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커피 추출 도구를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이건데요,

 

 

평소에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라 사용감이 상당히 있습니다.(어허허허 지저분해요 ㅎㅎㅎ)

 

이게 도대체 뭔가?! 싶으실텐데, 이 물건의 이름은 '핸드프레소' 입니다.

 

아마 핸드 + 에스프레소 의 약자이겠죠?! 말 그대로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기 입니다. ㅎㅎㅎ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른쪽에 보시면 눈금이 보이시죠?!

 

에스프레소의 추출 원리는 아시다시피, '고압'을 이용하여 수증기를 커피에 분사해,

 

이 수증기가 곱게 간 커피 입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핸드프레소는 이 압력을 '인체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거죠 ㅎㅎㅎ

 

 

현재 나오는 핸드프레소는 '가루 원두'와 '파드' 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 입니다만,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는 파드용 따로, 원두용 따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기종 모두 기본원리는 같고, 파드를 얹을 수 있는 구조이냐 원두를 담을 바켓을 얹는 구조이냐

 

의 차이만 있었기에 저는 '원두용'을 사면 두 종류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원두용을 구매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게 원두를 담는 바켓입니다. 곱게 간 원두를 여기에 담아 사용하는겁니다. 

 

 

 

이건 뒤집은 모습.

 

현재 저는 원두는 가진게 없고 파드만 가지고 있기에, 이건 모습만 보여드리고 ㅎㅎㅎ

 

사용 법은 파드를 가지고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쏙 들어가요 ㅎㅎㅎ)

 

일단 사용법을 보여드리기에 앞서 제가 갖고 있는 파드를 보여드리자면,

 

 

이게 바로 '하드 파드 (Hard POD)' 입니다. 제건 '모캄보'에서 나온건데, 종류가 다양해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스타벅스에서도 파드가 나오구요 (국내에는 출시 X)

 

흔히 아시는 illy 같은 경우도 일리 파드가 따로 나옵니다. 커피 회사마다 다 있어요!

 

외국에서는 캡슐 커피 보다는 이 파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캡슐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 사용을 자제하는 면도 있고, 또 캡슐은 비싸잖아요 ㅎㅎㅎ

 

 

파드가 무엇인지는 후에 포스팅해서 따로 설명 드리겠지만,

 

왜 커피집에서 보면 원두 가루를 담아서 스탬프 같은걸로 꾹 누르는거 보셨죠?!

 

파드는 커피를 간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커피 원두를 갈아 담고 압력을 가하는 과정까지를

 

미리 공정을 통해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이 봉지를 열면 요런게 뿅 나오는데요,

 

이 안에는 압착되어 단단하게 눌려진 커피가 들어있습니다.

 

이 하드 파드의 사이즈는 국제 규격이어서 어떤 에스프레소 머신에도 잘 맞는다고 하네요 ㅎㅎㅎ

 

그럼 이제 본격적인 사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부분을 위의 세 장의 사진처럼 당겼다가 밀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계 내부에 압력이 생기게 되는데요, 자전거 펌프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기고 밀고를 착착착 반복 (한 30 번 쯤?) 하다보면 아까 보신 눈금이 차곡차곡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눈금이 차츰차츰 올라가서 '초록색 칸' 까지 오고 나면 중단해 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계를 반대로 뒤집어주세요.

 

 

그럼 이렇게 생긴 공간이 보이실겁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셔야 합니다. 자동차용 핸드프레소의 경우는 전기 힘으로 추출하기에

 

물을 자동으로 끓여준다고 하는데, 이건 완전 수동형이거든요 ㅎㅎㅎ

 

야외에서 사용하실때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조금 지참하셔야 해요

 

이 핸드프레소로는 에스프레소 딱 1샷 (30ml) 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물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은 위에 아까 뜯은 파드를 척 올려줍니다.

 

신형의 경우는 파드 거치대가 따로 있지만, 저는 구형이라...하지만 추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어차피 뚜껑을 닫으면 고정되기에 따로 받침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거든요.

 

 

 

 

올려 놓은 파드 위에다 이 뚜껑을 덮어줍니다.

 

뚜껑 안쪽에 보시면 미세한 구멍이 뽕뽕 나있죠?!

 

이 작은 틈으로 물이 새어 나와 커피가 추출되는데요, 아마도 '내부 압력을 유지' 하기 위해서

 

미세한 구멍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멍이 크면 물이 주르륵 새잖아요 ㅎㅎㅎ)

 

 

뚜껑을 닫고 나서 다시 기계를 뒤집고 (뒤집어도 물이 새지 않아요 ㅎㅎㅎ 그릇 광고같네요 ㅎㅎㅎ)

 

위에 보이시는 톡 튀어나온 버튼을 꾹 눌러 주시면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편하게 막 사용하다보니 좀 지저분하네요... 어허허허...)

 

 

 

업소용 머신 만큼 곱지는 않지만 나름 크레마가 잘 생겼죠! ㅎㅎㅎ

 

 

에스프레소 한 샷이 만들어졌습니다! ㅎㅎㅎ

 

여기에 물을 부어주시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부어주시면 라떼가 되는거죠 ㅎㅎㅎ

 

실제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압축 과정까지 포함해서 한 3분이 안걸려요 ㅎㅎㅎ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매일 매일 사 먹기에는 가격이 부담되는데다가,

 

드롱기 같은 가정용 기계를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핸드프레소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파드도 저렴하게 구하면 정말 저렴하구요, 원두가 싸게 나온게 있을때는 원두를 구해서

 

핸드프레소에 내려 마시기도 합니다.

 

제가 샀을때만 해도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20만원 후반대여서 (28만원이었던가?) 정말 큰맘먹고

 

샀었는데, 오늘 파드를 사러 옥션에들어가서 보니 신형이 거이 기존의 반값이더라구요.

