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쯤인가?! 우리 나라에서 더치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한건 사실 몇 년 되지 않은걸로 기억해요.

 

처음 더치커피가 조금씩 등장할때는 가격도 후덜덜 하고, 사람들도 '그게 뭔데?!' 하는 분위기 였는데,

 

요새는 편의점에서도 '공산품' 더치커피를 찍어내고 (아직 사먹어보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바보사랑에서도 이렇게

 

 

 

<이미지 출처 '바보사랑'>

 

(어버이날 즈음에는 '어버이날 선물' 이랬다, 어버이날이 지나니까 이번엔 '스승의날 선물'이랬다...하며)

 

더치커피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걸 보면 이제는 참 대중적이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으어어 저 바보사랑 까는거 아니에요 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이트라 맨날맨날 구경해요 ㅠ)

 

 

사실 여름에 시원하게 해서 마시는 더치 커피가 참말로 맛이 좋긴 하지만, 판매하는 매장도 옛날보다

 

늘었다고는 해도 아직은 적은 편이고, 가격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자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더치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좀 대중적인 방법이라,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실듯 하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ㅎㅎㅎ) 

 

 

저 역시도 더치커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유행이 막 시작될'무렵이라, 처음에는

 

'도대체 더치커피가 뭘까?!' 해서 엄청나게 궁금해 했었는데, 찾아보니 별거 아니더라구요...

 

홍차를 찬물에 '냉침'해서 우려 마시듯, 결국 더치커피는 '커피 냉침'이더라구요.

 

'더치커피는 어떻게 추출하는 건가?' 라고 질문을 드린다면, 아마들 대부분 많이 보신 것 처럼

 

 

<이미지 출처 '바보사랑'>

 

이렇게 요상한 기구를 떠올리실텐데요 (이거 싸요 39만원 밖에 안해요...어허허허;)

 

흔히 보셨을 이 기구는 더치커피를 추출하는 두 가지 방법 중 '점적식'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점적식' 말 그대로, 물을 '점사'(어허허허)해서... 한 방울씩 흘려보내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죠.

 

점적식 말고 또 다른 방식은 바로 '침출식' 인데요, 침출식 역시 이름 그대로 '커피를 물에 담궜다가'

 

꺼내는 방식이에요... 흔히들 '집에서 더치커피를 만든다' 고 하면 이 '침출식'을 주로 이용하시는데요,

 

 

<사진: '바보사랑'>

 

이렇게 내부 필터가 달린 물병에다가 필터 안에 커피를 꾹꾹 채워 넣고, 물을 가득 채워 놓은 다음에

 

하루 종일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는 방법식으로 더치 커피를 많이들 만드십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생수병'에다가 물과 분쇄한 원두를 '무자비하게!' 마구 집어넣고는 그대로 보관

 

하였다가 거름망에 원두 가루만 삭 걸러내는 방법으로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사실 이 방법이 알려드릴 더치커피를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방법으로 시중에

 

서 파는 더치 커피 맛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커피 원두가 물에 노출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여타 잡맛이 배어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른다고 걸러도 이 원두가루가 딸려 나와 시간이 지날수록 텁텁한 잡맛이 더욱 강해지구요... 

  

또 '커피와 접촉하는 물의 면적'이 적어서 아무래도 '묽은'편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결국 '더치 커피 비슷한' 커피를 만들 수는 있어도, '우리가 원하는' 맛을 내기란 어려운거죠...

 

해서...  

 

이번에 알려드리려고 하는건! 조금 만들기를 필요로 하지만, 재료비 저렴한... ㅎㅎㅎ

 

'수제 점적식 더치커피 추출기'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준비물 : '삼다수 2.0L 빈병 3통', '거름종이(드립용 커피 필터도 OK)', '수액세트', '커피원두'

 

이 정도가 필요한데요, 사실 더치커피 추출기의 원리는 간단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가내수공업'

 

하시는 분들도 많고, 방식도 다양하지만, 지금 알려드리는 이 방법은

 

1) 먼지가 안들어간다. 2) 물방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3) 안심하고 세워둘 수 있다.

 

라는 점에서 좀 더 우수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허허허허;

 

일단 준비물 4 가지 중에 3가지는 아실테고 '수액세트'가 뭐냐... 하실텐데

 

 

 

이거에요! 링거에 쓰이는 '수액' 조절하는 그거! 수액세트에는 수액이 떨어지는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를

 

조절하는 기구가 달려있기 때문에 물이 떨어지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약국에서 '수액셋트' 달라고 하면 주는데, 이게 있는 약국이 있고 없는 약국이 있고...

 

어떤 분은 천원 정도 샀다고 했는데, 제가 전에 샀을때는 3천원 정도 줬었어요;(사기당했어요 ㅠ)

 

일단 현재는 제가 수액 세트도 없고, 

 

드립을 안해먹은지 오래라... 원두랑 거름종이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ㅠ

 

설명은 간략하게, '이렇게 하는거다!' 정도만 알려드릴까 합니다.

 

 

일단 물통을 세 개 준비하시는데요, 사진에는 0.5리터 물통이지만, 더치커피를 만드실때는

 

2.0L 짜리 큰 통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럼 준비한 물통을 잘라줍니다.

