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에 근무하시는 지인분께 외대 기념 와인을 선물받았습니다.

 

예전에 외대에서 스페인산 와인을 기념와인이라고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건 뭐 말도 안되는 짓인가... 그 돈으로 학교 발전에나 신경쓰지...'라는 생각과, '왜? 다른 것도 아니고

 

학교와 관련 없어 보이는 스페인산 와인이 하필이면 기념품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들었었지만, 그래도 기왕 나온거 무슨맛인지 마셔는 보고싶다... 했었는데, 얼떨결에 소원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ㅎㅎㅎ 

 

 

 

 

뭔가 단단한 종이로 와인 케이스를 만들었는데, 깔끔하니 괜찮더라구요.

 

싼티는 안나보이는데, 이렇게 보니까 좀 싼티가 나네요 어허허허...

 

학교 다닐때는 장학금 한 번 안주더니만 (물론 제가 공부를 못해서...어허허허;;;) 학교 떠난지 한참 후

 

에서야 와인 한 병 받아봅니다.

 

 

 

케이스 뚜껑을 열면 이렇게 짠- 하고 와인이 들어있어요.

 

케이스가 나름 디테일하게 자석이 달려있어서 ㅋㅋㅋ 뚜껑을 덮으면 철썩 들러붙는게 뭔가 손맛이 엄청

 

좋더라구요 ㅋㅋㅋ 바보같이 앉아서 뚜껑만 몇 번씩 여닫아봤네요 ㅋㅋㅋ

 

 

 

 

라벨을 보면 이렇습니다.

 

학교 로고와 영문 이름과 전경이 찍혀있는 라벨... 사실 외대는 저 사진에 나온게 학교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워낙에 학교가 좁아서요 어허허허;;; 학교다닐때 다른 대학 다니는 친구들이

 

'수강신청때 동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멘붕을 당한 기억이 있었는데 ㅋㅋㅋ

 

외대의 경우는 정문에서 후문까지 뒤면 2분 안팎이기에... 동선이야 뭐 어허허허;;;

 

그나저나 산마르틴 이라고 써진 위에 숫자 2004가 써있던데, 이거 빈티지 맞겠죠?!

 

11년된 와인이라... 사실 와인 좋아한다고 종종 마시던 때도 있긴 했었는데, 이렇게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은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2004년이 모지? 학교랑 관련된건가?' 했는데,

 

암만 봐도 빈티지가 맞는데... 어허허;;;

 

 

생각해보니 예전에 들은 이야기 중에, 이렇게 병 바닥이 깊은 와인병은 '오랜 기간 숙성'할 만한 와인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새는 그냥 '패션'일뿐이므로 꼭 그런것만 같지만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장기숙성용 와인은 병 바닥이 깊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닥을 저렇게 오목하게 만드는 이유를 들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단순히 침전물 때문만은 아니고, 뭔가 병안에서의 숙성될과 관계된 구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허허허;;;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술의 이름은 '센마르띤 레세르바' 제조업체는 '이호스 데 알베르또 구띠에레스 S.A'라고 합니다.

 

네, 다 처음들어봐요 ㅎㅎㅎ

 

병입 년월일을 보면 '월'은 잘 안보이지만 2008년에 수입되어온것으로 봐서 오래되긴했습니다.

 

보통 제가 마셔본 와인들은 아무리 오래되도 3~5년 안팎의 빈티지였는데, 사실상 생각해보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와인이아닌 것도 맞고, 또 생산된지 얼마 안되었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각자 와인마다 맛있는 시기가 다른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결국 비싸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마셔보지는

 

못했다는 결론입니다. ㅎㅎㅎ

 

 

 

 

뚜껑의 로고입니다.

 

 

 

는 무시하고 그냥 뽑아버렸습니다. ㅎㅎㅎ

 

요즘은 코르크 대신 실리콘? 같은 마개를 사용하는 병들도 많고, 어떤 와인들은 콜라병 처럼 돌려 따는

 

방식을 채용한 것들도 많던데, 저는 왠지 모르게 코르크로 된 마게가 정감이 가더라구요.

 

어떤 '전통' 혹은 '오리지날'이라는 감상이랄지, 그냥 허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뭐랄까

 

'와인마개는 역시 코르크지!'라는 좀 희한한 생각이 있달까... 그럼에도 콜크마개가 다른 재질의 마개와

 

달리 '어떤 효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마개 뽑다가 부러뜨려먹을뻔 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암만 와인이 있으면 뭐하나 싶네요... 저희 집엔 와인잔이 없거든요 ㅋㅋㅋ

 

예전에 혼자살때는  와인 사다가 종이컵에 따라서 새우깡이랑 먹곤 했는데, 그 습관이 여전해서...

 

 

 

역시 종이컵에 ㅋㅋㅋ 종이컵에 와인을 따를 때 마다 예전에 저의 이런 습관?을 본 선배 하나가

 

'야 이 바보같은 놈아! 왜 비싼돈 주고 사서 쓰레기를 만드냐!'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뭐 나쁘지

 

않아요 종이컵 ㅎㅎㅎ 저는 좋아해요 어허허허;;; 애초에 와인 맛도 잘 모르거든요 어허허허허허;;;

 

다만 아쉬운건 '색'을 잘 볼 수 없다는 점인데요, 이 와인은 약간 '갈색' 빛이 돌더라구요.

 

맛 자체는 균형도 잘 맞고, 상당히 맛있었는데,  오래된 와인 답게 침전물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다행히 먹기 전에 몇일간 가만히 보관해둬서인지, 마시는 중에는 침전물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거이 끝에 다다라가자 아예 '마실 수 없는' 침전물 탕이 되서 ㅋㅋㅋ 아쉽지만 나머지는 버려버렸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한 병에 칠 팔 만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비싸긴 비싸네요 ㅎㅎㅎ

 

소주 25병 값인데 ㅋㅋㅋ 언제 또 이런 (제 수준에서는)비싼 와인을 또 마셔볼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음주에서 느낀점은 '비싼게 맛있을 확률이 높다'라는 점과, '공짜로 받으면 더 맛있다'인것같습니다

 

보통 저렴이 와인들은 대게 알콜이 많이 튀어서, 이게 결정적으로 와인을 멀리하게된(사실 술을 그닥

 

즐기지 않기도 하고...)이유였는데, 조화도 잘 맞고 무게감도 적당하고 균형이 아주 잘 맞더라구요.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되는 날이 오기 전에는 제 돈으로 한 병에 돈 십만원 짜리 와인을 사마실리는 없을

 

것 같고 ㅎㅎㅎ 언제 또 선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허허허허허;;;

 

(그나저나 우리 쿠세히가 장인어른 드리자고 한거 제가 '안대!!! 내꼬야!!!!!' 하고는홀랑 마셔버려서...

 

혹시 다음에 선물 받으면 장인어른 부터 드려야 겠네요 어허허허;;;)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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