 

옥션 - 핸드프레소 

 

이 가격이면 5000원 짜리 커피 30잔 가격이니까, 한 일년이면 본전 뽑을 것 같네요

 

저는 믹스 커피나, 드립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진한 에스프레소 계열을 좋아해서,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매번 사먹기 부담됐었는데,

 

책상에 이거 두고 필요하면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니 좋더라구요 ㅎㅎㅎ

 

사실 요즘은 커피가 정말 대중화되어서 천원짜리 커피도 정말 많고 여기저기서 팔기에,

 

굳이 번거롭게 이런걸 사용하나 하실수도 있겠지만, 편의점 자동머신 커피는 좀 싱거워서요...ㅠ

 

원두도 확실히 맛이 없구요... 원하는 원두로 시간 장소 구애 없이 맛있는 커피 마시기에는

 

확실히 이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흔하지 않은 도구이기에,

 

이 글을 읽고 '이런게 있었어?!'하고 반가워 하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

사실 블로그를 만든건 이 년 전이지만, 제대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 마음먹고 블로그를 한 지는

 

이제 한 2 주정도 지났습니다. 블로그의 주제를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그래 큐세히와 여기저기 

 

다닌 곳들, 먹은 것들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용도로 블로그를 사용하는게 어떨까? 생각 했고,

 

그간 다녀온 곳과 먹은 것들을 조금씩 정리해서 2주간 포스팅 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곳들, 새롭게 다녀온 곳들을 포스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실제로 다니고 먹은 것들은, 정리해 올린 포스팅보다 훨씬 많지만,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릴 목적으로 사진을 찍은게 아니었기에,

 

생각보다 '올릴만' 한 사진들이 없는게 아쉽네요...

 

 

        (이태원 바토스의 김치 프라이즈)

 

 

 

큐세히와 저는 맛있는걸 먹는걸 좋아하기에, 그동안 다니며 찍은 사진 역시도 음식에 관한것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저 역시도 맛집에 대해 포스팅 하는 블로거 중 한 명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가 데이트 코스를 짤 때, 주로 참고한 것이 바로 다른 블로거 님들의 맛집 포스팅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간 올린 몇 군데 음식점의 포스팅 역시도 주로 유명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가게들이

 

다수를 이뤘습니다.

 

 

(경희대 크로네 제과점)

 

하지만 많은 경우, 블로그에서 본 맛집에 실제로 방문해보면, 한 50% 정도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왜 유명한거야' 혹은 '여기 음식이 도대체 왜 맛있다는거야?! 라는 의문이랄까요...?

 

경우에 따라 어떤 빵집이나 음식점들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완제품 요리보다 못한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코스트코 케이크와 치즈케이크, 크림소보로)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끔씩 '도대체 이 세상 사람들은 도대체 뭘 먹고들 사는거야? 이게 진짜 맛있

 

어서 맛있다고 올린거야?' 라며 키득거렸지만, 막상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니 맛집에 대해 포스팅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추측이 되더군요. 경우에 따라서는 별 맛이 없었지만, 맛있었다고 써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1~3번은 제가 생각한 '맛없는 가게를 맛있다고 쓰게 되는 이유'입니다.

 

 

1. 어찌되었는 유명한 가게에 방문한 경우

 

 

특정음식점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저기 유명한 음식점들에 가서 대기를 두 시간씩 하고 먹은

 

음식임에도 정말 '이게 모야...' 라는 말이 나오는 가게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많은 블로그에서 '여기 맛집임! 짱 맛있음!' 하기에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세상에!이렇게 많은 인파라니,

 

진짜 짱짱 맛있는 가게인가 보다 했지만 실제 음식은...

 

물론 '제 입맛에만' 안맞고 다른 사람들 입맛에는 잘 맞는 음식점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기대치가 너무 컷기에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겠죠.

 

만약에 정말 맛이 없다면 진즉 망했겠지, '이 많은 사람이' 이 가게를 왜 찾아올까? 하는 생각이 들죠

 

'그래, 아마 내 입맛에만 안맞고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고 생각하나보다'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진짜 맛이 있지 않고, 생각보다 맛없는 음식이었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맛이 있다고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녀온 음식점을 맛없다고 쓰기 모해서, 괜히 고소미라도 먹을까봐 싶어서 맛있다고 쓰고나면,

 

그 포스트를 본 다른 사람들은 '오 거기 맛집! 한번 가봐야지' 하게 되는 구조랄까요?

 

 

 

(노량진 길거리 음식점 팟타이)

 

2. 맛 없는 가게를 포스팅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

 

사실 생각해보면 굳이 가봤는데 맛이 없는 가게를 포스팅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가게 사장님과 원한이 있어서 '너 이 새끼 망해라!' 하는 의도가 있지 않는 한,

 

그런 가게를 굳이 맛이 없었다며 까는 글을 올릴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소위 '맛집'에 방문한 경우, 방문자들이 이 가게를 궁금해하고, 이 가게를 포스팅하면 좀 더

 

많은 방문자가 들어올 것을 알기에 이러나 저러나 포스팅 하긴 해야겠는데,

 

굳이 맛없다고 쓸 거면 포스팅할 이유도 없고, 생각해보면 손님도 참 많은 곳이고...

 

그냥 맛이 좋았다 라고 쓰는 경우가 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도 그 글을 본 방문객들은 그 가게를 가봐야할 곳 리스트에 올리게 되겠죠...

 

 

(인터넷에 떠도는 맛집 지도)

 

3. 실제로 입맛이 다르기는 하다.

 

 

실제로 입맛이 다른 경우도 많겠죠. 당연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수 블로거님들은 정말 맛없는 음식점은 맛 업다고 써주시기도 하는데,

 

대게 이런 가게는 '오 맛이 없대!' 하며 피하게 되지만, 데이트 동선상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맛이 없다는 포스팅과 다르게 제 입맛에는 맛있다는거죠.

 

그 분이 그 가게와 무슨 원수가 졌다고, 맛있는 음식을 맛없다고 썼을 가능성은 적을겁니다.

 

정말 맛이 없었던거겠죠. 하지만 제 입맛에는 맞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맛집만 찾겠다고 그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가는, 정작 맛있는 집을 놓쳐버릴뻔 했던거죠...

 

물론 반대로 정말 맛있어서 맛있다고 썼는데 제 입맛에만 안맞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이렇게 사람 많이 오는 가게인데, 어떻게 맛이 없겠냐? 니 입맛이 다른거다'

 

하는게 일반적일 수 있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가게 = 맛있다는 증거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맛집에 안갈건가? 

 

그럼에도 저는 앞으로도 맛집 추천 블로그를 많이 애용할 생각입니다.

 

처음 가보는 지역에서 도대체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을지 고민일때, 이런 맛집 블로그들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건 맞으니까요.