 

 

 

 

이런 식으로요!

 

순서대로 설명드리기 위해서 번호를 붙여봤는데요, 3번통은 멀쩡히 두는거구요,

 

1번 통과 2번 통만 위에 보이시는 형태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기능은 순서대로 '1번: 커피원두를 담는 통.  2번: 완성된 더치 커피가 담기는 통. 3번 물 공급 통'

 

이에요. 더치커피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게 생명이고 전부이기 때문에 다른 도구는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1번 통부터 설명을 드리면,

 

 

 

 

먼저 1번 통의 뚜껑에 그림처럼 송곳으로 구멍을 작게 뽕뽕 뚫어준 다음에,

 

 

그림과 같이 커피를 담아주십니다. (갈색은 커피, 파란색은 '거름종이' 입니다.)

 

바닥에 거름종이를 깔고 - 원두를 담고 - 다시 거름종이를 얹는 구조인데요,

 

커피를 넣고 살짝 '다져'주시는 과정이 필요해요.

 

만약 커피가 적당히 다져지지 않으면 물이 너무 빨리 떨어지고 농도가 옅게 되구요,

 

지나치게 다져지면 제대로 추출이 안될수 있으니까, 원두를 넣고 살짝 살짝(꾹꾹말고!) 눌러주세요.

 

바닥에 거름종이를 까는 이유는 커피 가루가 구멍으로 흘러 나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이구요,

 

맨 위에 거름종이를 얹는 이유는 떨어진 물방울이 골고루 퍼져서 커피 원두 전체에 스며들도록 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만약 위에 거름종이를 얹지 않는다면 물이 떨이지는 한 부분만 깊게 패이고,

 

그 부분 커피 원두만 중심적으로 적셔져서 골고루 물이 퍼지지 않아요. 

 

원두 양의 경우는 보통 물 100밀리당 10g 정도라고 하는데요,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두 종류는,

 

저는 보통 오래된 원두 맛없는 원두를 그냥 이렇게 만들어 먹었는데...어허허허;;;

 

아무래도 맛있는 원두로 만들면 더 맛있겠죠...?!ㅎㅎㅎㅎㅎ

 

(전문가들 말씀 들어보니까 '시티~ 풀시티' 정도 로스팅한 원두가 좋다고 하는데,

 

로스팅에대해서도 포스팅을 할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저는 그냥 '사먹는' 입장이라 로스팅을

 

해본적이 없어서... 이것도 나중에 기회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간단히 다뤄보도록 할게요 ㅎㅎㅎ)

 

 

1번 통을 완성하신 후, 2번 통을 준비하시고,

 

 

 

1번통을 2번 통 위에 그림과 같이 끼워 넣어 줍니다.

 

삼다수가 좋은 이유가 '사각형' 이라서, 좀 다른 생수통에비해 아귀가 딱딱 맞는 편이에요.

 

갈색으로 칠한건 '완성된 더치 커피 원액'을 표현한건데... 어허허허

 

저런 식으로 2번 통에 원액이 쌓이게 됩니다.

 

그럼 이제 물을 공급해야죠!

 

 

 

멀쩡한 3번 통은 뚜껑만 손봐주시면 되는데요,

 

저 뚜껑에 저렇게 크게 구멍을 뚫고 수액 세트를 끼워 넣어 주시면 되요

 

 

 

이때 끼워주실 부분은 빨간 네모한 부분인데요, 적당히 구멍을 뚫고 네모 안 왼쪽편에 뾰족한 부분을

 

찔러 넣으시면 됩니다(의외로 물이 새지 않아요!).

 

그리고 선을 길이에 맞게 잘라내시고, 노란네모(물이 떨어지는 시간을 조절하는 부분)을 끼우시고

 

이 부분으로 물 떨어지는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런 형태가 되는데요,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림 참 잘그렸죠?! 어허허허;

 

이때 물이 떨어지는 속도는 2~3초에 1방울 정도가 적당하다고해요.

 

물이 점점 줄어들면 차츰 수압이약해져서... 나중에는 물이 안나올 수도 있으니까 초반에는

 

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도록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물 떨어지는 속도를 잘 확인해 보시고 나서, 

 

이렇게 완성한 물탱크를 이제 아까 합체한 1번 2번 통과 합체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이 상태 그대로 서늘한 곳에 세워 두시면,

 

2~3초에 한 방울씩 떨어진 물이 커피에 스며들어 한 방울 한방울 떨어지다가...

 

어느새 아래 통이 가득 차도록 더치 커피가 완성되어 있을 겁니다!

 

완성하신 커피는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하시면 숙성이 되어 더 맛있다고 하니까,

 

냉장보관 하시구요, 이렇게 만든 커피는 '더치 원액' 이라... 그대로 드시지 말고, 물을 적당히 섞어서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되요! ㅎㅎㅎ

 

그나저나... 어떻게 잘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ㅠ

 

원래대로라면 직접 제대로 만들어가면서 추출하는 모습까지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날이 너무 더워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조급한 감이 있지만 미리 포스팅 했습니다 어허허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만들어서! 제대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혹시 만들다가 의아한 부분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덧글 남겨주세요!

 

그럼 더치커피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올 여름 시원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