 답답한 소리인걸까요ㅎㅎㅎ


아무튼간에 '맛있고 한 번쯤 먹어볼만 하다!'라는건 확실한 듯 싶습니다. 


못난 남편 먹이겠다고 새벽부터 나서서 먹이를 구해오는 우리 쿠세히를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는 생각이 새삼 들게 만드는 몽슈슈 도지마롤 이었네요. 어허허허;;;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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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도 참 오래전의 포스팅거리에요 ㅎㅎㅎ


뭔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뭐든 특이한건 전부 다 '포스팅해야지~'하고 사진으로 찍어두는 습관이


생겨서... 지금처럼 나중에 블로그에 글쓰기는 좋지만 뭔지 모르게 '아아... 이거 어서 블로그에 올려야


하는데...' 하고 묘하게 압박감이 들곤 합니다;;; 어허허허허허;;;




이 치즈케이크는 큐세히 친구가 오사카에 놀러갔다가 '이거 엄청 유명한거!'라며 사다준건데요,


처음 말하기로는 '쿠로 오지상'이라고, '까만 아저씨'라는 뜻이라고 그랬는데, 앞에 '리'가 붙은건 왜인지...;


저란 사람, 일본어 부전공자... 그렇지만 몰라요... 일본어 ㅠ 어헣허헣헣헣


아... 아무튼! 유명하대요! 30주년 됐대요! 나름 명물이래요!!! ㅎㅎㅎ


사실 저번주 한글날에 큐세히랑 '군산- 선유도'에 3박 4일로 놀러갔다왔는데, (아... 이것도 어서 포스팅


해야하는데...) 그 때 갔던 '이성당 빵집'같은 느낌으로 유명한 집인가 싶습니다. 




케이크 상자 옆면에는 뭔가 '먹는 법'이 소개되어있는데요, 이게 특이하게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치즈케이크 처럼 '차갑게' 먹는게 아니라 '따뜻하게'해서 먹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치즈케이크에 반해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게된지라,


뭔가 속에 찐득~찐득~한 치즈가 그득그득 들어있는, 입안이 쫀쫀해지고 퍽퍽할 정도로 치즈가 농밀한


그런 치즈 케이크를 좋아하는데, '따뜻하게 먹는다'는데서 '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사실상 개인적으로는 치즈케이크로 분류하지 않는 치즈빵이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림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케이크에요 ㅎㅎㅎ


아마도 저 위박스에 써있는 '燒키타테 치즈케키' 그러니까 '갓 구운 치즈케이크' 라는 의미 자체가 


우리가 아니, 제가 좋아하는 '막 냉장고에서 나온!!! 치즈가 딴딴한!!!' 과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갓 구운 빵' 정도의 느낌일테니... 따끈따끈하게 먹는게 좋은거겠죠... 치즈가 섞인 '빵'이니까요.




제가 뭐라고 하든, 다른쪽 측면에는 아저씨가 좋다고 웃고있네요ㅎㅎㅎ


아저씨 옆에는 뭔지 모르지만 자기네 케이크집 자랑하는 글이 널부러져 있고,


아래에 당구장표시로 처음꺼는 '바닥에 앙케이트가 있으니 해줘~' 랑 그 아래는 뭔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론 봉지에구멍을 내서 붙지도 마르지도 않도록 하고있다' 정도인 것 같은데 뭔말인지... 어허허허;;;



아래는 엽서에요. 몰라요 무슨말인지 ㅎㅎㅎ  어허허허허


그나저나 두 번째 줄에 써있던 말은 상자를 열어보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이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익은 이렇게 숨구멍이 촘촘히 난 도톰한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설명대로 케이크에 늘어붙지 않더라구요! 다만 '마르지 않는다'는건 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말인게, 비닐에서 케익을 꺼내보니 이렇게...




목욕 한 시간 하고난 뒤의 손처럼 쭈글쭈글해져 있습니다 ㅋㅋㅋ 30주년 기념이라 리구로오지상은


손가락 세 개를 펴고는 좋다고 웃고있네요 ㅋㅋㅋ 그렇지만 이제 제 점심이죠... 응?


겉은 쭈글쭈글 하지만 역시 '일본의 기술력' 이란 이런것인지,




안에는 촉촉해요! 솔직히 좀 놀랐어요. 가져오고 보관했다 주고 하는데 몇 일이 소요되었을텐데


촉촉한 느낌이 아직까지 유지된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사실 포장이라고 별게 없고, 저 숨구멍난 비닐이랑


얇은 종이 박스 뿐인데, 그 비닐이 이렇게 보존효과가 좋을 수가 있구나 싶었달까요?!


케이크 맛은 사실... 잘 모르겠었어요 ㅠ 큐세히 친구분은 이걸 다시 먹기 위해! 오사카에 다녀온거라고


하던데... '식감'이라는 면에서는 '이렇게 촉촉하고 부드럽고 사르륵~사르륵~ 녹는 케이크는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입자가 엄청나게 곱고 부드러워서 확실히 한국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지만, '맛'은 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게... 저한테 양보해준 우리 큐세히한테 미안했어요 ㅠ


그렇지만 사실 우리쿠도 큰 맛은 못느낀듯 싶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ㅎㅎㅎ


쿠가 엄청 맛있는데도 양보해준거면 정말 너무나도 미안해서 흐엉엉 흐앙앙 울었을텐데 ㅠ




이 리구로 오지상의 치즈케이크 밑에는 이렇게 앙증맞게 건포도가 있는데요,


바닥 전체에 깔린건 아니고 케이크 테두리를 따라서 박혀있었어요. 이걸 보니까 옛날에 슈퍼에서 팔던


'백설기 빵'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그거 참 좋아했는데... 우유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었는데...


이 케이크에서 가장 맛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어허허허;;;


그래도 제가 이런걸 언제 또 먹어볼까요 ㅎㅎㅎ 우리 큐세히 덕분에 좋은 경험 했습니다.


흠... 다음에 오사카에 가게되면 '현지에서 먹는 맛'을 보고싶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먹을 것 같지는 않네요... 어허허허;;; 혹시 '데워 먹지 않아서' 별 맛이 없던건 아니었을지...


흐음...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ㅠ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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