 

다만, '아 이 지역에 이런 가게가 유명하구나' 정도의 참고로만 삼고, 맛이 있다 없다는 추후에

 

스스로 판단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맛집 지도 역시도 누군가의 '입맛'이 반영된 '주관적'인 선호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너무나도 유명한, '소문난 맛집' 이외에 아직 유명새를 타지 못한

 

'숨은 맛집'역시도 차차 찾아보고 싶습니다. 프렌차이즈 식당이 아닌이상, 모든 음식점은 다 자신들

 

만의 노하우와 비법이 있고, 이게 운좋게 '유명해 졌느냐'의 차이이지, 개인적으로는 어떤 집도 다

 

맛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개인적으로는 '맛있는건 맛있다', '맛없는건 맛없다'를

 

나름대로는 솔직히 작성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저의 주관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고,

 

각자의 입맛이 다르기에 제게 맛있는 집이 다른 분께는 맛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메뉴를 결정하시는데 있어 제 포스트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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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연재 형식으로 커피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래 각종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오늘의 커피'와 '아메리카노'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하려다가, 아예 메뉴판을 보고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 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일단 아래 두 메뉴판의 제목을 봐주세요.

 

 

 

 

네 보셨나요?

 

앞에건 Brewed Coffee 라고 써있고, 뒤에건 Espresso Drink 라고 써있죠?

 

'오늘의 커피'는 Brewed Coffee에,  '아메리카노'는 Espresso Drink에 각각 위치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커피의 추출 방식' 의 차이입니다.

 

일단 에스프레소는 저번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일종의 '원액' 이죠.

 

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는 우리가 매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런 기계가 사용됩니다.

 

커피 콩을 갈아서 저 손잡이 같은걸 빼서 넣고 추출하면 에스프레소가 찍- 나오죠?

 

이 원액을 기반으로 만든게 Espresso Drink에 있는 메뉴들 입니다.

 

그렇다면 Brewed Coffee 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명 '커피메이커' 죠? 보통 '브루잉 머신' 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의 커피는 이 가정용 커피메이커와 같은 원리로 추출됩니다. 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똑 똑 떨어지면, 그게 커피가루에 스며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배출되며 커피가 되는거죠

 

대신 영업용이기에 가정용보다 훨씬 클겁니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커피 역시 이런

 

브루잉 머신으로 추출되는 거구요.

 

에스프레소는 원두를 '블랜딩' (제 글 '커피원두의 종류' 참조) 해서 사용하지만,

 

오늘의 커피의 경우 단일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메뉴판에

 

'오늘의 커피 - 에티오피아 시다모' 이런 식으로 커피 종류를 적기도 하죠

 

그렇다면 베이스가 되는 원료는 알겠는데, 각각 메뉴는 뭐냐?

 

 

일단, '모카'라는 단어가 들어간 커피는 대부분 '초코시럽'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페모카의 경우 에스프레소 혹은 오늘의 커피에 초코 시럽과 스팀우유를 첨가하는거죠

 

(가게마다 모두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커피빈은 카페모카-오늘의커피 기반, 모카라떼-에스프레소기반

이외에는 스팀우유와 초코시럽과 같은 나머지 재료는 모두 동일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라떼' 는 이탈리아 어로 '우유'의 의미이기에 라떼 가 들어가면 스팀우유가 들어가는게 보통입니다.

 

마끼아또의 경우 보통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만을 올린 것을 말하는데요,

 

두번째 그림 위에서 보이는 '캐러멜 마끼아또' 말 그대로 는 캐러멜 시럽을 에스프레소 + 우유거품

 

(매장에 따라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_스타벅스)에 넣은겁니다.

 

'카푸치노' 의 경우 사실 '카페 라떼' 와 넣는 재료는 같지만, (에스프레소 + 스팀우유 + 우유거품)

 

그 넣는 비율이 다릅니다 (카푸치노는 우유거품이 더 많이, 카페라떼는 스팀우유가 더 많이)

 

이 기본적인 메뉴들 외에는 대부분 이름에 있는 재료가 들었구나,

 

'아~ 무슨 시럽이 든 라떼 구나' 정도로 알아주시면 됩니다.

 

(아 스팀 우유는 우유에 증기를 쐰거에요 기계 옆에 달려있는 막대기에서 증기가 나오거든요 그걸 우유에 넣고 우유에 증기를 쬐는데, 우유 거품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거래요)

 

 

 

 

그럼 이제 여름이니까, 차가운 음료 쪽을 보면,

 

두 사진 제목이 다르죠?

 

그냥 Ice Drink 랑 Ice Blended 랑  둘의 다른점은 '사각얼음'을 넣느냐 '갈은 얼음'을 넣었느냐의

 

차이입니다. 위에 두 개 중 첫 번째 Ice Drink 의 메뉴들을 보시면, 앞에 Ice 가 붙었을 뿐,

 

그 뒤의 나머지 이름은 Espresso Drinks 와 동일하다는걸 발견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두 번째 그림의 '아이스 블랜디드'와 갈은 얼음을 쓰는 메뉴를 우리는 보통 '프라프치노' 라부르는데

 

커피빈은 자신들 만의 이름이 있나 봅니다.

 

사실 메뉴판은 가게마다 다르고, 같은 이름의 커피도 가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슨 재료를 넣었다는 의미인지 알고있다면,

 

아무 매장에 가서도 별로 곤란하지 않게 무슨 메뉴인지 감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자세한건 직원한테 물어봐야죠 어허허허... 지들이 만든 이름이니까, 척 보고 우리가 모르는건

 

당연하잖아요... (저 맨아래 무슨 포레스트 이건 뭐가 든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단하게, 오늘의 커피가 무엇인지와, 메뉴판 보는 법 쓰이는 용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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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인가 이마트에서 튤립을 한 화분 사왔습니다.

 

2000원인가 하는 가격이었는데, 처음에는 다 자라서 이제 꽃만 틔우면 되는 단계였죠.

 

'열심히 돌봐서 꽃이 피면 우리 큐세히 선물로 줘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제가 없는 사이 같이 지내던 형이 화분에 물을 넘치도록 주는 바람에 튤돌이는 시들시들 하다가

 

그냥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화분을 버릴까 하다가 '튤립은 구근 식물이라 구근만 캐내면 다음해에 또 키울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그래 혹시 모르니까 구근은 보관해두자 하고 책상 어딘가에다가 쳐박아 두었었죠.

 

그런데 어느날 책상을 보니 튤돌이가 이렇게 됐더군요

 

 

저때 저는 그 생명력이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햇볓도 잘 안들고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양분이 부족해 꽃도 못 틔우고 시들어버린 녀석이 어떻게

 

새싹의 틔울 생각을 했는지... 짠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화분 채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가 생명 하나를 살렸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얼른 안쓰던 화분 하나를 구해왔습니다.

 

 

거기에 튤돌이를 심고, 이 소식을 들은 큐세히가 가져다준 영양제를 꽃아두고는

 

'이번에는 절대로 시들지 않게 해야지!' 하는 마음에 물 주지 말라는 포스트잇도 붙여서

 

햇볓이 잘 드는 창가에 튤돌이를 놓아주었습니다.

 

 

영양제를 다 맞고 나니 누렇던 튤돌이가 점차 초록으로 돌아오더군요.

 

 

튤돌이는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자랐고, 저는 이게 얘가 죽은건가? 구근은 쉽게 썩는다든데,

 

또 구근이 썩은건가? 하고 얼마간 방치 아닌 방치를 해 뒀습니다.

 

2~ 3일에 한 번 씩 물만 줬거든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조금씩 튤돌이의 이음매가 벌어지더니

 

 

어느날인가 이음매가 완전히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튤돌이의 옆구리에 조그만한 혹 같은걸 발견! (상처 아래에 초록색 점 같은거요!)

 

이게 몰까, 여기서 또 싹이 나는건가? 했더니

 

 

얘가 조금씩 자라나서 잎의 형태를 만들더라구요.

 

뭐랄까, '튤돌이의 몸에 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랄까요?! ㅎㅎㅎ

 

 

두 잎 모두 조금씩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라던 어느날, 자라던 잎들 사이에서 새로 나는 또 다른 새로운 잎을 발견! 

 

 

 

그리고 이건 현재의 튤돌이의 모습입니다. 정말 많이 컸죠?

 

그 쪼그맣던게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구근 상태로 있을때는,

 

이러다 그냥 어느날인가 나도모르게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겠지... 했었는데,

 

정말로 몰랐습니다. 이렇게 다시 살아날 줄은요...

 

사실 튤돌이에게 미안한건, 전혀 제대로 보관해 주지 않아서 어릴때 이렇게 상처가 난거였는데요

 

이것때문에 튤돌이 죽는거 아닌가... 조금 근심걱정 했었는데, 이음매가 삭 벌어지고 나니

 

잎에 구멍이 작게 뽕 뚤렸더라구요 ㅎㅎㅎ  별로 큰 상처가 아니었구나 싶어 다행이었어요.

 

사실 저는 식물 기르기에 전혀 관심이 없고,

 

스스로 어떤 식물을 데려와서 길러보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만, 동물 기르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네요.

 

무언가가 자라나는걸 본다는건 즐거운 일이구나... 이런게 부모의 마음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튤돌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나서, 어느새 꽃을 활짝 틔워서,

 

우리 큐세히한테 데려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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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는 학식으로 워낙 유명해서인지 그 인근 식당들이 제대로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대 학생식당 에서는 단 돈 이천원에 적당한 맛과 양까지 보장되는 식사가 가능하기에,

 

학생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기 보다는 학식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학생들도... ㅎㅎㅎ)

 

그래서인지 외대 주변에는 나름 특색 있거나, 정말 맛있거나, 무지하게 싸거나, 아님 운이 엄청 좋은

 

식당이 아니라면 대게 문을 연지 몇 달 안되어서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어느 곳에 있어도 잘된다는 '롯데리아 외대점'과 '파파이스 외대점' 두 패스트푸드점이 모두

 

문을 닫은 적도 있어서 외대는 '패스트 푸드점의 지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외대 근처에 있는 '식당 면' 이라는 가게입니다.  

 

 

 

이번에는 메뉴판 찍기 성공! 했지만 가게가 좁은 덕에 앉은자리에서 줌으로 찍어서

 

픽셀이 다 깨지고 난리도 아니네요...ㅠ 하지만 보이시죠? 어떤 메뉴가 있고 가격이 얼마인지?! ㅎㅎㅎ

 

이 집은 특히 고추잡채 밥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집 깐풍기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집 깐풍기는 다른 일반 중국집 깐풍기랑은 조금 느낌이 달라요,

 

전에 큐세히랑 연남동에 있는 ' 하하 ' 라는 유명한 중국 음식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그 집에서 먹었던 가지볶음과 맛이 거이 흡사하더라구요. (그것도 참 맛있었는데...)

 

비슷한 조리법을 쓴건지, 하하 는 화교 분들께서 운영하신다는데,

 

이 집도 화교 분이 운영하시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깐풍기가 8000원...! 하하의 가지볶음이 14000원 정도 했으니 거이 절반 가격이죠 아마?!

 

대신 뭔가 고기는 부실하게 들어있어요... 튀김과 양념의 맛이랄까?!

 

그래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어서 좀 감동이었어요.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 집 메뉴는 바로 이 고추잡채 밥인데요,

 

특이하게 우리가 아는 당면 들은 잡채가 아니에요. 당면은 하나도 없고 숙주 나물이 잔뜩...

 

처음엔 접시에 뎅그랗게 숙주 나물이랑 기타 야채 잔뜩, 고기 조금ㅠ 만 나와서 이게 뭔가 했더니

 

밥을 한 공기 퍼다 주시더라구요.

 

사진은 밥을 넣고 비벼 놓은 상태인데요, 식당 면 에서는 밥은 무료로 계속 리필할수가 있어서

 

저는 한공기 먹고 또 반 공기 더 먹었어요. 고추잡채 양이 푸짐해서 한 공기로는 밥이 모자르더라구요.

 

맛은 꽤 좋은 편이에요!

 

매콤하면서 숙주가 아삭아삭?하달까? 중간중간 고기도 씹히고... 원래 숙주나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먹으니 또 맛있네... 싶었네요 ㅎㅎㅎ

 

 

 

이건 '사천 탕면' 이라는 메뉴입니다.

 

이 집 음식은 숙주나물이 메인 인가봐요. 어디나 다 숙주가 잔뜩!

 

뭐랄까 백짬뽕 같은 느낌이랄까?! 이건 좀 입맛에 안맞더라구요

 

뭔가 심심한 느낌이었어요 살짝 느끼한 국물이 어딘지 부조화스러운느낌?!

 

그렇지만 같이 간 친구는 맛있다고 좋아하는걸 보니, 역시 사람 입맛은 천차만별인가 봅니다.

 

 

중국집! 하면 빠질 수 없는 짜장면인데요,

 

이 집은 그냥 '짜장면' 은 없고 메뉴 이름이 볶음 짜장 이에요.

 

볶음 우동이랑 고민하다가 고른 메뉴인데 맛은 그냥 평범 하달까요?!

 

하지만 그냥 짜장면이랑은 좀 다른 색다른 맛이어서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대학 근처여서인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흔히 먹는 중국음식의 맛이 아닌  나름 '차별화?!'된 맛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깐풍기에 고기가 조금 들은건 좀 안타깝네요... (내 고기ㅠ)

 

그래도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는 가게가 드물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당 면은 외대 바로 옆에 있는데요,

 

 

 

가시는 방법은 일단 1호선 외대앞역 에서 내리신 다음에 (1번 5번 6번 출구 아무데로나 나오시면 되요)

 

 

길이 좁아서 1번 5번 6번 출구가 다 코앞이에요 ㅎㅎㅎ

 

내리신 곳에서 외대가 보이는 쪽으로 쭉 직진하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외대 정문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한 후에 조금 가시다가 보면 

 

 

보인한의원 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이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골목 들어가자 마자 '썬더 치킨' 이라는 파란 간판이 있고, 그옆에 하얀 간판에 '식당 면' 이라고 써 있을

 

겁니다. 사장님이 피규어를 좋아하시는지 창 밖으로 피규어를 잔뜩 진열해 두셔서 눈에 바로 띌거에요

 

'이게모야 으어어 이거 식당 맞아? 으어어어어...'하시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들어가시면 됩니다. ㅎㅎㅎ

 

다 드시고 그 골목길 따라 오르막으로 쭉 오르면 외대 후문도 나오고 경희대 후문도 나오니까,

 

소화도 시키실겸 캠퍼스 구경하며 산책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ㅎㅎㅎ

 

지금은 다 져버렸지만 경희대도 벚꽃 예쁘기로 유명하거든요.

 

그럼 재밌게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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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세히와 만난 기간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우리가 결혼을 하게 되는 날도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큐세히랑도 주변 선후배들과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누게 되는데요,

 

이미 시집 장가 가서 애가 둘 씩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결혼하기 이른 나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솔로로 지내는 주변의 형 누나들을 보며 평균 혼인 연령이 높아지고 있구나 새삼 느낍니다.

 

큐세히는 이해심이 많고 실용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

 

'결혼식 같은게 뭐 필요가 있어? 그 돈이면 외국에 놀러가지' 라고 항상 말하지만,

 

 

 

'만약에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라스베가스에서 하고싶어...'라는 얘기도 종종 합니다(어허허허...)

 

원래 처음에는 여기 디즈니랜드에서 하고싶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마음이 바뀌었나봐요...ㅎㅎㅎ

 

 

진짜로 큐세히 말대로 결혼식을 하지 않고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나서, 라스베가스 에 가거나,

 

아니면 큐세히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디즈니 랜드에 가서 미키 미니의 축하를 받으며,

 

우리끼리 소소하게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보석 가게 앞을 애써 못본 척 지나가고, 다이아 반지 낀 여자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던 큐세히에게

 

결혼식과 무관하게 예물로 꼭! 갖고싶어하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오늘 잠도 안오고 해서 어떤 반지가 예쁜건지 구경이나 해보자 해서 검색을 해 봤는데,

 

사람들이 '다이아 다이아'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남자 눈에도 이렇게 예쁜데...

 

여자들은 오죽 할까요?!

 

(이런 반지들도 세공이 진짜...)

 

이러니 돈을 얼마를 줘서라도 갖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동안은 이런 반지나 예물에 큰 관심이 없어서, 반지라고는 평소 종로를 돌아다니다가 봤던게

 

전부였는데... 이런건 도대체 어디서 파는건가 싶어서 봤더니 에스파젬 청담점...

 

순간 '아 이런거구나... 이래서 부자들이 강남에 살고싶어 하는거구나...' 했습니다.

 

  

 

기왕이면 그냥 반지만 덜렁 주는 것 보다 목걸이까지 세트로 된것도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니

 

역시 있더군요... (사진 더 보고싶으신 분은 여기 눌러주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 저것 보다보니 아무래도 사진으로 본것과 실물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

 

마음 같아서는 직접 가서 구경해보고 싶어서

 

'뭐 어차피 언젠가 반지는 살거니까, 반지도 구경할겸 큐세히랑 같이 상담 받으러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우리는 내년 쯤 결혼하기로 했으니까... 결혼 1개월 전에 사면 할인해 준다니,

 

 세일 좋아하는 저는 그 때쯤 손잡고 같이 구경하러가봐야지 싶습니다.

 

그보다도 일단 돈을 잔뜩 모아야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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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이라도 '아라비카'라는 말은 상당히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믹스 커피 이름 중에도 '아라비카' 라는 이름을 갖은 제품이 있어서 아마 친근하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인스턴트 아닌 원두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도 요 몇년 사이 엄청나게

 

증가했기에, 요즘은 커피에 대한 지식을 갖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지만,

 

그래도 아직 커피 원두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커피 원두가 어떤 식물 목에 어느 분류이고, 식생은 어떻고 이런 전문적인 지식은

 

여기저기 많으니까, 이해 안가는 불필요한 지식보다는 간단하게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림에서 노란색 띠가 있는 곳이 '커피 벨트'입니다. 보시다시피 커피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대게 이 커피 벨트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흔이 알고 있는 콜롬비아나, 커피의 기원인

 

에티오피아 역시도 이 벨트 안에 있는데요, 그래서 '원두'가 여기서 생산된다는건 알겠는데,

 

'아라비카'원두는 도대체 뭔가?!

 

 

 

 

아라비카는 원두의 한 종류의 이름이에요. 그리고 로부스타는 역시 원두의 한 종류의 이름이구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뭐랄까, 귤과 오렌지의 차이 같달까요?

 

 

       

요런 차이 랄까요?!

귤과 오렌지 모두 크기만 좀 다르지 생김새도 비슷하고 맛도 유사하잖아요?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역시 그런거죠.

 

 

 

이 열매는 아라비카의 커피체리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커피 콩'은 이 체리의 안에 든 씨?! 같은 거에요. 흔히 생각하는 콩처럼

 콩깍지에서 열리는게 아니에요! ㅎㅎㅎ)

 

그리고 아래 보시는건 '로부스타'의 커피체리 입니다. 

 

 

비슷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겼죠?

 

귤과 오렌지 처럼, 비슷한 나무에서 열리는 비슷한 종류의 열매이지만 그 종류가 조금 다른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입니다.

 

두 원두의 차이는 그 나무나, 체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커피 콩의 모양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이 사진에서 보시면 위쪽이 아라비카, 아래쪽이 로부스타 입니다.

 

한 눈에 봐도 생긴게 다르죠?  아라비카는 길쭉한 모양이지만 로부스타는 동글동글한게!

 

(아! 각 커피 콩의 왼쪽 연두색은 생두, 그러니까 위에서 보신 커피체리 안에서 커피 콩을 꺼내서

 

말려놓기만 한 모습이에요. 이걸 이제 달달 볶으면 오른쪽 처럼 갈색으로 색이 변하는거죠!)

 

 

그럼 이제 '그래 아라비카랑 로부스타는 둘 다 원두의 종류이고, 귤이랑 오렌지 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내가 마시는 커피는 뭘로 만든건데?!' 하고 궁금하실텐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원두 커피' 하면 마시는게 '아라비카'입니다.

 

로부스타에 비해 아라비카는 향과 맛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로부스타보다 낮아서

 

부드럽고 풍미있는 커피 맛을 주거든요 (그래서 좀 더 비싸요 ㅎㅎㅎ)

 

그에 비해 로부스타는 향과 풍미가 아라비카에 비해서 덜하고 카페인 함량도 높아서

 

한마디로 '맛이 없어서' 저렴하고, 그렇기에 일반 '인스턴트 커피' 에 주로 사용되는거죠.

 

그렇지만 요즘에는 '내가 커피전문점에서 산 커피가 순수 아라비카'만으로 만들어 졌다고도 할 수없고

 

또 '아라비카'라는 이름을 내건 믹스커피처럼, 믹스커피를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또 이런 의문이 들죠

 

'믹스커피를 비싼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 수는 있겠지, 커피 가격을 좀 올려받으면 되는거니까

 

근데 커피전문점 커피가 아라비카로만 만들어진게 아니라니... 커피 값은 오천원이나하는데? 사기아냐?'

 

하지만 사기가 아닙니다. 물론 원두 종류를 고를 수 있는 가게라면 사기겠지만요...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는 자신들 고유의 '블랜딩 커피'를 사용하는데요,

 

이 블렌딩이란 여러 원두를 섞어서 자신들 만의 독특한 커피 맛을 만들어 내는걸 말합니다.

 

로부스타는 쓴 맛이 강하기에 쓴 맛을 내기 위해 블랜딩하는 경우가 많아요...(라지만 보통은 싸니까...)

 

 

근데, 커피 원두를 여러 종류를 섞는다는건 모야? 아라비카, 로부스타 말고 모가 또 있어?

 

왜 '블루 마운틴' 이라는거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콜롬비아 수프리모' 라든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나 '에티오피아 시다모' 같은...

 

이런 것들은 모두 '아라비카 원두'입니다. 다만 자란 지역이 다르고, 건조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마치 와인에서 '떼루아' 라고 하는 것처럼 어떤 흙에서 어떤 기후에서 자랐느냐에 따라서 맛의 차이점이

 

있기에 각기 다르게 분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같은 사람이지만 한국 사람, 일본 사람,

 

러시아 사람이 제각기 생김새가 다른것 처럼요.

 

자세한 각각의 원두의 특징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에서 차차 다루기로 하고, 일단 마무리를 지어보면

 

결론,

1)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원두의 종류이다.

 

2)흔히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원두는 대게 아라비카이다. (로부스타가 섞였을 수도 있다)

 

3)맥심 과 같은 인스턴트 커피는 대게 로부스타이다. (요즘은 아라비카로 만들기도 한다)

 

4)뭔가 국가 명을 달고 있는 커피들은 대게 아라비카의 하위 종류이다.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와 같은 '대분류' 의 커피 품종으로 '리베리카'(혹은 라이베리카)라는 품종도

 

존재하고, 셋을 묶어서 3대 커피 품종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실상 리베리카를 마실일은 별로 없으실거에요.

 

잘 생산도 안되고 생산량도 보통 생산지에서 소비되기 때문이죠 (맛탱이가 없대요...)  

 

 

이렇게 해서 아라비카가 뭔지, 로부스타가 뭔지에 대해 간략?! 하게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전문가도 아니고 나무가 몇도에서 자라고 해발 몇 미터에서 자라고는 알 필요 없잖아요?!ㅎㅎ

 

아무튼 커피를 즐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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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티켓은 예약을 마쳤고, 이제 런던 여행을 위해 이제 두 가지 큰 산이 남았습니다.

 

바로 호텔 예약과 유로스타 예약인데요,

 

아직 일정이나 행선지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호텔을 예약할 수가 없어서,

 

일단 대략적인 날짜만 잡고 거기에 맞춰서 유로스타부터 예매한 후, 세부 일정을 짜서,

 

거기에 맞춰서 호텔을 예약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익스피디아에서 해외 항공권 구매하는 방법은?!

 

 

유로스타는 유럽 여러 나라를 연결해 주는 기차인데요

 

 

이 기차를 타면 두시간 반 정도 만에 런던에서 파리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파리까지는 이 정도 거리가 나오는데요, 보시다시피 중간에 바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로스타는 런던 에서 파리 사이의 바다(도버해협)를,

 

지하에 뚫은 '해저 터널' 을 통해서 건넌다고 합니다. 

 

여기가 도버해협이고, 저 절벽은 세븐시스터즈 라는 석회절벽으로 관광 명소래요

아무튼 이렇게 영국 과 프랑스를 이어주는 유로스타를 어떻게 예매해야 할까 해서 찾아보니,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더라구요.

 

우선 첫 번째는 유로스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여기가 바로 유로스타 홈페이지 입니다.

 

딱 봐도 아시겠지만 출발지 목적지 시간 등 입력하는 칸이 홈페이지 메인에 있어서

 

영어를 조금만 하시면 예매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출발 시간 도착 시간 좌석별 가격 등도 이렇게 보기 편하게 나와있어서 차근 차근 따라서 예매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예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철도 티켓 예매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건데요,

 

 

 

유로스타 가격 확인하기

 

대행사이트 역시 구조는 유로스타 홈페이지와 비슷해 보입니다.

 

출발지와 도착지, 시간을 입력하고 검색하기를 누르면 이런 창이 뜨는데요,

 

 

 

 

출발과 도착시간 소요시간 좌석별가격... 한글이라는 점 빼고는 유로스타 홈페이지와 비슷비슷합니다.

 

현재 캡쳐해 놓은 대행사의 화면과 유로스타 홈페이지의 화면은 같은 날짜의 유로스타 시간인데요,

 

보시면 가격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가격도 비슷하고, 유로스타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더구나 대행사는 수수료도 칠천원 정도 드는데, 그럼 구태여 대행사에서 예매할 필요가 있나?

 

그냥 유로스타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현재 저희는 대행사에서 구매하는 쪽으로 어느정도 합의가 됐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안전성 때문인데요,

 

저희는 런던에서 파리로 한 번 이동하기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적고,

 

유로스타를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의 가격이 두 곳 다 48.5 유로로 최저가 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예매가 가능하고, 변동이 생겨도 처리해 줄 수 있는 대행사가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행기의 경우 외국 항공사의 티켓을 사도 그 항공사의 '한국 지사'에 연락할 수 있지만, 유로스타는

 

그게 어려우니까요... 칠천원 짜리 보험이랄까요?! ㅎㅎㅎ

 

유로스타의 가격은 우리나라 기차처럼 거리에 따른 정액제가 아니라,

 

비행기 표처럼 시간마다 날짜마다 가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예매 하셔야 합니다.

 

유로스타 홈페이지와 대행사를 비교해서, 일정에 맞는 열자표 가격을 잘 비교해 보시고

 

신중하게 예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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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놀러갔을 때, 큐세히가 '자기 마녀사냥 좋아하니까 한번 가보자!' 해서 가본 슈가대디.

 

샘 헤밍턴 씨의 부인분께서 운영하시는 컵케이크 가게라는데요,

 

제가 한동안 마녀사냥에 빠져서... (요즘은 지루해져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진부해졌달까?!)

 

방송에서 슈가 대디 가게도 종종 언급되고, 샘헤밍턴씨 부인 되시는 사장님도 종종 언급되고 했었던

 

기억에 가게와 사장님에 대한 호기심 10%, 케이크 먹으러 간다는 두근두근함 100% 를 안고 (어어?)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가게 외관 사진과 내부 사진을 빵빵 찍었어야 하는데...ㅠ 아직 '나는 블로거임' 하고 빵빵 사진 찍는게

 

뭐랄까... 수줍달까... (어허허...) 해서 외관은 없지만,

 

사진으로 다 보고가면 별로 재미 없으니까... 응?... 음... (노력 하겠습니다ㅠ)

 

아무튼 큐세희와 제가 먹어본건 이런겁니다.

 

 

 

 

 

쿠키 몬스터 컵케이크와 초코치즈 케이크 그리고 아메리카노 인데요,

 

슈가대디는 컵케이크와 조각 케익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라서, 모양이 예쁜 케이크가 많더라구요

 

쿠키몬스터 컵케이크 털? 부분은 민트, 입에 문건 보시다시피 오레오 인데요,

 

진짜... 달아요 ㅠ 그리고 그냥 큰 맛은 없어요...

 

초코치즈케이크도 맛은 그냥 쏘쏘한데 엄~ 청나게 달아요... 진짜진짜ㅠ 

 

 

 

이거 없었으면 아마 먹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ㅠ (그 와중에 쿠키몬스터 눈알 을 뽑아서... 으어어어ㅠ)

 

중간 중간 너무 달아서 숨쉬기 힘든 느낌이랄까... 아메리카노는 아마 필수로 시키셔야 할 것 같아요...

 

단거는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봅니다. 이름에 슈가 가 들어갈만 해요 정말...

 

특이한 모양 케이크도 많고 아무튼 찍어 올리고싶은게 많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가격대는 케이크는 보통 5000원 에서 6000천원 정도이구요,

 

아메리카노는 작은거 3800원 큰거 4300원, 아이스는 4800원이에요

 

크림소다랑 루트비어도 팔던데, 크림 소다는 5000원, 루트비어는 6000원 입니다.

 

가게 내부는 좁지만 밖에 테라스가 넓게 있어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테라스에서 햇볕받으면서 시간 보내셔도 좋겠더라구요.

 

뭐랄까, 바로 앞 북적거리는 이태원 거리와는 전혀 다른 곳에 온 듯한 분위기에요 ㅎㅎㅎ

 

위치는 아마 찾아가시기 쉬우실거에요! 

 

 

 

요기가 바로 슈가대디 인데요,

 

 

 

요기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나오신 방향으로 그냥 쭈욱 오시다가,

 

 

맥도날드 바로 옆 입구로 쑥 들어오시면 되요!

 

들어오셔서 그냥 좌우 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만 쭉 가면 테라스가 보일거에요

 

전에는 여기서 그냥 흡연도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금연법이 강화되서 여기저기 다 금연이라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영업시간은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이구요,

 

슈가대디에 계시다 화장실 이용하시려면 맥도날드 2층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냥... 헤메지 마시라구요... 어허허허...

 

그럼 잘 찾아가셔서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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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수 십 개씩 있는 커피 전문점들이 다들 먹고 사는 걸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어머어마 하구나 하고 느낍니다.

 

요즘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졌고, 커피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많아진 만큼

 

기존의 믹스커피 (맥심 모카골드?! ㅎㅎㅎ)의 달달한 맛에서 벗어나 쌉쌀한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맛을, 도대체 그 쓴 걸레 짠 물 같은 꺼먼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냐?' 하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줄창 스타벅스에 다니고 텀블러를 사 모으면서도 아메리카노는 보기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는(그러면서도 그린티 프랍에 샷을 꼭 추가해 먹는;;;),

 

자칭 타칭 '초딩입맛'인 친구가 몇몇 있는데요, 왜 쓰디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먹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이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는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만드는, 그러니까 '희석 에스프레소' 인데요,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많이들 드시는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 모카, 카페 라떼 와 같은 달달한 커피 역시도 모두 에스프레소가 들어갑니다.

 

 

 

에스프레소는 '1샷'에 30ml (1oz 라고 하죠 1oz = 30ml) 의 용량인데요, 여기다 물을 잔뜩 부은

 

아메리카노도 써서 못먹겠는데... 생각하시면 이건 얼마나 쓸까?! 후덜덜 하죠...

 

'그럼, 도대체! 쓴걸 왜 먹는거야?! 혹시 쓴 맛도 매운맛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먹다보면 자꾸만

 

먹고 싶고, 돌아서면 생각나고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상식적으로

 

'무작정 쓴 맛만 난다면' 변태 아니고서야 누가 이걸 먹을까요...

 

쓴 맛을 뒤로 보내고 맛을 느껴보면, 에스프레소의 맛은 정말 풍부합니다.

 

뭐라 말하기 애매한,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과장을 잔뜩 섞어서 세상의 모든 맛 중 한 반 정도는 여기 섞여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인지 와인 공부하시는 분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들을 '아로마 키트'로 만들어 분류하듯,

 

커피 역시도 '아로마 키트'가 존재합니다. 이 키트 중에는 '꿀, 감자, 다크 초콜릿, 지푸라기, 흙, 레몬' 

 

등등 전혀 예상치 못한 향들도 존재합니다. 

 

(왜 맛 이래놓고 향이냐?! 한다면, 결국 맛은 향과 함께 오는거니까요... 코를 막고 양파를 드셔보시면

금방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ㅎㅎㅎ)

 

 

 

하지만 우리는 역시 동물인지라,

 

쓴 맛을 아무리 뒤로 보내보려 해도 너무나도 쓰기에...ㅠ 다른 향이건 맛이건 느낄 새가 없습니다.

 

쓴 맛에 취해서 얼른 뱉어버리거나 삼켜버리고 싶은 마음만 드니까요...

 

결국 '쓴 맛을 감수하고!' 그 뒤의 보물같은 향기를 음미해야 하지만 그러기에 쓰다는 고통은 쉽게

 

적응이 되지를 않죠...

 

그래서 사람들은 에스프레소에서 쓴 맛을 줄이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에스프레소 꼰빠냐' 라는건데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거에요

 

강한 에소의 맛을 좀 누그러뜨리고, 크림의 풍미를 더하는거죠

 

혹은 에소에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을 띄워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사실 아메리카노 나  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음료 역시도 이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좀 더 색다르고

 

다양하게 즐기기 위한 여러 시도 중 한가지에요. 결국 '달달해서' 먹는 음료들 역시도 기반이 되는

 

'에스프레소'가 맛이 없다면 암만 달아도 제맛이 나지 않고 맛없는거죠...

 

그러므로 결국 '커피는 먹지만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는 써서 못 먹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실은 커피 맛은 다들 알고 계시는 겁니다. 이 커피에 들은 에스프레소가 풍미가 있다 없다를 이미

 

구별할줄 아시는다는거죠! 다만 그 풍미를 '농축'시켜 놨을 때! 그 강렬함을 못견뎌 하시는 것 뿐입니다.

 

 

사실 저는 스물 한 살 때 처음 에스프레소를 마셔봤습니다. 원래 커피는 질색을 하고, 하다못해

 

믹스커피도 잘 먹지 않을 때 였는데, 어느날 학교 선배가 할 얘기가 있다고 커피숍에 데려갔더랬죠.

 

처음 커피숍에 가서 도대체 메뉴판에 써있는게 뭐가 뭔지도 모를 때, 얻어먹기 미안해서 고른게

 

에스프레소 였습니다.( 제일 쌌으니까요... 어허허...)

 

제가 에스프레소를 고르자 그 선배는 '에스프레소 마셔본적 있냐?'며 물었고, 저는 창피해서

 

'그럼요! 좋아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선배는 '커피 맛 좀 안다'며 에스프레소 2잔을 시켰는데,

 

그날 온종일 그 때 마신 에스프레소가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보통은 달달한 커피부터 시작해서 종착역이 에스프레소 라는데, 저는 반대로 시작한거죠...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 중에는 보통 이런 가게에서 에소를 마셔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아마 제가 처음 갔던 커피숍이 이런 곳이었다면, 어쩌면 저는 여전히

 

'쳇 커피 따위...' 하며 지내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소는 커피의 '액기스'이니 만큼 원두의 상태와 로스팅 정도, 그리고 로스팅 후 보관 기간에 따라

 

맛 차이 상당한데요, 보통 전문점들은 보관기간이 오래된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래도 풍미가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커피숍이 다 맛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요,

 

(오히려 어떤 개인 커피숍은 이런 획일적인 맛을 내는 전문점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운이 좋았던거죠...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당시 가게 사장님이 인근에서 커피 맛있게 만드시기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그럼 모 어쩌라는거냐... 맛있는 커피집이 도대체 어디냐? 나는 이런데 커피가 맛좋다 그냥 쓴게싫은거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이라면...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잔뜩 넣어 드셔보세요! (농담 아니에요 ㅎㅎㅎ)

 

사실 에스프레소의 경우도, 쓴 맛을 줄이고 맛있게 먹는 '보편적인 팁'으로

 

'설탕 3개'를 까 넣고, 휘젓지 않고 녹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요,

 

녹아서 아래에 깔린 설탕이 쓴 뒷맛을 달달하게 커버해준다고 합니다.

 

주로 유럽에서는 에소를 이런 식으로들 마신다고 합니다.

 

 

사실 굳이 쓴고 맛 없다고 여겨지는걸 억지로 구태여 마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느껴 보실 수 있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랄까요...

 

하지만 커피를 드시는 분이시라면, 굳이 억지로 쓴 커피를 마시려 하지 않으셔도, 어느새인가

 

에스프레소를 홀짝홀짝 하는 스스로를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찐~한게' 땡기는 날이 한 번 오면, 어느새인가 그렇게들 되더라구요... ㅎㅎㅎ

 

Posted by catiny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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